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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모로서의 스타를 재조명하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아이들의 천진함과 솔직함으로 인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녀들의 사생활이 걸려있는 문제다 보니 부모로서 조심스런 부분은 있지만, 아이들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득이 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거나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스타들의 자녀가 늘고 있다는 후문.

더불어 스타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이 펼쳐놓는 순수하고 천진한 에피소드들은 인간적이면서 사랑스럽다. 따라서 스타의 안 좋은 이미지조차도 아이들로 인해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스타들은 자녀들과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스타들의 평범하고 진솔한 모습 조명

방송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 때문에 바쁘고 아이를 돌 볼 시간이 부족했던 연예인들이 오히려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이 갖는 강점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보통 스타들은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지만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설을 내뿜는 김구라와 그 이면에 숨겨진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선사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최대 장점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경규와 김국진의 진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MBC <명랑히어로>를 시작으로 최근 S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의 진행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

특히 이경규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컨트롤하며 진행할 수 있던 것은 이경규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통 개그로 아이들을 대신해 부모들을 혼내주는가 하면, 부모의 입장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대변해 주는 등 노련한 진행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김국진 또한 아이들을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이경규가 호통에 능하다면 김국진은 아이들을 달래주고, 보듬어주는 역할을 잘 해낸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김국진 개그가 아이들에게 잘 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스타의 아이들이 점점 순수성을 잃게 되거나 지나치게 방송에 물들어 천진함이 사라진다면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매력도 사라지기 때문.

또한 많은 인기에 따른 어려움을 아이들이 감당해 낼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 간의 비교나 지나친 경쟁은 방송에서 조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로망이 되어가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장수하기를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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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2회는 갈라파고스로 시작하였다. 이외수의 기외한 오프닝은 다윈 진화론의 산실인 갈라파고스로 시작되었다. 이외수가 갈라파고스에 가려고 했다가 결국 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담배 때문이었다고 한다. 2박 3일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그곳이기에 3일동안 담배를 못 피우느니 안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데 당시 하루에 담배를 8갑이나 피워대던 왕골초였기에 그러고도 남았을 것 같다.

이번 '남자의 자격' 미션은 다름 아닌 금연 미션이었다. 김성민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오래된 골초이다보니 이번 금연 미션은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1회 때 멤버들이 하도 담배를 많이 피워서 만든 미션이라고는 하나 이번 금연 미션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시간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까지는 잡지 못했지만, 이런 컨셉으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시청률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시청률을 제외하고 잡은 두 마리 토끼는 무엇일까?

첫번째 토끼, 리얼

'방송이 다 대본인 것을 모르냐?'고 혀를 끌끌 차시는 분들이 계시다. 물론 다 대본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썰렁한 허무 개그가 유행하던 때도 있었고, 짜고 치는 티가 팍팍 나는 꽁트의 시대도 있었고, 매번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는 미팅 프로그램의 전성기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리얼"이란 키워드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예능에서 "리얼"은 웃음의 가장 기본 코드이기도 하다. 단 여기서 "리얼"이란 말은 "리얼 같은 리얼"을 뜻할 것이다. 왜냐하면 방송에서는 모두 대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작가가 왜 필요하겠는가. 얼마나 "리얼"함을 잘 살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제 2회를 시작한 '남자의 자격'은 "리얼"이란 코드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금연"이란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담배를 끊기가 힘들면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겠는가. 이외수가 말했던 마크 트웨인도 금연은 가장 쉬워서 1000번도 넘게 했다고 역설적으로 말한 것처럼 "금연"은 보통 인내로는 쉽게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흡연자라면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하였을 것이다. 나 또한 하루에 2갑씩 담배를 피우던 골초였는지라 나도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을 하였다. 25년간, 20년간 하루에 2갑 이상씩 피워오던 사람들이 24시간을 참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아침 먹고 난 후 피우는 식후땡은 보약보다 좋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타이밍이기도 한데 그것을 참고 견딘다는 것은 피흡연자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차라리 계곡물에 한번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나을 것도 같았을 것이다. 이윤석은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밭으로 줄행랑을 치며 담배를 피우려 하기도 하고, 김국진은 밤새 뽁뽁이를 터트리며 초췌한 몰골로 정신줄을 놓곤 했다. 이경규 역시 극도로 예민해져 호통이 더욱 심해졌다. 대본에 의해 금연이라는 미션을 시행하긴 했어도 금단현상은 대본이 아닌 "리얼"임을 흡연자들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골초인 멤버들을 상대로 '금연'이란 미션은 가혹하긴 하지만, "리얼"함을 즉시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골초이기 때문에 더욱 금단현상이 심하게 일어날 것이고, 그 증상 역시 단번에 끌어낼 수 있었다. 다른 게임이나 진행을 딱히 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고 리얼함이 살아있다. 다음 주에 펼쳐질 그들의 절규 또한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토끼, 공익성


청소년들의 흡연이나 간접흡연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흡연은 이제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이다.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더 심하다고 하는 담배는 백해무익이란 말처럼 우리 사회에 피해만 주는 암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공공장소에서건 어디서건 담배를 피웠지만, 이제는 흡연 문화가 바뀌어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많이 눈치가 보인다.

