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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의 BFF가 MTV에서 7월 10일 금요일부터 방영을 한다고 한다. 저녁 11시에 한다고 하니 야심한 밤에 쇼파에 누워서 보기 딱 좋을 것 같다. 뉴스로는 몇 번 보았는데 이제 MTV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패리스 힐튼이 워낙 유명한데다가 무한도전에 나오기도 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다.

우리나라 방문을 했을 때 충무로에서 강아지를 사가지고 김치라고 이름을 지었었는데 이제는 마를린 먼로라고 불린단다. 그녀의 트위터(http://twitter.com/babygirlparis)를 팔로잉하고 있는데 그곳 가면 김치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패리스 힐튼의 친구가 되기 위해 20대 여자 16명과 남자 2명이 펼치는 치열한 몸부림은 안타깝기도 하고, 그 상황이 웃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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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은 할리우드의 악녀로 소문이 나있고, 친구를 시녀처럼 부린다는 일들이 뉴스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은 또 한차례 패리스 힐튼의 막돼먹은 짓에 혀를 내둘렀다. 그 기회를 잘 포착하여 아예 방송으로 만들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제 국내에서도 M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패리스 힐튼 BFF의 원제는 Paris's Hilton's My New BFF인데 여기서 BFF는 Best Friends Forever의 줄임말이다. 즉, BFF는 절친을 뜻한다. 친구를 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나선 패리스 힐튼은 다양한 미션을 통해 친구를 선별하고 10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최종 친구를 골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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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http://www.parisbff.com 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프로필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왜 패리스 힐튼의 친구가 되어야 하는 지 어필을 해야 한다. 매 회마다 패리스 힐튼의 마음대로 후보를 탈락시키게 되고 최종 살아남는 사람일 패리스의 절친이 되는 것이다.

친구를 선정하는 기준은 패리스 힐튼의 마음대로 이다. 그냥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TTNY(Talk To You Never)를 외치게 되는데 이는 친구까지 절교할 때 쓰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you're fire과 비슷한 것 같다.

왜 이들은 패리스 힐튼의 친구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칠까? 패리스 힐튼의 매력과 재력에 기대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테고, 팬으로서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이 유명해 지는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패리스 힐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벌이는 이들의 경쟁과 치열한 기싸움은 여자들의 내숭과 패리스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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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시즌 2의 두번째 편을 볼 수 있었는데 자막이 없어서 한계가 있긴 했지만, 원어로 들어도 충분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패리스 힐튼의 친구가 되기 위해 모인 그들의 첫번째 미션은 패리스 힐튼이 만든 칵테일을 마시는 것이었다. 위스키에 피클과 캐비어, 생선 통조림등이 들어간 칵테일을 한잔씩 스트레이트로 나눠주고 마시라고 하는데 모두 속으로 역겨워하긴 했지만, 패리스가 주는 것이니 토스트를 하고 원샷을 해버린다.

그 중 한명이 마시다 오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패리스는 그녀를 자신의 팻으로 인정하게 된다. 이유는 비위가 약해 오바이트까지 하면서 마셔준 데에 대해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친구 선정은 그녀의 마음대로 이지만 나름대로 패리스 힐튼의 여린(?) 성품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두번째 미션으로는 파티에 가서 신나게 노는 것이었는데 그녀들은 술에 취해 흥분된 행동을 하게 되고, 이상한 춤을 춘 사람과 약혼자가 있는 남자에게 딥키스를 한 여자가 결국 탈락하게 된다.

그 와중에 후보들끼리 미묘한 신경전이 오고 가기도 하고, 음해와 모략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여 리얼리티로서 손색이 없는 긴장감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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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에서 이제 시작하는 패리스 힐튼의 BFF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리얼리티 때문이다. 서바이벌로 냉혹한 경쟁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이 그대로 드러난다.

패리스 힐튼의 BFF를 보니 무언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서인영의 신상친구가 패리스 힐튼의 BFF를 따라 만든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신상을 추구하여 신상녀로 불리우는 서인영이 패리스 힐튼의 역할을 대신 맡은 것이다. 하지만 서인영의 신상친구와 패리스 힐튼의 BFF를 둘 다 보게 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리얼리티의 원조격인 패리스 힐튼의 BFF와 국내에서 따라하는 리얼리티쇼의 비교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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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서 사다함의 매화는 명나라 달 대명력으로 밝혀졌다.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어제 쓴 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가득차서 떨리는 마음으로 선덕여왕을 보았는데, 다행히도 예상대로 사다함의 매화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달력이었던 것이다. 괜히 미리 예측했다가 스포일러라는 누명까지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쓰이고, 잘해야 본전이고 틀리면 개망신인 이런 리스크가 큰 글을 되도록 지양해야겠다. ^^;

