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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 연인을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다음 주가 기대될 정도로 재미있는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잘 만든 드라마 중 하나인 것 같아서 즐겨보고 있다. 스타의 연인은 한국판 노팅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남자가 여자 스타를 만난다는 것 외에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이름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철수.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으로 소설책을 쓰고 싶은 청년은 생활고 때문에 대필을 선택하게 되고, 대필은 아시아 최고 스타인 이마리를 위한 것이었다. 둘은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사의 꼭두각시인 이마리는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철수에 대한 사랑도 용감하게 전한다. 하지만 대필 의혹이 불거지고 소속사에서는 철수와의 만남 이후 변해가는 이마리를 보며 불안해 한다. 소속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마리는 결국 소속사로 돌아오기로 하고, 소속사에서는 대필 의혹에 대해 해결해주기로 한다.

여기서 소속사가 대필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이 미네르바의 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정리해보려 한다.

스타의 연인

소속사의 서태석 사장은 대필의혹을 처리하기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다. 그에게 대가를 주고 연기를 하도록 시킨다. 가짜 대필자는 이마리의 대필을 자신이 했다고 폭탄선언을 하게 되고, 많은 언론들은 그의 말에 주목하게 된다. 가짜 대필자는 (서태석이 마련해준) 원고 원본과 사진 원본 등을 증거로 내세우며 자신이 썼음을 강조하면서 이마리에 대해 극단적으로 안 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이에 서태석 사장은 크게 노하며 그 가짜 대필자는 가짜이며 이마리는 그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서태석 사장이 꾸민 일이었다.

가짜 대필자를 조사하던 여론은 가짜 대필자의 이력에 대해 조사하고, 인터넷에서 평판이 안 좋고 평소에도 대필을 했다고 거짓 주장했던 이력을 발견하고 가짜 대필자 때문에 충격을 받은 이마리에 대해 동정표를 던지기 시작한다. 결국 가짜 대필자는 가짜로 판명이 나게 되었고, 이마리는 동정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서태석 사장은 이마리에게 병실에 앉아 눈물 한 방울만 떨궈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그 눈물 한 방울은 대필 의혹을 마무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끔 계획되어 있었다.

예정대로 눈물을 흘리지만 마지막에 이마리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는 양심고백을 하게 되고 당황한 서태석은 이마리와 철수의 관계를 폭로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그 다음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네르바 사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미네르바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가 40분 만에 썼다고 하는 경제예측은 평소 미네르바가 쓴 글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는데 검찰이 공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또 한가지 의혹은 예전에 미네르바에 대해 50대 해외 증권맨이라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동아 인터뷰에서 받은 원고료가 있을 텐데 그 계좌를 추적해보면 쉽게 누군지 알 수 있을 텐데 지금 잡힌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서태석 사장을 검찰로 보고, 가짜 대필자를 미네르바, 이마리는 MB로 보고 "MB의 연인"으로 각색해보았다. 검찰은 궁지에 몰린 스타 MB를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 것이다. 물론 대가는 충분히 주었을 것이다. 그 가짜 대필자의 약력을 조사하기 힘들까봐 아예 약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학벌주의에 찌들어있는 이 세대를 이용해 "공고-전문대-백수-30대"인 점을 매우 강조한다. 가짜 대필자는 자신이 쓴 글이라며 우긴다. 그러자 검찰은 이런 가짜 대필자들이 판치기 때문에 MB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라며 한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 라며 한탄하고 있다. 이런 일은 엄하게 다뤄 5천만원 이하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다. 200개가 넘는 글 중에 탈탈 털듯 털어서 2줄을 찾아내 허위사실 유포라는 먼지를 털어내었다.

검찰은 국민들이 가짜 대필자에 대해 비판을 하길 기대하고 있고, 그 비판의 무게만큼 MB의 이미지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MB의 눈물을 다시 한번 떨궈주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다시 월드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월드스타였다. 유명 해외 스타 부시의 운전수역)

그럼 철수는 진짜 미네르바가 되는 것인데 진짜 미네르바와 MB가 연인 사이?

