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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은 생각하고 계신 소원이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치 행운의 편지 같네요^^;;)

200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원은 많이 비셨나요? 원하시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정말 좋겠지요?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세상은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는단다"

이 한마디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참 두렵게 하곤 하지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때로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덧 31살이 되어 어른이라 불릴만한 나이로 들어섰습니다. 30살 때는 잘 몰랐는데 31살이 되고보니 참 느낌이 다르네요. ^^;

나이는 어른인데 아직도 생각은 어린 것 같습니다. 영원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원하는 일을 이루며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살 날이 100년도 안남았는데 ^^;; 그 안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하기 싫은 일들로 채워가야 한다면 참 억울할 것 같거든요.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 한가지를 먼저 소개해봅니다. ^^

지갑에 소원을 적어 넣고 다니기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이야기했던 방법입니다. 단순하죠? 지갑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서 넣고 다니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포스트잇에 소원을 적어서 가지고 다닙니다. 메모를 하기 위해 항상 포스트잇을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포스트잇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죠.

이 말은 의역하면 목표에 집중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항상 목표를 잊지 말라는 것이죠. 자주 보는 지갑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다님으로 자꾸 보게 되고 소원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 목적인 것 같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그 효과를 잘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운동을 할 때 이 점음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스노우보드 시즌이 시작되었죠? 저도 눈이 올때면 추운 것보다 보드를 탈 생각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스노우보드를 처음 배울 때 제일 어려운 것이 턴입니다. 왼쪽, 오른쪽 자유자제로 턴을 할 수 있으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인데 그 턴이 매우 어렵습니다.

양발이 모두 묶여 있는 상태에서 경사진 곳을 턴을 하며 내려오다보면 역엣지가 걸려 꼬리뼈가 성치 못하게 되곤 하지요. 턴을 잘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선처리입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면 자연스럽게 턴이 되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시선을 확실하게 고정시켜야 하지요. 원하는 목표물을 정했으면 그 목표물이 부셔지도록 째려보아야 합니다.

시선을 고정시키면 목이 돌아가고, 어깨가 돌아가며, 몸통이 돌아가고, 골반이 돌아가고, 마지막으로 발이 돌아감으로 턴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태권도같은 격투기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골프나 수영같은 레포츠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에 시선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간단해보여도 실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즉,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지갑에 소원을 적어가지고 다니는 것이 유치하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넣어보면 마음 가짐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2009년에 계획했던 소원들을 지금 종이에 적어서 지갑속에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렵고 떨리고, 불안하기 때문에 자꾸 땅을 보게 되고, 다리와 허리를 굽혀서 균형을 잃고 마는 것 같습니다. 두려울수록, 떨릴수록, 불안할수록 더욱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원하는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다면 어떠한 일이든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소원 성취하는 2009년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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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시상으로 심심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종합병원2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스타의 연인도 최지우가 유지태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 흥미진진해지긴 했지만, 우선 종합병원2부터 보기로 했다. 스타의 연인은 연속으로 방영함으로 바람의 나라의 결방을 이용하여 시청률을 잡아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 종합병원2가 끝난 후까지 방영되니 스타의 연인에게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지만, KBS에서 해피투게더가 버티고 있어서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다. 바람의 나라가 결방하는 대신 천추태후의 스페셜 방송이 되고 있다. 시상식에서도 그렇게 홍보하더니 정말 모든 사활을 건 듯 싶다.

수목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처럼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병원2속에 있는 러브라인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종합병원2 속에는 재미를 위한 여러 장치들이 숨어있는 것 같다. 공포, 스릴, 코믹, 다큐, 휴먼, 공익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서 실험적이면서도 사람들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도 같다. 그 중에서 드라마라면 빠지지 않는 러브라인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1. 최진상-정하윤-백현우
 

1년차 레지던트의 삼각관계, 어떻게 보면 종합병원2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최진상, 정하윤, 백현우는 각기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삼각관계가 그려지고 있다. 사랑의 방향을 보자면 백현우->정하윤->최진상인 것 같다. 백현우는 의대에서도 최고 엘리트에 명석하고 총망받는 인재이다. 반면 최진상은 백현우와는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이다. 의사들이 기피하는 외과에도 간신히 턱걸이로 붙고 이름처럼 항상 진상을 부리며 사고를 치고 다닌다. 정하윤은 이 둘의 캐릭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사법고시에 붙어 연수원까지 나왔는데 의대에까지 들어가 레지던트까지 하고 있는 정하윤은 의료전문변호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재이다. 하지만 너무 곧고 고집이 쎄서 한번 사고를 치면 대형 사고를 치고마는 덜렁이이기도 하다.

