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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천희와 대성이 아닌가 싶다. 이천희는 엉성천희와 천데렐라로, 대성은 덤앤더머로 일약 예능 스타로 발돋움 했다. 대성은 원래 빅뱅이라는 아이돌 그룹에서 인기를 끈 대스타이지만, 아이돌에서 예능으로 들어옴으로 청소년뿐 아니라 전 세대의 팬을 끌어 모으게 되었기에 예능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패떴에서 대성의 캐릭터는 유재석과 함께 덤앤더머 역할이다. 초반부터 패떴의 중추적인 웃음 역할을 담당한 덤앤더머는 유재석과 척척 맞는 호흡으로 인기를 끌어내었다. 게다가 패떴에서 막내로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이효리나 박예진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는 대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대성이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나오는 김종국과 비등의 새로운 스타들의 출연으로 인해 유재석이 덤앤더머 역할에 신경을 쓰지 못하다 보니 대성이 자연스럽게 묻히게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대성의 캐릭터가 덤앤더머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덤앤더머이기 때문에 덤과 더머 두명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메인 MC의 역할을 맡고 있기에 게스트가 오면 챙겨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유재석 옆에 있으면 후광효과를 확실하게 받기 때문에 일회성 게스트들은 어떻게 해서든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고 싶어한다.

또한 새롭게 들어온 김종국의 경우, 유재석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김종국 자체적으로도 예능 감각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유재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덤앤더머에 김종국을 넣어 덤앤더머 그리고 한남자로 캐릭터를 잡아갈 수도 있겠지만, 게스트가 나오면 그마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결책은 바로 이천희의 캐릭터를 분석해보면 된다. 이천희의 경우 처음에 천데렐라의 캐릭터를 잡아갔다. 천데렐라는 김계모가 있어야 완성되는 캐릭터이기에 김수로가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이천희에게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엉성천희이다. 엉성천희는 독자적인 캐릭터이다. 다른 누구와 함께 만들어가는 캐릭터가 아닌 독자적인 캐릭터인 것이다.

이천희는 김수로가 있을 때는 천데렐라로 호흡을 맞추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나 혼자 있을 때는 엉성천희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천데렐라보다 엉성천희가 더욱 인기가 높은 캐릭터로 변해가고 있어서 이천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대성 또한 이쯤에서 새로운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 때가 된 것 같다. 덤앤더머만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대성의 끼라면 충분히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대성은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귀여움과 어린 나이가 있다. 다른 멤버들은 여성 멤버와 약간 껄끄럽거나 신경이 쓰일 수 있으나, 대성의 경우는 나이 차이가 많은 누나들이기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든다면 패떴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대성에 대해 호감적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패떴에서 덤앤더머 뿐 아니라 대성만의 캐릭터로 패밀리를 띄우는 대성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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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에어로빅 특집이 오늘이면 3주째에 들어간다. 전국체전의 단체전에 나가게 된 무한도전팀은 3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하여 오늘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미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 그 결과와 장면을 보긴 했지만, 그 과정과 어떤 심정으로 했는 지를 볼 수 있기에 더욱 기대되는 것 같다. 이번 에어로빅 특집은 무한도전을 가장 잘 표현한 특집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무한도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초지일관 앞으로 나아갔던 무한도전이 이번 에어로빅 특집을 통해 마치 이것이 무한도전이다라고 이야기해 주는 듯 했다. 무엇이 에어로빅 특집을 특별하게 해 주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무한 이기주의
 

무한도전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저질체력과 무한 이기주의 일 것이다. 자신이 살고 보아야 한다는 치열한 경쟁은 웃음을 유발시키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컨셉이 더욱 그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바나나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술수와 계략으로 서로를 속이고 속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 무한 이기주의가 더욱 빛이 나고 큰 웃음을 유발하듯이 말이다.

