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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누구? 무한도전의 공식 질문이기도 한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이번 무한도전 내용이 각자 개인 플레이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때라면 당연히 조건반사적으로 "유재석!"이라 하겠지만, 이번 '일자리가 미래다' 특집에서 보여준 개인 플레이는 개그맨으로서 얼마나 상황을 잘 살리는 지를 볼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질문을 던진 목적 자체가 약간의 반전이 숨어있음을 눈치 챘을 수도 있다.

내가 느낀 이번 무한도전 '일자리가 미래다' 특집의 웃긴 순서를 나열해보도록 하겠다. 공감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식적인 의견은 아닌 사견이기에 재미있게 읽어주길... 댓글도 재미있게 남겨주시면 땡큐베리감사~!

1위 박명수

바로 이게 이 질문을 던진 목적이다. ^^;; 예전엔 박명수의 개그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의 개그에 홀딱 반해버렸기에 한번 쯤 이런 글을 써 보고 싶었다. 모두가 박명수를 NO라고 말할 때, 난 YES라고 말하고 싶은 그런...  아참, 그리고 이 선정 기준에는 얼마전 2시의 데이트에서 박명수가 내 글을 언급한 것과는 전혀 무관함을 미리 밝혀둔다.

이번 주 무한도전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박명수. 비록 식당이라는 환경이 가장 많이 웃길 수 있는 곳이었긴 했지만, 그는 상황을 가장 잘 살려서 큰 웃음을 빵빵 터트려 주었다. 막말로 일관할 것 같았던 박명수였지만, 투덜대면서도 할일 다하고, 서비스까지 만점인 박명수를 보고 있으니 괜히 뿌듯하기까지 했다. 우리 찮은 형님께서 드디어 철이 드셨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강마에 저리가라인 포스의 사장님과 티격태격하긴 했지만, 얼마나 죽이 서로 잘 맞던지 마지막엔 볼에 뽀뽀까징~! 감격이었다. ㅠㅜ 사장님이 구인정보에 여자를 원한다고 했는데, 남자가 왔다고 불평을 하니 바로 박명수는 윗층으로 올라가서 가발과 몸빼바지를 입고 내려왔다. 거기서 역시 박명수는 "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배달을 한 후 쪼쪼댄스로 팬서비스까지. 싫은 내색 만땅하지만, 결국 한번도 빼놓지 않고 서비스 댄스를 보여준 박명수의 모습은 마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는 듯 하였다. 물론 불혹의 나이로 접어든 분께 이런 말하긴 죄송하다만, 그만큼 박명수의 하찮은 캐릭터에 푹 빠져있음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

박명수는 특히 외국인에게 잘 먹히는 스타일이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가장 많은 웃음을 받는 사람은 박명수이다. 음소거를 해두고 무한도전을 보면 가장 웃긴 표정과 행동을 하는 사람도 박명수이다. 그가 지금의 인기를 날로 먹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만, 선입견 때문에 그렇지 잘 살펴보면 박명수의 내공도 장난 아니다. 그래서 이번 무한도전의 최고 웃긴 사람으로 박명수를 선정하였다.

2위 노홍철

물고기를 싫어하는 노홍철에게 아쿠아리움에 들어가게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보통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공포감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비록 노홍철 자신은 아쿠아리움이 아닌 귀신의 집이었겠지만, 그가 깜짝 깜짝 놀랄 그 무언가가 물고기임을 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의 방송 분량은 박명수 다음으로 많았던 것 같다.

금붕어 조차 무서워하는 그가 상어를 만지고, 거북이 등껍질을 솔로 닦아주었으니 이는 그에게 시체를 닦는 것보다 더 공포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고통스러우면 항상 웃는 괴기스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노홍철이 계속하여 실성한 것처럼 웃는 모습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그 자신에게는 비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노홍철이 박명수 다음으로 2위의 자리를 줄만 한 것 같다.

3위 유재석, 정준하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유재석과 정준하를 공동 3위로 두었다. 유재석은 정말 좋아하는 MC이긴 하지만, 이번 개인플레이에서는 진행을 할 수 없어서 그런지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게스트들의 특징을 잘 잡아 상대방의 캐릭터를 잡아주는데는 탁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순식간에 무형문화제분을 홍길동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말이다.


정준하는 열심히 일만하다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환경이 청결을 중요시 하는 식품 제조업체이다보니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일만 열심히 했음을 그의 땀방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준하 혼자 간 것 치고는 꽤 선전한 것이 아닌가 싶다. 큰 웃음에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진행을 하려 무리를 했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결국 밥만 먹고 힘쓰고 왔지만, 그의 개그 의욕과 욕심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4위 정형돈, 전진

분량도 가장 안나오고 정말 아쉬운 점이 많은 커플이었다. 소방 훈련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마도 정형돈의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능력이나 전진의 모든지 열심히 하려는 진지함에 의해 상황을 못만들어내고 훈련만 훌륭히 끝내지 않은 것인가 싶다.