역시 무리한 설정이었나 보다. (허위사실 유포죄를 방어하기 위한 연막) 이 모든 것은 스타의 연인을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사실임을 밝힌다. ;;

미네르바가 가짜이건, 진짜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미네르바가 쓴 글이 신뢰를 얻고, 정확한 예측이었다는 것이다. 해결책? 그건 정확한 예측이 있고 난 다음에야 논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 예측이 항상 빗나가고, 빗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반대로 예측 전망하는 현실에서 잘못된 해결책밖에 나올 수 없다. 미네르바를 구속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정확한 경제 예측을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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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매가 드디어 시작한다. 종합병원이 끝난 후 21일에 시작되는 돌아온 일지매는 얼마전 SBS에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일지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일지매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목부터 "돌아온"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 같다.

참고로 "돌아온" 일지매가 SBS의 일지매의 후속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전혀 다른 드라마이니 혼돈하지 말길 바란다. MBC의 일지매는 SBS의 일지매가 그렇게 성공할지는 몰랐던 것 같다. 원작에 대한 판권을 MBC에서 먼저 샀기 때문에 SBS의 일지매는 창작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 열기가 대단했었다. 이준기의 열연도 있었고, 내용도 매우 흡족했으며, 촛불시위와 맞물려 시대풍자적인 코드를 넣으므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점도 있었다.

MBC에서는 원래 11월쯤 종합병원2가 아닌 일지매를 방영하기로 했지만, SBS의 인기로 인해 헷갈릴 것을 우려했는지 종합병원2가 먼저 방영되고 그 다음에 일지매를 방영하기로 하였다. 또한 원래 이승기가 MBC 일지매의 주연이었는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정일우로 일지매가 바뀌었다. 1박 2일에서 많이 홍보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도 1박 2일과 일지매를 동시에 촬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정일우의 일지매

그 동안 일지매는 이준기의 일지매였다. 이제 돌아온 일지매에게 이준기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시간이 흘러 잊혀질만도 하지만, 아마도 돌아온 일지매가 방영되기 시작하면 연기 비교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정일우는 자신이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준기의 연기에 정일우는 따라갈 수 없다고 단정 짓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연기력이라면 정말 다시 발연기의 논란 속으로 빠져들수도 있지만, 이번 산을 넘으면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두 일지매의 비교가 기대가 된다.

원작의 힘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는 1975년 일간스포츠에서 시작한 전설의 만화로서 모든 아이들에게 일지매 열풍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재미있던 만화였다. 그리고 그 원작을 토대로 그려내는 MBC의 일지매는 분명 원작이라는 차별화가 있을 것이다. SBS가 먼저 시작하여 부담감이 있기는 하겠지만,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완벽한 영웅이 아닌 서민적인 영웅의 일대기인 원작 일지매는 일지매의 캐릭터 역시 이준기와는 다르게 그려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일우가 잘 소화해내었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SBS의 일지매가 꼭 부담스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SBS로 인해 일지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는 저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만 있다면 순조로운 항해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연들의 힘

SBS 일지매는 이준기의 역할도 컸지만, 조연들의 힘이 더욱 컸다. 특히 쇠돌이(이문식)의 열연은 일지매의 인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다. MBC의 일지매는 주연에서 이준기보다 정일우가 인지도가 낮다하여도 조연들의 포스는 SBS의 조연들 못지 않다.

