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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의 인기 바람이 거세졌다. 아니면 거세질 것 같다. 그리고 일밤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것 같다. 그 시작은 대망이었다. 정말 제대로 크게 망한 대망은 오빠밴드의 밑거름이 되어 오빠밴드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빠밴드란 김구라, 탁재훈, 신동엽, 성민, 김정모, 유영석이 함께 락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최근에는 서인영도 함께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오빠밴드는 그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오합지졸 밴드가 점점 성장하여 스타 밴드가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거기에 예능과 리얼이 섞이면서 그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되어버렸다.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엽은 고등학교 시절 잠시 베이스를 했었는데 처음 시작 때는 정말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날로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밤을 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오빠밴드의 매력은 바로 "리얼"에 있다. 게임하고 노는 것은 다 짜고 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하지만 성장이란 좀 다르다. 처음 실력과 점점 나아지는 실력을 보고 있으면 그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고, 밴드 자체에 시청자들을 모두 참여시킬 수 있다.

일밤이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이를 오빠밴드를 통해 확실히 해결한 것 같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일밤의 모습이 바로 오빠밴드라 생각한다. 시청자가 밴드의 성장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밴드가 성장해갈수록 그 인기와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식이다.

오빠밴드는 이런 소통과 더불어 링크를 잘 활용하고 있다. 밴드의 특성상 공연이 전제가 된다. 공연을 하기 위해 소극장을 빌려 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오빠밴드는 자신들의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지난 번에는 김건모의 콘서트에 나와서 아슬 아슬하긴 했지만, 멋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주에는 슈퍼주니어 콘서트에서 더욱 아슬 아슬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김구라가 MC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여 오빠밴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는 마치 인터넷에서의 링크와 같이 서로 서로 연결되어 윈-윈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고, 이 링크를 통해 오빠밴드는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김건모의 팬층인 3,40대에도 오빠밴드를 어필할 수 있게 되었고, 슈퍼주니어의 팬층인 10,20대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슈퍼스타이니 오빠밴드도 덩달아 알려지게 된 셈이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를 보고 난 시청자들이 별사탕처럼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중훈쇼를 무너뜨린 무릎팍도사의 뒷코너인 라디오스타에 나옴으로 해서 오빠밴드의 인지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밤에서 이제 우결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은 이름도 모른다. 이제 일밤의 대표 코너는 오빠밴드가 되어 오빠밴드를 주축으로 다시 일밤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오빠밴드를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자가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적인 힘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무한도전의 음반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은 그 음반에 무한도전의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에 함께 참여하게 만들어 듀엣가요제를 즐기게 하였고, 음반 판매 수익까지 기부함으로 문화에 동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빠밴드가 정말 한국의 락을 대표하는 유명한 스타 밴드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무한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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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의 '찬란한 유산'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찬란한 유산을 보면서 과연 찬란한 유산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마지막회쯤 가서야 그 메세지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의 돈이 그 유산인가 생각해보기도 하였고, 아빠가 남겨준 보험금이 찬란한 유산인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모두 찬란한 유산은 커녕, 사람을 어그러지게 만든 욕망의 덩어리들일 뿐이었다.

마지막회를 보고 나니 더 메세지가 강하게 다가와서 찬란한 유산인 가족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이제는 찬란한 유산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슬프기도 하지만,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 보통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어도 해피엔딩은 동화 속에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데요~"처럼 행복한 부분을 짧게 보여주고 급히 마무리를 짓는 경향이 있지만, 찬란한 유산은 해피엔딩에만 한 회를 투자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행복한 상상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백성희와 유승미 가족

첫번째 어그러짐은 바로 친아버지 때문이었다. 폭력 가정이었던 유승미네 가족은 우울한 날 그 자체였을 것이다. 백성희가 그렇게 독해진 것도 폭력적인 남편에 저항하다보니 생긴 분노가 아닐까 싶다. 또한 자녀인 유승미를 지켜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섬뜩한 악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생활을 해야 하기에 고평중과 재혼을 하게 되지만, 그 재혼은 돈을 노리고 한 재혼이었다. 첫 회에서 백성희가 비싼 목걸이 경매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난다. 부도가 날 때까지도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돌아다녔던 백성희는 자신의 돈에 대한 집착과 딸이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합해져있었다.

