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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배드민턴 특집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1박 2일의 배드민턴 장면도 생각나긴 했지만, 이미 다른 분들이 써주신 포스트를 통해 충분히 공감하고 더 이상 보탤 것도 없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저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같은 소재로 다른 느낌을 주는 무한도전이 계속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무한도전이라 말하긴 하지만, 그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무리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무한도전으로 예능계에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빛을 낸 후 1박 2일 및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등의 비슷한 장르의 예능 프로들의 활약으로 인해 주춤하는 듯 하였으나, 다시금 기운을 되찾고 무한도전의 인기를 절정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다른 프로와는 차별화된 무한도전만의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멤버들 역시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하하의 군입대 이후 제 7의 멤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었지만 결국 재미와 인기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원위치로 돌아왔다. 그 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창의성

무한도전의 창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번 배드민턴 특집에서도 무한도전만의 창의성이 돋보였다. 다찌지리와 리남매라는 제목부터 남다르다. 다찌마라 리의 제목을 패러디하여 나온 다찌지리와 리남매는 그 컨셉을 설명하는데 매우 적합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무도 6인방을 다찌지리로 표현하고, 이효정, 이용대 선수를 리남매로 표현한 것은 평범한 생각에서는 나올 수 없는 고민의 흔적이고, 창의력의 표현인 것이다.

이번 주 추석특집 또한 예고편만보아도 기대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며느리가 뿔났다 역시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하였다.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며느리 역할은 잔진에서 돋보였다. 전진에서 잔진으로 돌아온 굴러들어온 놈의 캐릭터에 딱 맞는 애 업고 굴러들어온 며느리라는 캐릭터는 그 창의성을 대표하듯 딱이었다.

배드민턴 몸풀기를 할 때 무한도전만의 복불복 또한 인상깊었다. 특이한 복장과 외모를 벌칙으로 내세운 무한도전은 백발 명수와 주황잔진, DISCO진샹과 팬더밉샹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게임을 하기전에 그 캐릭터를 CG로 입혀서 마치 오락게임의 한장면을 보듯 VS로 대결장면을 효과음과 함께 내보낸 것이 오락프로와 오락을 접목시킨 재미있고 창의적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유롭고 재미있는 생각들이 창의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배드민턴 본경기에서 역시 특이한 배드민턴채로 재미를 더하였다. 마치 주성치의 소림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액션 영화인 다찌마라 리를 액션 배드민턴으로 잘 담아낸 것도 같았다.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라켓으로 금메달 리스트인 이효정, 이용대 선수와 대결을 하는 모습은 기이하기까지 했다. 이효정, 이용대 선수가 작은 라켓까지 더하여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막상막하의 대결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던 것 같다. 허를 찌르는 자유롭고 신선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무한도전의 핵심동력이 아닌가 싶다.


2. 가치관

무한도전안에는 메세지가 있다. 전혀 예상지도 못했던 곳에 멋진 메세지를 담고 있다. 오락프로가 오락프로 이상의 그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웃고 즐기면 끝나는 소모성 프로가 아니라 웃고 즐기고 난 후에 한번 쯤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많은 비판을 받았던 중국에서의 나무심기 프로젝트 또한 그 안에 석유를 둘러싼 분쟁 및 독과점에 대한 메세지가 담겨있었다. 에너지 프로젝트도 그러했고, 다른 특집 및 방송도 대부분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김태호PD만의 자존심이 아닌가 싶다. 가벼운 찌라시정도로 취급해버리는 예능프로에서도 메세지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한도전스러운(?) 것 같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라성같은 건물을 지어도 가벼운 바람에 날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깊고 튼튼한 기초위에 세운 집은 태풍이 와도 꿈쩍도 안한다. 나무의 뿌리와 같은 가치관이 무한도전을 롱런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3. 컨셉

무한도전이 잔진을 영입하면서 6인체제로 안정된 멤버 구성을 가지게 되었다. 잔진의 영입은 아주 적절했던 것 같다. 굴러들어온 놈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들어옴으로 자연스레 무한도전의 캐릭터로 스며들었다. 무한도전의 각 멤버들이 다른 예능프로에 나가서 활약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만이 가지고 있는 컨셉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무한도전 안에 6명이 있어야만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컨셉에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서로 기대어 있는 튼튼한 구조물같이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금세 흔들리게 되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유재석없는 무한도전, 박명수 없는 무한도전, 노홍철없는 무한도전, 정준하없는 무한도전, 정형돈 없는 무한도전, 잔진 없는 무한도전은 지금처럼 재미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하하가 빠지고 난 후 난공불락같았던 무한도전이 무너져내린 이유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잔진이 하하의 빈자리를 채워줌으로 무한도전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멤버들의 구설수가 그렇게 많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하다.