우선 김민종과 정혜영이 주연급 조연으로 나오고, 박근형, 이계인, 박철민, 강남길등 쟁쟁한 조연들이 받쳐주고 있다. 이계인과 박철민이 이문식의 쇠돌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해주지 않을까 싶다. 주연만 본다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조연들을 보면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된다. 이번에도 일지매 열풍이 분다면 분명 조연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바람의 나라를 본 후 일지매의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마치 사무라이 참프루를 보는 듯한 예고편은 자세한 내용을 보여주지 않음으로 신비주의적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 같았다. 스페셜 방송이나 여러 광고로 바람 빠지듯 내용을 미리 알리는 것보다 일지매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기대하고 있으니 그 기대감을 키운 후 한번에 터트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제 곧 시작할 돌아온 일지매가 매우 기대된다. SBS의 일지매에 완전히 반해버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일지매를 좋아해서일까? 일지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이 된다. 어릴 적 TV에서 했던 일지매는 닌자복을 입고 나와 표창을 던지는 장면이 나와서 한동안 표창 만들기와 던지기에 빠져있던 기억이 난다. SBS의 일지매에서는 표창던지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MBC에서는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닌자술을 익힌 일지매니 다시 한번 표창의 열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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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1박2일>(이하 1박2일)이 40%가 넘는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지난해 7월 ´장수편´ 이후 최고의 시청률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1박2일>은 지난해 의욕적으로 준비한 ´백두산 특집´이 조선족과의 마찰과 억지 감동이라는 구설에 오르면서 급격한 하향세를 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사직구장´ 응원논란은 추락을 더욱 부추겼고 들끓는 비난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1박2일>은 연말 연예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주요부문 상을 휩쓰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따라서 ´박찬호 특집´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한 <1박2일>의 향후 행보는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사 특집의 가능성

´박찬호 특집´은 명사 특집의 시작이었다.

비슷한 포맷을 차용한 <패밀리가 떴다>가 게스트 제도를 도입해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자, 게스트에 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금은 차별화된 게스트 제도로 ´명사 특집´을 내세웠다. 명사의 고향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명사 특집´은 특급 게스트를 통해 ´Win-Win´ 하겠다는 <1박2일>의 야심작인 셈이다.

그리고 ´박찬호 특집´의 성공으로 추후 ´명사 특집´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명사 출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상쇄 효과 → 고속 상승

그동안 <1박2일>은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가학적인 모습이나 인위적인 모습, 억지적인 장면들이 부각되며 구설에 올랐기 때문.

그러나 이번 ´박찬호 특집´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상쇄됐다는 평가다. <1박2일>이 지난해와 같은 논란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1박2일>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90년대 후반 IMF 시대와 맞물려 깊은 의미를 가진다. 외환위기로 극심한 불안감과 좌절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박찬호는 꿈과 희망 그 자체였다. <1박2일>에 출연한 박찬호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힘들었던 일들을 고백하는 장면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나를 욕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욕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는 박찬호의 말은 그로 인해 자존심을 지키고 자부심을 느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박찬호의 이 같은 이미지는 <1박2일>에 녹아들며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마저 쇄신하는 계기가 됐다.

3주 동안 펼쳐지는 ´박찬호 특집´은 현재 마지막 편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편에서 박찬호는 초등학교를 찾아 꿈나무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게 되는데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사의 고향 소개 ‘여행 명분 찾았다’

명사 특집의 성공으로 <1박2일>의 여행은 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1박2일>이 여행을 나설 때마다 그 기준에 대한 의문으로 논란이 되곤 했었다. 특히 스폰서에 따라 움직인다는 구설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소한 ´명사 특집´ 여행에 한해서는 그 명분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명사들이 고향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이는 자연스레 고향의 홍보도 하게 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1박2일>이 억지 감동이란 말까지 들으며 감동을 추구했던 것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지양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억지에 대한 논란 또한 스타가 아닌 명사들이 출연하면서 자연스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감동이 자연스럽게 전해졌고, 앞으로의 명사들도 그들의 이미지와 함께 감동도 자연스레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 가운데 여행의 참 의미도 전해질 수 있다.

<1박2일>의 명사를 앞세운 활약이 향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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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바 체포로 인해 인터넷과 TV가 시끌 시끌거린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추천해주었다는 책들은 나도 한번씩 읽어보았던 책들이기에 관심이 갔었다. 50대 증권회사를 다니던 대한민국 1%라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난데없이 30대 무직에 공고-전문대 출신이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점이다.

내일 아침 신문 1면을 차지할 것이고, 벌써부터 뉴스에는 제일 첫번째 뉴스로 미네르바 체포 사건을 말하고 있다.게다가 모두 한결같이 포인트를 맞추는 곳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것이다. 공고-전문대-무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도 확정이 아닌 추정인데 말이다. "미네르바라고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조사중입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추정은 쏙 빼고 "공고-전문대-무직"을 대문짝하게 써 놓고 있다.