에어로빅편 또한 무한도전의 무한 이기주의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기존에 유재석을 향해 응집되었던 모습은 사라진 체 금새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으로 나뉘어서 서로를 구박하는가 하면, 어렵다고 투덜대는 멤버를 향해 전진은 못하면 나가라고 호통을 치기도 한다. 동료의 고통은 자신의 기쁨이 되는 듯 노홍철이 다리를 찢기고(?) 있으면 모두 좋아라 하고 있기도 하다. 에어로빅은 의상 자체가 개그의 기본인 쫄쫄이 의상으로서 큰 재미를 주기에 딱 좋은 소재가 아닌가 싶다. 잘하는 사람은 깎아내리고, 못하는 사람은 더욱 밟는 무한이기주의가 무한도전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2.무한 협동심
 

무한 이기주의가 재미를 주긴 하지만, 에어로빅 단체전을 통해 보여주는 무한 협동심 또한 훈훈한 모습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매일 티격 태격하고 서로를 비방하고 시기하긴 하지만, 그 안에는 무한도전만의 응집력이 있다. 마치 형제들이 서로 티격 태격하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협동심을 발휘하듯, 무한도전은 에어로빅을 통해 6명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지는 것 같다.

서로를 도와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에어로빅 단체전이다보니 한 동작 한 동작에도 서로를 도와가며 밑에서 받쳐주고 앞에서 끌어주어야 한다. 어려운 고난위도 리프트 동작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잘못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에 무한 협동심이 저절로 길러지게 된다.

무한도전의 가족 사랑은 유별나게 강하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보는 사람도 가족처럼 느껴지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에어로빅 편을 통해 그들의 협동심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협동심이 길러져 앞으로의 무한도전이 더욱 가족처럼 끈끈한 우애로 다져지지 않을까 싶다.


 
3.기획 프로
 

에어로빅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베이징 올림픽 특집, 며느리 특집 등 에어로빅과 동시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의 장면들은 무한도전의 철저함과 기획력을 보여주었다. 3개월에 걸친 긴 여정인데도 미리부터 준비하여 기획하였던 철두철미함이 무한도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한 장면, 한 장면 지나갈 때마다 정말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연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최고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안에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향한 제작진의 열정과 고뇌 그리고 성실이 그대로 나타나는 에어로빅 편은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특집이 아닌가 싶다.

패션쇼도 그랬고, 댄스 스포츠도 그러했다. 그리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에어로빅도 준비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무엇을 찍고 있을지 모르는 무한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획 특집으로 인한 것인 것 같다. 급하게 무언가를 만든다는 느낌보다는 철저하게 준비되어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씩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무한도전의 힘이자,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은 이번 에어로빅 특집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이미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연예인이기게 특별히 얻은 결과가 아니라, 정말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연습을 한 끝에 나온 결과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값지고, 멋진 것 같다. 오늘 무한도전을 보면서 아마도 무한도전의 가장 무한도전 다운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있을 즐거움과 감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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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은 아니지만, 나는 아직 차가 없다. 차가 없는데도 결혼을 할 수 있었으니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고3때 대학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반떼를 미리 사 두신 적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차를 갖는다는 것은 어른처럼 보이는 방법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아반떼는 지금까지 내 손에 들어오지 못했고, 어머니께서 10년이 넘게 잘 타고 계신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그 차를 내게 주실 생각이 없으셨다. 한마디로 난 낚인 것이었다. (^^;;)

차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시절, 우연히 한 책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였다. 그리고 거기에서 차는 부채에 해당한다고 말했고, 집과 차는 30대 이후에 사라고 누차 강조하여 말하였다. 난 그 의견에 동의하였다. 생각해보니 보험금, 세금, 기름값, 세차비등 여러 비용이 나가고 차를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차로 벌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30살 이후에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난 차를 사지 않고 20대를 버텨왔다.

생각해보면 차가 없어서 불편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더 편했던 점이 많은 것 같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서 읽은 책들과 데이트를 더욱 즐길 수 있었던 점등이 그러했다. 반면 아버지 차를 가지고 나갈 때면 언제나 불안했다.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주차 공간이 있을까, 딱지를 떼는 건 아닌가 하며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은 유수같이 흘러, 어느덧 나는 30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 동안 미루어왔던 차에 대한 미련을 해소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이제 곧 차를 살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내의 한마디로 인해 또 다시 미루게 되었다.