선덕여왕을 보고 있으면 미실의 정치력은 대단한 것 같다.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귀족 출신도 아니고, 그냥 일개 색공의 신분으로 풍월주들과 권세자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여들어 왕의 지위까지도 흔드는 권력을 쥐고 있으니 말이다. 신분의 문제만 아니었다면 미실은 충분히 선덕을 대신할 여왕이 되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여러 남자를 두고 그 아래 자신의 아들들을 두어 친인척들로 무장시킨 미실은 최고의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미실이 권력을 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다함의 매화로 밝혀졌다. 사다함의 매화는 화랑이자  미실을 사랑했던 사다함이 가야를 정복하고 가야의 날씨 예측을 기록한 책력을 미실에게 준 후 죽게 되었다. 그리고 미실은 그 책력을 바탕으로 날씨를 예측하였고, 월식과 일식까지 예측함으로 그 신통함이 백성들에게 알려지며 신의 운을 타고 난 권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날씨는 농업시대였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고,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였다. 가뭄 때는 비가 오게 해  주고, 장마 때는 비가 그치게 하는 것이, 즉 천지를 다스리는 신통함을 가진 자가 백성의 안위를 지켜줄 수 있었기 때문에 날씨 예측은 바로 권력의 중심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실은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날씨 예측을 하기 원했고, 그럴수록 그녀의 권력은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현존하는 책력 중 가장 정확하다는 대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제 미실은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천명공주에게 대적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절대 권력을 막을 자는 덕만 밖에 없다. 덕만이 빨리 공주임이 밝혀져야 미실과 대적을 할테지만, 현재로서는 칠숙까지 버티고 있는 마당에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칠숙이 소화와 함께 돌아옴으로 인해서 덕만이 공주임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나타났기 때문에 덕만이 공주가 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덕만과 미실의 싸움에서 결국 덕만이 이겨 선덕여왕이 되지만, 그 가운데는 날씨 예측에 대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 같다. 미실의 책력은 오로지 자신의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덕만의 날씨 예측은 백성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정확한 날씨 예측 -> 백성들의 생활 안정 -> 권력 획득 이라는 순서가 순리인 것을 미실은 권력 획득 -> 정확한 날씨 예측 으로 순서를 뒤틀어 버려 결국 순리에 따라 선덕이 여왕이 되게 되는 것일테다.

역사 속에 미실과 덕만은 존재하였으니 권선징악이라는 것이 꼭 현실에서 들어맞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극에서 나와 현실을 바라보면 괴리감이 있어야 할텐데,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을 보면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사는 다 똑같나보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안면을 몰수하고 거짓부랭이로 살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권력은 하늘을 치솟지만, 곧 그들을 제압할 선덕여왕이 오지 않을까 싶다.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안정과 생활을 생각하는 그런 선한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책력을 엄청난 금을 주고 샀던 미실과 같이 지금도 돈으로 얼마든지 권력을 살 수 있고, 권력의 횡포를 부리고도 당당할 수 있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재산 헌납이나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과거 신라 시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올바른 말하는 자를 감옥에 넣어버리고, 소통을 하려는 손놀림은 꺾어버리니 족쇄같은 저작권법 개정은 언론 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그러했듯 언제나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덕만이 여왕임이 드러나게 되고, 선덕을 가진 여왕이 백성을 다스려 통일 신라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미실을 보고 있으면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생각나고, 덕만을 보고 있으면 블로고스피어의 블로거들이 생각난다. 글 한번 잘못 쓰면 잡혀가는 세상이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자정 능력으로 지혜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바로 선덕여왕의 모습과 닮지 아니한가...

<관련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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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대작 드라마 답게 스토리나 스케일, 그리고 연기자들의 연기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고현정 신드롬으로 시작하여 주목을 받아 성공적인 시청률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바통을 이어 덕만 공주의 아역으로 나왔던 남지현의 국민여동생 등극과 더불어 극의 흐름을 미실에서 덕만 공주로 돌리는데 까지 성공했다.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이요원이 잘 받아줄까 우려했지만, 그 우려는 기우가 되었고, 이요원의 연기는 물이 올라있는 상태다. 선덕여왕의 핵심 캐릭터를 미실에서 선덕여왕으로 집중시키는데 성공을 하였고, 조연들의 뒷받침으로 미실과 선덕여왕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얼마 전 선덕여왕 책을 보게 되었다. 해냄 출판사에서 출판한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책은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디자인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 그래도 드라마 선덕여왕에 푹 빠져 있던 참에 소설책은 그 앞을 미리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여 주저 없이 책을 펼쳤다.

