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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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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에 해당되는 글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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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밴의 미친존재감, 무릎팍복귀로 증명하다.(2) 2013.03.09
  • 무릎팍도사, 광희보다 올밴이 나은 이유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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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밴의 미친존재감, 무릎팍복귀로 증명하다.

TV리뷰/예능 2013.03.09 09:02
올밴이 무릎팍도사에 합류한다. 광희가 하차하고 올밴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무릎팍도사가 전성기였던 시즌1 때는 우두커니 앉아만 있는 올밴이 왜 나왔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2에서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인데 올밴만 없으니 빈자리가 허전하였다. 이를 두고 미친 존재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 정형돈 시절 정형돈이 미친 존재감으로 다시 급부상했듯, 올밴도 미존 올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무릎팍도사에 힘을 실어줄 올밴은 기존에 위태했던 강호동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올밴을 빼고 들어온 것이 무릎팍도사의 폐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올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특히 광희의 야망동자는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은 자리였다. 광희가 예능돌로 뜨면서 여러 자리를 꿰찼지만 야망동자라는 캐릭터와 같이 야망이 너무 컸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여러 예능에 발을 들여놓으니 결국 스스로도 힘들고, 프로그램에서도 겉돌게 되었던 것이다. 아빠 어디가에 MC로 들어갔었지만 1회 출연만에 바로 내려오기도 하고, 무릎팍도사에서도 야망동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니 광희 소속사의 결정도 속전속결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야망동자로서의 광희는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린아이같았다. 뭔가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이 눈에 보여 안쓰러웠는데, 차라리 올밴처럼 우두커니 앉아만 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갔을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과 유세윤이 너무 기가 쎄서 광희의 자리까지 나서면 산만한 방송이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강호동이 워낙 큰 리엑션을 하기에 유세윤도 깐족거리는 정도 밖에 리엑션을 내지 못하는데 거기에 광희까지 어설프게 과한 리엑션으로 산만하게 만들다보니 캐릭터를 제대로 자리잡히지 못했다.

특히 강호동과 같이 나와서 그런지 리엑션을 강심장에서 하던 리엑션으로 무릎팍도사에서도 시도했다. 강심장에서는 인원이 많고 내용 자체가 토크쇼이다보니 리엑션이 크지 않으면 카메라에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에 큰 리엑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는 게스트를 비출 때 광희가 카메라에 꼭 걸리기 때문에 오버하는 리엑션은 진정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광희의 어색하면서 과한 리엑션이 하나 하나 쌓여서 비호감 캐릭터로 야망동자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이번 하차에 사람들이 반기는 이유이다. 올밴의 경우는 솔직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리엑션도 없다. 특유의 무표정에 간혹 한마디씩 던질 뿐이고, 오히려 강호동과 유세윤이 올밴을 도와주려 하는 캐릭터이다. 백수를 떠오르게 하는 파란색 츄리닝과 가수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기타하나 매고 나오는 올밴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줄 알았더니 미친 존재감이었다. 


현재 다음에서 진행 중인 올밴의 재합류 투표를 보아도 8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댓글을 보아도 올밴이 그러웠음을 나타내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희가 하치한 것은 음반 준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차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올밴이 불려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올밴이 들어오니 무릎팍도사가 이제야 제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올밴의 미친 존재감. 특히 마지막즈음에 의외로 유식한(?) 캐릭터을 올밴이 다시 잘 살린다면 무릎팍도사 또한 옛 영광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밴의 복귀, 반갑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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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호동, 무릎팍도사, 미존올밴, 올밴, 올밴미존, 올밴복귀, 유세윤
  • BlogIcon 쭈니러스
    2013.03.10 08:33 신고

    저도 이상하게 올밴이 그립더라구요ㅎ 근데 이렇게 다시 부를거면... 왜 진작에 이러지않았나 아쉬움이 듭니다ㅠ

    • BlogIcon 이종범
      2013.03.10 12:51 신고

      그러게요. 라디오에서 종종 올밴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 하더라고요. 무릎팍에서 안불러서 못간 것이었겠죠? 올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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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광희보다 올밴이 나은 이유

TV리뷰/예능 2013.01.12 11:10
무릎팍도사가 야심차게 다시 시작했다. 기존 황금어장에서 벗어나 목요일로 새롭게 편성됨으로 유재석의 해피투게더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예능의 양대산맥인 강호동과 유재석.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유재석의 독주 및 신인들의 발굴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강호동이 복귀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다시 양대산맥자리를 꿰찬 강호동은 무릎팍도사로 다시 복귀하여 현재 7회째 진행을 하고 있다. 그 전과 똑같은 진행으로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청률은 예전의 시청률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7회에서는 유준상이 나와서 야심차게 시청률을 올리려 해 보았지만, 그의 말처럼 바닥을 찍고 약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김상경보다는 1%나 높게 나왔으니 노력한 보람이 있다. 유준상의 노력에 의해 1회분을 2회로 만들어 다음 주까지 나오게 되고, 다음 주에는 컬투까지 나오게 되어 시청률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시즌1때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오히려 라디오스타보다 시청률이 낮으니 강호동으로서는 굴육이 아닐 수 없다. 

무릎팍도사가 목요일에 배치되면서 해피투게더와 시청률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있긴 하다. 시즌1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는 올밴의 자리에 광희가 들어온 것 밖에는 없다. 올밴은 우두커니 올밴으로 유명했었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옆에서 추임새 정도만 넣어주는 그런 역할이었다. 처음에는 올밴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왜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반부에 올밴은 자신의 자리를 역으로 개그 소재로 삼았다. 오히려 게스트에게 자신은 투명인간이니 신경쓰지 말라는 등 자폭개그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었다. 예전에 무한도전의 정형돈이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개그 소재로 다루면서 미존, 즉 미친 존재감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듯 올밴 역시 우두커니있는 모습을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면서 무릎팍도사의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었다. 

안절부절 광희

 


반면, 올밴 대신 투입된 광희의 경우는 10대 시청층을 고려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광희 스타일은 강심장에서 갈고 닦은 스타일이라 너무 리액션이 큰 것이 문제이다. 강심장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리액션이 커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한 목소리가 독특하고 하이톤인 광희는 목소리만으로 많은 사람들 안에서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릎팍도사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올밴이 우두커니가 된 것에는 작가나 강호동, 유세윤 때문이기도 했다. 작가기 분량을 너무 안준 것도 있고, 강호동과 유세윤의 기가 너무 세서 나설만한 타이밍이 없었다는 점도 있다. 광희 역시 예능 초보나 마찬가지고, 게스트 역시 정우성, 전현무, 김상경, 류현진, 워쇼스키, 유준상처럼 연령층이 높은 게스트가 나옴으로 세대간 격차를 느껴 더욱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정우성도 모르고 있고, 유영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하니 말이다. (그래도 가수인데 SM 이사인 유영진을 모르는 건 좀 심한 것 같긴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 낄만한 곳이 없긴 할 것 같기도 하다. 