흡연자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비흡연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같은 때에 금연에 관한 미션은 매우 적절했다. 특히나 환자라고 할 수 있을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미션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담배일 수 있다. 그 고충과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오래 즐거움을 주는 모습을 원한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금연"을 하는 연에인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사회적으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금연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비흡연자들에게는 흡연자들의 고통과 고충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비흡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왜 담배 하나 끊지 못할까?' 싶지만, 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끊기 힘든 인생의 유일한 낙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연 미션은 공익성을 가지면서도 멤버들을 24시간 감시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가혹한 냉수욕을 시키는 것까지 가혹이 아닌 갱생의 의미(?)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이 아쉽긴 했지만, "리얼"과 "공익성"을 모두 잡아 이미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한 '남자의 자격'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1박 2일과 더불어 새롭게 예능에 굵은 획을 그을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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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경규와 김국진이 MBC에서 KBS로 오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막상 첫 회를 보고나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MBC에서는 [대망]이 SBS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아직 첫 회라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이경규-김국진의 콤비가 잘 커버해주었다. 예능의 대선배인 이경규와 김국진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것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통해 하향세를 겪다가 [명랑히어로]에서 안티를 대량 생산해내었다. 위기에 말뚝을 박은 형국이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가] 끝나면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부활을 하고 있다. 자신은 오뚝이같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는 이경규의 말처럼 바닥까지 넘어졌으니 이제 오똑 일어설 일만 남은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가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아이들만 보면 마냥 행복해진다. 스타들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그 모든 상황이 재미있다. 이 와중에 이경규는 매우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진행을 해 나간다. 아이들의 편에 서서 어른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장단을 맞춰주는가하면, 혹시 방송으로 나가 오해가 생길만한 부분도 잘 조율을 해 주는 MC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앞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일등공신은 이경규라 할 정도로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외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살짝 빠지는 미덕을 보여주었다. 물론 연세가 더 많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예능 경력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메인 MC자리는 이경규인데 살짝 옆으로 빠지는 모습은 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경규의 변화에도 있긴 하지만, 김국진의 변화 역시 크게 영향을 주었다.

김국진

김국진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컴백을 하였고,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최고 MC였다. 지금으로 치면 유재석, 강호동을 합쳐놓은 듯한 인기였다. 나 또한 국진이 빵을 많이 사먹었으니 말이다. ; 아무튼 그런 그였기에 이제야 슬슬 몸이 풀리는 듯 하다.

[라디오스타] 이후 [명랑히어로]까지 진출하더니 이경규와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김국진의 진행은 더욱 자연스러웠고, 김국진의 하나 하나의 행동에 아이들은 빵빵 터질 정도로 그의 개그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콤비를 이루면서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와 김국진

평소 조용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공백 큰 선배로서의 대접만 받아오다가 [남자의 자격]에서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X 싸고 앉았네"를 5회 이상 말하며 유행어로 밀어붙이는가하면, 이경규에게 사정없이 방석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결혼 이야기에 민감해지며, 후배들에게도 이제는 선배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 와일드해진 김국진은 바로 이경규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규는 너무 강한 캐릭터를 만들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순식간에 밉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김국진의 유약한 캐릭터와 합쳐짐으로 그 강함이 중화되고 있다. 약간은 약해진 듯한 이경규와 약간 과격해진 김국진의 조합은 서로에게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요즘 연예인 중에서 이경규에게 방석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김국진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경규이 버럭질을 생각한다면 감히 이경규에게 무안을 주지 못한다. 김구라가 그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가만보면 김구라는 규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독설을 퍼붓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김구라와 이경규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반면 김국진은 이경규에게는 딱 좋은 캐릭터이다. 자신을 막대해도 될 만큼의 친분과 경력이 있고, 시청자들이 볼 때도 친구끼리 티격태격하는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국진이 이경규를 응징함으로 그동안 이경규에게 쌓였던 강한 이미지들이 중화되고 균형잡힌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국진 역시 이경규를 막대함으로 자신의 개그를 한 껏 발휘할 수 있고, 그 동안의 약한 모습들을 다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둘을 같이 데려온 KBS 해피선데이의 통찰력이 감탄스럽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경규와 김국진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것 같다. [1박 2일]이 힘껏 지원해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 인기를 얻는다면 덩달아 이경규와 김국진의 전성기도 더욱 빨리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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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나온 새로운 토크쇼인 '명랑 히어로'가 선보였다. 첫반응은 각기 다르지만, 첫 방송치고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동시간대의 라이벌 프로인 강호동의 '스타킹'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첫날부터 태클쇼를 통해 독설과 폭로가 난무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보였다.

