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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딱 이 말이 떠오른다. 시즌3까지 오면서 연출력, 즉 편집력으로 케이블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경이적인 시청률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 케이블 대표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올킬하며 슈퍼스타로 떠 올랐다. 약자에 대한 응원도 섞여 있었다. 공중파보다는 불리한 환경에 있는 케이블이기에 기존 권력층인 공중파를 이긴다는 것은 환희까지 가져다 주었다. 슈스케가 성장한 동력은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편집 방향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공중파보단 제제가 덜 하다보니 수위가 높은 편집이 가능했고, 강한 소스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니 중독되고 슈스케를 제외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모두 아류에 불과해 보였다. 

그러나 슈스케이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건 부인할 수 없는 동력은 바로 오디션 참가자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허접하면 프로그램의 연출력이나 편집력이 아무리 좋아도 망할 수 밖에 없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오디션 참가자는 심사위원이 아무리 잘 평가한다고 해도 대중 속에 이미 탈락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두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명분이 바로 선 것이고, 또 하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으로 선동하는 것이다.



슈스케는 명분보단 자극적인 것을 선택했다.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우는 편집술은 한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했다. 시즌2에서는 김그림이 희생양이었고, 시즌3에서는 신지수가 희생양이었다. 비단 신지수에게서만 이런 반응이 나왔다면 신지수의 문제라 치부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오디션 참가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무리한 편집이 여기까지 사태를 키워온 것 같다. 이번엔 예리밴드가 합숙소에서 이탈을 했다. 아직 사람들은 예리밴드에 대한 분노를 금치못하고 있지만, 상황을 한발짝 떨어져 살펴보면 예리밴드의 문제가 아니라 슈스케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리밴드는 우연히 녹음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미지가 편집에 의해 희생당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TOP10에 올라갔음에도 하차를 결심했다.

이를 두고 한예슬 사태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예슬 사태도 따지고 보면 제작 환경의 문제였다. 조직에 힘없는 개인이 당했을 뿐. TOP10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이번에 모인 180만명의 지원자들의 소원이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TOP10의 자리는 영광스런 자리이다. 그러나 그 자리를 박차고 TOP10의 자리를 떠났다는 것은 180만명 중에 10명에 속한 기쁨보다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자신들의 이미지가 훼손당한 분노가 더 컸다는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슈스케 합숙소는 모든 통신과 정보에 차단되어 있다고 한다. 만약 신지수가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녀 역시 포기하지 않았을까? 