너무 튀는 목소리와 강심장에서 배운 과한 큰 리액션은 무릎팍도사가 아닌 혼자 강심장을 찍고 있는 듯한 어색함을 보여준다. 추임새를 넣을 때도 목소리가 너무 튀어서 흐름이 끊길 정도이니 광희 또한 말하고 나서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말하고 나서도 자신이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니 계속 의기소침해지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더 문제는 무릎팍도사의 타켓 시청층에 있다. 무릎팍도사는 어느 정도 자신의 인생사가 묻어 있어야 한다. 아이돌이 무릎팍도사에 나오서 인생의 고민이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 어이없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시즌1에서도 아이돌이 몇번 나왔었는데 하는 이야기라곤 연습생하던 시절 이야기 뿐이었고 공감대도 형성될 수 없었다. 또한 기존에 무릎팍도사에 나온 게스트들은 그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명사들로 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아이돌이 나오기도 힘든 구조이다. 그런데 한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사람들은 대게 나이대가 40대 이상이다. 강호동과는 동시대를 살아왔고, 유세윤은 어릴 적에라도 봐 왔던 사람이지만 광희는 태어나기도 전이니 말이 통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게스트와의 공감대를 끌어내기란 너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스트가 살아왔던 시대나 문화를 전혀 체험해보지 못한 광희로서는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다. 


차라리 정우성 때처럼 정우성을 좀 생긴 아저씨로 생각하며 정우성을 막대하는 캐릭터로 가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광희의 내공이 약하기도 하고, 건방진도사와의 캐릭터가 겹치기도 한다. 광희보다 올밴이 낫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바로 워쇼스키 남매가 출연했을 때였다. 세계적인 거장을 게스트로 불러놓고 무릎팍도사가 진행을 잘 못한 것도 있지만, 거기서 자신의 프로필을 준비해서 캐스팅을 해 달라고 하는 모습이나 비행기표 자신도 한장 달라고 하는 사심 넘치는 모습은 유머가 아니라 찌질해보이기까지 했다. 아니 그보다 방송을 빌미로 약속을 받아내려는 모습이 불편해보였다. 

또한 광희의 표정 자체가 너무 불안해 보인다. 보통 게스트 원샷이 잡힐 때 사이드에서 잡기 때문에 광희까지 걸쳐서 나오게 된다. 그럼 게스트가 말할 때 광희의 표정이 나오게 되는데 광희의 표정 자체가 항상 불안한 모습이다. 약간 불만이 있는 것도 같고,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 보이는 표정이 나오니 보는 사람으로서도 게스트에 집중하기보다는 광희의 모습에 불편해진다.

특히 유준상의 경우는 무릎팍도사의 대본을 싹 무시하고 강호동을 제압할 정도로 기가 쎈 게스트였다. 누가봐도 1회분 게스트인데 1,5까지 만들어냈으니 유준상의 입담은 굉장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유준상은 강호동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유세윤도 끼어들기 힘들었던 상황이라 광희는 더욱 불편해하는 표정이었다. 유준상이 말이 많다보니 유둑 유준상 컷에 많이 나왔고, 그에 걸쳐서 광희 샷도 나오게 되니 유준상을 볼 때마다 광희의 불편함도 같이 시청해야 했다. 다음 주는 컬투가 나오게 되는데 컬투 역시 광희와는 잘 맞지 않는 게스트가 아닌가 싶다.  


올밴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것은 올밴은 무릎팍도사에서 캐럭터를 잡았고, 게스트와의 연령대도 비슷하고, 어색하면 기타라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되었지만, 광희의 경우는 캐릭터는 강심장에서 잡았고, 정글의 법칙에서는 의지력 약하고 어린아이같은 유약한 모습만 보여준데다 게스트와는 세대차가 너무 크게 나고, 어색한 모습 그대로 다 잡혀서 그게 시청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광희가 무릎팍도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부만이 살길이 아닌가 싶다. 광희가 불편한 건 게스트에 대해 전혀 공부를 해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릎팍도사는 인터뷰를 재미있는 형식으로 바꾼 프로그램이기에 게스트에 대한 연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 시대를 전혀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광희의 잘못이기도 하다. 말을 끼어들지 못하는 것은 세대차이 뿐만이 아니라 게스트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아직도 게스트들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한다고 한다. 무릎팍도사의 강호동 또한 게스트들에 대해 철저히 연구를 하고 나온다. 예능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하는 유재석과 강호동도 그렇게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광희는 게스트가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 어떤 인기를 누려왔는지조차 공부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예능계에서 살아남긴 힘들 것이다. 광희가 올밴을 뛰어넘으려면 게스트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조사만이 살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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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광희, 무릎팍도사, 무릎팍도사 유준상, 무릎팍도사 컬투, 올밴, 유세윤, 유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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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에 전혀 밀리지 않는 이유

TV리뷰/예능 2012.10.25 14:25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무릎팍도사보다 더 오래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라디오스타는 이제 수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잡았다. 예전에 무릎팍도사가 잘 나갈 때는 5분 방송하고 끝나버리는 설움을 겪어야 했던 라디오스타지만 이제는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요즘은 무한도전도 아니고, 1박 2일도 아니고, 라디오스타 보는 맛에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라디오스타는 왜 이렇게 롱런할 수 있었을까?



얇고 가늘게,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라디오스타의 포지셔닝은 매우 애매했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주축이 되어 스타를 깊숙히 파내는 인터뷰 토크쇼였고, 1박 2일은 여행을 포맷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살아남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주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사라지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나왔던 사람들이 지금 유명 중견배우로 조명을 받으며 주연까지 맡게 되는 것을 보시고 용되었다며 예전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한다. 한번에 주목받는 것보다는 나눠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좋은 프로그램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정체성도 없이 그저 무모한 도전만 하면서 저질체력을 앞세운 게임 형식의 예능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예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 또한 무릎팍도사가 인기를 끌 때는 5분만에 끝나더라도 그에 맞춰서 살아남았다. 깐족대는 윤종신과 아직 적응 못한 김국진과 독설 김구라는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릎팍도사를 사랑한다며 넉살을 부리며 부록처럼 살아남았다.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고, 터줏대감인 김구라도 자진하차하고, 무릎팍도사의 유세윤이 침울한 가운데 합류하고 예능 초보 중에도 초보인 규현이 합류해도 라디오스타는 별일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혀 흔들림 없이 라디오스타만의 적응력으로 말이다. 

메인 MC가 나가면 침울할만도 한데 오히려 신정환을 개그 소재로 삼고, 김구라를 피규어로 만들어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게스트들을 방치하고 MC들끼리 이야기만 하기도 하고 게스트를 죽자 살자 물어 뜯어 게스트들이 기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언정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가늘고 길게 버티고 버텼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바로 이런 B급 유머이다. 트집이 잡히면 마구 물어 뜯고, 감동적이거나 자기 자랑을 하면 더 물어뜯고, 찬물까지 끼얹는다. 말꼬리 잡고, 깨알같은 개그로 멘붕상태를 만드는 꺾기도까지 들어간 라디오스타는 그들만의 매력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게스트가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어제는 솔비와 데프콘이 알아서 다 폭로해주는 자진납세 방송을 해 나갔다.

강호동의 복귀로 인해 시끌 시끌한 이 때 무릎팍도사에도 강호동이 곧 복귀할 예정이다. 유세윤은 다시 기자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라디오스타가 이제는 무릎팍도사를 견인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가 다시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무릎팍도사가 망해도 라디오스타는 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기죽지 않은 모습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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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김구라, 김국진,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 신정환, 유세윤, 윤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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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후폭풍은 어디까지일까?

