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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삼각구도의 승자는 1박 2일이었다. 시청률과 내용면에서 1박 2일을 따라잡기엔 다른 프로들이 아직 역부족이다. 당분간 1박 2일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 평가받던 1박 2일이, 어떻게 무한도전을 넘어 예능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나 또한 1박 2일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았다. 5개월 전만해도 무한도전의 아성을 깰 수 없다는 글을 쓴 적도 있다. 어떻게 1박 2일은 절대 깰 수 없을 것 같던 무한도전의 아성을 깨고 예능계의 새로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소통인 것 같다.

1박 2일의 소통
인터넷은 웹2.0 시대로 접어들었다. 웹 2.0의 정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쌍방향적 소통이 그 주요내용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웹 2.0의 대표주자인 블로그 또한 쌍방향소통의 하나이다. 신문에서나 읽을 수 있던 시사, 연예에 관한 정보들을 이제는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이런 쌍방향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개그콘서트의 마빡이에서 UCC를 통해 시청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소통이 시도되고 있을 때에 1박 2일은 그 소통의 표준을 제시하였다.

최근 1박 2일 속에는 시청자들의 참여가 유독 많았다. 운치분교에서 아이들과의 만남, 충주대에서의 게릴라콘서트, 백령도에서 해병대와의 씨름, 그리고 백두산 가는 길에 배의 승무원들과 연예편지등 굵직한 것들만 뽑아도 1박 2일의 성공원인을 알 수 있다.



1박 2일에는 많은 빅카드가 있다. 강호동, 이승기, MC몽, 김C, 이수근, 은초딩, 상근이까지 모두 이제는 큰사랑을 받는 빅카드가 되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빅카드만으로 승부를 걸지 않았다. 초창기에 복불복 및 반복되는 게임으로 자기들만의 잔치를 한 것과는 달리, 이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운치분교의 아이들이 없었다면, 충주대의 학생들이 없었다면, 해병대의 장병들이 없었다면, 중국인 승무원들이 없었다면 앙꼬없는 찐빵처럼 1박 2일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같이 1박 2일을 만들어가는 모습속에 시청자들은 더욱 친근함과 감정이입이 잘 되고, 꾸미지 않은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른 프로들의 비소통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패밀리가 떴다에는 소통이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예인들의 가상결혼을 몰래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새로운 예능의 장르로 평가받고 있지만, 각본과 연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우리 결혼했어요 안에도 소통이 더해진다면 그 안에 더욱 리얼함과 솔직함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편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왔던 100일 기념 웨딩촬영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신부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연기인 것이 눈에 띠어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리얼함을 추구하다보니 연기자들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리얼함을 덜 표현하자니 연기임이 드러나 재미가 반감되고의 딜레마가 생긴다. 그런 딜레마를 없에줄 것은 바로 소통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속에 어떻게 시청자들의 참여를 녹여내느냐가 1박 2일을 넘어 새로운 예능의 표준으로 인정받을 관건인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더욱 심각한 소통의 문제가 있다. 패밀리가 떴다야 말로 빅카드를 승부수로 내놓은 프로이다. 유재석만으로 기승사가 안되고, 이효리와 신동엽이 카드로도 체인지가 뜨지 않자, 김수로까지 합세하여 유재석, 이효리라는 대형카드로 승부를 걸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패밀리가 떴다에는 게임이 전부이다. 사랑해 게임은 이 프로의 고정 게임이 될 것 같다. 리플레이의 반복으로 사람의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패밀리가 떴다는 과거의영광속에 갇혀있는 느낌이다. 이번 금촌마을편에서는 마을 방송으로 통해 소통을 시도했지만, 그 역시 너무 짧았고 참여도도 낮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어떤 프로보다 소통의 가능성이 큰 프로이다. 1박 2일을 표방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7단뛰기나 볏짚뛰어넘기, 사랑해 게임밖에 없다. 유재석의 캐릭터를 게임돌이로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게임이 더욱 주를 이룰 것임을 알 수 있다.