똑같은 유재석이 나오는데 무한도전엔 열광하지만 런닝맨엔 무관심이다. 왜 그럴까? 무한도전에는 명분이 있고, 런닝맨에는 자극적인 무료함 밖에 없기 때문이다. 쾌락은 자극적인 데에서 오지만, 쾌락을 느끼려면 계속 더 자극적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무료함을 느끼게 된다. 반면 무한도전의 경우는 명분이 서 있기에 그 안의 메시지를 찾는 끊임없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슈스케의 경우는 시즌1,2보다 더 쎈 편집으로 가야만 지금의 자극적인 소스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자극의 한계를 넘어선 듯 하다. 악마의 편집은 더 이상 긴장감이나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오지 않고, 노이즈 마케팅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보는 동안은 몰입되어 신지수를 밉게 보거나 울랄라를 응원하게 되며 편집 의도대로 따라가지만, 그 편집의도대로 따라가는 것이 기분 나쁘고, 싫은 것이 그 의도 안에는 명분도 없고, 그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시청자를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악마의 편집은 좋게 말해 악마의 편집이지 이 정도까지 되었으면 이제 막장 편집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명분이 없는 의도는 결국 그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시즌2와 현재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시즌3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슈스케가 그렇게 원하는 시청률은 TOP10으로 가야 제대로 힘을 발휘하여 20%까지 치고 나가는데 현재 여론의 분위기론 시청률이 깎일 가능성이 높다. 슈스케3가 처음엔 이번 오디션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더니 현재는 그런 오디션 참가자들을 그저 막장 편집의 소스로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예리밴드의 경우만 보아도 TOP10까지 올려 놓고선 이탈을 하니 바로 버리고 다른 팀을 올리겠다고 공식 보도를 했다. TOP10이건 TOP1이건 슈스케가 싫으면 참가자가 떠나라는 식인 것이다. 편집에 신경쓰기보다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을 잘 케어하고 그들 모두를 위너로 만들 편집을 했다면 지금쯤 시즌3는 시즌2를 넘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슈스케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만큼 실망도 컸으며, 반대로 슈스케와 라이벌인 위탄2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는데 오히려 슈스케3보다 더 잘 만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위탄 시즌1은 슈스케의 아류에 불과했지만, 시즌2는 확실한 위탄만의 색을 가지고 가고 있으며 오히려 슈스케가 위탄의 멘토제를 따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위탄 시즌2에는 오디션 참가자들이 적게 몰려 수준이 낮을거라 예상했지만, 슈스케3보다 더 나은 실력가들이 참여했고, 멘토제도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편집 방향도 자신만의 색을 찾음으로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과 비교되면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위탄이 슈스케의 자리를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타이밍 상으로도 슈스케는 슈퍼위크에서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위탄은 이제 예선을 보았을 뿐인데 이런 반응을 받고 있으니 지금까지 스코어는 위탄의 승리이다. 


슈스케3에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이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싶다. 이 위기를 넘기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편집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새로운 명분있고, 모두 상생하는 편집 방향을 찾아야 한다. 현재 슈스케3가 더 욕먹는 이유는 모든 책임을 오디션 참가자에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원본 공개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미디어 파워를 이용하여 한 사람을 적당한 선에서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집 방향은 분명 잘못되었고, 그것이 오디션 참가자 모두를 죽이고 있다. 심지어 시즌2 참가자들도 죽이고 있다. 자극적으로 가면 더 계속 자극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 끊지 않으면 슈스케는 그저 막장 오디션으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시청률은 대중의 선택으로 인해 나오는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은 그 시청률을 위해 케이블이 나오는 술집에 간다거나 인터넷으로 유료 결제를 해서 본다거나 어려운 방법을 통해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이 계속 사과도 안하고 해명도 안하고 그저 오디션 참가자들의 탓으로만 돌리기만 한다면 시청자들은 언제건 TV를 보는 쉬운 방법을 택할 것이고 시청률의 악순환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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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의 슈퍼위크가 시작되었다. 시즌2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최고의 실력가들의 모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밴드도 함께하여 그룹으로 따로 미션을 받게 되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악마의 편집으로 중독성과 집중도를 최고조로 올린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모두 잠식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실력과 별개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슈퍼스타K3는 어제, 오늘 모두 신지수라는 키워드를 양성해내기 시작했다. 



신지수는 허각의 교회 동생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그보다 완벽한 실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윤종신은 신지수에게 허각보다 더 잘한다는 호평을 했다가 허각팬들에게 공격을 당해 이번 심사평에는 무마용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삼박자가 아니라 사박자가 모두 다 맞는다는 천재적인 보컬, 신지수.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 글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시즌2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도화선을 만들어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그림이다. 시즌2에선 슈퍼위크 때 조장이 멤버를 정하는 방식으로 미션이 진행되었다. 이 때 김그림은 조장이었고, 조장이 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었다. 팀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하여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아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후 스토리가 하나씩 생기며 슈퍼스타K2는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게 되었다. 