TV리뷰 2011.09.25 06:45
 강호동의 은퇴 후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예능판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호동의 존재감은 컸다. TV가 왠지 허전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고, 특히 주말에는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모두 강호동이 없는 상황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최대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예능은 강호동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다. 큰 조각이 하나 빠졌지만, 빈 자리에 물이 채워지듯 다시 채워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만 그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우냐는 것은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 같아서 강호동의 후폭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래 박스를 클릭하셔서 추천해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추천시 로그인 없이도 추천 가능합니다. ^^*



1. 반사이익



강호동이 은퇴함으로 강호동에게 의존했던 프로그램들은 경쟁 프로그램에 뒤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일요일 밤의 왕좌는 십여년간 MBC의 일밤이었다. 이것을 처음으로 빼앗은 것은 바로 KBS. 일밤을 살리지 못한 이경규의 탓보단 KBS의 1박 2일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그에 대응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을 뿐더러 과거의 영광에 휩쌓여 이경규와 김국진을 KBS의 신정환, 탁재훈과 트레이드를 한 것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이 후 일밤은 프로그램이 계속 바뀌면서 고전을 하게 되었고, 1박 2일은 승승장구를 하며 남자의 자격까지 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해피선데이는 일요일 밤의 강자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았고, SBS와 MBC에서는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 놓게 되지만 1박 2일의 그늘에 가려질 뿐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이 은퇴하게 되자 1박 2일은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5명이 똘똘 뭉친다지만 구심점이 없는 1박 2일은 겉돌 뿐이다. 그만큼 강호동에게 너무 많이 의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기회는 MBC와 SBS에게 다시 돌아왔다. SBS의 런닝맨이냐, MBC의 바람에 실려와 나가수냐가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다. 강호동 은퇴와 함께 런닝맨의 가파른 시청률 상승은 주목할만하다. 왕좌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은 양사가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요일 밤 또한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강심장은 화요일 예능이라는 무주공산에 입성하여 1위를 기록하며 연예부 기자들에게 대량 떡밥주는 포맷으로 승승장구를 압도하고 있지만, 이제 이승기 원톱으로 가야 하고, 이는 화요일에 새로운 코너가 등장하면 바로 승부가 엇갈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승장구 또한 시청률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큰 이득은 토요일 밤이 될 것 같다.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강호동의 네임벨류로 시청률만 쏙쏙 빼 먹던 스타킹에 강호동이 빠지게 되었으니 이는 그대로 무한도전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무한도전이야 워낙 퀄러티가 높은 프로그램이고 한번 보면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기에 신규 유입 시청자들의 의미는 매우 크다. 프로그램의 퀄러티에 시청률까지 얹어진다면 무한도전은 예능 전체의 왕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레전드이긴 하지만 말이다. 

2. 새로운 예능 기대주
 


강호동을 이을 예능 기대주는 누가 될까? 당분간은 유재석 원톱으로 가겠지만, 그 자리를 채울 인물들은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병만, 이수근, 붐, 박명수, 정형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개그콘서트를 보면 정말 유망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도 하고,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는 개그맨들도 점차 많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수근, 김병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수근은 강라인에 편승함으로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과 강호동에게 배운 MC 자질이 잘 섞여 있는데다 순발력이 좋아서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도덕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워낙 언론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이수근보단 김병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고, 달인에서 보인 순발력과 노력은 MC로서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켜볼만한 예능 기대주로서는 붐과 이승기가 있다. 붐은 최근 전역을 하고나서 예비역들에게 까임방지권을 얻었고, 많은 PD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웬만한 유명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연하고 있는 중이고, 최근에는 라디오 영스트리트의 진행자까지 되었다.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고, 약간 거품인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예전의 감을 찾는다면 차세대 MC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붐은 요령을 많이 피워서 불안하긴 하다. 현역으로 가서 까임방지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사병으로 포상휴가를 엄청 받아서 일반 사병보다 3배 휴가를 더 많이 나온 것이 최근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이렇게 포상휴가를 자주 얻으려면 행정병을 구워 삶았거나 장교들에게 잘 보였다거나 했다는 것인데, 이로보다 저로보나 뺀질이 스타일임은 분명한 것 같다. 정석으로 가도 힘든 길에 요령을 피우다간 다시 예전의 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붐과는 상반되어 보이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다이렉트로 MC의 기술에 대해 전수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래는 이선희에게 배웠어도 예능은 강호동에게 배웠다. 이승기의 진행 능력은 박명수나 정형돈보다도 매끄럽고 깔끔하다. 순발력도 강해졌고, 유머도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 최근 1박 2일에서 김종민이나 엄태웅이 남긴 구멍을 대부분 이승기가 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직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유재석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 MC로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이승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군대이다. 군입대를 해야 할 나이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국민MC가 된다고 해도 그 임기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3. 강라인의 몰락


강호동에게 기대어 있는 예능인들이 꽤나 많이 있다.  황금어장의 유세윤과 올밴, 1박 2일의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스타킹의 붐등이 대표적인 강라인일 것이다. 우선 올밴과 김종민은 설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세윤 또한 재능이 아쉽지만 딱히 설 자리가 없다. 건방진 컨셉은 최강이지만, 비슷한 컨셉의 개그맨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근,은지원, 이승기, 붐은 각자 제 살 길을 찾을 것이고, 강라인을 타기 전에 이미 가수로서 많은 팬들을 사로 잡고 있는 이승기는 강라인으로 타격보단 이득을 보는 케이스인 것 같다. 강심장도 이승가 단독으로 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강호동의 은퇴는 강라인을 해체 시켰고, 결국 유라인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앞으론 강라인보다는 하하나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게리, 길, 광수(광수는 배우인데 왜 개그맨 같을까...)같은 유라인이 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동의 세금 탈루 의혹, 잠정 은퇴 선언, 평창 땅 투기 의혹은 3연타로 강호동을 완전히 골로 보내버렸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긴 하지만, 언론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이미 중국이나 일본등 동남아에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한류의 한축을 담당했던 국민MC 강호동이 한순간에 이렇게까지 몰락할 수 있다니 말이다. 잠정 은퇴라는 최후의 카드로 인해 강호동이 다시 살아나는가 했더니 평창 땅 투기 의혹으로 강호동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래 제한 구역으로 묶여 팔지도 못하게 되어있고, 2만여 평방미터의 땅을 투자의 목적으로 샀다고 하는데 그 땅에 공장을 세우거나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짓지 않는 이상 투기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강호동이 말하는 투자는 돈을 넣어 불리는 재테크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는 어떻게 변명을 해도 투기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평창 특수로 땅값 상승을 노린 것이니 말이다. 환금성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땅 투기가 왜 예전부터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강호동이 자기 돈 가지고 뭘하든 상관 말라는 이야기는 못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강호동이 국민MC의 자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고 잠정 은퇴의 기간은 점점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혹시 10년 후 주병진처럼 무릎팍도사를 통해 컴백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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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라인, 강심장, 강호동, 김병만, 김종민, 무한도전, 박명수, 붐, 엄태웅, 올밴,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승기, 이승기강심장, 이심장
  • BlogIcon 희망FEEL하모닉
    2011.09.27 10:04 신고

    국민mc 강호동의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진행이 그리워질것 같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1.09.27 21:21 신고

      강호동씨 넘 아쉽네요.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 삼돌이
    2011.09.29 12:21 신고

    '잠정' 은퇴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신의 한수다 싶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는데
    땅투기 의혹으로 다시 훅가네요. 재반전을 노릴만한 호재가 있을까요?

    • BlogIcon 이종범
      2011.09.29 23:19 신고

      현재로서는 강호동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여론을 잠잠케하는 방법일 것 같아요. 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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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의 눈,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다.