하지만 고평중과 고은성의 부녀 관계는 돈독했고, 유승미는 백성희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더불어 온 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재혼으로 인한 문화적 충격이 제대로 캐어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부도와 사망이라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자 이 백성희와 유승미 가족은 악의 축이 되어 드라마 전체의 악한 역할을 책임지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이 탄로나고 퇴로가 없어진 백성희는 자살을 결심하게 되지만, 유일한 혈육인 유승미의 설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백성희는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유승미는 사랑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됨으로 서로 의지하고 소소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게 된다.

고평중-고은성-고은우 가족

자페아인 은우가 있는 이 가족은 은우를 중심으로 결합되어 살아왔다. 하지만, 우발적인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간 것으로 되고, 은우마저 백성희의 모략으로 잃어버리게 된다. 졸지에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고은성은 선우환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 준 노력의 댓가인지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빠가 살아 돌아오고,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은우 또한 돌아오게 된다.

고평중이 백성희의 만행에 분을 참지 못하고 손찌검을 하려 하자 은우는 아빠의 손을 막으며 때리면 아프고, 엄마를 때리면 안된다고 말한다. 만약 고평중이 백성희를 때렸다면 백성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것이다. 폭력 가정의 악몽 속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고, 승미가 아무리 설득했다 할지라도 삶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박준세-박태수 가족

박준세와 박태수는 부자지간임에도 철저하게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박태수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들의 가치관까지 짓밟으며 부정한 일을 자행하게 했으며, 아버지로서 실격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욕심을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부자의 관계도 회복되었고, 헤어진 어머니와도 다시 만나는 여지를 남겨두며 가족을 되찾게 되었다.

선우환-선우정-장숙자-오영란-표집사 가족

설렁탕 집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던 선우환과 쇼핑에 눈이 멀어 된장녀 행세를 하고 다녔던 선우정과 오영란은 장숙자 할머니에게 충격을 안겨주게 되었고, 자신의 유산이 엉뚱한 고은성에게 넘어가게 될 것 같자, 박태수와 함께 고은성을 밀쳐내려 한다.

하지만 선우환은 고은성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선우정은 고은성을 좋아하는 박준세를 통해 새롭게 변화한다. 오영란 또한 처음에는 친구인 백성희에게 물들어 나쁜 짓을 일삼지만, 결국 표집사의 열렬한 구애 끝에 올바른 길을 가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의 유언에 대한 깊은 뜻을 알게 되고, 모든 기업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획기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찬란한 유산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기획의도에 찬란한 유산은 가족이라고 적혀있으니 찬란한 유산의 메세지는 "가족"이 틀림없다. ^^ 핵가족화 되어가며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요즘 가족의 소중함이 덜 해져가고 있다. 해외 원정 고려장까지 일어나고 있는 요즘,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찬란한 것인지 주말 드라마로서 훌륭한 메세지를 잘 전달해 준 것 같다.

나 또한 이제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기에 앞으로 자녀들에게 남겨줄 찬란한 유산으로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을 남겨주어야 겠다고 다짐해보게 되었다. 참으로 당연하고 쉬운 것이 다짐해야 될 것으로 변해가고 있는 세상과 세월이 씁쓸하긴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또 다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잊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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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이 이제 1회만 남겨놓았다.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마지막회라니 아쉬움이 먼저 다가온다. 찬란한 유산을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를 정도로 오랜만에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였는데 이제 오늘 1회만 남겨놓은 상태이니 말이다. 찬란한 유산이 해피앤딩으로 될 지, 아니면 세드앤딩으로 될 지 아직도 긴가민가하지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찬란한 유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찬란한 유산은 바로 가족이 아닌가 싶다. 할머니의 재산도, 아버지의 보험금도 아닌, 가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 찬란한 유산이라 생각한다. 할머니의 재산 때문에 할머니가 빨리 죽기를 원하는 파렴치한 가족들과 보험금을 타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내쫓고 자페아를 지방에 버리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거짓말을 했던 그 모든 것은 찬란한 유산이 아니었다.