시즌3에서는 슈퍼위크의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곡에 가서 줄을 서고, 그 멤버들이 조가 되어 그 중에 조장을 스스로 선출하게 된다. 좀 더 민주적(?)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2와 비교해보면 좀 더 심리적인 갈등을 만들어내도록 철저히 계산된 방식이었다. 조장이 팀원을 선출하게 되면 팀원이 된 것이 조장의 책임이 되기에 팀원들은 수동적인 입장이 된다. 반면 자신이 원하는 곡에 가서 서고, 그 중에서 조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콜라보레이션의 미션 성격 상 멤버들 간의 심리전이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자신이 잘 부를 수 있는 곡에 가서 섰기 때문에 멤버들은 스스로 조를 정하게 된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각자가 지게 된다. 또한 서로 실력가들이기에 어떤 파트를 부를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번 미션은 멤버들 간의 갈등을 어떻게 융화시켜 나가느냐에 포커스를 두었고, 그 안에서 갈등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이번 희생양은 바로 신지수였다. 신지수는 스스로 조장이 되겠다고 한 후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멤버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스스로 조장이 되기로 한 후 부터 책임감이 발동을 한 것인지 아니면 독선적인 모습을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다른 사람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신의 의견만 표출했다. 멤버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커트를 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가차없이 의견을 짤라버렸다. 남자들에게는 여자 곡이라는 이유로 한마디도 안되는 분량을 주고 자신은 조장이기에 뒤에서 받쳐주겠다고 한 후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동의없이(강제 동의 후) 선택하게 된다. 여자 멤버들에게도 그들에게 맞지 않는 부분을 분량으로 주게 되고, 결국은 모두가 불만을 갖게 되지만 신지수의 독선적인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불만만 점점 쌓여가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본 시청자는 당연히 신지수의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이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누가보아도 신지수는 권위주의적이고, 독제적인, 그리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멤버들의 동의 없이 얻은 작은 권력으로 횡포를 부렸으니 실력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인성이 안된 사람에게 마음이 절대로 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신지수는 슈퍼스타K3 방송 이후 각종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였고, 신지수 미니홈피는 성지화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슈퍼스타K3가 끝난 후 바로 슈퍼스타K3 투나잇이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생방송으로 슈퍼스타K3를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마치 슈퍼스타K3의 해설지같은 느낌이다. 트위터의 의견과 실시간 검색어를 수시로 알려주며 현재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신지수가 모든 포탈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하고 후에는 신지수 미니홈피가 1위로 올라가자 모두 신지수를 걱정하는 멘트를 날리며 신지수를 마녀사냥하지 말아달라는 무마용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촉박한 시간 가운데 심리적 압박이 강하다보니 카리스마적인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입을 모아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멘트였다. 더불어 신지수의 행동은 오히려 잘한 행동이라는, 멋진 행동이었다는 멘트도 남발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진행자가 갑자기 시즌2의 김그림이 생각난다고 하더니 김그림의 시즌2 때의 모습이 아주 잘 편집되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급조해서 편집했을 수도 있겠지만, 맥락 상 신지수가 슈퍼스타K3가 끝난 후 갑자기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생방송 중에 MC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했는데 그 다음에는 아주 잘 편집된 김그림의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슈퍼스타K가 이 모든 상황을 계획해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또한 신지수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들과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는 멘트를 계속 날려놓고 갑자기 불 난데 기름을 퍼붓는 김그림이란 단어를 말하고 뒤이어 아주 잘 편집된 김그림에 대한 상세 설명을 넣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계획된 연출이라는데에 확신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곤 다시 신지수를 옹호하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멘트들을 진행자들이 모두 한마디씩 남기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엔 개인 참가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슈퍼스타K는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신지수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지만, 실은 모든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은 슈퍼스타K였다. 

이 글의 제목 역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K 투나잇을 보다가 나온 잘 정리된 영상을 보고 생각해 냈으니 슈퍼스타K PD가 제안한 제목이 된 셈이다. 


