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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돈과 사오리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위험하다'는 언어노동자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결혼했어요에 관한 포스팅에서 어느 분께서 댓글로 동거가 나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해주는 이 시대에 너무 보수적인 생각이 아니냐는 글이었다. 댓글을 달다가 논쟁할 거리가 아닌 것 같아서 삭제를 했다. 그리고 그 분은 내 마인드를 알겠다며 다시는 이곳을 방문하시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홀연히 사라지셨다.

'결혼했어요'는 그냥 예능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가볍게 웃고 넘기면 되는 오락프로인 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도 없고, 그냥 가상 버라이어티에 불과하다. 하지만 '결혼했어요'가 인기가 많은 것이 여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미칠 영향도 크기 때문인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어떠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그냥 즐기면 된다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인기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영화 친구를 보고 학교 친구의 등을 수십번 칼로 찌른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매체가 미치는 정신적, 심리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결혼에 관한 인식이다. 결혼은 사회적 약속이고, 평생을 같이 책임지고 살아갈 사람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것은 숭고하고, 깨끗하며, 순결하다. 요즘 이혼한 결손 가정들이 예전에 비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동거로 인해 미혼모와 그 자녀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입양 수출 1위국, 이혼률 1위국인 대한민국. 이것이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특히 가치관의 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결혼했어요'에는 웃음거리 뿐 아니라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최소한의 메세지를 던져주어야 한다. 좋아하면 만나서 같이 살면 되고, 싫으면 바로 이혼하면 된다는 식의 모습은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아마도 아무 생각없는 예능일 뿐이고, 연예인들의 다른 활동들과 맞물려 '결혼했어요'니까 '이혼했어요'로 결론을 내린 것일거다.

예전에 법정스님이 주례에서 했다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옛날엔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여 신혼 첫날밤에야 비로서 얼굴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자손을 번창시키고 잘 살아갔으나, 요즘은 얼굴, 외모, 돈, 배경등의 조건을 따지고 따져서 결혼을 함에도 불구하고 뻑하면 이혼을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옛날엔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래 오래 백년해로 할 수 있었지만, 요즘엔 여러 조건을 보고 결혼을 하기 때문에 저 사람이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받으려고만 하기에 금세 성격 탓을 하며 이혼을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백년해로 하라는 말씀이었다.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청소년이 동거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성립이 가능한 것일까? 그것이 개방적인 사고일까? 그런 동거를 걱정하는 것은 보수적인 것일까? 댓글에 대한 답글을 통해 쓴 것중 어느 부모가 청소년 자녀가 동거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하겠느냐고 예를 들었었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중고등학생인 당신의 자녀가 동거를 하겠다면 허락하겠는가? 그때에도 동거는 좋은 것이니 다양성을 인정하여 허락하겠는가...

'결혼했어요'가 간단히 웃어넘기는 예능일지라도 그것이 던진 화두에 대해 생각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의 인정이 아닌, 결혼에 대한 상식과 어려움과 즐거움을 책임감있게 함께 해나가는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한 메세지가 들어간다면 '결혼했어요'가 단지 웃음 뿐만이 아닌 의미있고 가치있는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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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는 김구라, 김국진, 박미선, 김성주, 윤종신, 이하늘, 신정환이 나오는 이슈 토크쇼이다. 한 주간의 뉴스 중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서 자신만의 독특한 식견으로 방담을 펼치는 토크쇼이다. 그래서 시사적인 말이 많이 나오고, 예능의 가벼움을 빌미삼아 세상을 시원하게 풍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해서도 이하늘은 "대통령께서 잠이 덜 깼었나보다"라는 말로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입장을 펼쳤고, 생필품 목록이나 경선 투표등 여러 민감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간대의 장벽이 있었다. 무한도전의 바로 전인 토요일 오후 5시 35분이라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이른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는 주로 가벼운 주제로 다가서야 할텐데, 명랑히어로의 주제는 오후 시간대에 다루기엔 무거운 감이 있었다. 시사와 예능의 접목이란 새로운 시도로 야심차게 시작하여, 때마침 광우병 사건에 대한 토론이 이슈화 되면서 "속시원한 방송"이라는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약간 아쉬웠던 시간대가 이번 5월 26일 방송사 개편에 따라 밤 시간대인 오후 10시 50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뉴스후'가 방영되던 시간대에 들어가게 된 것 이다. 시간대를 바꿈으로 명랑히어로가 얻게 될 것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라이벌 변경
경쟁상대는 SBS의 스타킹에서 KBS의 샴페인으로 바뀌었다. 샴페인 또한 성인토크쇼로 신동엽과 신봉선의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명랑히어로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다면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를 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같다. 최근 명랑히어로의 상승세와 시사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이 명랑히어로의 강점일 것이다.