이 외에도 무한도전을 롱런하게 만드는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다른 프로들도 창의성과 가치관 그리고 컨셉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 요소들을 가장 잘 조합하여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무한도전이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예능프로를 그냥 즐겨보면 되지 무얼 분석하면서 머리 아프게 보냐는 사람들도 있다. 예능프로의 본질이 웃기는데에 있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그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웃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웃기고 많은 것을 담아내기만 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재미있게 웃으며 본 후에는 다른 프로와는 다른 무언가 묵직한 것이 느껴진다. 같은 웃음과 재미라도 다른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하하하'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하!'하고 무릎을 한번 탁 치게 만드는 무한도전만의 깊은 재미가 무한도전을 롱런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그리고 깊이있는 무한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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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추석특집으로 120분 특집을 마련한다고 한다. 이 때에는 특별 커플도 출연할 예정이라는데, 바로 최진영과 이현지 커플 투입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 한마디로 안될 소리라는 것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우리 원조했어요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물론 추석 특집만 잠시 나오고 연말까지는 4커플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차후 기회가 되어 커플투입시 추석 특집에 나왔던 커플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최진영-이현지 커플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이휘재-조여정 커플과 비슷하다. 다만 좀 더 많이 난다는 것인데, 이들은 무려 16살 차이이다. 16살은 좀 파격적인 것 같다. 현실적이지는 않아도, 실제 그런 커플이 있을수도 있고, 평범하지는 않으니 재미있게 담아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진영-이현지 커플이 최상의 방법이었을까도 싶다. 만약 보고 싶은 커플이 있다면 어떤 커플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다음 설날 특집정도에는 이런 커플을 투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1. 톱스타 커플

정우성-전지현 커플, 조인성-김태희 커플, 원빈-송혜교 커플... 이 정도면 시청률 50%는 먹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제작비가 많이 들고, 톱스타들이 출연할지 모르겠지만 특집의 형식으로 톱스타 커플을 투입한다면 우결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우성-전지현이 어떤 컨셉으로 나오건 사람들은 열광할 것이다. 그냥 보릿자루마냥 멀뚱히 서로 서있기만 해도 말이다. 사람들이 우결에 열광하는 이유로는 첫째가 스타이고, 둘째가 대리만족인 것 같다. 팬들이 주로 보는 것이다. 크라운제이의 팬들은 크라운제이와 같이 살면 어떻게 될까 상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인영, 엔디, 솔비, 황보, 김현중, 알렉스, 신애는 모두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것이 아닌 자신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보는 것이 그 재미인 것 같기도 하다. 커플들의 인기도 또한 멤버들이 얼마나 스타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런 우결의 핵심 인기 요소를 파악하여 특집 형식으로 톱스타들을 내보내는 것은 어떨까? 조인성-김태희 커플... 생각만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2. 일반인 커플

위의 내용과 약간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헛점을 노려보는 것이다. 스타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우결에 특집의 형식으로 일반인을 내보내는 것이다. 커플 모두 일반인인 것보다는 한쪽은 스타, 한쪽은 일반인으로 하여 내보낸다면 우결의 인기 요소인 스타와 대리만족이란 부분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팬들이라면 누구나 스타와 함께하고 싶어하고, 싸인이라도 받고 싶어한다. 또한 우결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니, 이 참에 이런 꿈같은 일을 현실화 시켜주는 것은 어떨까? 연예지망생인 일반인이 할지라도 일반인이라는 것에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팅힐이나 신데렐라성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 또한 꿈같은 스타와의 만남이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특집으로 스타-일반인 커플을 넣는다면 많은 이슈와 신선함을 가져올 것 같다.  


3. 개그맨 커플

유세윤-강유미 커플, 김대희-신봉선 커플, 정형돈-박지선 커플등이 나와준다면 어떨까. 예능의 원류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코메디에 그 기반을 두고 있지 않나 싶다. 웃고 즐기기 위해서 보는 것이기 때문이라면 개그맨 커플만큼 확실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코메디 프로에서도 역시 개그맨 커플들이 세월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어왔다. 쓰리랑부부부터 사랑의 카운셀러까지 재미있는 개그맨들이 부부로 설정을 하여 펼치는 개그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이 인기를 끌었다.