슈퍼스타K3 투나잇 진행자들이 말하는 신지수 옹호 발언에는 큰 허점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압박을 느껴서 그런 카리스마있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크리스티나는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 리더십을 보여줌으로 극명히 신지수와 비교가 되었다. 영어권과 한국어권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었음에도 갈등을 피하고 화합을 가져다 내었고, 모두가 한국인이고 홀로 외국인인 크리스도 팀 내에 융화될 수 있도록 독려해주고 힘을 얻게만든 사람은 바로 크리스티나였다. 박솔의 통역을 담당해주기도 했고, 노래 첫부분에 박솔이 긴장하자 괜찮다며 눈짓을 보낸 것도 크리스티나였다. 결국 초유로 모두가 합격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지수가 어떤 변명을 내 놓아도 통할 수 없게 만들었고, 신지수를 더욱 코너로 몰고 가게 만들 것이다. 신지수의 리더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독재였고, 독선이었다. 제작진은 그렇게 편집했다. 악마의 편집으로 말이다. 아주 긴 시간동안 신지수팀을 조명하며 신지수가 조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편집을 해 놓고 이슈가 되자 김그림이란 떡밥까지 시청자에게 친절히 알려준 후 그 중간 중간엔 신지수를 보호한다며 온갖 오글거리고, 논리적이지 않은 무마용 멘트만 잔뜩 남발하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슈퍼스타K3가 시작하고 투나잇이 끝나기까지 2시간 안에 이루어진 상황이다. 철저한 연출과 계획 속에 "신지수"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내고 스토리를 단시간 내에 만들어내었다. 어떤 누가보아도 신지수에게 좋은 말을 할 수 없는 편집이다.게다가 신지수는 시즌2 우승자인 허각과 친분이 있기도 하니 표적이 될만한 요건은 다 갖추었다. 또한 실력도 겸비했기에 TOP10까지 가며 혹은 TOP4까지 가며 이슈를 계속 양산해낼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김그림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듯, 신지수 또한 우승을 한다해도 지금의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이미지는 쉽게 없에지 못할 것 같다. 허각에게 충분히 슈퍼스타K의 속성에 대해 들었을텐데 이와같이 강한 캐릭터로 나간 신지수 또한 아무리 발버동쳐도 쉽게 캐릭터를 떨쳐내진 못할 것 같다. 



편집도 팩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진에서는 원본 공개라는 초강력 대처방안이 있긴 하지만, 이미 신지수에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쉽게 없어지지 못할 것이다. 제2의 김그림이란 캐릭터 말이다. 시청률은 충분하다. 신지수가 아니더라도 슈퍼스타K3는 최고다. 신지수가 설령 정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었어도 정말 신지수를 위했다면 편집으로 분량을 줄였어야 했다. 악마의 편집은 스토리 양성이란 좋은 칼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윤리적 문제로 한방에 훅 갈 수 있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민MC 강호동도 윤리적 문제로 잠정은퇴라는 곳까지 추락했다. 슈퍼스타K3가 정말 레전드로 남기 위해선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지수 안티와 실시간 검색어는 네티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K3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글도 슈퍼스타K3 PD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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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의 첫회가 시작되었다. 1회는 약간 엉성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 진지해졌고, 실력도 높아졌다. 편집이 다소 과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2회가 기대가 된다. 

지역 확장



슈퍼스타K3는 서울, 인천, 원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미국 뉴욕, 중국 북경, 일본 동경, 센다이, 오사카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게 된다. 시즌2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시즌이 거듭될 수록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보여주었는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지역이 확장된만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인 엘로우 보이즈는 옛날 DJ DOC를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오렌지족이 생각나게도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인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

 


실력 뿐 아니라 스토리도 구구절절하다. 주로 부모님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공감가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2회에는 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될 듯 싶은데, 업타운과 박재범, 신승훈이란 키워드로 이슈를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테마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같다. 다만 같은 스토리가 연속될 경우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밴드 