또한 최근 삼페인은 신봉선이 지현우에게 설정상 뽀뽀하는 장면이 나왔고, 시청자게시판에는 수많은 악플들이 올라와있다. 신봉선과 함께 신동엽까지 안티팬이 급성장하는 중인 것 같고, 성인이 보기에도 약간 도가 지나친 구성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부부들의 사는 모습을 꽁트와 토크쇼 형식으로 나타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데, 아직까지 컨셉을 잘 못잡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이에 명랑히어로가 동시간대로 들어간 것은 샴페인에게는 타격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명랑히어로에게는 반사효과를 얻어 지금의 분위기를 급상승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뉴스 태클 작렬, 과감
시간대를 옮기면서 아무래도 시사적인 내용에 과감성을 띨 수 있을 것 같다. 성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로 옮기면서 프로그램 본연의 의도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태클쇼에서 좀 더 과감하고, 시원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더 자연스럽게 풍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시사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닌, 웃으며 가볍게, 하지만 그 속에 뼈를 발견할 수 있는 즐거운 해학적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구라나 이하늘도 명랑히어로를 통해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구라의 식견과 그동안 갈고 닦은 이미지로 시사적인 문제를 물고 늘어진다면 안티팬 뿐만 아니라 진짜 팬들도 만들어질 것 같다. 이하늘 또한 DJ DOC를 하며 노래로 사회적 문제를 대변해주던 원조 김구라이다. 예전의 명성대로 시원 시원한 삐뚤어진 사회를 향한 태클을 걸어둔다면 이하늘의 주가 또한 높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연예인 대변이 아닌 국민 대변
명랑히어로가 인기를 더욱 끌 수 있는 방법은 연예인들의 만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읽어 한 사람의 국민으로 사회 문제애 대해 여러가지 시선으로 대변해주는 것일거다. 이번 광우병 사태만 해도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방송에서 설마 듣겠어 하는 내용을 들려주므로 대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개인적인 의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림으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명랑히어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 같다. 그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또한 명랑히어로 멤버들이 갖게 될 책임이나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런 책임이나 부담감은 감수하고 독설과 태클을 거는 것이겠지만, 시청자들의 참여 방법을 여러가지로 마련해둔 다음 공감되는 이슈에 대해 혹은 선정한 이슈에 대한 의견들을 나눈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부담도 나눌 수 있는 그리고 공감대도 형성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게스트


명랑히어로의 시간대 변경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적절한 편성인 것 같다. 이제 명랑히어로의 컨셉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차별화된 예능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명랑히어로의 발전을 위해 한가지 개인적인 제안을 하자면 게스트의 선별이다. 크라운제이나 서인영같은 유명한 게스트들도 좋지만, 태클쇼이니 만큼 더 많은 독설가들이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나왔으면 좋겠다. 쾌변독설의 신해철같은 시사에 대한 식견도 있는 연예인들이나, 박명수같은 식견은 없지만 호통 하나로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혹은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손석희 교수나 유정현 국회의원같은 사람들도 게스트로 나온다면 더욱 풍성하고 무게가 있는, 하지만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속시원한 명랑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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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업 폐지를 두고 언론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예능의 거장인 이경규가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 것이 이슈화될 만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경규는 라인업이 폐지되자 한가해졌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라인업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컸고, 하필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여 밀려난 점도 속상할만 하다. 하기야 애초부터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나온 프로그램이기에 그 성과를 못낸 점이 더 치욕스러울 것 같다.