TV리뷰 2011.02.11 07:41
오딘의 눈이 설특집 파일럿으로 시작되었다. 정규방송으로 편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아직 손 봐야 할 곳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기대가 있었던만큼 개선되어야 할 방향도 보게 되었는데, 좀만 더 다듬는다면 재미있는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딘의 눈은 세상의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보통 드라마나 사극들이 사실을 왜곡하여 보여주기에 교육적으로 안좋다는 생각이 있는데 오딘의 눈은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의미가 있다. 오히려 왜곡되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말이 서서 잘까, 아니면 누워서 잘까? 보통 서서 잔다고 알고 있지만, 말은 누워서도 잔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3째줄에 있을까? 세종실록지리지는 20여 페이지까지 밖에 없기에 50페이지 3째줄은 존재하지 않는다. 금붕어 기억력이 3초일까? 금붕어는 몇달 동안 기억하고 훈련을 시키면 다양한 묘기까지 할 수 있다 .

이런 상식을 깨는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오딘의 눈이다. 진행자의 역할도 큰데, 김구라와 유세윤의 조화가 잘 맞는 느낌이었다. 유세윤의 뻔뻔함과 건방짐이 김구라의 거침없는 모습과 잘 조화를 이루었고, 양념같은 김신영은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다. 파일럿인데도 불구하고 각 진행자들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기대했던 오딘의 눈 캐릭터는 기대 이하였다.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오딘 캐릭터는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재미있는 발상이었지만,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성우의 말과 애니메이션의 행동이 어색하고 잘 맞지 않았다. 오딘의 말투나 행동은 MC들과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속 시원한 답변을 해 주지 못하고 말이 너무 느려서 답답한 마음을 가져다 주었다. 진짜 사람이 나와서 오딘의 역할을 하고, 그 위에 CG를 입히는 작업을 했으면 어색하긴 해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서 취약점은 정보의 반전력인 것 같다. 얼마나 고착된 상식이었는가에 따라 반응이 나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상식이 나올 경우는 관심도가 급 하락하게 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들어 삼일절 노래는 잘 모를 뿐더러 노래 가사에 별 관심이 없다. 만약 삼일절 노래 가사에서 삼일절 정오에 일어난 게 아니라 3월 2일에 일어난 것이라는 것이었다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인구가 3천만명이건 5천만명이건 별 관심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반면,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3째줄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였다. 작곡가가 직접 나와 당시에는 세종실록지리지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음율에 맞춰서 가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했고, 해외에 알리는 노래에는 다른 가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즉, 진정한 상식인지 아닌지가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픈 상처에 침을 바르면 나을지, 사람은 정말 달에 다녀왔는지등의 이야기는 관심을 끌만한 소재이다. 진정한 상식이 뒤집어지면 사람들은 충격에 빠지게 되고, 바른 상식을 알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규방송이 된다면 소재 발굴이 가장 힘든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그만한 노력을 기하기에 충분한 이유는 오딘의 눈의 원동력이 바로 그런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소재이기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가족 모두가 모여서 재미있게 오딘의 눈을 보았고, 어떤 세대에도 거부감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기술적인 면을 업그레이드하여 다른 지식 버라이어티와 차별화를 한다면 장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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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김구라, 김신영, 버라이어티, 상식, 새로운 시각, 오딘의 눈, 유세윤, 지식 버라이어티
  • BlogIcon 라이너스™
    2011.02.11 08:53 신고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주말되세요^^

    • BlogIcon 이종범
      2011.02.11 09:01 신고

      감사합니다. 라이너스님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016.02.29 15:0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6.02.29 20:12 신고

      퍼가시면 안되실거에요. mbc쪽과 제휴가 되어 있어서 저작권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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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의 눈, 기대되는 설특집 프로그램

TV리뷰 2011.01.31 08:35
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 무엇을 볼까?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 유독 기대되는 설특집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에서 2월 2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75분간 긴 시간 방영되는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 김창렬, 차현정이 출연하는 오딘의 눈은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만하다. 

설 당일에 가족끼리 모여 아침을 먹고 새배를 드리고 난 후 오손도손 모여 앉아 보기 딱 좋은 시간에 남녀노소 다 공감하고 유익까지 챙길 수 있는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스타골든벨이나 스펀지, 위기탈출넘버원같은 지식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얼마나 유익한 정보이고, 몰랐던 정보인가와 출연진이 누구인지에 따라 재미의 정도가 달라진다. 

오딘의 눈은 기존에 당연하게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초등학생도 알만한 수준의 상식에 대해 질문을 하면 출연자들이 오류를 찾기 위해 토크 배틀을 벌여 오류를 찾아내는 내용으로 출연자 중 기발하고 재치 있는 토크를 한 사람에게는 지혜의 신인 오딘이 준비한 황금눈을 선사한다. 

오딘은 누구인가?

오딘의 눈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오딘"은 누구일까? 오딘은 지혜의 신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사(에시르) 신족의 최고 신이다. 오딘은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지혜의 정령이자 거인인 미미르가 지키는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뽑아 미미르에게 건넸고, 그로 인해 현세의 모든 지혜를 얻게 된다. 그리고 평생 외눈으로 살아가야 했다. 

지혜의 상징이기도 한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지혜에 대한 호기심에 눈까지 내어 버린 애꾸눈 오딘은 제목의 주인공인만큼 방송에도 적극 참여한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으로 오딘의 모습을 제작하여 보여준다는데 이 또한 오딘의 눈을 볼만한 요소이다.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은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화면 속 캐릭터도 움직이는 기술로, 오딘을 스튜디오 한 쪽 LED 화면에서 지식에 대한 오류를 알려주고, 지식을 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출연자들과 대화도 하는 제 7의 출연자로 구현해 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상식의 오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딘의 눈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당연시 되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정말 많다. 난 주로 다치거나 상처가 나면 침을 바르는데, 내 아들이 다치거나 할 때도 어김없이 침을 발라준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는 기겁을 하는데 TV에서 한 의사가 나와서 침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덧나게 하는 원인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다치면 무조건 침부터 발랐고, 단 한번도 덧나거나 한 적이 없기에 침을 바르면 낫는다는 것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틀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회식 자리가 있을 때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가 나오곤 한다.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줘서 숙취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젠 의례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곤 하는데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지, 오히려 알콜 분해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다. 있다해도 궁금증을 해결할 방도가 없었다. 

이 외에도 고기를 구을 때 생고기에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안된다는 것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등의 상식이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의문을 가질만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오류인지 진실인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캐릭터 대결

오딘의 눈

오딘의 눈이 볼만한 이유는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오딘의 캐릭터나 상식의 오류라는 것이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까지 동원했으니 볼거리도 확실하다. 지식 버라이어티에서 지식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버라이어티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이고, 출연진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는 명확히 차이가 난다. 

우선 김구라와 유세윤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요즘은 라디오스타에서 김희철이 김구라의 라이벌로 나오는데, 예전엔 신정환만이 김구라를 대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비록 불미스런 일이 생기긴 했지만 신정환은 김구라의 독설을 깐족거림으로 맞받아칠 수 있는 센스와 순발력이 있었기에 둘의 대결구도가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붇돋아 주었었다. 