이번 참가자 모집을 할 때 솔로 부분과 밴드 부분을 따로 신청하도록 했다는데, 1회에서는 밴드가 처음으로 한팀이 나왔다. 역시 여러 명이 하는 밴드라 그런지 솔로보다 더 신나는 면이 있었다. 앞으로 밴드 부분도 매우 기대가 되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지도 궁금하다.  슈퍼스타K가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인지, 아니면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시스템

 


슈퍼패스라는 제도가 생겼다. 두명의 심사위원이 불합격을 해도 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하면 합격이 되어 슈퍼위크에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1회에서는 이하늘이 처음 썼는데, 하와이 훌라춤과 우클렐레를 들고 나와서 부른 참가자가 합격했다. 다소 이하늘의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그런 슈퍼패스는 가급적 남발하지 않는 것이 보완된 시스템이 잘 정착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심사평

이승철이 독설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승철의 독설에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통찰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참가자들은 살이 떨리겠지만... 윤종신은 여전히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 같다. 이하늘의 심사가 너무 가벼워 아쉽긴 했지만, 정엽의 고민하는 모습은 심사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공감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심사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심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2번 더 거친 후 9월 2일에는 슈퍼위크로 돌입한다. 슈퍼위크로 가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즉, 지역예선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위대한 탄생보단 슈퍼스타K가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공중파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 시즌2까지 왔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위대한 탄생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즉, 9월 2일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승패가 갈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회의 분위기로는 3회까지 충분히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듯 싶다. 역시 관건은 오디션 참가자들인 것 같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양과 질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를 좌우한다. 위대한 탄생은 예상의 반 밖에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고, 슈퍼스타K3는 시즌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197만명이란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다. 분명 승기는 슈퍼스타K쪽에 지금은 쏠려 있다. 2회,3회는 1회만큼 하면 안되고, 1회보다 점차 더 재미있어져야 9월 2일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스타K3는 역시 슈스케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으며 명불허전이라 할만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슈퍼스타들이 나오길 바라며, 슈퍼스타K 시즌3도 기대해보겠다. 

p.s.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TVING을 통해 보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도 유료였다. 3시간 무료 쿠폰이 있기에 볼 수 있었는데, 다시보기는 유료가 이해되지만, 슈퍼스타K3 정도는 시즌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티빙톡을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로 연동이 되는데다 화면켭쳐까지 있어서 좋은데 이런 좋은 마케팅툴을 유료로 해 두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티빙톡에서 연동시켜 보내면 글이 2개씩 발행되고 사진 첨부한 URL축소 Bit.ly 주소가 텍스트랑 꼬여 나와 잘못된 경로라 나온다.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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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 기자 간담회에 다녀왔다. 상암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용범 CP와 메인 심사 위원 3인,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가 참여했다. 슈퍼스타K3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슈퍼스타K3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슈퍼스타K는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오리지널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질문 중에는 유독 위대한 탄생과의 비교 질문이 많이 나왔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한 슈퍼스타K3에 대한 나의 생각은 슈퍼스타K3가 포지셔닝을 잘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난잡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식상해지기까지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조작된 감동 모드 혹은 진짜 감동이더라도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슈퍼스타K는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가자의 퀄러티다!라고 말이다.

맥을 잘 짚은 것 같다. 살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를 필두로 하여 위대한 탄생이 은근 슬쩍 물타기를 하는 것 같이 보이더니 나는 가수다에서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켰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스타 등용 프로그램이었다면,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실력가들을 위한 무대였다.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에 열광했고, 위대한 탄생은 상대적으로 퀄러티가 낮은 무대가 되어 버렸다. 나는 가수다에도 한계는 보인다. 신들의 전쟁과 같은 무대이지만, 그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고, 섭외하기가 정말 힘들다. 또한 서바이벌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가요무대의 느낌을 가져오고 있다.