백현우는 정하윤을 좋아하지만, 정하윤은 최진상에게 끌린다. 그리고 자신보다 한참 못한 최진상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정하윤을 보며 최진상에 대한 질투가 생겨 라이벌 관계로 벌어지고 만다. 백현우와 최진상의 관계를 라이벌 관계로 만들고 멀어지게 만든 것이 정하윤이기도 하지만, 이 둘의 캐릭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정하윤이야말로 화해하고 더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을 해 줄 것도 같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백현우가 정하윤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과 정하윤이 백현우에게 최진상에게 마음이 있다는 멘트가 서로 크로스되면서 이들의 삼각관계가 더욱 긴장감있게 흘러갈 것을 예고하고 있는 듯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이 둘의 불꽃튀는 사랑 쟁탈전이 매우 기대된다.

 
2. 김도훈-송혜수-한기태
 

김도훈 교수와 송혜수 교수는 종합병원1부터 사랑을 다져오던 사이이다. 종합병원2에서 사랑을 엮어가려는 듯 보이나 한기태 또한 송혜수를 마음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최진상은 김도훈 교수쪽이고, 백현우는 한기태 교수쪽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송혜수도 정하윤을 향한 미묘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으니 교수진과 레지던트 사이의 판박이 러브라인을 그려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도 궁금한 것은 송혜수가 어떤 쪽을 택하느냐 같다. 지금은 김도훈 교수에게 거의 넘어가 있는 상태이지만, 저돌적이고, 전략적인 한기태의 공격이 시작된다면 김도훈 또한 마음을 놓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3. 강은지-최진상-전순덕
 

강은지와 최진상은 대학 시절부터 사귀던 사이였다. 미스코리아 뺨치는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한 강은지가 무엇이 아쉬워서 최진상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전순덕은 간호사로서 최진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 최진상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진 당돌하고 새침한 전순덕 간호사의 최진상을 향한 애정공세는 강은지의 강력한 블로킹으로 인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이미 최진상을 향한 전순덕의 마음을 강은지가 눈치채 버렸기에 이 둘의 신경전 또한 볼만 할 것 같다.

 
4. 최진상-전순덕-오영범
 

종합병원2를 찍기 위해 의학용어를 외우느라 밤을 새웠다는 달인 김병만은 감초같은 역할로 전순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추태를 다 부린다. 가장 재미있는 러브라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전순덕은 이미 최진상에게 마음이 다 가 있는 상태이고, 오영범 또한 그 사실을 이번 회를 통해 눈치를 채게 되었다.

최진상을 중심으로 러브라인이 너무도 많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강은지가 전순덕을 견제하기 위해 최진상과 더욱 닭살적인 애정행각을 피우다 최진상이 눈치없이 받아주는 것을 보고 홧김에 전순덕은 오영범의 사랑을 받아주게 될 것 같다. 강은지는 통쾌해하지만, 최진상은 백현우와의 경쟁심으로 인해 정하윤에게 마음이 가서 결국 강은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

 
5. 마상미-백재훈(독사)
 

마지막은 삼각관계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재미를 주고 있는 마상미와 독사와의 러브라인이다. 종합병원1 때부터 이어오는 러브라인으로 종합병원2에서 사랑을 이루고 만다. 앞으로 독사의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질 지도 궁금해지고, 마상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된 것 같다. 종합병원1 때의 추억을 많이 떠오르게 하는 마상미와 독사가 사랑을 하게 됨으로 펼쳐질 에피소드들도 매우 기대가 된다.