2권의 책을 다 읽고 손을 놓는데 까지는 하루가 채 안 걸렸다. 밥도 거르고, 화장실 갈 때나 걸어갈 때도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드라마보다 더 선명한 선덕여왕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마치 신라시대로 빨려 들어가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소진 작가의 화려한 필력은 매력적이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역사소설로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드라마와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소설 선덕여왕의 즐거움 또한 드라마를 보며 다시금 떠오르곤 한다. 오히려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며 각 캐릭터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그렇다면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이 어떻게 다른지 내가 느낀 데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덕만 공주

선덕여왕

드라마의 덕만 공주는 쌍둥이를 낳으면 아들의 대가 끊긴다는 왕실의 예언에 따라 미실이 왕후가 되기 위해 수작을 부리려 하자, 진평왕은 마야황후와 함께 자신의 시종에게 쌍둥이 중 한 명을 맡김으로 문노의 도움으로 미실을 피하게 된다. 그리고 시종과 덕만은 중국의 사막에서 주막을 하며 살게 된다. 중국 둔황의 타클라마칸 사막은 옛날부터 서역 교류의 중심이 되고 있던 곳이었다. 이곳을 지나가야만 중국 본토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게 되었고, 덕만은 로마어까지 배우는 다국어 사용자가 된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과학을 배우게 됨으로 풍부한 상식을 가지게 된다.

15년 동안 미실의 명을 받고 덕만을 죽이려 쫓아온 칠숙으로 인해 신라로 돌아오게 되고, 우연히 김유신과 만나게 되어 용화향도의 낭도로 들어가게 된다. 언제쯤 공주로 밝혀질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공주가 되기까지 매우 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덕여왕의 기지가 기대가 된다.

반면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덕만의 모습이 조금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덕만 공주는 그냥 천명 공주와 함께 자매지간으로 태어나게 되고, 언니인 천명 공주는 심성이 고와 여성스러웠고, 장녀의 역할에 충실하였다. 반면 덕만 공주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아 끝까지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말괄량이 스타일이었는데, 이를 통해 수나라, 왜나라의 언어까지 섭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각종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는데 이 때 진지왕을 모셨던 두풍이라는 자가 궁의 모든 물건을 잘 고친다고 하여 유모를 시켜 침대 다리를 부러뜨리기까지 한다.

이런 호기심은 두풍이 진지왕 다음으로 선덕여왕을 따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두풍으로 인해 지귀를 만나게 되고, 지귀로 인해 선덕여왕은 죽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두풍과 지귀는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는 인물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의 죽방(이문식), 고도(류담) 콤비처럼 스토리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조연 캐릭터들이다.

선덕여왕의 죽음까지 다룬 소설 선덕여왕의 완성도는 매우 높으며, 주인공인 덕만의 캐릭터를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그려내고 있어서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마야 황후

선덕여왕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마야 황후의 아역을 맡은 박수진은 2회 만에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선덕여왕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뻔 했다. 현재 마야 부인은 튼튼한 중견배우인 윤유선이 맡고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이 낮아 아직까지는 덕만과 미실의 일만을 이야기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야 부인은 매우 온화하고 천명공주와 함께 미실을 대적하는 편에서 상의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덕만이 공주가 된 후에는 비중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기대가 되는 이유는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마야 부인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실의 색공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진평왕은 날로 날카로워지는 마야 부인보다는 미실의 치마폭에서 살게 되었는데, 아들을 낳아도 곧 죽었고, 딸만 둘을 낳았던 마야 부인은 진평왕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되자 신경이 날카롭게 변하여 신경 과민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덕만 공주를 싫어했는데 덕만이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그녀를 더욱 미워하였다. 상대급부로 천명 공주를 사랑하였는데 천방지축인 덕만과는 달리 다소곳한 천명이 마야 황후의 마음에 들게 된 것이다. 점점 미실에게 빠져가는 진평왕을 보며 마야 황후의 질투심과 상실감은 극에 달하고 유일하게 마야 황후를 달랠 수 있는 천명공주마저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게 된다.

