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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이 이제 1회만 남겨놓았다.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마지막회라니 아쉬움이 먼저 다가온다. 찬란한 유산을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를 정도로 오랜만에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였는데 이제 오늘 1회만 남겨놓은 상태이니 말이다. 찬란한 유산이 해피앤딩으로 될 지, 아니면 세드앤딩으로 될 지 아직도 긴가민가하지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찬란한 유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찬란한 유산은 바로 가족이 아닌가 싶다. 할머니의 재산도, 아버지의 보험금도 아닌, 가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 찬란한 유산이라 생각한다. 할머니의 재산 때문에 할머니가 빨리 죽기를 원하는 파렴치한 가족들과 보험금을 타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내쫓고 자페아를 지방에 버리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거짓말을 했던 그 모든 것은 찬란한 유산이 아니었다.

찬란한 유산은 돈이나 재산에 대한 욕심을 버렸을 때 비로소 보이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할머니를 존경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고,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그런 것이 바로 가족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는 은성이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은성이의 아버지를 만났을 때 자신을 은성이의 할머니라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찬란한 유산은 가족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을 뿐더러 주말드라마이기에 더욱 그 메세지는 적절하고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 뿐 아니라 4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여주며, 찬란한 유산을 만들어갔던 배우들의 찬란한 모습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찬란한 유산만큼 빛났던 찬란한 배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이승기 (선우환)

아... 탄성 밖에 안나오는 승기군이다. 강호동처럼 승기군을 무릎에 앉혀놓고 잘했군 잘했어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는 최고의 입지를 다진다. 시청률 제조기로 발 돋움 하고, 자신의 이미지 또한 180도 변화하면서 예능의 캐릭터를 극복함으로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

엄친아라고도 할 수 있고, 너무 잘나가는 것에 대해 질투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승기에 대해 그런 사람이 없는 이유는 바로 그의 성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의 바르고, 원칙이 있고, 바른 생활 사나이인 이승기는 여성팬은 차지하고라도 남성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어른들도 거부감없이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것 같다.

이승기가 착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나쁜 남자의 역할을 맡게 됨으로 매우 자극적이 되었고,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만약 돌아온 일지매를 선택했다면 지금과 같은 배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는 배우로서 성장해나갈 발판을 마련하였고, 차기작이 어떤 것이 될 지 모르겠지만, 시청률은 떼어논 당상이 아닐까 싶다.


2. 한효주 (고은성)




예전부터 많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던 한효주였다.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2008년 최고의 드라마로 여겨지는 일지매의 주인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일지매에 이준기가 있었다면, 찬란한 유산에는 이승기가 있는데도 한효주는 이승기와 더불어 주목을 받게 된다.

막판에 루머로 인해 맘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한효주의 이미지는 고은성의 캐릭터와 겹쳐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최근에는 길을 걷다가도 한효주가 찍었던 예전 광고들을 찾아낼 정도이니 한효주의 인기와 인지도도 찬란한 유산을 통해 찬란하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3. 연준석 (고은우)


서번트 증후군으로 나온 연준석은 아역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자폐아의 연기를 많이 공부하고 나온 것 같았다. 찬란한 유산의 키워드이기도 한 고은우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사람이기도 하다. 영화에 많이 나오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같은 느낌이었다. 은성이는 은우를 찾기 위해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나쁜 남자 선우환의 마음을 돌린 것도 동생인 은우를 자신 때문에 잃어버렸다는 말 때문이었다. 백성희 역시 은우에게만큼은 진심이었고, 백성희를 때리려는 고평중의 손을 막은 것도 은우였다. 때리면 아프다고, 엄마를 때리면 안된다는 은우의 말은 찬란한 유산이 가족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였다.

연준석 또한 일지매에 나왔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한효주도 그렇고 연준석도 그렇고 일지매가 배우 생활에 발판이 된 셈인 것 같다.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아역이 아닐까 싶다. 내 주위에 있는 자폐증을 가진 친구들도 보면 꼭 약속을 하고, 시선을 어디에 둘 지 모르는 습관이 있는데 그런 세심한 장면까지 잘 표현한 것이 연준석의 연기를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백성희(김미숙)는 악역으로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었으며, 선우정(한예원)은 그룹 가수의 이미지를 벗고 톡톡 튀는 배우로 탈바꿈 되었으며, 박준세(배수빈)는 착한 남자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유승미(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이후 사랑에 잔인해지는 역할을 잘 감당한 것 같다.