아내의 이야기는 차를 당분간 사지 말자는 것이다. 차를 사지 않으면 여러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기가 생기면 차가 꼭 필요할 것이라 말했지만, 아내는 꼭 그렇지도 않다며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말은 급할 때는 택시를 타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콜택시를 부르면 집 앞에 딱 대기하고 있고, 비용도 1000원밖에 안든단다. 택시를 타면 기름값에 서비스 값만 내면 되지만, 차를 가지고 있을 때 내야 하는 보험금이나 세금, 주차비등 유지비를 안내도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를 가지면 그 때는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것 역시 택시를 타면 된다는 것이다. 산부인과를 갈 때도 자신의 옆에서 앉아있는 것이 더 좋고, 아기를 나은 다음에도 운전하느라 혼자 손이 모자라는 것보다, 같이 아이와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예전에 친척 누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매형은 회사일 하느라 바빠서 누나가 혼자 운전하며 다니는데 갓난 아기와 3살 된 조카와 함께 나들이라도 가는 날이면 정말 혼비백산이 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뒷자석에 달아놓았는데, 갓난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또 한 손으로는 뒷자석의 아기에게 우유병을 물려주고 트름까지 시키는데다 종알 종알 거리는 3살배기 조카와 말동무까지 해주는 최고의 멀티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운전면허를 따라고 재촉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아내의 말처럼 급할 땐 택시를 타고 평소에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기동력이 내게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에 차를 사는 것은 좀 더 유보해도 괜찮을 것 같다. 차를 사서 사용하는 비용보다 내가 그 기동력을 이용하여 버는 수익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그 때가서 차를 사도 늦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멋진 스포츠카를 보면 설레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값지고 좋은 것 같다. 지방에 갈 때도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싸고, 놀러 가서는 렌터카를 이용하면 원하는 차도 마음 것 바꿔가며 탈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니 고맙고 더 예뻐 보였다. 차가 가져다 주는 만족보다 아내가 주는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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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덴의 동쪽과 타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바로 도박이다. 타짜는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고, 에덴의 동쪽 역시 카지노를 얻으려는 국회장과 신태환의 경쟁을 그리고 있다. 타짜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의 기본은 구라(거짓말)이고, 에덴의 동쪽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은 폭력과 욕정의 산물이다.

더구나 요즘 눈에 띄는 기사가 있으니 바로 한 연예인의 도박 관련 기사이다.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타짜와 에덴의 동쪽 속의 도박 이야기가 실제로도 일어나니 참 씁쓸했다. 계속되는 변명과 그 전의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한국 드라마나 뉴스를 본 외국인들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도박공화국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오고 있다. 우연이겠지만, 경제가 안 좋아짐과 잘 맞물려 도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도박은 바로 한탕이다. 타짜의 아귀 말처럼 가장 확실한 판에서 크게 먹는 것이 타짜라는 한탕주의의 기본이 도박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로또나 도박 같은 한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돈이 돌지 않으니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려는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모 연예인의 경우는 16억이라는 큰 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도박을 한 것을 보면 한탕주의는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만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경제도 경제이지만, 욕심과 탐욕이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타짜에서 말하길, 상대방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좋은 패를 주어 자신이 가장 좋은 패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주위를 살펴보지 않게 되고, 그 틈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바로 욕심과 탐욕을 극대화하여 눈을 멀게 만드는 전략인 것이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 궁지로 몰려 밑밥을 던져주면 쉽게 욕심과 탐욕에 눈을 멀게 되기 때문에 도박이 더 많아지는 것일 거다. 모 연예인의 경우에도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욕심과 탐욕은 끝이 없기에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눈이 멀었던 것일 게다.

TV만 틀면 나오는 도박 이야기들… 이제 나도 어느새 준도박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화투가 들어온 것이 일제 시대 때 근면한 한국인을 나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듯이(진위를 떠나서)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중독시키며, 결국은 허무하게 만들고 만다.