오딘의 눈에서는 신정환을 대신할 김구라의 라이벌로 유세윤을 선택한 것 같다. 같은 황금어장에서 나오는 유세윤과 김구라는 언젠가 꼭 같이 붙여놓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구라가 논리정연하고 카리스마 있는 독설을 내뿜을 때 견제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유세윤은 오히려 신정환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강호동을 쥐락펴락하는 그의 순발력과 대담함은 김구라도 못당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오딘의 눈

거기다 유세윤을 꼼짝 못하게 할 잔다르크가 있으니 바로 김신영이다. 김신영의 끼는 유세윤의 허세를 잠재우고도 남을 정도에 개그로는 절대로 지지 않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기에 김신영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김구라를 견제할 김창렬 또한 기대가 되는데, 김창렬의 경우 그 자체로 존재감도 있지만 최근에 대학에 합격하여 대학생이 되었기에 지식 버라이어티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박휘순은 만인의 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정준하, 1박 2일의 김종민과 같은 역할 정도가 될 것 같다. 또한 오딘의 눈의 활력소가 될 차도녀 차현정도 있다. 예능에선 처음 보는 것 같아 어떤 캐릭터가 될지는 모르겠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까지

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테스팅을 위해 시도된다. 그 중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프로그램은 정규방송으로 편성될 것이다.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오딘의 눈이지만, 아마도 이번 설명절 특집을 통해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지 않을까 싶다. 오딘의 눈으로 지혜로운 2011년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TV익사이팅 구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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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MBC, MBC 오딘의 눈, 김구라, 김신영, 김창렬, 박신영, 설특집, 설특집방송, 오딘, 오딘의 눈, 유세윤, 지식 버라이어티 오딘의 눈, 지식 토크쇼, 차도녀 차현정, 차현정
  • BlogIcon 검은괭이2
    2011.01.31 09:12 신고

    이 프로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ㅁ+
    게다가 김신영이랑 유세윤을 좋아하는 1인이랍니다 ㅎ
    글 잘 보구 가요~~

    • BlogIcon 이종범
      2011.01.31 09:16 신고

      ^^ 반가워요, 검은괭이2님 ^^ 저도 유세윤씨를 매우 좋아하는터라 기대가 됩니다. 유세윤씨가 김구라씨를 팍팍 잡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 2011.01.31 13:2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1.01.31 16:48 신고

      ^^ 오른쪽 사이드바 쪽 프로필 영역에 myview 버튼이 있어요~

  • BlogIcon 웅크린 감자
    2011.02.03 09:00 신고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신묘년입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 BlogIcon 이종범
      2011.02.08 02:49 신고

      웅크린 감자님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일 때문에 블로깅이 뜸했네요. 회사 그만두고 일이 더 많아지니 이거 참...ㅎㅎ 올해에도 멋진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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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백미는 ´유세윤 존재감´

TV리뷰 2009.03.08 10:25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를 즐겨보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흔히 강호동과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색동옷에 연지곤지를 찍고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강호동의 포스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센스 있는 진행과 거침없는 입담은 이미 절정에 올라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는 결코 강호동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강호동의 카리스마에 눌려있기는 하지만 유세윤과 올밴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아쉽게도 올밴은 어느새 마스코트로 전락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지만, 유세윤은 날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유세윤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리며 방송에 없어선 안 될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고, 그가 있어 강호동이 더욱 빛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방진 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유세윤은 건방진 프로필과 건방진 질문으로 게스트의 화(?)를 돋우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없는 <무릎팍도사>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강호동의 부족함 ‘유세윤이 메운다’

KBS <개그콘서트>에서도 건방진 캐릭터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유세윤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동료 개그맨 황현희는 건방진 캐릭터의 원조라며 유세윤의 캐릭터를 빼앗으려 하지만, 유세윤이 건방진 캐릭터를 선점한 지 오래다. 시청자들은 물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게스트들조차도 다소 무례(?)한 유세윤의 태도를 불쾌감 없이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것도 그의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세윤의 캐릭터는 <무릎팍도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릎팍도사>는 스타 연예인들이 숨기고 싶은 질문들을 거침없이 던져 사회적 이슈가 됐던 루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키는데 유세윤이야 말로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스타들에게도 면죄부를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아슬아슬한 프로그램이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유세윤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강한 힘의 소유자 강호동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의 진행 능력이나 질문을 거는 타이밍, 물고 늘어지는 승부 근성 등은 마치 샅바를 잡은 것처럼 빈틈이 없다.

하지만 그는 메인MC이자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적절히 수위를 조절해야만 하는 한계 또한 있다. 하지만 유세윤이 이러한 역할을 해주면서 강호동은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유세윤은 건방진 캐릭터를 앞세워 거침없는 멘트를 툭툭 던진다. 스타의 나이를 강조해 여러 번 되풀이하는가 하면, 어려운 질문을 피해가려는 스타들의 발언을 얄미울 정도로 비꼬아 말해버린다. 보는 사람조차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유세윤 역할은 <무릎팍도사>의 백미다.

특히 ´건방진 프로필´에서 그의 진가는 두드러진다.

<무릎팍도사>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건방진 프로필´은 스타들의 화려한 이력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스타의 약점을 여과 없이 비꼬아버리는 재치를 발휘한다. 마치 큰 파도위의 작은 배처럼 스타를 띄웠다 가라앉혔다 하며 스타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

이처럼 유세윤의 건방진 멘트와 강호동의 유연함은 스타의 비밀을 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강호동과 유세윤의 호흡은 <무릎팍도사>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유세윤이 <무릎팍도사>의 악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강호동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강호동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건방진 도사의 거침없는 활약은 갈수록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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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호동, 무릎팍도사, 유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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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변화가 필요한 때

TV리뷰 2008.08.14 09:57
무릎팍도사를 저번 주에 한주 쉬고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월요일에 이어 또 다시 강호동의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에도 1박 2일에서 강호동을 보았고, 토요일에도 스타킹에서 강호동을 보았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것 같은 강호동이다.

어제 나온 무릎팍도사의 의뢰인은 이경실이었다. 개그맨이 나온지라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버액션과 어색한 분위기로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 요즘 예능 프로가 줄줄이 결방을 하고, 그제 식객까지 결방하는 바람에 기대가 컸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경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진, 류승환, 이문세, 배철수, 이범수등 최근 게스트들이 나온 방송을 봐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또한 다음 주에는 김제동이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미 나오기도 전에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김재동의 말이 주가 될 것이고, 강호동은 그것을 부추겨주고, 유세윤은 건방진 프로필만 하고, 올밴은 침묵을 지키고... 또한 김재동은 방송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말을 할 것인지 이미 다 들은 것 같다.
문제는 익숙해짐에 있는 것 같다. 게스트들이 매번 변하는데도 재미가 없다는 것은 게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미 100회가 넘은 무릎팍도사에 매너리즘이 온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까지 별 변화없이 진행되어온 무릎팍도사의 포멧자체가 익숙해져버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그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것이다.

변화가 필요할 때

이제 무릎팍도사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현재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독무대였던 것 같다. 옆에 있는 유세윤과 올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강호동과 게스트간의 독대 자리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게스트들에게 하는 질문도 비슷해져서 신선감이 떨어지고 무릎팍도사 특유의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또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 또한 용두사미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게스트들이 고민 조차 식상한 고민이 많았다. 마치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나온 것처럼 건성 건성인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스타들이 무릎팍도사의 재치있고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는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훈훈한 모습만이 나오고 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무릎팍도사가 강호동에 집중해 있는 것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강호동의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졌고, 그의 말투와 액션이 익숙해져 있는만큼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무릎팍도사는 이제 강호동 외의 카드를 꺼낼 때가 된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유세윤과 올밴의 탓이 크다. 어제 이경실 편에서 올밴은 "사우나표 끊어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 밖에 하지 않았다. 유세윤은 이경실의 기에 눌려서인지 특유의 건방진 깐죽됨은  없었다.