국민MC 이경규

어렸을 적 보물섬이란 만화책에서 이경규 아저씨가 멋지게 쿵후를 하는 사진이 실린 인터뷰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운동도 잘하고, 웃기기도 한 이경규 아저씨를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여, 그가 선전했던 짜짜로니만 먹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의 개그 코드도 시대의 흐름에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MC 이경규는 현재 강호동이나 유재석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이경규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대박이 났고, 눈알 떨리 한번 해주면 다들 뒤집어졌다.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다시 MC로 복귀한 이경규는 네거티브한 컨셉으로 돌아오게 된다. 툭 하면 버럭 화를 내고, 삐지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지금의 박명수나 김구라 같은 컨셉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다지 유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이미지 상 안티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는 라인업의 폐지로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지금의 MC들의 흐름을 보면 유재석이나 강호동같이 훈훈하면서 정도 있는 그런 캐릭터들이 살아남는 것 같다. 박명수는 말그대로 유재석이 아니면 홀로설 수 없는 2인자이고, 그가 홀로서기를 했던 프로그램들은 줄줄히 폐지가 되었다. 김구라 역시 독설적인 이미지로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선두에 있는 이경규 또한 이제는 흐름을 따라야 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인업 폐지와 함께 이미지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예전의 양심냉장고의 이미지로 다시 돌아간다면 국민MC로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네거티브한 이미지는 무관심보다 안티라는 관심을 선택한다는 노이즈마케팅의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독이 되고, 안티는 결국 무관심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나쁜 사람은 결국 배척하고, 착한 사람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가. 대선에도 네거티브 전략은 안통했다. 각박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속엔 훈훈함 또는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규의 시대는 지나갔다. 라인업의 폐지와 이경규가 나오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저조가 그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경규는 복수혈전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복면달호를 만들었고, 몰래카메라가 끝나고도 한참 후에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복귀했다. 이제 다시 변화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시대는 점점 빠르게 변해가고, 그는 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이경규 아저씨는 분명 다시 일어설 것이라 생각한다. 라인업을 터닝포인트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다가왔으면 좋겠다. 훈남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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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특집으로 무한도전을 찍으려 했으나 청와대에서 거절을 하게 되었고,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태안특집을 앞당겨 선보이게 되었다. 청와대에서 거절을 했지만, 무엇보다 여론의 압력이 컸다. 청와대는 무한도전이라는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 친근하게 국민들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광우병으로 인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광우병 사건만 없었어도, 청와대의 접근법은 유효했을 것이지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한 청와대가 성난 국민에게 무한도전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무한도전 모두 자폭하는 셈인 것이었다.

얼마전 그 부분에 대해 무한도전, 청와대편을 통해 얻을 득과 실이라는 글로 포스팅도 했지만, 무한도전이 청와대편을 찍지 않게 됨으로 얻을 이익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팬들에게는 신뢰를 주었고, 늘어만 갔던 안티팬들도 이번 일에 대해선 공감할 것이다. 솔직히 청와대가 찍자고 하면 거절하기도 애매할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편을 찍고 방영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청와대에서 거절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청와대편을 위해 준비했던 것을 모두 접고 급작스럽게 다른 방영분을 준비해야 하기에 시간도 촉박하고, 마음도 바빴겠지만,평소의 준비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무한도전의 저력을 보여줄 것 같다.

히든카드, 태안 도서관

바로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 히든카드는 태안 도서관이었다. 태안 기름유출사건 이후 태안 아이들이 방과 후 갈 곳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함께 돈을 모아 극비리에 태안 어린이 도서관을 두달 전부터 만들게 되었다. 돈만 내고 말았던 것이 아니라 도서관 건축을 하는 동안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특집을 위해 각 멤버들은 미리 방영분을 준비하게 되었고, 만리포 가요제 또한 여러 가수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얼마전 설문조사에서 이번 여름 휴가로 서해를 택하지 않겠다는 결과가 나왔다는데, 태안사태가 잊혀지려 하는 시점에서 적절히 무한도전이 이슈화를 시켜줄 것 같다. 경주 보물찾기 편을 통해 역사와 경주에 대한 것들을 자세히 알려 주었던 것과 같이 이번 태안편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태안으로 다시 집중시킬 것 같다. 무한도전편으로 인해 서해로 여름휴가를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기름 유출로 인해 힘들어하는 서해에 사는 어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청와대편을 방영했다면...

태안 어린이 도서관 건립은 일회성 혹은 단발성 기획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태안에 대한 생각과 애정 그리고 사회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그야말로 대세를 바꾸거나 굳힐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그것도 멤버들의 물질적, 심적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카드가 아닌가 싶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가장 적절하면서도 무한도전 경주편의 분위기를 잇고, 청와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에 폭주했던 불만들을 단숨에 칭찬으로 도배시킬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만약 청와대편을 방영했을 때와 태안편을 방영했을 때의 반응 두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면, 그 결과는 극과 극일 것이다. 청와대편으로 무한도전은 위기에 처할 것이고, 무한도전의 각 멤버들은 각종 루머에 시달리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언론의 융단폭격 또한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안티군단 양산과 함께,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 또한 단숨에 무너졌을 수도 있다.