드라마야 자극적이고, 관심 있을만한 주제를 담아내야 하기에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해도, 실제에서 도박에 관한 뉴스가 자주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일 것이다. 경제가 안 좋다, 안 좋다 이야기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근 차근 한 계단씩 다시 올라가야 할 일이지,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 올인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독려해 주어야 할텐데, 기부한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폄하하려는 일이나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나라를 말아먹으려 하는 역적의 언플에 휘둘리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는 관심을 끊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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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무슨 소리일까 싶다. 무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 박명수라니… 개인적으로는 역시 유재석이 최고야! 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다. 박명수는 유재석의 후광효과를 받을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바뀐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 외국 친구들과 무한도전을 본 적이 있었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그들에게 무한도전을 이해하기란 매우 난위도가 높았다. 그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 소개하며 보여주었던 무한도전을 본 그들의 반응은 예상 외였다. 바로 박명수 부분에서 빵빵 터졌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친구들은 웃을 이유가 없는데도 박명수 얼굴만 보아도 빵빵 터졌다.

물론 이 일은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의 입장이기 때문에 전체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박명수가 정말 무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의식 중에 가장 웃긴 사람은 유재석이야!라고 못박아 두었기에 다른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박명수라고 생각하고 한번 그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험악한 인상, 부실한 몸
 

개그의 가장 기본은 역설일 것이다. 기존의 상식을 깨는 언발란스한 것에 사람들은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큰 덩치에 주먹만한 얼굴, 작은 몸에 큰 얼굴, 가녀린 외모에 굵직한 목소리, 타짜의 계동춘처럼 험악한 인상에 가녀린 목소리 등 역설적인 것들이 재미와 웃음을 준다.

박명수의 경우는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큰 역설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험악한 인생에 부실한 몸. 강할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약한 그런 모습이 재미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무한도전 멤버 모두 역설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언발란스는 박명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외국 친구들도 박명수가 무서운 인상을 쓰지만,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하게 된 것 같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박명수가 한국의 미스터 빈 정도로 느꼈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무한도전을 보여 준 후에도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모두 박명수를 집었다.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 유재석이라고 말하자 오히려 그들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2. 호통 개그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유재석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몸 개그 외에 박명수 부분에서 빵빵 터지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호통 개그였다. 무슨 말인지도 모를 텐데 호통을 치는 장면에서 크게 웃곤 했다.
호통 개그가 우리나라에서 먹히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외국에서는 바로 통하는 개그였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호통을 치면서 픽픽 쓰러질 때는 더 재미있게 보였나 보다.

정적을 깨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적반하장 격으로 호통을 치는 박명수의 재치는 생각해보니 꽤 재미있고 발칙한 개그가 아닌가 싶다. 박명수의 성격으로만 치부해버리고 그렇게 재미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호통 개그야 말로 전세계에 다 통할만한 개그가 아니었나 싶다.



 
3. 개그 열정
 

박명수는 특히 개그에 대한 열정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그 욕심이 많은 그는 여러 가지 개그를 만들어내고 준비해 온다. 계획된 계산인지, 우연히 터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개그에 대한 열정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수년간 무명의 설움을 가져야 했던 박명수는 개그 열정으로 지금까지 버텨왔고, 무한도전으로 인해 그 개그에 대한 열정이 보답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항상 큰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박명수의 열정을 나도 모르게 느끼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저 호통만 치고, 쪼쪼 댄스와 어우동으로 시간만 때우는 것처럼 보였던 박명수에 대한 나의 생각은 위의 경험을 통해 깨지게 되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만큼 웃긴 사람은 없는 것도 같다. 지금 당장 해외로 진출해도 별 무리 없이 좌중을 휘어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박명수의 저력에도 놀랐지만, 그만큼 그가 노력하고 개그에 대한 열정이 있었음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저 유재석의 후광효과만 보는 개그맨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유재석이 박명수의 후광효과를 보는 것인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솔직히 나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외국인의 눈으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매번 프로그램 MC에서 하차를 하게 되는 박명수이지만, 그는 MC보다는 진정한 개그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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