찬란한 유산은 돈이나 재산에 대한 욕심을 버렸을 때 비로소 보이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할머니를 존경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고,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그런 것이 바로 가족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는 은성이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은성이의 아버지를 만났을 때 자신을 은성이의 할머니라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찬란한 유산은 가족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을 뿐더러 주말드라마이기에 더욱 그 메세지는 적절하고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 뿐 아니라 4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여주며, 찬란한 유산을 만들어갔던 배우들의 찬란한 모습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찬란한 유산만큼 빛났던 찬란한 배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이승기 (선우환)

아... 탄성 밖에 안나오는 승기군이다. 강호동처럼 승기군을 무릎에 앉혀놓고 잘했군 잘했어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는 최고의 입지를 다진다. 시청률 제조기로 발 돋움 하고, 자신의 이미지 또한 180도 변화하면서 예능의 캐릭터를 극복함으로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

엄친아라고도 할 수 있고, 너무 잘나가는 것에 대해 질투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승기에 대해 그런 사람이 없는 이유는 바로 그의 성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의 바르고, 원칙이 있고, 바른 생활 사나이인 이승기는 여성팬은 차지하고라도 남성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어른들도 거부감없이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것 같다.

이승기가 착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나쁜 남자의 역할을 맡게 됨으로 매우 자극적이 되었고,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만약 돌아온 일지매를 선택했다면 지금과 같은 배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는 배우로서 성장해나갈 발판을 마련하였고, 차기작이 어떤 것이 될 지 모르겠지만, 시청률은 떼어논 당상이 아닐까 싶다.


2. 한효주 (고은성)




예전부터 많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던 한효주였다.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2008년 최고의 드라마로 여겨지는 일지매의 주인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일지매에 이준기가 있었다면, 찬란한 유산에는 이승기가 있는데도 한효주는 이승기와 더불어 주목을 받게 된다.

막판에 루머로 인해 맘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한효주의 이미지는 고은성의 캐릭터와 겹쳐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최근에는 길을 걷다가도 한효주가 찍었던 예전 광고들을 찾아낼 정도이니 한효주의 인기와 인지도도 찬란한 유산을 통해 찬란하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3. 연준석 (고은우)


서번트 증후군으로 나온 연준석은 아역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자폐아의 연기를 많이 공부하고 나온 것 같았다. 찬란한 유산의 키워드이기도 한 고은우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사람이기도 하다. 영화에 많이 나오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같은 느낌이었다. 은성이는 은우를 찾기 위해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나쁜 남자 선우환의 마음을 돌린 것도 동생인 은우를 자신 때문에 잃어버렸다는 말 때문이었다. 백성희 역시 은우에게만큼은 진심이었고, 백성희를 때리려는 고평중의 손을 막은 것도 은우였다. 때리면 아프다고, 엄마를 때리면 안된다는 은우의 말은 찬란한 유산이 가족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였다.

연준석 또한 일지매에 나왔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한효주도 그렇고 연준석도 그렇고 일지매가 배우 생활에 발판이 된 셈인 것 같다.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아역이 아닐까 싶다. 내 주위에 있는 자폐증을 가진 친구들도 보면 꼭 약속을 하고, 시선을 어디에 둘 지 모르는 습관이 있는데 그런 세심한 장면까지 잘 표현한 것이 연준석의 연기를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백성희(김미숙)는 악역으로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었으며, 선우정(한예원)은 그룹 가수의 이미지를 벗고 톡톡 튀는 배우로 탈바꿈 되었으며, 박준세(배수빈)는 착한 남자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유승미(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이후 사랑에 잔인해지는 역할을 잘 감당한 것 같다.