고양이 구출 작전까지 멋지게 성공했지만, 딱히 건져낼 것은 없었던 부분에서 정형돈과 전진은 박명수나 노홍철에게 상황 설정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둘다 진지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에 그 둘의 조합은 개그를 만들어 내기 힘들지 않나 싶다. 차라리 정준하와 정형돈, 유재석과 전진의 조합이 나을 뻔 했을 것 같다. 정형돈의 경우는 정준하와 뚱보 캐릭터로 밀고 나가는 것이, 전진은 유재석에게 개그를 좀 더 배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박명수의 식당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곳이 소방서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한도전에게 "무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이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언제나 바뀌어야 가장 건강한 상태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각자 떨어져서는 큰 웃음을 내지 못할지라도, 모두가 함께였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무한도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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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 봅슬레이 도전 3부작의 대단원이 막을 내렸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같은 내용이었다. 처음 노홍철이 영화 쿨러닝을 보고 봅슬레이 아이템을 떠올렸을 때만 해도 설마 가능할까 싶었지만, 3부작이 끝난 지금은 영화 쿨러닝을 능가하는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쿨러닝을 본 사람들은 한번 쯤 봅슬레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 또한 어릴 적 쿨러닝을 보고 친구들과 봅슬레이 시늉을 내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상상해보는 것과 실제로 해 보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상상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열정과 도전 그리고 무모하리만큼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습 도중 전진이 부상을 당하고, 연이어 정형돈이 허리 부상을 당한 후 노홍철까지 스케줄 조절이 안되어 최고령자순으로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이 봅슬레이를 타게 되었다. 많은 연습과 시간을 들였기에 더욱 아쉬움과 기쁨이 컸던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은 모두의 승리이지만,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으니 바로 유재석의 배려와 희생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사람의 본심이 드러나기도 한다. 봅슬레이는 생각과는 달리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고 아슬 아슬한 경기이다. 시속 120km, 체감 속도 200km가 넘는 곳에 중력의 중압감을 이겨내야 하는 봅슬레이는 전진의 어깨에 부상을 입혔고, 정형돈에게는 허리 부상을 입혔다. 그런 위험이 가중된 상태에서 사람들은 보통 긴장하거나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2,3,4번의 자리를 결정해야 할 때 부상으로 빠지게 된 전진은 3번 정형돈은 4번의 자리였기에 누군가는 위치를 바꾸어 봅슬레이를 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노홍철이 자신이 원래 하던 위치가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자 유재석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박명수와 위치를 정해야 할 때도 유재석은 자신의 자리를 박명수에게 양보하였다.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자세는 유재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조작되거나 미리 짜여질 수 없는 리얼한 위험이었기에 더욱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노홍철이 스케줄 조정이 불가하여 대회를 하루 앞두고 아쉽게 떠나야 할 때도 문 앞까지 짐을 들고 배웅해 준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노홍철의 입장에서는 참 난처했을 것이다. 나이도 가장 어린데 부상을 당한 멤버들을 뻔히 보고도 가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미리 스케줄을 조절하지 못한데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노홍철의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뻘쭘한 노홍철 옆에 있어준 사람은 유재석이었고, 그 덕에 노홍철은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을 것 같다.

박명수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삐져있을 때에도 노래 배틀을 시켜 다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것도 유재석이었고, 감동의 기쁨에 눈물을 주체 못했을 때에도 박명수를 달레주고 분위기를 업시킨 것도 유재석이었다.


물론 모두의 협동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고, 성과였다. 그와 별도로 그런 협동과 노력을 이끌어내었던 힘이 있었다면 바로 유재석이었던 것 같다. 균형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감히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힘이야 말로 무한도전을 무한도전으로 만들어주고, 자연스럽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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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봅슬레이편이 드디어 방송이 되었다. 보면서 느꼈던 것은 봅슬레이 안에 무한도전이 다 들어있다는 것이었다. 노홍철의 말처럼 그 안에는 무한도전이 추구하는 예능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쿨러닝안에 무한도전이 들어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쿨러닝은 눈이라고는 평생 볼 수 없는 곳에서 태어난 그들이 얼음 위에서 하는 봅슬레이에 도전한다는 내용으로 메달권에까지 진입했지만, 결국 봅슬레이의 고장으로 인해 마지막 결승점에 봅슬레이를 어깨에 매고 결승점을 통과한다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이다.