1박 2일의 백두산편이 6주가 방영될지, 8주가 방영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 시청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그 안에 소통이 계속 있는 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엘빈 토플러가 이야기했던 프로슈머가 예능에서도 통하고 있다. 1박 2일속에 프로슈머들이 존재하는 한 그 안에 소통이 있고, 그 인기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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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의 실신과 같은 날 일어난 촛불시위 과잉진압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만큼 암담하고 참혹했다. 주일에 일어난 2가지의 상반된 사건은 둘다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완전 반대의 의미였다.

김장훈은 서해안을 살리기 위해 공연을 하다가 실신을 하였고, 이명박은 촛불을 끄기위해 물대포와 곤봉으로 사람들을 실신시켰다. 공교롭게도 둘 다 기독교인이고, 또한 주일에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이 두가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일이지만, 성경의 말씀을 빗대어 생각해보았다. 아래는 바울이라는 사람이 데살로니가에 있는 교회에 보내는 옥중에서 쓴 서신이다. 내용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칭찬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칭찬의 3요소가 나온다. 바로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이다. 기독교인으로 칭찬을 받기위해선 적어도 이 세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비난의 3요소는 무엇일까? 거꾸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1. 믿음의 역사 ↔ 불신의 역사

믿음
김장훈의 가창력은 차치하더라도 김장훈이 낸 음반을 살 때 우리는 쉽게 '아! 이 음반을 사면 모두 좋은 일에 기부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빚을 내서 기부를 하는 김장훈에게 우리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서해안 페스티벌 때에도 유명 가수들이 참여를 했다. 윤도현 밴드, DJ DOC, 슈퍼주니어, 노브레인등이 참여한 서해안 페스티벌은 무상으로 출연하여 화제를 내기도 하였다. 동료 가수들도 김장훈이 제의를 하면 그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가 부탁하는 공연은 분명 좋은 일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선뜻 무료로 공연에 동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불신
무엇을 해도 안 믿는다. 재협상을 해도,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려도, 대운하 취소를 해도 이제 사람들은 안 믿는다. 어떠한 좋은 일을 해도 국민을 곤봉과 물대포로 실신시키고 무자비하게 진압한 이명박 정부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명박산성은 이미 먼저 국민에 대한 불신을 보여준 것이다. 국민과의 차단을 선택하고, 큰 벽을 쌓아 불신을 조장하였기에, 국민들도 믿지 않는다. 콩으로 매주를 쑨다해도 믿지 않는다. 그는 왜 국민을 믿지 않을까. 그건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그는 차단하고, 불신하며 때려 잡는 과격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 나라의 리더가 멤버를 불신하고, 폭력으로 진압한다면 그 조직이 어디로 갈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는 국민에게만 비난받지는 않을 것이다.


2. 사랑의 수고  ↔ 분노의 수고

사랑
김장훈이 쓰러지면서까지 투혼을 발휘하여 얻은 것은 무엇일까? 빚까지 내어가며 기부를 함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왜냐면 그는 돈을 기부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다 쓰러진 것이 아니라 사랑을 기부한 것이고, 사랑을 부르짖다 쓰러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김장훈에게 그런 사랑을 느낀다. 적어도 가출 청소년이나, 서해안 피해 주민들, 그의 공연을 보는 팬들등 그의 도움과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댓가없는 사랑을 느낄 것이다.

그는 사랑의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사랑의 수고는 사람들에게만 칭찬받지는 않을 것이다.



분노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점점 과격해지는 촛불시위는 그 분노의 표현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키운 것은 바로 이명박이다. 먼저 물대포로 진압했고, 군화발로 짓밟았다.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지만, 그 조아림속에 분노가 느껴진다.

분노의 감정이 커져갈 수록 폭력적이 되어가고, 살인과 죽음이 잇따른다.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 지 모르겠지만, 이 분노를 잠재울 것은 쇠고기 문제도, 대운하 문제도 아닌 먼저 분노의 감정을 끊어버리고 그 감정을 사랑으로 채워넣었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분노의 수고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칭찬받으려고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3. 소망의 인내 ↔ 무기력함의 인내

소망
김장훈에게는 소망이 보인다. 그가 이루려는 비전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바라보는 비전이 있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그 소망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과 피해주민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도 같은 소망을 품게 된다. 그 소망을 향해 달려가다 실신하기도 하고, 사법처리의 협박도 받았지만 그것들을 인내함으로 그는 그의 소망에 점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가 품은 소망에 동참하고, 그가 나눠주는 사랑에 동참하게 되고, 그에게 있는 믿음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희망을 보게 되고, 사랑을 느끼게된다. 그는 사람들에게도 칭찬받고 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도 칭찬을 받을 것이다.