반면 태안편 후에 무한도전은 승승장구할 것이며, 초심을 찾았다는 호평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멤버들 또한 그 루머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감동과 초심, 그리고 칭찬으로 일색일 것이며, 안티군단은 해체되고, 무빠(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하하여 말하는 속어-나 또한 무빠 중 하나)들은 단순히 맹목적인 무한도전 사랑이 아닌 이유있는 무한도전 사랑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편을 안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실보다 득이 더 많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안이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히든카드로 훨씬 더 많은 감동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달력판매금과 강변북로가요제 앨범 판매 수익금 1억원을 숭례문 재건 사업에 기부한 것이 시기를 잘못 맞춰서 좋은 일하고도 좋은 소리 못들었었는데, 이번 태안 도서관을 통해 그 때 못받았던 칭찬도 한꺼번에 받았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의 태안편, 그것이 진정한 히든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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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들은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느니, 공인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느니, 살인적인 녹화하느라 힘들다느니 이런 저런 불만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배부른 소리이다. 인기가 있어야 그런 불평 아닌 불평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들을 보면 실보다 득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어디가나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더 좋지 않을까. 체인지에서 이효리가 뚱녀로 변신했을 때 사람들이 아무도 못알아보자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하철을 10년을 못타봐도, 놀이공원을 평생 못가봐도 그 삶을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인심좋은 아주머니에게 경주빵을 얻어먹고도 방송된 부분에서는 감사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경주빵 한박스를 들고 아주머니 옆을 휙 지나갔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게다가 이번 편에 나온 정준하와 똘이 역시 빵집을 보며 당연히 저기 가면 공짜로 빵을 줄 것이라는 멘트를 하며 들어가 몇 박스의 빵을 받아온다. 나중에 스텝이 계산을 했는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한 듯 받아먹는 정준하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빵집 주인 아저씨에게 빵 얻어먹으려는 요량으로 들어가 신라 삼보에 대해 물어보아 석굴암이란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곧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안 빵집 아저씨는 이미 떠난 정준하와 똘이를 잡기 위해 석굴암까지 차를 끌고 달려오셨다. 하지만 정준하는 고맙다는 말은 커녕 씩씩 거리며 잘못된 정보를 준 것에 대해 짜증을 내기만 했다. 빵도 주고 정보도 알려주고, 잘못된 정보를 정정해주러 석굴암까지 한걸음에 달려오기까지 한 빵집 아저씨의 행동은 정준하에겐 당연한 것 같았다. 오히려 더 자신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 같았다. 중간에 쌀집배달 자전거를 어느 가게의 자전거로 빌릴 때도 당연한 듯 했다. 빌린 자전거에 청테이프 찍찍 감아 카메라 고정시키고 0.1t짜리 2명이 자전거에 타서 타이어 바람 다 빼놓고 인상 팍팍 쓰며 내달리는 모습이 참 밉상이었다. 자전거에 청테이프 끈끈이는 다 떼고 갖다 주었는지 모르겠다.

노홍철과 정형돈은 히치하이킹을 해서 불국사까지 가게 되는 장면에서 비를 맞아 물이 흥건한 우비를 그냥 입은 체 히치하이킹 한 차에 탔다. 히치하이킹은 당연한 것이었고, 차편을 제공해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처음 통화하는 사람에게도 막무가내로 요청해놓고 "사랑해요 오예 "만 해 주면 끝이다. 또한 비 흠뻑 맞은 우비를 입은 채 차에 타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면 사진 한번 찐하게 찍어주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다.

연예인이야 정중히 요청해서 받은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카메라 들이대고, 유명한 연예인이 빌려달라는데 거기다 대 놓고 안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달라는데 안사줄수도 없고, 달라는데 안 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빌려주고 줄수도 있지만, 그것을 준 것에 대해, 혹은 줄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어이가 없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예의와 배려 그리고 감사의 표시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유재석이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얻어먹고, 외상으로 먹었다며 다음 날 갚으러 간 것은 위의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나 얻어 먹을 수도 있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다시 그곳에 가서 얼굴 한번 비춰주고 사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 한번 찍어주고 사인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가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노이즈마케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티는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유재석이 안티가 없는 이유도 그런 기본을 지키기 때문이 아닐까.

얼마전 해피투게더에서도 MC몽에 1박 2일이 힘들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최란이 뭐가 힘드냐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연예인들이 부상투혼이다, 힘들다, 가혹행위다며 엄살을 피지만, 최란의 말대로 다 돈받고 하는 것이고,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마치 전교에서 1등하는 애가 수학 한문제 틀렸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 것처럼 얄밉고, 배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앓는 소리해도 연예인들이 가진 메리트는 정말 많은 것 같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반겨주고, 하나 줄 것을 두개 주고, 친해지고 싶어서 달려들고 그 모든 것이 덤으로 사는 것같다. 그저 부럽기만 한 그들의 입에서 혹은 행동에서 엄살이나 그런 대우가 당연한 듯한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뭐 자격지심이라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연예인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이번 무한도전 경주편에서 편집시 자막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를 위해서 시민에게 여러 가지를 얻어먹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 다시 찾아와서 지불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물기를 다 제거하였습니다", "하나 얻어먹고 스텝들 것까지 더 많이 사드렸습니다"등 자막 한번만 넣어주었다면 비호감에서 급호감으로 바뀔 수 있던 것들이었는데, 경주편의 재미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이 아쉬웠다.

덤으로 사는 연예인들이여, 엄살 피우지 말고, 팬들의 사랑을 당연한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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