쿨러닝은 그 자체가 무한도전이었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 또한 봅슬레이편안에 모두 담겨있다 할 수 있다. 위험과 도전 그리고 스피드등 모든 것이 들어가있는 봅슬레이는 누구도 생각 못하는 무한도전만의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봅슬레이와 무엇이 닮았는지 한번 살펴보자.

1. 위험, 리스크 그리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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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는 매우 위험하다 체감속도 시속 200km로 달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쿨러닝에서도 썰매가 뒤집어져서 크게 다칠 뻔했고, 무한도전에서도 봅슬레이를 연습하다가 다쳐서 중도에 하차하는 멤버들까지 생겨났다.

쿨러닝이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끝까지 그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정신과 더욱이 눈도 볼 수 없는 자메이카에서 아마추어중에 아마추어가 도전했다는 것이다. 무한도전 역시 그 누구보다 봅슬레이와 상관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는 매우 컸다. 박명수는 불혹의 나이에 처자식이 있는 몸이고, 유재석 또한 지켜야 할 가정이 있을 뿐더러 다른 멤버들 또한 굳이 봅슬레이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무한도전이 추구했던 것처럼 누구도 하지 않는 것을 시도하여 용기와 희망을 주려 한다. 더욱이 지금과 같이 어렵고 지쳐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실속에서 무한도전의 봅슬레이는 힘을 가져다 준다. 무한도전의 봅슬레이편을 보면서 마음 속에 있던 패배주의와 염세주의가 씻은 듯 사라졌다. 그것은 누구나, 그리고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보여준 무한정신 때문이 아닌가 싶다.

2.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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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의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실화라는 것 때문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무한도전은 더욱 리얼한 봅슬레이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에 속도 감속 장치를 둘 수도 없는 것이고, CG로 처리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어떤 장치도 그 리얼함에 제동을 걸어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이 보여주는 봅슬레이는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그들의 평균 나이는 30이 훌쩍 넘는다. 전진까지 30대에 합류함으로 정준하의 말처럼 노땅 프로그램으로 합류했을지도 모른다. 보통 "도전"이라는 말은 10대나 20대의 젊음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까지나 고정관념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한도전은 30대와 40대, 즉 나이와는 상관없이 모두 도전할 수 있고, 더 크고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한도전의 봅슬레이편은 MBC 파업 이후 첫번째로 진행한 방송이다. 김태호 PD는 제작비가 없어서 대출을 받아 방송을 만들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MBC의 지원으로 진행하게 된 봅슬레이편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과정을 만들어내는 감동이 또한 녹아들어가 있다.

3.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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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의 스피드는 평균 시속 130km, 체감 속도 200km라고 한다. 그런 스피드가 나오게 하기 위해 썰매는 날렵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그 가격 또한 억 소리 난다. 그런 스피드는 공기의 저항을 최소로 하는데서 나올 것이다. 그래서 선수복 또한 쫄쫄이이다. 봅슬레이를 하려면 쫄쫄이를 입어야 하지만 노홍철의 말처럼 쫄쫄이는 곧 예능의 기본이기도 하다. 민망한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쫄쫄이 의상은 아이러니하게 웃음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썰매는 1억이 넘을 정도로 고가의 장비이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설계가 되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그런 모습은 무한도전의 모습과 매우 닮은 것 같다. 무한도전 또한 열악한 환경이긴 하지만 튼튼하고 과학적인 포멧과 기획을 가지고 만들어진다. 무한도전 멤버들만으로 무한도전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황정민의 수상소감처럼 다 차려논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 격인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진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유앤미 특집은 김태호 pd의 자막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었듯, 안전하고 과학적인 포멧과 기획 속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들어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를 만들어내는 멋진 도전이야 말로 봅슬레이와 무한도전이 닮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 이어질 일본에서의 훈련 또한 매우 기대된다. 무한도전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다음 주에 펼쳐질 아름답고 감동적인 도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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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콘서트 준비가 시작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thank you 콘서트를 이번에는 you&me라는 이름으로 다시 할 예정인 것이다. 이번에도 60일 정도 남겨두고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60일 전 정도는 너무 짧다고 느낄 정도로 무한도전의 사전 연습은 익숙해진 것 같다.

밴드를 결성하고, 각자 춤까지 배우고, 빅뱅 뮤직비디오까지 찍는다. 여기서 박명수는 민두레곤 역을 맡아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차의 창문이 내려진지 모르고 헛 짚는 바람에 코피가 나고 코에 실금이 가는 부상투혼까지 겪게 된다. 휘성의 프로듀싱과 엄정화, 손담비의 도움으로 연습을 해 나가고 있는 무한도전의 콘서트 준비는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작년에 고맙습니다 콘서트를 미안합니다 콘서트로 만들어버렸다는 죄책감과 그 때의 예상치 못한 반응 때문이었는지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날 뺀질대기 바빴던 박명수마저 부상투혼을 일으킬 정도니 말이다.