무기력함
소망교회의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에게서 소망을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하는 이유는 빨갱이라서, 사탄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미래를, 소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촛불의 작은 빛은 실낱같은 희망과 소망을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그 소망을 담은 빛이다.

광우병으로 고통받을 아이들을 걱정해서이고, 미래에 고통받을 대한민국을 위해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곤봉과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그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날아오는 최류물대포와 쇠뭉치 그리고 곤봉은 촛불을 끄려하고, 소망을 끄게 한다. 그리고 무기력의 나락으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 무력진압으로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함으로 독재정권때와 같이 눈과 입과 귀를 모두 막으려 들고 있다.

무기력함의 인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희망과 소망을 원하고, 한나라의 리더인 대통령은 희망과 소망을 내세우며 횃불을 들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칭찬과 비난. 혹은 하나님의 칭찬과 사탄의 칭찬. 이 두가지로 위의 세가지 조건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기독교인이 벌인 서로 상반된 이와같은 상황을 보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본주의가 프로테스탄티즘에서 나온 것처럼, 지금의 상황도 모두 기독교인이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죄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은 더욱 큰 죄일 것이다. 지금 누가 두 기독교인이 펼치는 행동 중 어느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에게 더 가깝게 하는 것일까? 이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누가 칭찬받고 비난받을 것인지 답이 나온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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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이 보령에서 '서해안 페스티벌' 중 노래를 하다 실신을 하였다. 심폐소생술 후 깨어나 근처병원으로 후송되었고, 3시간만에 퇴원한 상태이다.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시작한 서해안 페스티벌은 무료로 출연한 많은 인기동료가수들의 도움으로 성대하게 마칠 수 있었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검은비도 이겨냈는데, 장맛비 정도는 문제없다'고 말한 김장훈은 기름이 모두 제거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기업의 후원이 들어왔으나, 수억원의 제의를 페스티벌 취지나 의미가 퇴색되거나, 기업의 광고를 해야할까봐 거절을 한 것 또한 화제가 되었었다. 빚을 내어 기부를 하는 이 시대 최고의 기부 아이콘 김장훈은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또한 공인이라 불리는 인기가수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떤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뚜렷히 밝히는 김장훈은 이 시대의 진정한 명랑히어로가 아닌가 싶다. 촛불시위와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연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답답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장훈의 서해안 페스티벌과 그의 실신투혼은 안타까우면서도 주위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한 소식이 아니었나 싶다.

그의 실신투혼이 의미하는 바는 그에게 많은 책임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김장훈은 자신이 봉사하고 활동하는 것의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라고, 자신이 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하기 위해 봉사와 캠페인을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기에 그의 피로와 책임은 더 누적되어 실신에 이른게 아닌가 싶다.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악플을 보게 되곤 한다. 그를 비난하는 이유는 노래를 못한다, 혹은 쇼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악플은 초딩이나 찌질이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의 실신은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동참을 요구하는 처절한 외침의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누가 시켜서 서해안 페스티벌과 봉사활동 그리고 기부를 한 것도 아니고, 그것을 통해 마케팅을 해보자는 심산은 더욱 아니었다. 연일 계속되는 행사와 봉사활동 그리고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한 후 장맛비 속에서 펼쳐진 공연속에 쓰러지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실신은 쇼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영웅은 자신을 희생해가며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아무런 대가없이 세상을 휘젓고 다닌다.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문제를 위해 같이 싸워주고 해결해주는 영웅의 모습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등 모든 영웅들에게 나타난 공통점이다.

김장훈 또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영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가기 귀찮아하고 힘들어하는, 하지만 꼭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김장훈이 간다. 그리고 사람들의 동참을 외치고, 그 문제를 같이 싸워가고, 해결해나간다. 자신의 재산 뿐아니라 자신의 건강까지 내걸면서 말이다.