유세윤과 올밴의 질문 코너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또한 그 외의 멤버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의 예능 추세는 많은 멤버들로의 구성인 것 같다.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수의 멤버를 넣어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 멤버가 많아질수록 변화의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재미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의 경우는 강호동에 집중되어 있기에 그 한계가 쉽게 왔던 것 같다.

아니면 게스트를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강호동과의 독대식 고민상담이 아니라, 서로 대치적인 게스트 두명을 데려와 서로 토크 대결을 붙이거나 서로의 폭로하는 식의 토크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의 경우에도 이경실뿐 아니라 이경실의 라이벌격인 박미선이 같이 나왔다면 더 많은 재미를 주었을 것 같다. 고민 해결의 경우도 고민을 들고와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가 어설프게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고민상담법이 있는만큼 여러 고민 해결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릎팍도사가 익숙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100회를 넘어섰고, 그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나 또한 무릎팍도사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제 100회를 시점으로 변화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디오스타 역시 그런 변화의 산물이 아닌가. 무릎팍도사가 다시 신선하고 스타들을 쩔쩔매지 못하게 만드는 초창기의 모습을 다시 보길 기대해본다. 스타만 아니라 무릎팍도사에도 기를 팍팍 넣기를 바란다. 팍팍!

*ps 황금어장은 100회가 넘었고, 무릎팍도사는 70회가 넘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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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호동, 무릎팍도사, 변화, 올밴, 유세윤, 황금어장
  • ㈜만원이
    2008.08.14 10:32 신고

    예전 무릎팍도사는 문제 많았던 연예인들을 초대해서 그 문제의 핵심을 꼭짚는데 미해서
    요즘 무릎팍도사는 영화홍보 + 감동 위주로 나갈려고 하는거같애요. 거기다 강호동씬 예전 만큼이나 진행이 약하구요. 만약무릎팍이 지금도 이런 상태를 나온다면 황금어장의 중심은 라디오 스타가될지도 모르죠.

    • BlogIcon 이종범
      2008.08.14 10:37 신고

      맞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이미 라디오스타가 더 기다려지는걸요. 영화홍보와 감동위주 공감합니다. ^^

  • 미야
    2008.08.14 15:35 신고

    다음주 게스트는 김제동이고, 무릎팍 도사가 100회를 넘은게 아니라 '황금 어장'이 100회를 넘은거죠... 이 정도 수준 블로그 더욱이 TV프로그램 전문 블로그라면 좀 더 정확한 자료조사가 필요할듯...

    • BlogIcon 이종범
      2008.08.15 00:23 신고

      지적해주셔서 수정은 했습니다. 그런데 저 전문 블로그 아니거든요? TV프로그램 감상문 쓰는 곳인데, 뭔가 잘못 아시고 계신 것 같네요. 방송쪽에 일하는 것도 아니고, 문화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시청자일 뿐입니다. 정확한 자료조사까지 해가면서 쓸 수준은 아니고요...^^;;

  • 도토리
    2008.08.14 20:04 신고

    무릎팍은 이미 변화를 꾀했고 올밴의 침묵같이 손봐야할게 보이긴하지만 성공적이라 봅니다.
    토크쇼 중 무릎팍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한겨레에 [매거진 esc]너 어제 그거 봤어?라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평론이라 종종 일독하는데 우리시대 예능과 cp 여운혁에 대해 짚어보면서
    여운혁 사단이 발견한 의외의 게스트로 무릎팍의 류승완 감독을 뽑았는데
    <매거진 t>의 백은하 편집장의 평이 짧지만 상당히 공감가더군요.기사 발췌해보면

    ■ ‘무릎팍 도사 ’의 류승완 감독 편

    “영화를 홍보하러 왔던 감독이 영화 이야기는 못하고 엉뚱하게 자녀교육 이야기만 하다 갔다.
    그런데 보이는 건 영화나 교육이 아니라, 류승완이라는 인간이었다.
    이게 바로 ‘무릎팍 도사’가 만들어낼 수 있는 풍경인가 싶더라.”(백은하)

    근래 이외수,류승완,이문세,배철수 편은 진솔하게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그들의 인생을 자신들의 치부라할 수 있는
    부끄러웠던 에피소드도 숨김없이 재밌게 풀어내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그려보면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 무릎팍처럼 날카롭고 독하게 자극적인 재미를 뽑아내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보기 힘들었던 여성분들과 중장년층의 호평글이 올라오더군요

    이것은 남성적이고 윽박지르는 독한 컨셉이었던 초기 무릎팍이 게스트 섭외의 한계를 넘고자
    독설의 자극적 재미를 라디오스타에 넘겨주고
    다양한 사회 각층으로 게스트의 폭을 넓혀 토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에 가능합니다.
    가볍게 웃고 떠드는 여타 토크쇼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일반적으로 토크쇼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도 무릎팍 섭외에 응하고 있고요
    실제 류승완 감독 경우 동생 류승범씨가 형이 상처받을까싶어 출연에 받대했다고 합니다
    예전 무릎팍에 비하면 온순하다해도 무리가 아님에도요
    그만큼 독하고 자극적인 재미만 추구하면 게스트 확대는 난관에 부딪치게 되어 한계에 다다릅니다
    결국 제작진은 전략적으로 대중과 마니아 사이에서
    무릎팍은 대중을 라디오스타는 마니아를 선택했습니다.
    시청층도 변화를 꾀했는데 게스트만 봐도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려는게 보이더군요
    반면 이것이 예전의 날카롭고 독한 무릎팍을 기대하는 시청자와
    라디오스타 마니아가 재미 없어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얼마전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를 느끼고 무릎팍 스스로 시청률을 거론하며
    초심과 독함을 찾는 모습을 연출하기도하고 전진 편에서 최악의 시청률 기록하더니
    이제는 시청률도 회복하고 자리잡아 순항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날카로움과 독함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진솔한 토크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무릎팍 장수는 다양한 사회 각층의 게스트 섭외와 그들로부터 얼마나 진솔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뽑아 낼수 있냐에 달렸습니다.

    이경실씨편도 괜찮게 봤는데 전진 때처럼 또 눈물짜고 이미지 관리할까싶어 부정적이었는데
    억척스럽고 이기적인 어머니이자 여자로 비춰질 수도 있음에도
    자기 성격 그대로 숨김없이 보여주며 진솔한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문제는 강호동과 유세윤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데 올밴의 침묵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세윤 경우 이경실 편에서는 기에 눌려 활약이 좀 떨어졌지만 감초 역할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멤버 추가는 토크 중심으로 게스트에 집중해야하는 특성상 산만함을 초래하기에 바람직하지 않고
    올밴을 살려야하는데 해피투게더에서 존재감 잃어가던 박명수를 살리려 박명수를 웃겨라는
    짧은 코너를 배정했듯히 유세운 프로필 타임처럼 짧은 시간이나마 내어주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참여도를 높힐 방안을 마련하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질문 코너 경우 초기 있었다가 폐지했는데 즉흥적인 질문 컨셉이라 한계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차라리 게스트 프로필 미리 주고 '묻지마 다쳐'같은 짧고 강한 코너 배정해서
    게스트가 발끈할만한 센 질문하도록 유도하는게 어떨까싶네요
    이것을 꺼려 게스트 섭외 안된다면 사전 협의하든지해서 거부하는 게스트편에서는 빼든지하고요

    만약 올밴이 그래도 적응 못하면 안타깝지만 교체 얘기가 나올수밖에 없겠지요
    공중파에서 줄줄이 하차하고 케이블에서 박경림과 함께 하던데 거기서도 활약이 미미하더군요
    좀더 적극적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무릎팍 성공에 큰 역할한 올밴인데 힘 좀 냈으면 합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8.08.15 00:30 신고

      와우!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은 처음인걸요? 건설적인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독설적인 부분을 라디오스타쪽으로 넘긴 것이었군요.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릎팍도사를 좋아했던 것은 날카로운 질문 때문이었는데...하긴 그러면 게스트 섭외하기 힘들겠지요?
      '묻지마 다쳐' 엄청 신선한데요? 굳 아이디어입니다. 유세윤 컨셉이 원래 건방짐이니 그런 코너로 날카로운 질문같은 것을 넣는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올밴을 무릎팍도사의 의뢰인으로 나오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힘이 없어보여서 안쓰럽기도 해요. 맥을 잘 못집는 것 같은 느낌? 무릎팍도사의 기를 팍팍 받으면 좀 살아날 것도 같은데... ^^
      도토리님, 멋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래요~!