적고 보니 의외로 종합병원2 속에는 많은 러브라인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한 회마다 에피소드가 끝나긴 하지만, 이 러브라인들은 종합병원2를 지속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앞으로 종합병원3,4가 나와도 이런 러브라인들이 더욱 흥미와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상이 너무 인기가 많은게 불만이라면 불만이지만 꼬이고 얽히는 러브라인 속에 종합병원2만의 긴장감과 재미가 더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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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 대상 이야기다. 에덴의 동쪽이 싹쓸이도 모자라 대상까지 공동 수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으로 갈 때까지 가고 있다. MBC 파업에 대한 지지는 별도이긴 하지만, 이번 연기 대상은 MBC에 정내미 뚝 떨어지게 만드는 시상식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시상식이라 하면 인기도 보다는 작품성에 기반한 것이 많다. 배우라면 인기도보다는 연기력을 보고, 작품이라면 시청률보다는 구성이나 시사점, 예술적 미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상식에는 권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명 시상식에서 상을 탄 작품을 보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MBC 연기 대상은 에덴의 동쪽 밀어주기로 일관했다.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몰아주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백보 양보하여 에덴의 동쪽이 작품성이 있다고 하여도 송승헌이 대상을 김명민과 공동수상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송승헌 안티는 아니지만, 김명민과 송승헌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가? 송승헌은 한류스타라는 것 외에는 에덴의 동쪽에서 별 다른 것을 보여준 것이 없다. 천재적인 연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대상을 공동수상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막장 드라마가 인기이다. 마치 유행이라도 하는 듯 막장 드라마들이 잘 나가고 있다. 막장 드라마가 왜 막장이란 소리를 들을까? 어이없는 상황들로 인한 발연기와 흥행요소들만 죄다 모아놓은 듯한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해 막장 소리를 듣는 것이다. 즉, 갈 때까지 갔다는 말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표격으로 에덴의 동쪽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 에덴의 동쪽에 몰표를 준 MBC 시상식을 보니 그것도 막장 시상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작가와 내가 연기하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배우들, 시청률만 잘나오면 된다는 제작진들처럼 내가 주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MBC의 무대포식 시상식은 참으로 갈 때까지 간 막장인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김명민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김명민은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송승헌 및 에덴의 동쪽 몰표로 인해 막장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러길 바란다.

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저버리고, 시청률과 홍보에 치우친 MBC는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에덴의 동쪽을 수출할 때 상 많이 받은 드라마라 홍보하려고 상을 몰아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MBC파업의 이념과는 완전 상반되는 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준 MBC의 이해 안되는 행동이 씁쓸하기만 하다.

2008년의 막장에 막장 드라마와 막장 시상식이 유행인 걸보면 2008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막장'을 선정해도 좋을 듯 하다.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이제는 이런 막장 드라마, 막장 시상식보다는 참신한 드라마, 시상식으로 초심을 되찾아 상의 권위를 높여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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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장 드라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TV 드라마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막장 드라마’란 말 그대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드라마를 말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마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은 물론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마저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한다. ‘발연기’(시청자들이 발로 하는 연기라고 비꼬아서 하는 말) 논란도 어쩌면 ‘막장 드라마’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MBC <에덴의 동쪽>을 필두로 KBS <너는 내 운명>, SBS <아내의 유혹> 등 방송사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며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가 집중포화를 받는 신세로 전락한 것.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과 달리 일부 드라마는 오히려 퇴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전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이 일부 드라마가 비판을 자처하며 갈수록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은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품질’보다는 ‘자극’…이율배반적 드라마 선택

더 심각한 문제는 드라마의 질과는 달리 이런 드라마일수록 시청률이 높다는 점이다. 시청률은 오히려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기막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시청률과 이에 따른 수익에 대한 욕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부 시청자들 역시 ‘욕먹어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라며 두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드라마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드라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시청률은 드라마 제작과 극 전개 흐름마저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하더라도 시청률이 저조하면 조기종영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 향후 비슷한 트렌드의 드라마는 제작조차 어려워진다.

특히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 종영한 <그들이 사는 세상>이 대표적인 예. 명품 드라마라고 불리며 호평을 받았지만 스타군단을 앞세운 <에덴의 동쪽>과의 승부는 무리였다. 좋은 드라마와 시청률은 별개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 준 사례.