덕만의 기지로 인해 마야 황후는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고, 관계가 회복되어 모든 매듭이 풀어지게 된다. 그리고 마야 황후는 미실과의 권력 싸움에서 평상심으로 제압하게 되며 천명을 여왕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은 덕만이 여왕이 되었지만, 이 또한 마야 황후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진지왕

선덕여왕

무능력하고 변태인 왕이라고 알고 있는 진지왕에 대해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미실의 계략에 의해 왕이 된 진지왕은 결국 미실에 의해 폐위되기에 이른다. 거의 언급되지 않은 진지왕은 드라마에서는 어쩌면 지루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마야 황후와 같이 이 진지왕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진지왕은 감수성이 뛰어나고 성품이 바른 왕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예의 바른 왕이었으나 주위에 온통 세눈박이만 있다 보니 정상인 진지왕은 결국 변태로까지 내 몰리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왕이 된 진지왕은 성골 세력을 지키려는 사도태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왕이 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미실을 왕후로 올려주기로 했다. 미실의 오랜 소원이 왕후가 되는 것이었기에 진지왕을 왕으로 만들면서 사도태후와 거래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부인이 있고, 권력을 얻기 위해 색공 미실과 정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 탐탁지 않았던 진지왕은 미실과 잠자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몸으로 있는 미실에게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주어 미실을 공포와 수치심에 떨게 만들었다.

진지왕은 거지로 살고 있던 두풍을 거둬드릴 정도로 정이 많고 백성을 향한 사랑이 컸기에 왕이 되어서 올바른 정치를 해보려 했으나 미실의 성질을 건드리는 바람에 3년 동안 갇혀 지내다가 궁에서 쫓겨나게 되어 죽게 되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만다.

진지왕이 변태로 소문이 나게 된 것은 일부러 미실을 제외한 다른 궁녀와 합방을 함으로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이었다. 진지왕은 국밥집을 즐겨 다닐 정도로 소박했으며, 국밥집 할머니의 화상 자국이 선명한 며느리를 사랑을 하게 될 정도로 로맨틱했다. 돈에 팔려 시집을 오게 된 그 여인은 진지왕이 궁에서 쫓겨난 후 여생을 함께 보낸 동반자가 되고 그 사이에서 비형을 낳게 된다.

진지왕의 자녀인 용춘과 용수도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만, 드라마에서 용수는 천명공주의 남편으로 죽게 되고 그 동생 용춘이 그녀를 돕게 된다. 후에 삼국을 통일한 김춘추가 바로 이 용수와 천명공주 사이에서 나오게 되기도 한다.

선덕여왕

선덕여왕 소설책의 저자인


소설 선덕여왕과 드라마 선덕여왕은 그 내용이 사뭇 다르나 그 재미는 둘 다 비견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선덕여왕의 성품은 같게 그렸으나 그 환경이 전혀 다름으로 두 명의 선덕여왕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선덕여왕과 같이 백성을, 국민을 가슴 속 깊이 위하고 사랑하는 지도자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선덕여왕의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추천 도서로 선덕여왕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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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로 "사다함의 매화"가 순위권을 달리고 있다. 사다함의 매화는 미실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연인 사다함이 죽으며 미실에게 남겨준 것이 매화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흥왕 시절 가뭄이 극심히 들었을 때 미실이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전쟁 참가 중인 진흥왕의 부재를 틈타 미실의 권력은 날로 커졌다. 진흥왕은 자신에게 와야 할 것이 미실에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힘의 원천을 알아내라고 문노에게 시킨다.

진흥왕이 죽으면서 문노는 계시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북두칠성이 8개가 되는 날 절대 권력인 미실을 대적할 자가 나온다고 하였다. 물론 그 대적할 주인공은 덕만이다. 덕만은 쌍둥이로 태어나 왕실에서 문노의 도움으로 시녀와 함께 빠져나온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칠숙의 쫓김을 당해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쫓겨간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둔황에 있는데 최근 위구르 유혈 사태가 일어난 지역과 가깝다. 타클라마칸은 위구르 언어로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무튼 터미네이터 칠숙은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나 덕만을 괴롭힐 작정인가보다. 선덕여왕 마지막에 칠숙이 상인들 사이에 끼여서 들어왔고, 예고편에서는 칠숙이 미실과 작당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덕만이 김유신의 용화향도로 들어가 낭도가 되고 공주를 도와 주게 되었다. 그 와중에 문노가 쓴 일지를 같이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사다함의 매화"가 그려져있었다.