  • 와우?
    2008.08.15 03:52 신고

    솔직히 매일매일 보면서 변화를 바라는 무릎팍에 황금어장이지만, 이럴떄는 정말 라디오스타랑 결별하고 따로따로 가야 뭐가 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방송을 1시간안에 묶으면 정말 짧아요.... 솔직히 무릎팍이야 게스트가 할말은 대충 편집해서 보여주는것 같지만, 듣다보면 인생얘기 한몇십분 하고 보면 이제쯤 뭐하나 터질때 됐는데...하면 고민타파! 이러고 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기존의 것도 가지고 가야하는데...참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론 솔직히 게스트 자체의 식상함도 있는거 같고요...전진편은 솔직히 보기도 전에 뉴스에서 힘든점을 예전부터 다뤄줘왔던지라... 그냥 팬클럽분들한테 다 들은듯한느낌으로 방송을 보니, 솔직히 재미가 없어요. 이러쿵 저러쿵 저혼자 떠들어도 결국엔 수요일날 보고 웃고있겠지만요;;

    • BlogIcon 이종범
      2008.08.15 09:10 신고

      시간이 짧기는 짧죠? 그래고 그 안에 액기스만 보여주면 재미있게 충분히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예전의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이 아쉽습니다.

  • BlogIcon 호박
    2008.08.16 18:42 신고

    다들 댓글이 너무 진지모드인데용^^

    호박은.. 이경실씨 별로(싫어했다가) 언젠가부터 [웃길줄 아는 개그우먼]이라는 걸
    느끼고(나서부터) 좋아하고 있지용^^ 개그맨은 웃겨야 하는 자리에선 웃길줄 알아야 멋쟁이인듯^^

    비가 한바탕 시원하게 퍼붓더니~ 하늘이 개었습니다^^
    그 비와함께 무더위도 잠깐 수그러진듯 하네요~
    모처럼 어젯밤엔 편히 잤다는^^

    몸과맘이 편안한 주말밤 & 해피휴일 보내시길요^^

    • BlogIcon 이종범
      2008.08.16 22:49 신고

      좀 진지한가요? ^^
      호박님께서 오셔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는걸요^^?
      비가 와서 그런지 정말 이젠 가을 분위기까지 나네요.
      호박님도 편안한 밤, 주말 보내세요 ^^~!

  • BlogIcon 더오픈
    2008.08.18 17:52 신고

    애청자는 아니지만..그시간대에 워낙에 다른채널이 좀 부실해서요.
    그런데 무릎팍하는 시간엔 좀 시들해지긴 했구요.
    김국진이 허리돌리는 그춤만 좀 기다려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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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이대로 무너지나

TV리뷰 2008.04.20 02:24
무릎팍도사의 이번 편은 최근 명랑히어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스타 분량까지 축소해가며 예능 최초 출연 패티김까지 모셔와 솔직한 오프닝으로 시작되었다. 다이(die)하나로 시작한 오프닝은 무릎팍도사도 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도 무릎팍도사를 즐겨보았었는데, 최근들어 무릎팍도사에 약간 시들해진 감이 없지 않다. 최고의 MC 강호동이 펼치는 황금어장의 대표 프로, 수요일의 유일한 볼거리 무릎팍도사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게다가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닥터피쉬와의 갈등속에 놓여있어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이번 패티김편은 김혜자라는 패티김의 본명을 찾아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패티김에 대해 확실히 어필할 수 있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패티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또한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패티김도 이슈가 될만했다. 라디오스타의 분량까지 줄여가며 패티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그런데 왜! 무릎팍도사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 것일까?



게스트의 비중

무릎팍도사의 특성상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 최민수, 신해철, 박진영, 이승철에서 후에 문희준, 추성훈까지 걸쭉한 게스트들이 나와 그들을 속속들이 폭로하는 재미로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게스트의 영향과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다. 매회마다 계속 캥기는 데가 있는 걸쭉한 연예인들이 나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별 관심도 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게스트로 나온다면 처음부터 흥미가 떨어져 무릎팍을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보지 않게 된다면 말짱 꽝인 것이다. 한두번 안보다보면 그 다음엔 잊혀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릎팍도사는 절대절명의 위기속에 결정해야 한다. 게스트의 비중을 더욱 높힐 것인지, 아니면 다른 컨셉으로 갈 것인지이다.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무릎팍도사의 재미는 아마도 방송에서 저런 것을 물어봐도 되나라는 아슬아슬한 질문으로 거물급 연예인들을 속속들이 파해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요즘은 그 역할이 점차 작아지고, 한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감동을 억지로 짜내려하다보니 보는 사람도 그걸 느끼는 것이다. 연예인 청문회같은 무릎팍도사로 돌아간다면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방송이 되겠지만, 시청자들은 돌아올 것이다.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사람

메너리즘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엔 파격적이었던 점쟁이 집같은 배경과 도사같은 복장의 강호동 그리고 응원단장복장의 유세윤과 백수 전유물인 파란츄리닝 올밴도 이젠 점점 질리기 시작한 것 같다. 또한 진행 방법 또한 비슷하다. 처음에 책상을 치며 게스트를 놀래키고, 건방진 프로필로 게스트 기분을 나쁘게 만든 후 강호동의 질문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그 질문은 감동쪽으로 몰고가고, 게스트는 이때다 싶게 자신의 감동적인 인생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타의 기를 팍팍 실어주고 아름답게 끝난다.

변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누구보다 황금어장이 그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라디오스타도 그래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명랑히어로까지 말이다. 무릎팍도사가 다시 살아나려면 원래의 핵심가치인 연예인 청문회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필요하다면 멤버도 다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건방진 도사가 피치못하게 닥터피쉬로 인해 빠져야 한다면 그것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겠지만, 만약 유세윤이 빠진다고 하여도 새로운 컨셉의 인물이 들어와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무한도전이 최근 고전하는 것도 배경은 매번 바꾸지만 멤버는 항상 그대로이고, PD자체가 멤버를 바꿀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인 것도 있다.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멤버가 절대 안바뀔 것이라는 PD의 말에 멤버의 교체를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어켜도 그대로 안고 가는 정준하나 아예 멤버의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의리와 우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타리와 메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처음에 인기를 끈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멤버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무한도전에 1박 2일팀이, 1박2일에 무한도전팀이 간다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고 그 용감한 변화에 박수를 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멤버를 전격 교체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물급 연예인을 청문회하는 것보다 더 쉽고, 낫지 않을까?