무한도전을 돌아보면 계속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달력 이벤트도 작년에 잠시 해보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의미있는 곳에 수익금이 쓰이다보니 달력의 퀄러티가 신경쓰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아예 1년짜리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매달 하나씩 찍음으로 환경이나 날씨등을 생생히 전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무배경으로 찍고 CG로 대충 마무리해도 될만한데 무한도전은 매달 찍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작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도 아닌 스스로 작가가 되어 구상하고 만들어나간 무한도전 달력은 무한도전의 1년치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 달력은 판매하자마자 수억의 매출을 내며 전액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일에 쓰였다.

만약 대충 포토샵으로 만들어냈으면 그만큼 사람들이 참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좋은 일에 쓰이기 때문에 참여했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좋은 일에 돈을 쓴다는 기분으로 했을수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노력과 열정에 같이 참여하는 뜻으로 폭발적인 판매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무한도전은 똑같은 포멧의 촬영을 해도 그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츠댄스에서 보여주었던 노력도 에어로빅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매년 하는 가요제나 운동회도 그 다음에 할 때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무한도전의 힘이 아닐까 싶다. 조금씩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리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무한도전이 무엇을 한다고 말하면 기대부터 먼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업그레이드는 신뢰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것은 내년에 있을 공포특집이다. 올해에는 최고의 제작비와 최고의 스태프를 동원하여 만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전보다 더 잘하려는 열정에서 비롯된 실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내년에는 더욱 멋진 공포특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무한도전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더 열심히 하는, 더 노력하는 열정과 성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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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지 웃기면 된다는 예능에 대한 관념을 깨고, 예능도 사회 참여와 이슈 만들기가 가능한 방송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통해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무한도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제 2008년을 마무리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한 해를 돌아보면 그 뜻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에 스폰지에게 시청률을 추월 당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더 이상 무한도전의 발목을 잡지는 않는다. 무한도전이 그 동안 보여준 여러 의미 있는 활동들을 시청률이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009년 달력은 이미 40만부가 팔려나가 16억 원이라는 큰 매출을 올렸다. 그 돈은 모두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한다. 악플들을 보면 그렇게 찍어서 사진을 파냐며 사진의 퀄러티에 대해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진의 퀄러티로 따져도 그보다 더 높은 퀄러티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년 동안 준비한 사진은 그 노력과 정성만 따져도 웬만한 달력의 퀄리티보다 높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뱃속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주린 사람의 뱃속을 채워주고, 등을 따뜻하게 해주고,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일에 쓰이니 이보다 더 퀄러티가 높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달력뿐 아니라 스포츠댄스나 에어로빅 대회를 통해 무한도전이 보여준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더욱 의미 있다. 2009년의 경제는 더욱 안 좋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경제가 안 좋아질 수록 실업률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불만만 가득해지고, 분노를 품은 악플러들만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아무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도전하여 이루어냈다. 연예인이라고 하지만, 연예인이 무엇이든 다 잘 할 수는 없다. 스포츠댄스나 에어로빅, 그리고 올림픽중계 등 여러 가지 생소하고 당황스런 미션들을 잘 수행해나가고, 이루어나간 것이 무한도전의 힘이고 매력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기획의도가 그저 사람들에게 큰 웃음만 주고, 자신들끼리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것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호응과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찧어댔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는 다른 프로그램이 갖지 못하고 있는 큰 의도와 의미가 있다. 예능에서는 도전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예능의 테두리를 넘어 방송 미디어로서의 역할로 더 발전하여 나갔다.

2008년은 여러모로 무한도전에게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2007년의 연예 대상을 받고 저조한 시청률로 다시 시작한 2008년의 무한도전은 연예 대상을 받으면 추락한다는 속설을 깨고 2008년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장기간 프로젝트는 때론 미리 결과가 인터넷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덜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끼게 해주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

조바심을 내거나 벼락치기식이 아닌 하나씩 계획적으로 천천히 이루어나가는 무한도전은 그 안에 여유가 느껴지며, 열악한 국내 방송 환경에서 최고의 퀄러티를 뽑아내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과 열정이 시청률에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8년 역시 예능의 표본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영향을 받았고,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그 선두에 서 있는 무한도전은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장르나 포맷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의미도 잘 퍼져나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저 연예인들끼리 웃고 떠드는 것을 넘어서서 의미 있고,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2009년에도 무한도전의 도전은 계속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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