선덕여왕
채널/시간 MBC (2008년 방송예정)
출연진
상세보기

사다함의 매화는 매화 아래 상자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예고편으로 보아서 그 안에는 책이 들어있는 것 같다. 그럼으로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았을 때 그 책은 미실의 힘의 근원이고, 바로 천문학책일 것이다. 일전에 덕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주막을 하고 있을 때 만난 로마 상인 카탄과의 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덕만은 책을 매우 좋아했다. 심지어 3회에서는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경까지 나왔다. 당시 성주가 차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자 덕만은 차를 벽돌처럼 만드는 계략을 꾸민다. 처음엔 카탄에게만 알려주려 하지만, 다른 상인들도 덕만에게 선물 공세를 하며 알려달라 하는데 한 토번인(티벳트인)으로부터 위나라 달력책인 정광력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흥왕이 계시했던 미실과 대적할 자가 덕만이라는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미실이 말하는 사다함의 매화는 바로 정광력과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미실의 동생 미생이 미실을 향해 사다함의 매화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라 말하는데, 그 사람으로 지칭된 스님은 아마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노승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그냥 추측에 불과하고, 오늘 저녁이면 이 글이 우습게 될 수도 있겠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선덕여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난 선덕여왕에 푹 빠져 있다. 이요원의 연기도 기대보다 높아서 마음에 들고, 반가운 달콤 살벌 천명공주 예진아씨나 부활의 엄태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겁다. 무엇보다 가장 즐겁게 해주는 캐릭터는 이문식의 죽방과 류담의 고도가 아닌가 싶다.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만들어 전쟁에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홍수 피해도 막아주었음을 생각해보면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미실이 대적할 것은 바로 천문학책 밖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비를 향한 두 여인의 대결이 어떻게 매듭져 질지 기대가 된다.

관련글: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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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2기가 시작되었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고, 박시연과 박해진이 합류함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떴 2기는 매우 성공적이 아니었나 싶다. 식상한 느낌이 강했던 패떴은 예능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시연과 박해진을 투입함으로 신선함을 가미했다.

패떴의 경우는 예능에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예능 초보가 더 신선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난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 덕분에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부담을 느낄 정도로 확실히 만들어진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반면 김수로나 김종국, 윤종신의 경우는 예능에서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감 때문인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새로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충분히 박예진과 이천희의 뒤를 이을만 했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공백이 너무 커 보였기에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했지만, 첫 방송부터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식상함 때문에 힘을 잃어가던 패떴을 재역전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박시연과 박해진은 첫회에 확실하게 캐릭터를 잡았다.

 

그 캐릭터는 바로 효리 잡는 시연과 대꾸 청년 해진이다. 패떴의 안방마님이라 할 수 있는 이효리를 대적했던 사람은 이원희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박시연이 나타났다. 동갑내기인 박시연과 이효리는 정반대의 성격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성격이다. 털털하고 개구진 캐릭터를 잡은 이효리는 내숭을 떠는 박예진과 찰떡 궁합을 이루었지만, 박시연은 내숭보다는 털털하고 무덤덤한 캐릭터를 잡아 이효리를 한끝차로 이기는 캐릭터로 나아갈 것 같다.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빅뱅의 대성에게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털털함을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박해진과 함께 기존 멤버들의 뒷목을 잡게 하여 텃세조차 부리지 못하게 하는 재치는 예능의 매너리즘이 아닌 예능의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박해진 또한 대꾸하는 대꾸 청년으로 캐릭터를 확보하였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하는 박해진은 순발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어찌보면 말꼬리 잡는 것 같기도 하지만, 특유의 덤덤함으로 순진한 모습으로 바꾸어 재미를 극대화 해 준다. 박해진의 말을 듣고 보면 다 맞는 이야기라는 것이 더 리얼하고 재미있다. 박시연이 이효리를 잡는다면, 박해진은 유재석을 잡는 캐릭터로 성장할 것 같다.

이효리-김종국-박시연-박해진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신구라인이 이루어질 것 같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메인 라인과 김종국-김수로-대성-윤종신의 서브 라인으로 구도가 잡혀가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 패떴을 보며 1박 2일에서 은지원의 말이 생각났다. "예능은 돌발이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사람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간 패떴을 보며 실망했던 점은 바로 이런 돌발이 없이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롭게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패떴의 관성에 이끌려 가지 않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 웃음을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낼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관성의 힘이 너무 커서 새로운 원동력을 휩쓸고 가 식상한 웃음으로 돌아갈 지 말이다. 여하튼 박시연과 박해진 덕분에 실컷 웃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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