난 이 모든 과정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드라마의 장면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 체포 사건이 비슷한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작위성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스토리가 매우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끼워맞추려 하는 것이 막장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만들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 즉, 목표는 시청률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스토리를 끼워넣는다. 정말 희안하다. 마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왜 학력을 들먹일까? 그것도 그냥 고등학교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공업 고등학교"라는 것과 그냥 대학교도 아니고 "전문 대학교"를 들먹이며 말이다. 마치 "미네드바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상황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다보니 이루어진 부자연스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정말 희안하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2. 발연기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바로 발연기이다. 발로 연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발연기.막장드라마의 특징은 연기를 잘해야 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그냥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못한다. 얼마나 심했으면 발로 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냐고 할까?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주연급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엑스트라가 연기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엑스트라도 오래하면 연기를 잘하게 되어 부부클리닉이나 단막극에 주연급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정식 배우이고, 스타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 그런데 주연이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주연은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MBC에서는 대상까지 주었다. 참 희안한 일이다. ...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연기를 어쩜 그렇게 못하는지 냄새가 풀풀 난다. 검찰까지 동원하여 30대 무직의 청년을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체포하여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넌시지 흘리는 것은 티나도 너무 티난다. 이로 인한 미네르바가 말한 말의 가치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헛소리 하지 말라는 시범 케이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시범 케이스란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체를 처벌하기 전에 작은 일로 한번 걸리면 걸린 한명에게 혹독한 처벌을 가함으로 전체의 군기를 잡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입 닥치고 있어!"라는 네티즌 군기잡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발연기 중 최고 발연기다.

3. 시청률

막장드라마는 참 희안하게 시청률이 최고로 높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나보다. 그리고 그 시청률 덕에 더 막장의 길을 걸어간다.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배우가 싸우고 하차하고 난리가 나 막장으로 치달을수록 시청률은 치솟는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시청률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말이다. 미네르바가 저질렀다는 허위사실 유포는 정부가, 국회의원이 먼저 저지른 것이 아닌가? 미네르바가 정말 "공고-전문대-무직"을 강조하여 무능력자라고 떠들고 있다면 그런 무능력자의 말에 무슨 무게를 그렇게 두는가? 적어도 대통령 정도가 그런 허위사실 유포를 했을 경우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는 참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참에 미네르바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률 50%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기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미네르바를 키워드로 놓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상장기업인 미네르바일수도 있고, 지혜의 신 미네르바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를 검색하니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완전 막장이다. 미네르바를 하나의 키워드로 두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뭔지... 불경기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키워드 하나라도 건지려는 모습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씁쓸하기만 하다. 미네르바 짝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짝퉁이건 진퉁이건 공고-전문대-백수인 미네드바에게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공고-전문대-백수-30대-남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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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막장드라마라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장드라마와 시청률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아있지만, 막장드라마라는 혹평을 받는 이유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선 에덴의 동쪽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기에 혹평보다는 호평을 먼저 살펴보자.

에덴의 동쪽에 대한 호평

1. 막대한 제작비

250억. 이 한마디로 에덴의 동쪽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에덴의 동쪽은 한류스타 송승헌과 스타급 배우 연정훈, 이연희, 유동근, 조민기등 탄탄한 배우들을 섭외하였고, 홍콩, 일본, 마카오등을 오가며 해외 촬영을 하였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광고를 함으로 초반에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였다.

2. 긴장감있는 스토리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스토리는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 거미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관계 설정과 복잡한 듯한 스토리는 적당히 머리를 쓰게 하며 그 속으로 빨려들아가게 만든 것 같다. 거기에 복수와 분노라는 감정을 단순하고 강하게 집어넣으므로 감정이입이 잘 되도록 하여 더 많은 긴장감과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3. 중년배우들의 연기력

국대화 회장인 유동근, 태성그룹의 조민기는 중년배우로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을 충분히 보충해주고도 남는 이들의 연기는 에덴의 동쪽의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능글 능글하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일품인 유동근은 초반 발연기로 말이 많았던 이연희의 부족한 연기력을 충분히 커버해주었다. 이연희가 난데없이 국악을 부를 때에도 장단을 맞추며 추임세를 넣어준 유동근 덕분에 닭살이 덜 돋았던 것 같다.