찬란한 유산만큼 배우들의 찬란한 활약은 드라마를 더욱 빛내주었던 것 같다. 찬란한 유산이 한 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선우환으로서, 고은성으로서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더 좋은 드라마에서 더 찬란한 연기로 또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 동안 주말을 즐겁고 기대하게 만들어 준 찬란한 유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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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의 PD가 교체되었다. 표절 논란이 있은 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혜진 PD가 하차하고 배성우 PD가 새로 제작에 나선다고 한다. 기존 포맷과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힌 스타킹은 PD교체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이고,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

스타킹은 장기가 있는 시청자들이 나와서 자신의 장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우 특이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딸랑 이거'라고 하여 조그만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나와 자신의 장기를 펼친다. 명절 특집으로 했던 기인열전 같은 것을 주말 예능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 그 반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스타킹은 이제 그 영광은 뒤로 한 체 표절의 상처만 안고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타킹의 경우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스타킹이 관심을 끌려면 평범한 장기보다는 기이하고 특이한 장기를 선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기이함은 전 주의 기이함보다 더 기이해야 한다. 즉, 더 자극적이고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킹은 피라미드의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이야기라는 것인데, 드문만큼 소재의 한계가 정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소재는 더욱 많아지게 되기에 어느 날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의 기이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와서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또한 비용의 문제로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마도 해외 프로그램에 나온 기인들의 행동을 연습시키고 따라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다. 또한 표절이라는 것은 현재 소재가 고갈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배성우 PD가 어떻게 난관을 해처나갈지 모르겠지만, 같은 포맷으로 간다면 소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스타킹이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시청률이다. 스타킹의 장점이라면 주 시청자층이 어린아이나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연령층이 아주 낮거나, 높음으로 인터넷이나 연예 기사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청자층이기에 표절 논란을 안정시키기만 한다면 주 시청자층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도 무한도전보다는 스타킹을 좋아하시는데 그것이 표절이고 다 외국 것을 따라한 것을 알게 된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스타킹을 보시면서 항상 감탄을 연발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PD가 오게 됨에도 불구하고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맷을 바꾸게 되면 대번에 기존 시청자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챌 것이고, 스타킹의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넘어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킹의 현재 주요한 전략은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타킹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재가 한정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스타킹이라는 이름에도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에는 신기한 기술이나 행동이 있으면 "야, 너 기인열전에 나가봐라"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야, 너 스타킹에 나가라"라고 말하는 것은 스타킹이 "기인"을 명칭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킹이 '기인'을 명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기는 힘들어졌다.

스타킹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의 참여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즉, 소통에 있어서 시청자와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조종하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소통을 가장한 시청자를 기만한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스타킹의 침몰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 걱정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맷의 변화이겠지만, 현재는 그럴 의지가 없으니 최대한 표절에 관한 이야기를 덜 전파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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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이 복날을 맞이하여 일을 내고야 말았다. 영계백숙의 중독성은 이미 입이 마르게 칭찬한 적이 있다. (2009/07/13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영계백숙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영계백숙은 무한도전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정준하의 부탁으로 만든 윤종신의 곡이다. 애프터스쿨까지 가세하여 중독성 최고의 영계백숙을 만들어 낸 것은 윤종신,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최고의 기회를 최대의 위기로 바꾼 꼴이 되어버렸다. 무한도전에서 듀엣가요제를 한 후 순식간에 3만장이 완판되고, 침체기의 가요계에 활력과 기회를 제공해준 계기가 되면서 듀엣가요제의 곡들은 모두 인기덤에 올랐다. 더불어 듀엣으로 부른 소녀시대의 제시키나 애프터스쿨, 에픽하이, 윤미래, 타이거JK,YB밴드, 노브래인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청자 때문이다. 이 시대는 스토리텔러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아주 멋진 스토리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음악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고, 음반 판매에 명분까지 제공해주었다. 판매수익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돕겠다는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주었다.