너무 멋지고, 달콤하기만 한 사랑은 스타들에게 맡기고, 특집으로 개그맨 커플을 투입하는 것은 어떨까? 우결의 딜레마는 리얼을 살려야 하는데, 여러 윤리, 가치관적인 부분에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우결의 내용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만, 예능은 예능일 뿐 더 이상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부모님과 함께보면 부모님들은 혀를 끌끌차신다. 특집으로 한번 쯤 개그맨 커플을 투입한다면 이것이 리얼을 강조하긴하지만, 결국은 웃음을 주기 위한 예능 프로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진영-이현지 커플이 나옴으로 벌써부터 원조교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봉원-신봉선 커플이 나와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박미선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봉원-신봉선이 커플로 나오는 것이 최진영-이현지 커플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우결이 아기 프로젝트까지 펼치는 것은 그 의도가 어떠하든 아기에게나 프로그램에게나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처음부터 윤리나 가치관같은 것들은 염두하지 않고 오직 파격적이고, 예능의 의미에 충실한 것 같기에 우결의 행보는 아슬 아슬하기만 하다. 하지만 꼭 그런 길을 택하지 않더라도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에 대응할만한 아이디어는 많이 있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가 주춤했던 이유는 게스트들이 이미지세탁을 하거나 홍보를 하기 위해 나왔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모를 것 같지만 게시판이나 댓글보면 이미 다 알면서 그냥 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두번은 봐주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그 의도에 넘어가주지 않는다.

무릎팍도사는 이미 레파토리까지 사람들이 게스트만 듣고도 좔좔 읊을 정도이다. 어느 시점에서 눈물을 흘리고, 어릴적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혀결이 나올지까지 말이다. 우결 또한 이런 늪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신선한 커플로 프로그램과 스타 사이의 win-win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한낱 시청저의 의견에 불과하지만, 우결이 더 재미있어져서 일요일 밤의 재미를 더해주기 바라는 마음인 것 또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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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무릎팍도사는 장미란 선수가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순수하고 해맑은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세계를 들어올린 여자라 불리는 장미란은 알려진 바와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 이어 이번 주 장미란까지 무릎팍도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한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밴의 역할에 관해서 아직 자리를 못잡은 점이다.




올밴

올밴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적었었다. 올밴에게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 무릎팍도사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텐데 우두커니 있는 모습은 올밴 자신에게도 무척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글을 쓴 이후로 인터넷 상에서 올밴의 역할에 대해 많이 거론되었었다. 그 때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올밴이 많이 말을 하는데 다 편집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편집도 하루 이틀이지, 올밴의 침묵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서는 한마디도 안했고, 이번 주 장미란 편에서는 딱 한마디 했다. 과연 무릎팍도사는 올밴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맡길 것인지 궁금하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처음 출연했을 때만 해도 여러 타 방송을 통해 예능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요즘에는 무릎팍도사 외에는 활동조차 뜸한 것 같다.

상근이

1박 2일의 상근이에 대해서도 글을 쓴 적이 있다. 상근이의 특별한 역할이 없어서 적은 글이었는데 상근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요즘 1박 2일을 보면서 상근이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늙은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세월이 흘렀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1박 2일의 마스코트로만 나오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상근이의 역할은 거의 없다. 누워있다가 도망갔다가 자다가... 말을 못하는 동물이다보니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만, 자막 신공으로 상근이를 캐릭터화하려 시도할 뿐이다. 차라리 이제는 상근이말고 다른 동물들과 함께해보는 것은 어떨까도 싶다. 원숭이나 고양이, 닭 같은 다른 동물들과 함께 하고 가끔 상근이도 나온다면 동물이 1박 2일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박명수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를 통해 큰 재미를 주시는 거성 박명수. 하지만 유독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투명인간이다. 혹시나 하차한 것이 아닐까 다시 한번 기사를 뒤져보기도 했지만, 역시 아직도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중이다. 결혼 9주차 뭐 이런 걸로 나와서 조언을 해준다고 하였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박명수의 역할은 아예 없었다.