기업에서는 기부 마케팅을 한다. '이 제품을 사면 1%의 금액이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 라는 식의 마케팅말이다. 그것은 제품을 판매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기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케팅에 반응하기에 기업은 기부 마케팅을 한다.
김장훈의 음반이 나오면 그 음반을 살 때 그 음반에는 아무런 기부에 대한 멘트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안다. 그의 음반을 사면 그 금액이 분명 좋은데에 100% 쓰일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케팅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마케팅은 돈을 기부하기 위해 사용된다. 빚까지 지어가며 기부하는 그가 음반에 대한 수익을 어디에 사용할지, 공연에 대한 수익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안봐도 누구나 알 것이다.



김장훈이 이를 통해 얻을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댓가없이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런 질문을 던지다보니 여러 억측과 악플이 나도는 것 같다. 그 말도 맞다. 어떤 댓가가 없으면 그런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실신까지 해가면서 얻을 것은 무엇일까?

그가 얻을 것들은, 그리고 얻은 것들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가 사람들에게 준 것은 돈도 아니고, 노래도 아니고, 공연도 아니다. 그는 관심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주었고, 그는 그 관심과 사랑을 수천배로 받게 될 것이다.

보통은 남이 잘되면 시기하고, 잘못되면 기뻐하는 놀부심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그런 놀부심보를 부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잘되면 함께 기뻐하고, 그가 어려움에 빠지면 같이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랑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전하고 받을 사랑들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물대포로도 쇠뭉치로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세상의 각박한 옷을 벗길 수 있는 것은 비바람과 폭풍이 아니라, 따뜻한 그리고 나아가 뜨거운 사랑이다. 김장훈 혼자 서해안을 살릴 수 없다. 그렇기에 그는 쓰러지면서까지 동참을 외치는 것이다. 쓰러진 그를 일으켜주는 것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 시대의 진정한 명랑히어로는 바로 김장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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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붙었다. 월화드라마의 빈자리를 각 방송사별로 야심찬 프로그램을 가지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주에 '밤이면 밤마다'를 시작함으로 방송 3사의 자존심 대결도 전면전으로 돌입하였다.

KBS의 최강칠우, SBS의 식객, MBC의 밤이면 밤마다. 월화드라마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그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날 것 같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시청자들의 판단만의 남아있을 뿐이다.


1. 최강칠우



첫 스타트에서 최강칠우는 발을 헛디뎠다. 회당 2천만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에릭은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고, 퓨전사극은 일지매와 비교되면서, 이준기의 물오른 연기력과 비교대상이 되어 맥을 못추리고 있다. 거기에 연출, 스토리, 연기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고,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여 곤혹을 치루고 있다.

그래도 에릭의 파워인지, 밤이면 밤마다의 부진인지, 첫회를 시작한 밤이면 밤마다를 제치고 2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AGB기준, 시청률은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2. 식객



영화가 대박났듯, 드라마 역시 영화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영화와는 약간 다른 스토리 전개로 흥미를 더해가는 식객은 AGB기준, 시청률 15%대로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식객속에 음식이 없다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들인 비용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들을 볼 수 있어서 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는 것 같다.

남상미의 연기가 약간 뜨긴 하지만, 김래원, 권오중, 원기준의 연기력 또한 식객에 잘 어울리고, 최불암, 이원용, 김애경등 장년층 배우들이 연기를 뒷받침해지고 있어서 연기에 있어서도 무난한 것 같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어설픈 CG들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각했는지, 3,4회에서는 볼 수 없었다. 정말 CG는 봐주기 힘들었다. 음식의 맛을 표현할만한 것이 달리 없기도 하지만, 만화에서나 잘 어울릴만한 장면을 드라마에서 어설픈 CG처리를 보니 매번 음식 맛을 평가할 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그 때문에라도 식객을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3. 밤이면 밤마다.



아직 시작한지 한주밖에 안되었기에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 삼순이의 캐릭터를 벗을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 쏠린 김선아는 첫회부터 몸매의 실루엣을 드러내면서 삼순이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삼순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삼순이와 달라지기 위해선 몸매가 아닌 연기 자체인 것 같다. 김선아의 목소리나 행동 하나 하나가 삼순이에 너무 잘 녹아들어간 것이 쉽게 삼순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같다. 하지만 굳이 삼순이를 벗어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고, 김선아도 그만큼 공을 들인만큼 한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천천히 바꿔가면 될 것 같다.