언론플레이로 오해가 붉어져 상처받은 연예인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해를 풀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무릎팍도사가 난 좋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거침없이 물어보는 것 또한 시원해서 좋다. 무엇보다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무릎팍도사가 연예인과 시청자들을 좀 더 가까이 이어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움츠림일 것이다. 위기는 기회이고, 더 멀리가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 무릎팍도사는 이대로 다이(die)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여, 영원하라!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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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호동,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 무릎팍도사, 올밴, 유세윤, 패티김,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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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에게 밀리나

TV리뷰 2008.03.14 02:58
라
디오스타의 첫멘트는 웬만하면 무릎팍도사와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라디오스타 작가들의 마음이 적혀있다는 라디오스타의 첫멘트를 MC들은 무릎팍도사 작가들에 대한 자격지심이 들어있는 멘트라고 놀린다. 어디 나가서 어느 프로 작가라 물으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를 통틀은 황금어장 작가라고 한다고도 한다. 또한 무릎팍도사 작가들은 따로 회식을 한다고도 한다. 물론 모두 MC들이 재미있으라고 한 농담일 것이다.

확실히 무릎팍도사는 황금어장의 메인 프로이긴 하다. 예전에 김금자의 처참한 실패 끝에 (난 아직도 김금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함) 나온 후속작이기도 하다. 항상 무릎팍도사의 뒤에 나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가끔 라디오스타가 먼저 하기라도 하면 나부터라도 황금어장 자체를 안보아 버렸기 때문에, 요즘은 웬만해선 무릎팍도사부터 먼저 방영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추세가 점점 바뀌는 것 같다. 라디오스타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릎팍도사가 약한 날이면 다행히도 라디오스타에서 받쳐주는 형태가 되어서 그 효과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지만, 라디오스타는 낮은 기대를 가지고 좀 보다가 재미없으면 돌리지 하는 생각으로 보기 때문에 조금만 재미있어줘도 그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MC의, MC에 의한, MC를 위한' 라디오스타

또한 라디오스타의 진행방식에 대해 적응해 가는 면도 있다. 어찌보면 게스트보다는 'MC의, MC에 의한, MC를 위한' MC 위주의 프로이기 때문에 게스트들은 공격당하기 일수이고, MC들끼리 버라이어티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엔 정말 적응도 안되고, 이것도 김금자의 후속편이구나라고 치부해버렸지만, 점점 그 의도가 분명해지고, 가끔 수위가 넘는 질문을 함으로 인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도 한다. MC들의 티격태격도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있다.

강호동의 활약에만 기대고 있는 무릎팍도사가 비주류 MC 4명이 뭉쳐서 만든 티격태격 팀워크에 슬슬 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의 가장 큰 위기는 강호동의 단독진행인 것 같다. 강호동의 존재감이 큰 것도 있겠지만, 유세윤과 올밴의 역할이 너무 작고,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미 여러 프로에 나오는 강호동식 진행에 익숙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반면, 라디오스타는 오합지졸을 뭉쳐놓은 느낌이긴 하지만, 서로 잘 뭉쳐서 주고 받는 팀워크를 보여준다. 누구 하나 튈 수 없는 MC들을 모아놓은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4명이 만들어내는 힘은 천하장사 강호동이라 해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아직은 무릎팍도사가 분명 메인이고 주류인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나 가능성으로 보았을 때 라디오스타가 조만간 무릎팍도사를 앞지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무릎팍도사의 부록이 아닌 황금어장의 메인 프로로서의 라디오스타로 거듭나길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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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MC, 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 신정환, 올밴, 유세윤, 윤종신, 황금어장
  • BlogIcon Snineteen
    2008.03.18 00:17 신고

    전그래도 무릎팍도사가 아직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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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우두커니 올밴 왜 나오나?

TV리뷰 2008.03.07 06:11
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이 훈훈하게 마무리지어졌다. 강호동의 진행이 돋보였고, 추성훈의 인간다움과 진지함 그리고 귀여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최근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긴 했지만, 무릎팍도사의 매력은 속시원하게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평소 궁금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데 있는 것 같다. 강호동의 직설적인 질문과 유세윤의 건방진 질문, 그리고 올밴의 예측불허 입담의 삼박자가 어울어져 무릎팍도사가 이루어지는 무릎팍도사. 하지만 이젠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일까?

무릎팍도사로 가장 인지도를 높힌 사람은 강호동이 아닌 올밴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육감대결 및 작렬 정신통일등 여러 방송프로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그만 몸집에 강호동을 제압하는 입담으로 큰웃음을 주었던 올밴. 그의 경상도 말투의 거침없는 입담과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가수라는 것이 작지만 파워풀한 존재감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2007년엔 MBC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분 남자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올밴의 입은 굳게 닫히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 올밴은 우두커니 기타를 들고 앉아만 있었다. 강호동의 기에 눌려서 그런지, 아니면 무언가 그를 주눅들게 하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자면, 올밴의 존재감은 화면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그가 몸담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사이에서도 안좋은 소문도 나고 그랬다는데, 적어도 그들의 대변인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전히 입은 닫혀있다. 컨셉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조용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무릎팍도사 로고송 불러주러왔다가 눌러앉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소재가 떨어진 것인가? 그러기엔 그가 보여준 초반의 활기찬 모습들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라면만 먹어서 결핵까지 걸릴 정도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어느 행사에나 꼭 초대받고 여러 방송 출연에 라디오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그를 알게해준 무릎팍도사에서의 처음  이미지인 예측불허 입담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게스트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여러 루머로 비호감이 된 게스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훈훈한 무릎팍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적이지도, 인종차별적이지도, 파벌적이지도 않은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무릎팍도사로 거듭나고, 그 가운데에 올밴의 부활이 있기를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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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강호동, 무릎팍도사, 올라이즈밴드, 올밴, 우승민, 유세윤, 추성훈, 황금어장
  • BlogIcon 불닭
    2008.03.07 09:40 신고

    언제부터인가 올벤은 점점 게스트들의 맞장구를 쳐주는거 밖에 하는일이 없더군요

    • BlogIcon 이종범
      2008.03.07 14:47 신고

      정말 언젠가부터 그런거 같아요. ^^

  • BlogIcon ashcroft
    2008.03.07 10:35 신고

    잘 읽었습니다만, 다소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들(재압→제압, 역활→역할)은 수정바랍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8.03.07 14:46 신고

      ^^ 감사합니다. achrott님~ 맞춤법에 영~ 약하네요. 플러그인에 맞춤법검사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ㅜ 수정했습니다.

  • BlogIcon 무진군
    2008.03.07 18:00 신고

    아마도 방송불가 발언이 많아서..편집 당한게 아닐까요?ㅋㅋㅋ.

    • BlogIcon 이종범
      2008.03.07 19:06 신고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그랬다면 오히려 좋겠어요~ ㅎㅎ

  • BlogIcon havenstudio
    2008.03.08 05:53 신고

    예전으로...그 밑바닥 생활처럼 그때의 모습을 되찾고 행동하라 하면

    누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변화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가 그랬죠...살아남으려면 이젠 그 컨셉에서 입을 좀 조심하고..말을 아끼라고..

    처음의 그 캐릭터는 얼마 못가 지겨워질꺼라고...

    크게 되기 위한 발판을 삼고 있다고 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8.03.08 05:58 신고

      예,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잘 되어 영향력있는 올밴의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 BlogIcon 찌그러진깡통
    2008.03.08 11:40 신고

    유세훈이 누구죠?

    • BlogIcon 이종범
      2008.03.08 13:20 신고

      ㅍㅎㅎㅎ 유세윤으로 정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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