즉, 무한도전 음반이 잘 팔릴 수 있었던 것은 음반을 산 사람이 음악을 샀다가 보다는 무한도전의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기부에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다. 음악성이 없는데 음반이 팔리는 것은 가치에 대한 왜곡이라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고, 스타벅스 문화를 파는 것처럼, 무한도전은 음악을 판게 아니라 무한도전 문화를 판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발 한짝 얹어보려는 심보로 재빠르게 싱글 앨범을 내버린 윤종신은 잔머리 굴리다 피박, 독박 쓴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윤종신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에서 자신의 노래도 듣지 않고 창피하다며, 작자 미상으로 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자신도 창피한 노래니 듣기도 싫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무한도전의 후광효과를 얻으려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씁쓸하고 섭섭하다.

윤종신은 예능 늦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지 않을까 싶다. 회 사건이야 라디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영계 백숙은 TV에서 일어난 일이니 그 파급력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윤종신의 주장은 정당하다. 표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하긴 했지만, 자신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저작권을 가지고 음반을 내겠다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고 정당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법적으로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통 '법적으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신의 포지션이 최악으로 향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지금 윤종신은 '법'을 들먹이고 있고, 홈피에서는 자신을 돈에 눈이 멀었다며 자신을 비하함으로 합리성을 주장하고, 더불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윤종신 자신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윤종신 뿐만 아니라 앨범에 참여한 정준하, 애프터스쿨까지 더불어 피해를 주게 되었으니 이는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무한도전 스탭과 멤버, 윤종신 팬들과,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까지 끼친 민폐라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의 앨범 판매로 도움을 받을 이웃들에게도 민폐가 될 것이다.

윤종신의 행위는 에픽하이의 모습과 우연히도 극명하게 대비되며 그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에픽하이는 전자깡패의 음원을 무료로 개방함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에픽하이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높이지게 되고, 이미지 또한 더욱 좋아지게 될 것이다. 에픽하이가 음반을 낸다면 에픽하이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와 더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에픽하이 입장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이 들으며 즐거워하고, 흥겨워하는 모습만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반면 윤종신은 이제 어떤 음반을 내더라도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를 생각해내게 될 것이며, 불우이웃 돕기를 이용하여 자신의 득을 보려는 기회주의적은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하고 섭섭해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윤종신이 나오는 패밀리가 떴다나 야심만만2, 라디오스타등의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며, 깐족 이미지는 기회주의적인 이미지로 바뀌어 윤종신만으로도 채널을 돌려버리는 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데 윤종신은 왜 굳이 음반을 출판하고 이런 사태까지 달려오고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생활고이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말처럼 정말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혹은 빚을 지어 파산할 위기에 있어서 정말로 돈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위에 말한 리스크는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법하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가 끌고다니는 벤을 보면 별로 생활고에 시달라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어리석은 일을 자행하며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음악인으로서 자존심?


윤종신 자신은 리믹스를 통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것이 우연히 에픽하이의 이벤트와 맞물렸다고 하지만, 그 선택이 유료를 선언한 순간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렸어야 한다. 음악성의 문제라면 타이밍을 좀 더 늦췄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해 완성도를 높이려는 행위와 저작권자로서의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도 계속 밀어부치는 모습은 치명타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반응을 예상치 못한 경우이다. 영계백숙에 대한 평판이 좋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 기획사에서 제안이 왔을 것이다. 중복과 말복이 남았으니 두차례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에 있을 때 숟가락, 발가락 올려놓자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무한도전에 낸 음반으로는 불우이웃 돕고, 싱글 앨범에서는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 이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 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놓친 것 뿐만 아니라 자신도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피멍도 드는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럴 경우 매우 당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자연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저작권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법을 운운하는 것은 아닐까?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군시절 매일 듣고 부르며 위안을 얻었던 추억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발짝 물러서라는 말이다. 싱글 앨범으로 판매한 수익 또한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면 어떨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보는 것이다.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어보인다.

윤종신의 선택이 참 실망스럽다...

p.s 7월 26일에 윤종신씨가 수익금을 무도에게 넘겨 기부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밍이 약간 늦었긴 했지만,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윤종신씨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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