예전의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한건 파리의 연인과 B형 남자친구의 이동건도 마찮가지이다. 하지만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범상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파리의 연인과 B형남자친구를 잘 조화해나가면서 말이다.

아직 시청률이 AGB기준 10%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동건과 김선아, 그리고 문화제라는 독특한 소재로 언제고 1위자리를 엿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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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칠우는 일지매의 그늘을 벗어나야 하고, 식객은 영화 식객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밤이면 밤마다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방송3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인만큼 모두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이제 한국드라마는 한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에 한류가 지나갔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한류의 열기는 문화속에 살아있다. 중국에서는 하루만 지나면 웬만한 인기있는 드라마는 DVD로까지 나온다. 인터넷에는 중국어로 번역까지 되어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내 중국 친구 또한 일지매를 방영한 다음 날이면 일지매를 이미 보아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속의 한국드라마로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언어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일들이 방송에서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때문에 월화드라마의 경쟁은 더 나은 퀄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경쟁구도라 생각한다.

월화드라마의 승자가 누가 되든, 최강칠우는 일지매를 넘어서는, 식객은 대장금을 넘어서는, 밤이면 밤마다는 파리의 연인을 넘어서는 멋진 드라마로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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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본격적으로 이경규가 투입될 듯 싶다. 4주연속 특별게스트로 참여하더니 이제는 보수쪽 의견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정출연으로 바뀔 듯 싶다. 저번 주 방영에서 이경규가 계약서 사인하고 왔다는 말은 빗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하늘과 이경규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생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그 의도이다.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면 이경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리모콘을 돌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간다투어와 라인업이 폐지된 이유는 왕년의 스타 이경규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었다.

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주의적이고, 은근슬적 능구렁이같이 넘어가는 노련함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게다가 버럭거리는 짜증은 시청자들마저 짜증나게 한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경규를 투입했다면, 이경규 자체가 보수로 완벽히 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의 입장은 마치 아이들이 말을 하면, 부모님이 타이르는 듯하고, 그나마 아이들에게 당할까봐 타이르는 것조차 몸을 사리는 모양세이다.



죽거나 아니면 까무리치거나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즉, 더 과감해지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이 간다투어나 라인업처럼 떨어지는 일도 막고, 프로그램의 균형도 맞추어 왕년의 스타로서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랑히어로 pd의 말처럼 명랑히어로는 예능이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사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균형을 맞춰야 하겠지만, 명랑히어로는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같은 프로그램도 광우병 보도를 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의 입장을 방영하지는 않는다. 백분토론 정도에서나 찬반으로 나누어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명랑히어로가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은 오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굳이 균형을 맞춰야 하겠다면,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사람이 이경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경규는 좀 더 과감하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균형이란 말 그대로 평균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상대방이 높으면, 나는 그만큼 낮아져야 하고, 상대방이 적당히 높으면, 적당히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높아진만큼 높아지지 못했다면 어느쪽으로든 치우치기 마련이다. 이경규는 이하늘이나 김구라가 높아진만큼 낮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은 무겁게 나오는데, 이경규 자신은 가볍게 나온다면 균형은 커녕 모양세만 더 이상해지게 된다.

이경규가 이번 명랑히어로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는 결심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이나 말을 많이 읽고 들으서 김구라나 이하늘에 비견할만한 의견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가 시사프로그램도 아닌데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경규의 투입 이유를 선배라 어쩔 수 없이 투입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는 이유는 사회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잔소리같은 답답한 소리를 듣자고 명랑히어로를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가 예능이기에 사람들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다. 웃기 위해 보는 것이지, 교훈을 얻기 위해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투입으로 시청률을 잡으려면 이경규가 자신이 소신이나 보수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균형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린체 김국진이나 윤종신, 신정환 같은 캐릭터로 나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과연 이경규의 투입이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맞춰줄지, 그리고 그 균형이 시청률을 끌어올려 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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