찬란한 유산만큼 배우들의 찬란한 활약은 드라마를 더욱 빛내주었던 것 같다. 찬란한 유산이 한 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선우환으로서, 고은성으로서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더 좋은 드라마에서 더 찬란한 연기로 또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 동안 주말을 즐겁고 기대하게 만들어 준 찬란한 유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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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의 PD가 교체되었다. 표절 논란이 있은 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혜진 PD가 하차하고 배성우 PD가 새로 제작에 나선다고 한다. 기존 포맷과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힌 스타킹은 PD교체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이고,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

스타킹은 장기가 있는 시청자들이 나와서 자신의 장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우 특이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딸랑 이거'라고 하여 조그만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나와 자신의 장기를 펼친다. 명절 특집으로 했던 기인열전 같은 것을 주말 예능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 그 반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스타킹은 이제 그 영광은 뒤로 한 체 표절의 상처만 안고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타킹의 경우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스타킹이 관심을 끌려면 평범한 장기보다는 기이하고 특이한 장기를 선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기이함은 전 주의 기이함보다 더 기이해야 한다. 즉, 더 자극적이고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킹은 피라미드의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이야기라는 것인데, 드문만큼 소재의 한계가 정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소재는 더욱 많아지게 되기에 어느 날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의 기이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와서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또한 비용의 문제로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마도 해외 프로그램에 나온 기인들의 행동을 연습시키고 따라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다. 또한 표절이라는 것은 현재 소재가 고갈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배성우 PD가 어떻게 난관을 해처나갈지 모르겠지만, 같은 포맷으로 간다면 소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스타킹이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시청률이다. 스타킹의 장점이라면 주 시청자층이 어린아이나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연령층이 아주 낮거나, 높음으로 인터넷이나 연예 기사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청자층이기에 표절 논란을 안정시키기만 한다면 주 시청자층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도 무한도전보다는 스타킹을 좋아하시는데 그것이 표절이고 다 외국 것을 따라한 것을 알게 된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스타킹을 보시면서 항상 감탄을 연발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PD가 오게 됨에도 불구하고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맷을 바꾸게 되면 대번에 기존 시청자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챌 것이고, 스타킹의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넘어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킹의 현재 주요한 전략은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타킹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재가 한정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스타킹이라는 이름에도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에는 신기한 기술이나 행동이 있으면 "야, 너 기인열전에 나가봐라"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야, 너 스타킹에 나가라"라고 말하는 것은 스타킹이 "기인"을 명칭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킹이 '기인'을 명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기는 힘들어졌다.

스타킹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의 참여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즉, 소통에 있어서 시청자와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조종하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소통을 가장한 시청자를 기만한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스타킹의 침몰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 걱정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맷의 변화이겠지만, 현재는 그럴 의지가 없으니 최대한 표절에 관한 이야기를 덜 전파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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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이 복날을 맞이하여 일을 내고야 말았다. 영계백숙의 중독성은 이미 입이 마르게 칭찬한 적이 있다. (2009/07/13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영계백숙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영계백숙은 무한도전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정준하의 부탁으로 만든 윤종신의 곡이다. 애프터스쿨까지 가세하여 중독성 최고의 영계백숙을 만들어 낸 것은 윤종신,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최고의 기회를 최대의 위기로 바꾼 꼴이 되어버렸다. 무한도전에서 듀엣가요제를 한 후 순식간에 3만장이 완판되고, 침체기의 가요계에 활력과 기회를 제공해준 계기가 되면서 듀엣가요제의 곡들은 모두 인기덤에 올랐다. 더불어 듀엣으로 부른 소녀시대의 제시키나 애프터스쿨, 에픽하이, 윤미래, 타이거JK,YB밴드, 노브래인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청자 때문이다. 이 시대는 스토리텔러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아주 멋진 스토리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음악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고, 음반 판매에 명분까지 제공해주었다. 판매수익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돕겠다는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주었다.


즉, 무한도전 음반이 잘 팔릴 수 있었던 것은 음반을 산 사람이 음악을 샀다가 보다는 무한도전의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기부에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다. 음악성이 없는데 음반이 팔리는 것은 가치에 대한 왜곡이라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고, 스타벅스 문화를 파는 것처럼, 무한도전은 음악을 판게 아니라 무한도전 문화를 판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발 한짝 얹어보려는 심보로 재빠르게 싱글 앨범을 내버린 윤종신은 잔머리 굴리다 피박, 독박 쓴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윤종신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에서 자신의 노래도 듣지 않고 창피하다며, 작자 미상으로 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자신도 창피한 노래니 듣기도 싫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무한도전의 후광효과를 얻으려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씁쓸하고 섭섭하다.