박명수가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솔직히 MC자체가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상으로는 MC들을 보조 대기 멤버로 활용하려는 듯 하지만, 별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이미 4인체제로 굳어져버렸고, 최강의 멤버로 4인체제를 구축했지만, 그마자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잘 가꾸어 나가도 경쟁 프로인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하기에도 힘들텐데 말이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들이 공통점은 계륵이 아닐까 싶다. 좀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프로그램마다 입장이 있겠지만, 내부 사정은 알 수 없기에 조심스레 이런 결론을 내려본다. 개인적으로 각 방송이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요소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무릎팍도사가 올밴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줘서 3명의 도사가 함께 무릎팍도사를 이끌어갈 때 최대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올밴의 역할로 인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뉴스에 누가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로 나올 것이라는 것만 보아도 댓글에 레파토리를 쫙 적어낼 정도로 강호동과 유세윤의 캐릭터에 익숙해져있다. 여기에 올밴이 새로운 캐릭터로 같이 합류한다면 예상과 익숙함을 깨는 신선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1박 2일 또한 이제는 억지감동이라는 것으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나오는 반응이 바로 억지감동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근이 또한 사람들은 익숙해졌고, 상근이를 캐릭터화시키는 것도 이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특집을 하고 있는 1박 2일이 정말 처음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는 프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첫방송을 했던 곳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더 먼저일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수많은 MC들로 복잡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산만하기만 하다. 게다가 박명수는 이름만 걸쳐있지 나오지도 않는다. 이들의 캐릭터를 좀 더 확실하게 해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산만함에 집중력을 더 한다면 응집력 있는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컨셉과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악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사랑을 꽃피우는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지금의 이미지로서는 우리 이혼했어요에 더 걸맞는 캐릭터인 것 같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 셋이 계륵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면 무릎팍도사,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프로그램에 더 많은 활기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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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스파트를 내기 시작했다. 식객과의 시청률 격차를 5%대로 줄이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초반 1,2회때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3,4회로 넘어가면서 점점 깊은 스토리안으로 빨려들게하면서 다음 회에서 이어질 송승헌, 연정훈등의 성인연기자들의 스토리들이 기대되게 하고 있다. 반면, 식객의 독주는 이제 끝난 것 같다.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지켜왔지만,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내용이 점점 엉성해지고 있다. 이미 기울어진 시청률의 상승 추세는 에덴의 동쪽이 식객을 곧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1. 스토리
식객과 에덴의 동쪽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식객은 절정을 거친다음 마무리 단계로 진입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에덴의 동쪽은 이제 시작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식객을 이길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비교를 하고 싶다. 식객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정말 기대했던만큼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식객의 내용은 점점 진부해지기 시작했고, 예전에 소고기 경합을 절정으로 하여 더 이상 새로운 스토리가 없는 듯하다.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만큼 PPL이 점점 노골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들이 들어가있곤 한다. 드라마의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재미없게 만드는 느슨함이 식객이 에덴의 동쪽을 따라올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덴의 동쪽의 적수는 아마도 식객의 후속인 타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로보면 타짜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가 의외로 탄탄하고 깊은 것 같기 때문이다. 식객이나 타짜는 이미 그 스토리가 만화나 영화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에덴의 동쪽의 경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반부를 봐서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2. 타이밍
식객은 초반에 밤이면 밤마다와 최강칠우를 상대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3회를 더 방영해야 한다. 그리고 9월 16일에 타짜가 나오게 된다. 타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겠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은 충분히 타짜에 대한 대응책을 만든 것 같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식객과 타짜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처럼 보인다.

에덴의 동쪽은 첫회부터 스페셜로 시작하여 1,2회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식객이 아직까지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정면승부를 피한 셈이다. 아무래도 스토리가 강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회는 스페셜로 넘기고, 그 다음 회는 1회는 버린 셈치고 식객이 끝난 다음인 2회를 통해 스토리를 알릴 셈이었던 것 같다.

그 전략은 잘 먹힌 것 같다. 2회만 보아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2회에 많은 것을 담아내었고, 1차 아역도 2회에서 끝났기 때문이다. 3,4회부터는 하이틴스타인 김범이 2차 아역으로 나오면서 그 사이에 많은 언론 보도로 인해 관심을 끌어 시청률을 따라잡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따분했던 내용도 점점 흥미를 더해갔다 게다가 3,4회에서는 드라마 안에서 1, 2회를 설명해주는 대사가 많았다. 김범과 동생과의 대화에서도 아버지의 원수를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1,2회 내용을 다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어색하긴 했지만, 1,2회를 보지 않은 사람을 배려한 듯 다시 회상하는 장면도 많고, 대사로 스토리를 전해주었다.

타짜가 방영되기까지는 아직 2주가 더 남았다. 그 사이에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는 이미 성인들로 넘어가고, 깊은 스토리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재미는 점점 더해질 것이고, 언론들의 보도 또한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보니 한번 에덴의 동쪽에 빠져들게 되면 뒤가 궁금해져서 쉽게 빠져나오지도 못할 것 같다. 반면 식객은 이미 그 결말이 예측 가능한 시점까지 오게 되었다. 그야말로 타이밍 싸움에서 에덴의 동쪽이 한수 위 였던 것 같다.