악역이란 이런 것이라 확실하게 보여준 조민기 역시 멋진 연기로 에덴의 동쪽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거의 주인공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신태환 회장은 자신의 야망과 욕심에 잔인해지고 포악해진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백발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에덴의 동쪽에 대한 혹평

1. 기획의도와 다른 스토리의 흐름

복잡한 인물 설정과 단순한 감정의 흐름으로 긴장감을 더해주었던 것이 장점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복수에 대한 극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노의 장면을 너무 단순하게 그린 점이 혹평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이동철이 송승헌으로 넘어오면서 한류스타를 인식한 것인지 거의 무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오토바이 한대로 조폭들을 제압하며, 중국어, 영어, 일본어등이 언어를 구사하며 삼합회와 야쿠자를 아우로 삼아버린 이동철의 모습은 현실과 많은 괴리감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

2. 발연기

가장 논란의 핵심에 있는 것은 연기력이다. 발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못한다고 하여 붙여진 발연기는 이연희를 필두로 시작되었다. 송승헌 또한 오랜 연기 생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연기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대상에서 이연희는 신인상을 송승헌은 대상을 받았으니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에덴의 동쪽 제작비의 힘이 아닌가 싶다. 다른 것은 차지하더라도 명민좌와 송승헌을 같은 레벨로 볼 수 있을까?

이는 발연기로 논란이 많은 에덴의 동쪽에 논란을 막기위한 입막음 조치라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못하는 연기를 잘한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엊그제 펼쳤던 송승헌의 눈물연기는 10년전 가을동화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울다가 입꼬리를 올리며 다른 쪽을 한번 쳐다보고 다시 울듯 말듯한 연기는 10년째 변함이 없다.

한류스타라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외국 친구들을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다지 인지도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특히 중국 친구들이 에덴의 동쪽을 보기 시작했는데 하늘을 향해 두손을 벌린 후 가슴을 두번 치고 입술을 훔친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민망한 인사법은 그들이 보기에도 유치했는지 서로 한번씩 해보며 코미디같다며 깔깔 웃었다. 난 창피해서 그들에게 한국인들도 코미디로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다.

3. 내부분열


이미 예전에 터져야 할 것이 이제야 터진 것 같다. 처음부터 이상했던 스토리들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잡기 힘들 정도였나보다. 급기야 이다해는 하차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고, 송승헌을 제외한 여러 배우들도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작가는 한술 더 떠서 작가에게 도전하는거냐며 되려 언성을 높히기까지 했다니 감독이나 제작진들의 입장이 참 난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사세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작가와 배우 그리고 PD가 한 뜻이 되어야 드라마가 잘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많은 갈등이 있긴 하지만, 결국은 서로 도우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 질텐데 지금 에덴의 동쪽의 상황을 보면 속된 말로 "개판 오분 전"이다.


에덴의 동쪽에 대한 호평과 혹평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다수의 혹평과 호평이 있겠지만, 에덴의 동쪽은 아쉬운 점이 더욱 많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에덴의 동쪽에 너무 퍼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에덴의 동쪽이 높은 시청률만큼 높은 제작비가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이연희의 신인상까지는 그렇다해도 송승헌의 대상은, 그것도 김명민과 공동 수상은 그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로 밖에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를 밀어주는 막장 시상식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동쪽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둘을 극단적인 평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호평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혹평은 발전을 하라는 채칙으로 받아들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더욱 보답하여 좋은 연기와 좋은 스토리 그리고 좋은 드라마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또한 한류, 한류 하기전에 해외에서는 한국인들이 창피함을 느끼지 않고 대장금과 같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한류를 만들어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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