시청자들은 더 나은 드라마를 원하지만 ‘품질’보다는 ‘자극’을 택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민망하고 어색한 드라마를 찾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막장 드라마’ 타겟층 공략 성공!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그 대상을 초등학생에게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뉴스나 다큐멘터리도 초등학생이 볼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타겟’이라는 것은 한 부류에만 집중해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타겟’에서 벗어난 부류에게는 최대의 만족을 주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TV는 시청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한다. 20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는 10대부터 60대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다. 따라서 어려운 내용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관점에서 ‘막장 드라마’는 조금 더 욕심을 내 그 수준을 한껏 내린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의 요구와 제작자의 욕심에 따라 그 수준을 높여보려 했지만 ‘명품 드라마’의 잇따른 실패는 딜레마였다. 어찌 보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이면서 철학적인 사고까지 하길 원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좀 더 편안하게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선과 악이 뚜렷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슬픔과 기쁨이 확연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선호한다. 드라마가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날려주는 휴식처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시청자들의 솔직한 요구며 그 요구에 충실한 것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막장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막장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막장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준 드라마이기도 하다. 즉,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타겟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방송으로서 지나치게 시청률에 편승해 자극적인 소재로 승부하는 것은 많은 우려를 낳는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방송의 책임 중 하나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준 높은 시청자가 ‘명품 드라마’ 만든다

지금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서 불분명하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평범한 대중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것은 일부 지식인의 말일 뿐, 대다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별하는 교육을 받아왔으며 권선징악이라는 아주 바람직한 결말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선과 악이 분명하며 그 극과 극을 최대한 벌여 놓아 한 쪽은 ‘나쁜 놈’, 다른 한 쪽은 ‘천사’로 만들어야 시청자들이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막장 드라마’에는 사실상 배우들의 연기도 상관없다.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드라마 속에서 이미 감정이입이 끝나 정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편은 최대한 착하게, 다른 편은 최대한 악하게 연출하면 된다.

‘막장 드라마’는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것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무도 봐 주지 않는다면 ‘막장 드라마’는 나올 수 없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의 현주소를 말해주기 보다는 시청자들의 현 수준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TV는 바보상자가 아니다. TV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고객만족 기업이고 상품일 뿐이다.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팔리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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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MBC 방송 연예 대상이 발표 되었다. 그 수상자는 바로 강호동이다. KBS에 이어 두번째 연속 수상이 되었다. 2008년은 가히 강호동의 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을 예상했지만, 유재석은 잘 만든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이 대상을 받아 대상을 대신 하였다. 박명수의 말처럼 "초를 치는 상"이었던 것 같다.

무릎팍도사가 무한도전에 잘 만든 프로그램 대상에 자리를 내 준 대신, 연예 대상은 유재석이 아닌 강호동에게 넘겨준 것 같다. 강호동의 대상이 의외여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누구나 다 예상했던 유재석이 되었다면 조금 밍밍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한판 뒤집기처럼 강호동이 대상을 거머쥐게 되어 의미가 더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강호동이 KBS에서 1박 2일로 대상을 받았다면, MBC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황금어장 때문이었을 것이다.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는 많은 사회적 이슈를 일으켜 왔고, 스타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매우 컸다.

강호동의 거침없는 질문과 행동으로 게스트들을 난처하게 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평소 궁금했던 것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다. 또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속속들이 다 파헤쳐 놓은 게스트들을 잘 정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타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이해시켜주어 스타에 대한 오해나 편견들을 해소시켜 준 긍정적 피드백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강호동의 역할이 매우 컸다.

중간에 무릎팍도사도 슬럼프에 빠졌다. 라디오스타가 더 인기가 있기도 했었지만, 곧 무릎팍도사는 통 큰 특집을 통해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올밴과 유세윤의 힘도 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호동의 자신감 있는 진행과 어려움 속에서도 강하게 끌고 나가는 리더십으로 인해 위기를 잘 넘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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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이번 MBC 대상을 받게 된 데에는 무릎팍도사 때문이었고, 강호동 또한 마지막 인사 멘트에서 무릎팍도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영원하라~!"를 외치며 마무리를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천하장사 이만기를 목표로 천하장사를 이루어내고, 연예 대상 이경규를 목표로 하여 자신도 연예 대상을 거머쥔 천하장사 그리고 연예 대상 강호동의 열정과 집념, 그리고 성실함은 매우 도전이 되었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한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기 힘든데, 두가지 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강호동의 넘치는 힘이 부럽고, 배우고 싶다.

이제 남은 것은 SBS만 남았다. 아무래도 패떴으로 인해 유재석이 유력하긴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있을 것이다. 누가 받던 대상의 자리를 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대상이란 상을 주는 것일 거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이 대상을 받기에 보는 사람들 또한 그에 공감하고, 귀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 기회로 만드는 일들이 2009년에는 꼭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강호동씨, 대상을 축하합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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