슈퍼스타K 시즌3는 이 점을 잘 보완했다. 무대의 퀄러티는 높히면서 서바이벌을 강조하고, 수많은 실력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무대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무대가 인정받아야 한다. 나는 가수다에 방송 출연을 거의 안한 임재범같은 전설적인 실력가를 오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 무대에서 꼴찌를 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라는 매력적인 점이 있었기에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손들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 슈퍼스타K3는 포커스를 맞췄다.

불후의 명곡은 나는 가수다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이것은 경력과 연륜에서 묻어난다. 불후의 명곡은 대뷔한지 10년 남짓한 아이돌이 나오는 무대이고, 나는 가수다는 수십년 동안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던 가수들이 나오기에 그 깊이와 감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코리아 갓 텔런트는 스타킹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오히려 스타킹이 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유는 너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깊이감 없이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슈퍼스타K는 오리지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고, 무엇보다 시즌이 지날수록 응모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위대한 탄생은 시즌2에서 응모자가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곤혹스러워했다. 슈퍼스타K는 선두주자로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2%의 시청률이 공중파의 20%에 해당하는 시청률임에도 마지막에 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2에서는 모든 케이블 방송 시청자들이 Mnet만 본다고 했을 때 15% 시청률이 최고인데도 불구하고 1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올렸다. 그런 도전 정신과 저력이 슈퍼스타K의 당위성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차이가 응모자의 수에서 차이가 나게 만들었고, 위대한 탄생의 겐세이같은 엄한 타이밍에 시즌2를 급박하게 시작하는 공격을 막아내고 나아가 위대한 탄생에 타격까지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시즌1에서는 71만명, 시즌2에서는 134만명, 시즌3에서는 196만명의 응모자들이 몰렸다. 또한 시즌3에서의 응모자들의 퀄러티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시즌1과 시즌2에서는 기념삼아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시즌3에서는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김용범 CP는 위대한 탄생이 잘 되어서 가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3의 경쟁자는 위대한 탄생이 아닌 슈퍼스타K 시즌2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 시즌3에는 차별화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차별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별화는 위대한 탄생의 몫인 것이다.

오늘 저녁 슈퍼스타K 시즌3 첫방이 방송된다. 첫방이 매우 기대된다. 과연 시즌2에서와 같이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지가 관건인 것 같다. 슈퍼스타K 시즌3는 높은 수준의 참가자들로 인해 진정성 있는 무대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실려가들이 모이는 강호로 포지셔닝 할 것 같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스쿨도 만들었다.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에 트레이닝을 시켜주고 좋은 소속사와 연결시켜주는 사후관리 서비스인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만든 이유는 위와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무대를 더욱 고품격으로 만들기 위한 슈퍼스타K의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슈퍼스타K 시즌3가 과연 원하던 목표 지점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지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된 이상 특별한 컨셉 및 차별화가 없는 위대한 탄생은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우선 슈퍼스타K 시즌3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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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의 히든카드가 나왔다. 슈스케3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강력한 방점을 찍어 준 것이다. 바로 김태원의 외인구단. 5명의 멘토 중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거부감없이 한번에 사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김태원이 유일했다. (2011/02/19 - [채널 1 : 예능] - 위대한 탄생, 김태원이 살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번 주에 위대한 탄생은 역시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위대한 탄생의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사람들이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될 사람이 1등하는 것이 아니라 안될 것 같은 사람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변화되어 위대한 가수로 탄생하는 것을 뜻하기에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브리티시 갓 텔런트의 폴포츠같은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었다. 

방송이 되자 역시 김태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태원은 4명의 멘티들을 모아두고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평생 같이 할 뮤지션으로 서로를 하나로 묶어주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그들의 가능성을 끄집어 내 주었다. 잠시 보여주었던 방시혁이나 이은미의 혹독한 트레이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진정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김태원의 모습은 부활 전체를 다시 보게 해 주었다. 