3. 개연성
식객과 타짜는 만화를 기반으로 했다. 그 스토리가 탄탄하긴 하지만, 장편의 만화를 담아내기에는 쉽지가 않다.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기법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더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양날의 검과 같이 그것이 장,단점 모두가 될 수 있다. 에덴의 동쪽과 차이가 있다면 개연성인 것 같다. 식객의 경우는 한사 정덕수님이 지적하셨듯이 많은 부분에서 오류를 담아내고 있다. 음식이 가장 중요한 식객에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오류들은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으로 커버가 될 지 모르겠지만, 에덴의 동쪽과 비교한다면 그런 점에서 몰입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극적이긴 하지만 일어났을 법한 내용이 식객과 다른 차별적인 점인 것 같다.

식객을 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식객을 무척 재미있게 보았었고, 밤이면 밤마다나 최강칠우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었던 드라마였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대하게 만드는 기쁨을 주었던 드라마이지만, 이제 에덴의 동쪽의 등장으로 인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처음에는 에덴의 동쪽이 그저 광고만 많이하고 초호화캐스팅으로 이목만 집중시키려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광고를 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것처럼 보였는지 알 것 같다. 식객은 물론 충분히 타짜와도 맞붙을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물론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성인들의 연기가 관건이겠지만, 아마도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의 연기가 어설프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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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표가 생겨서 이종격투기인 스피릿MC 18에 다녀왔다. 장충체육관에서 한 스피릿MC는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종격투기에 대해서는 최홍만과 추성훈, 효도르 정도밖에 모르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격투기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이 있었고, 무엇보다 공짜표였기 때문에 만사 재쳐두고 다녀왔다. Xports에서 생중계를 한 이번 스피릿MC는 데니스강이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장충체육관 앞에는 몸 좋은 남자들로 가득했다. 이종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다들 몸이 우람했다. 게다가 전경들이 관람을 와서 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에는 병원차가 대기하고 있고, 덩치 좋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고 전경들이 쫙 깔리고, 경호원도 곳곳에 서 있는데다가 데니스 강 친구처럼 생긴 외국인들도 잔뜩와서 분위기는 살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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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선수들이 소개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K-1이나 UFC밖에 모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은 생소했다. 가끔 Xports를 통해 보기는 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우 수준급이었으며 경기 운영도 재미있게 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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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의철 선수의 경기는 매우 인상깊었는데, 이종격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것 같았다. 팬도 많았고, 경기 내용이나 메너도 수준급이었다. 원래 붙기로 했던 타이틀전인 이광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불발이 되어 다른 선수와 붙었다. 결과는 역시 순식간에 KO승으로 이겼다. 특유의 표정이나 기선제압할 때 머리를 맞대는 등 여러 퍼포먼스로 인해 더욱 재미있었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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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격투기다보니 부상도 많이 나왔다. 피가 많이 튀지는 않았지만, 실려 나가는 선수도 2명이나 되었는데, 목을 심하게 다친 선수도 있었고, 카운터를 맞고 다리가 풀려서 걸을 수 없는 상황인 선수도 있었다. 위험을 무릎서고 하는 경기이다보니 그 리얼함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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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인 데니스 강과 김재영 선수의 챔피언전이 시작되었다. 챔피언 밸트를 놓고 벌이는 이 시합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왔던 경기였다. 처음부터 김창렬이 나와서 흥을 돋구었고, 김재영 선수와 함께 나온 김창렬은 순식간에 경기장 안의 분위기를 업시켜 놓았다. 그리고 서문탁과 함께 데니스강이 나왔고, 서문탁 역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데니스 강과 김재영 선수의 대결에서 경기장 안의 대부분의 사람은 데니스강보다는 김재영 선수를 응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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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자, 역시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김재영 선수가 데니스 강을 압도하는 듯 하더니 결국에 데니스강의 순식간에 날아온 펀치로 KO를 당하였다. 결국 데니스강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데니스강은 김재영 선수의 손을 함께 들어주는 메너도 보여주었다. 챔피언 벨트는 결국 데니스강의 허리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고, 그간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경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재영 선수의 팬이었던지 김재영 선수가 패하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밖을 빠져나갔다. 난 데니스강밖에 몰랐는데 김재영 선수가 꽤 유명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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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관전 문화인 것 같다. 같은 도장 수련생들이나 선수들의 지인들이 와서 응원을 하는데 매우 거칠고 위화감이 조성될 정도로 시끄러웠다. 같이 운동하고 친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국내 이종격투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반 관객을 배려한 응원 문화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참 인상적이었던 것은 진행이나 경기 내용이나 매우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화려하고 박진감 넘였던 스피릿MC 18은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분명 우리나라도 조만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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