윤종신은 예능 늦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지 않을까 싶다. 회 사건이야 라디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영계 백숙은 TV에서 일어난 일이니 그 파급력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윤종신의 주장은 정당하다. 표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하긴 했지만, 자신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저작권을 가지고 음반을 내겠다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고 정당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법적으로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통 '법적으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신의 포지션이 최악으로 향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지금 윤종신은 '법'을 들먹이고 있고, 홈피에서는 자신을 돈에 눈이 멀었다며 자신을 비하함으로 합리성을 주장하고, 더불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윤종신 자신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윤종신 뿐만 아니라 앨범에 참여한 정준하, 애프터스쿨까지 더불어 피해를 주게 되었으니 이는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무한도전 스탭과 멤버, 윤종신 팬들과,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까지 끼친 민폐라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의 앨범 판매로 도움을 받을 이웃들에게도 민폐가 될 것이다.

윤종신의 행위는 에픽하이의 모습과 우연히도 극명하게 대비되며 그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에픽하이는 전자깡패의 음원을 무료로 개방함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에픽하이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높이지게 되고, 이미지 또한 더욱 좋아지게 될 것이다. 에픽하이가 음반을 낸다면 에픽하이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와 더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에픽하이 입장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이 들으며 즐거워하고, 흥겨워하는 모습만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반면 윤종신은 이제 어떤 음반을 내더라도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를 생각해내게 될 것이며, 불우이웃 돕기를 이용하여 자신의 득을 보려는 기회주의적은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하고 섭섭해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윤종신이 나오는 패밀리가 떴다나 야심만만2, 라디오스타등의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며, 깐족 이미지는 기회주의적인 이미지로 바뀌어 윤종신만으로도 채널을 돌려버리는 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데 윤종신은 왜 굳이 음반을 출판하고 이런 사태까지 달려오고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생활고이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말처럼 정말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혹은 빚을 지어 파산할 위기에 있어서 정말로 돈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위에 말한 리스크는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법하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가 끌고다니는 벤을 보면 별로 생활고에 시달라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어리석은 일을 자행하며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음악인으로서 자존심?


윤종신 자신은 리믹스를 통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것이 우연히 에픽하이의 이벤트와 맞물렸다고 하지만, 그 선택이 유료를 선언한 순간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렸어야 한다. 음악성의 문제라면 타이밍을 좀 더 늦췄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해 완성도를 높이려는 행위와 저작권자로서의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도 계속 밀어부치는 모습은 치명타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반응을 예상치 못한 경우이다. 영계백숙에 대한 평판이 좋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 기획사에서 제안이 왔을 것이다. 중복과 말복이 남았으니 두차례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에 있을 때 숟가락, 발가락 올려놓자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무한도전에 낸 음반으로는 불우이웃 돕고, 싱글 앨범에서는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 이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 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놓친 것 뿐만 아니라 자신도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피멍도 드는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럴 경우 매우 당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자연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저작권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법을 운운하는 것은 아닐까?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군시절 매일 듣고 부르며 위안을 얻었던 추억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발짝 물러서라는 말이다. 싱글 앨범으로 판매한 수익 또한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면 어떨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보는 것이다.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어보인다.

윤종신의 선택이 참 실망스럽다...

p.s 7월 26일에 윤종신씨가 수익금을 무도에게 넘겨 기부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밍이 약간 늦었긴 했지만,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윤종신씨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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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이 떠오르는 요즘, 패떴을 보고 있으면 동일한 단어가 생각난다. 패떴 2기가 시작하고 나서 바로 만든 애피소드가 바로 김종국의 친척 찾기이다. 패러글라이딩과 김종국 친척 찾기. 이 두가지로 이루어졌던 패떴은 대성의 부재와 함께 시청률이 해피선데이에 뒤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이돌인 대성의 영향도 매우 컸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패러글라이딩의 재미없는 무한반복과 김종국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열치열 전략으로 써 먹은 점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김종국 팬클럽 팬들이 와서 김종국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이런 저런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이 글은 김종국에 대한 안티글이 아니라 패떴 자체에 대한 감상평이라 생각해주시면 편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도 김종국이 패떴에서 타이밍이 안좋았다고 생각할 뿐 악감정은 없기 때문이다.



패떴의 패러글라이딩은 실수 중에 실수였다. 계속 지겹게 반복되는 패러글라이딩은 더 이상 신기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그나마 모두 하지도 않고, 몇 명만 패러글라이딩을 하였는데, 그 지역의 수입원이기에 홍보를 해 주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친 느낌이 많다. 게다가 남자의 자격에서 이미 얼마 전 패러글라이딩을 한 상태에서 똑같은 소재로 엮어 낸다는 것 자체가 식상했다.