백청강, 위대한 탄생


박칼린의 등장은 모두의 예상을 깼고, 그 영향력은 매우 컸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스타로 등극한 박칼린은 엄격하고, 신중하며 실력을 겸비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녀를 두고 히딩크 리더십까지 거론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뢰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떤 오디션에서도 가장 잘 어울리고 신뢰감을 줄 것 같은 박칼린이 위대한 탄생에 나왔으니 사람들의 이목은 주목되었을 것이다. 

박칼린은 김태원과의 친분에 의해 잠시 나오게 되었는데 날카롭고 전문적인 분석으로 김태원의 멘티들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를 내 놓았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 후보 이태권. 그의 모습은 흡사 폴포츠와 비슷하다.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위대한 탄생의 1등 자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듯했다. 양정모 역시 오디션에서 외모로만 평가받고 떨어져서 탄탄한 기초가 되어 있는 그의 음악을 내 보일 기회가 없었고, 위대한 탄생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청강이 박칼린에게 가장 인정을 받았다. 콧소리 때문에 계속 지적을 받아오면서 겨우 겨우 올라왔던 백청강은 심사위원들이 봐 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 멀리 연변에서 온 중국 동포이기 때문에 멀리서 온 그를 내치기 힘든가보구나 생각했는데 그의 배경에 대해 전혀 모를 뿐더러 음악에 대해서만은 중립성과 확실한 판단을 할 박칼린이 백청강을 1등을 뽑았다는 것은 백청강의 주가를 수직 상승시켜 주었다. 


백청강 자신에게도 큰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을 것이다. 항상 주눅이 들려 있는 듯한 모습과 답답한 앞머리로 인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박칼린의 한마디에 그의 어깨가 펴진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아버지를 만났을 때 아버지도 알고 있는 박칼린이라는 사실에 더욱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박칼린의 존재 때문이라기보단 자신이 한국에 가서 노래를 할 거라고 했을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던 아버지이기에 그 아버지가 인정한 박칼린이라면 아버지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누구보다 더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건 파이널에서 그가 부른 희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섬세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였다. 백청강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박칼린이 그를 강력한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1등으로 뽑은 이유인 노래로 빠져들게 만드는 주목되는 느낌은 바로 그의 인생 스토리에서 비롯되었고 방송에서 그 스토리를 캐릭터로 만들어준다면 더 큰 파장력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리고 벌써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의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후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백청강의 아버지 상봉기를 보여주었고,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었다.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연변의 한 아이가 부르짓던 한국에서의 가수. 그것이 이미 현실로 이루어졌기에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위대한 탄생에 더 최적화되어가고 있다. 


만약 방시혁이나 이은미가 멘토였다면 백청강은 그 놈의 콧소리 때문에 큰 시련을 겪었을 것이다. 자신감은 더욱 줄어들고, 자신이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멘토는 파이널에 그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태원이었기에 백청강에게 기회를 주었고, 부활이었기에 그의 노래를 들어주었다. 또한 박칼린이 있었기에 그의 진가를 알릴 수 있었다. 

이제 백청강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태원의 말처럼 목소리의 두께만 두껍게 한다면 백청강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니 백청강의 캐릭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시청자들도 박칼린의 한마디에 백청강을 다시 보게 되었으며, 심사위원들도 박칼린의 심사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이제 더 이상 콧소리 때문에 걸고 넘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위대한 탄생, 이제부터 시작


위대한 탄생이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첫번째로 내보내고 강력한 감동 모드와 캐릭터 설정과 히든카드까지 3연타 연속 홈런을 치게 되면서 슈스케3와의 본격적인 대결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반전의 우승 후보를 만들어낸 위대한 탄생은 본격적인 캐릭터 만들기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미 백청강의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백청강의 팬들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의 팬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기에 더욱 파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의 모든 방송이 방송이 된 후 2시간만에 자막까지 입혀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것을 안다면 중국의 시청자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어떤 예상을 깬 우승 후보들이 나올 때 정말 기대가 된다. 백청강과 같은 캐릭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부활을 만나 절벽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백청강. 그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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