다루는 주제도 흔히 예능프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들이다. 생필품 목록 50, 물가상승, 등록금등 정치, 경제등의 시사문제를 다룬 점이 독특했다. 가끔 개그쇼같은 데서 정치풍자 개그를 보긴 하였으나, 직접적으로 토크쇼에서 다루는 것이 신선하고 새로웠던 것 같다.

역시 시사문제이다보니 김구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시사분야에 꽤 식견이 있어서 그런지 김구라의 말한마디, 한마디는 통쾌하기도 했다. 물가상승의 모든 원인을 부시탓으로 돌리는 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독설을 내 뿜는 그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연예인들에 대한 독설보다 이제는 정치, 사회, 경제등 시사적 독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故 김형곤 아저씨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공방전속에 돋보인 사람은 박미선이었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아슬 아슬할 때마다 잘 마무리해주고 정리를 해주는 MC역할을 잘 해낸 것 같다. 반면 김성주는 박미선의 포스에 밀려난 것 같았다. 위치도 약간 옆으로 밀려있었고, 제대로 치고 나오지도 못했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그런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어워드상을 전달해주는 모습 또한 축구경기를 중계하듯 어색하기만 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다들 캐릭터를 잡고 왔고, 박미선, 이하늘도 원래의 이미지가 있기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반면, 김성주는 정해진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이번 방송편에서 보인 모습은 불쌍함과 억울함, 또는 이제는 말 잘듣는 아나운서정도 인 것 같다. 자신이 프리렌서를 결정한 것이면서 신정환이 연락을 안해서 서운했다고 방송에서 밝힌 것은 비겁한 이미지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언가 자신만의 캐릭터가 시급한 시점인 것 같다. 빨리 적응하여 다른 멤버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

'명랑 히어로'의 매력은 '라디오스타'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공격을 한 것과는 다르게 정치, 경제등 사회 문제에 대해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라디오스타는 정리해 줄 사람이 없었지만, 명랑히어로에서는 박미선이 있고, 추후 적응이 되면 활약이 기대되는 김성주도 있다. 첫방영부터 확실한 인상과 내용을 보여준 '명랑 히어로'가 앞으로 무한도전과 투톱으로 토요일을 책임질 예능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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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타를 볼 때는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거나, 아예 볼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이유는 산만.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김국진의 4명의 MC와 게스트 2명은 서로 각자의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놓는다. 왠만한 입담을 가진 게스트가 아니면 그들의 수다에 끼어들 틈이 없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도 역시 버즈의 민경훈은 그들의 말을 빌리면 잘 따먹지 못했다. 민경훈 특유의 맥을 끊는 황당 발언이 가끔 그들을 압도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쏟아지는 그들의 속사포에 묻혀버리고 만다.

라디오스타가 처음에 주목받지 못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적응이 안되는 것이다. 산만한 진행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생각할틈도 없이 끊임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러놓은 게스트들은 알아서 들어오지 않으면 말한마디 해보지 못하고 카메라조차 원샷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괜히 어설프게 그들의 수다에 끼어들었다간 본전도 못찾고 뭇매를 맞곤 한다. 게스트 때문에 라디오스타를 보게 되었을 때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라디오스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채널을 돌려버리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랬고, 1박 2일이 그랬고, 무릎팍도사가 그랬듯이, 차츰 적응이 되어가고, 그 컨셉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들의 수다에 동참하게 되고, 게스트들이 들어오다가 당하는 것을 보면 "쯧쯧, 또 당했네..."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또한 캐릭터들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수다가 하나씩 들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으면 하나 하나 제대로 웃기다. 김구라가 공격하면, 신정환이 방어하고, 김국진이 김구라를 역공격하다가 윤종신이 마무리하는 스포츠 경기같은 그들의 수다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부모님이랑 같이 볼 때면 설명해드릴 틈도 없다. 저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시면 설명해드리려다가도 나도 그들의 대화에 따라가기 힘들어 다시 보게 된다.

라디오스타는 그들 스스로 무릎팍도사와 비교하곤 한다. 그래서 무릎팍도사와 게스트의 비중이 비슷하다는 둥 안쓰러운 비교들을 첫맨트에 넣곤 한다. 그러나 이제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의 그늘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 무릎팍도사와의 부록이 아닌 토크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프로인 것 같다. 야심만만 이후로 버라이어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토크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프로인 것 같다.

김국진이 라디오스타에 들어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황금어장을 통해 새로운 토크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혹은 보이는 라디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라디오스타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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