그리고 패떴이 2기로 오면서 김종국을 더욱 활용할 예정인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어떤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김종국 친척 찾기는 우연이 아니라 대본에 의한 것일테고, 결국 김종국을 통해 패떴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즉, 김종국에 대한 논란이 많이 나올수록 김종국으로 승부를 걸어 그런 말을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심산인 것 같아 보이지만, 매우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싶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하락세에 있을 때는 팔아야 하고, 상승세에 있을 때는 사야 한다. 즉, 타이밍의 문제인 것이다. 김종국에 대한 분위기 또한 현재는 하락세가 맞다고 할 수 있다. 김종국 자체이기보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역할에 대해서만 말이다. 이런 분위기를 더욱 자극하는 것은 바로 패떴의 이열치열 전략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조금 추스린 다음에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 때 김종국을 메인으로 하여 다시 기회를 엿보도 좋을텐데 너무 김종국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억지스런 상황을 연출해내는 것 같다. 패떴의 가장 구멍인 김종국을 살린다면 패떴 전체를 살리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패떴의 문제는 김종국 때문이라기보다 전체적은 구성과 포맷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박시연과 커플룩을 입음으로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것 또한 매우 위험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효리-중국-시연의 삼각관계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을 뿐더러 새로 들어온 박시연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패떴이 김종국으로 승부를 본다면 현재로서는 승산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멀리 떨어져서 패떴의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소통과 포맷을 손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패떴 2기가 순조롭게 출발하는 것 같지는 않다. 좀 더 재미있는 패떴 2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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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이 두 프로그램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유영석, 성민, 김정모, 서인영이 나와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개그맨의 함께 하는 <오빠밴드>는 완전한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도 아닌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서 오합지졸식으로 각자의 색깔 내기에만 바쁘다가 서서히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진정한 화음을 보여주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취미로 야구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모여서 야구단을 만들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마리오, 마르코, 김준, 오지호, 백지영이 모여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마르코의 경우는 야구의 룰도 몰랐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신동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야구도 협동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에 관계없이 서로 얼마나 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또 하나의 성장이 있다면 바로 멤버들일 것이다. <오빠밴드>의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은 안티가 줄줄이이다. 비호감 캐릭터의 대표주자들로 신동엽의 경우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MC로서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동엽이 캐스팅된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겠지만(아내가 PD ㅎㅎ)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에게 <오빠밴드>는 기회이다. 그리고 <오빠밴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장은 미숙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영석이나 김정모같이 음악성이 있고 반듯한 이미지의 프로급보다는 미숙 상태의 김구라, 신동엽, 서인영, 탁재훈이 중심이 되는 것이 좋다.

<오빠밴드> 속에 멤버들은 점점 변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있고, 자신의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태도를 밴드를 통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사우나를 하느라 김건모의 콘서트를 망칠 뻔 했다. 보고 있는 사람조차 화가 날 정도였는데 김창완 프로듀서나 제작진은 얼마나 속이 타 들어갔을까 싶다. 김건모 콘서트에 게스트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는 격이었는데 탁재훈이 늦어서 다른 게스트인 박미경이 순서를 바꿔서 허겁 지겁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탁재훈이 겨우 돌아왔는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다.


늦은 이유는 바로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능청스럽게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 카메라 앞이라 참고 있는 멤버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리 없는 분노에 기가 죽었던 탁재훈은 무언가 깨달은 듯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화이팅을 한다. 신동엽 또한 베이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예 악동들로 모아두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청정. 딱 이 세명만으로도 안티 포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때는 사뭇 다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하늘은 벌칙으로 지옥훈련을 다녀온 후에 폐 속까지 전해오는 화생방을 체험하고 욕이 줄었다. 김창렬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잇다. 임창정은 투수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르코 역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영이 현재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성장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백지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백지영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막말과 야구에 대한 무지함이다. 단장이 야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백지영의 막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과 친하기 때문에 편해서 그렇겠지만, 겨우 일으킨 이미지를 다시 실추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무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의 룰을 잘 알고 있지만, 여자들은 야구의 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백지영의 무지로 인해 기초적인 야구의 룰이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야구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백지영이 여기서 나아가야 할 점은 바로 야구에 대한 지식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지금은 몰라서 어이없는 질문들을 하지만, 야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야구 룰에 대해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같은 질문이라도 야구팬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즉 "왜 아웃이에요?" 라고 묻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3번이 되었으니 아웃인거죠?"라고 묻는 것이 좋은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는 야구룰을 가르쳐주고, 해박한 지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줄 때 백지영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은 무릎팍도사 이후로 비호감 연예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비록 경쟁 프로가 쟁쟁하여 쉽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비호감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변화해나가는 순간, 진정한 밴드가 되고, 진정한 야구단이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주말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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