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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와 오빠밴드가 맞짱을 떴다. 오빠밴드의 상승 기류가 심상치 않다. 패밀리가 떴다는 그 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며, 귀 막고, 입 막고, 눈 막은 상태만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서 변화를 기대했지만, 박예진과 이천희가 갑자기 빠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예전으로 회귀하려는 모습만 보여주며 다시 반복적인 패턴으로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만 줄 뿐이다.

얼마 전부터 오빠밴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망이 크게 망한 후 나온 오빠밴드는 과연 성공할까 의심을 했지만,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소통에 물고를 트며 리얼리티의 새로운 뜨거운 감자로 등극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오빠 밴드는 패밀리가 떴다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패밀리가 떴다가 하는 시간에는 KBS에서 남자의 자격을 하고, MBC에서는 오빠밴드가 한다. 패떴, 남자의 자격, 오빠 밴드가 시작하는 시간은 오빠 밴드가 가장 빨랐다. 패떴이 광고가 들어갈 때, 남자의 자격은 오프닝 예고가 들어갈 때 오빠밴드는 바로 시작했다.


그 전 시간대에 특별히 재미있는 것이 하지 않기 때문에 SBS 인기가요 후에 광고를 기다리다 채널을 번갈아가며 누가 먼저 시작할 것인지 모니터링 하게 된다. 그 타이밍을 오빠밴드가 노린 것이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도 절묘했다. 보통 패밀리가 떴다는 골미다를 염두하여 1박 2일 시간을 오프닝이 끝나고 여행을 떠나는 시점에서 끝낸다. 그래서 패떴을 보다가 중간에 계속 1박 2일을 돌려가며 언제 남자의 자격이 끝나는 지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오빠밴드는 뒷 프로인 몸몸몸은 버리고 오빠밴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 같다. 오빠밴드가 끝나자마자 바로 KBS를 틀면 1박 2일이 시작한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1박 2일은 이미 대세이기 때문에 그 시간대를 건드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기에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이렇게 시간대를 두면 패떴과 정면승부를 하며, 1박 2일의 전 프로로서 남자의 자격과 동일한 입지를 다지게 되기 때문이다. 1박 2일 팬들은 우선 패떴을 제껴두게 될 것이고, 남자의 자격과 오빠밴드 중에 고를 가능성이 크다.


남자의 자격도 재미있지만, 오빠밴드의 성장은 주목할만하다. 이번 방송에서도 강릉 경포대에 가서 멋진 공연을 마쳤다. 슈퍼주니어 콘서트, 김건모 콘서트등을 거치며 오빠밴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연주도 이제 점점 수준급으로 변해가고 있다. 탁재훈은 아동탁으로 아예 캐릭터를 잡았으며, 이번에 홍경민까지 신입으로 들어오면서 탄탄한 기본을 갖추게 되었다.

유마에도 성공적이고, 신동엽도 다시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민과 정모도 이제 어느 덧 친숙해지고,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오빠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밴드의 실력과 소통이다. 오합지졸을 모아둔 듯한 모습이었던 처음의 오빠밴드는 점점 락 밴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한명 한명은 모두 재능이 넘치지만, 하나로 합쳐지지 못했던 오빠밴드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거치며 점점 하나로 뭉치며 밴드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포대 콘서트에서도 첫 단독 공연인데 거센 비 바람이 몰아쳐서 공연이 될 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김구라는 스케줄 때문에 이름 모를 개그맨만 남기고 서울로 떠났다. (무한도전의 정준하 캐릭터와 닮아가는 듯)

얼마 전 썼던 2009/07/27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일밤을 살릴 수 있다. 에서 처럼 가장 주목할 사람은 바로 탁재훈이다. 탁재훈은 팀 내에 가장 말썽 꾸러기이자, 이미지도 매우 비호감이다. 밉상짓만 골라하는 탁재훈은 오빠밴드의 핵심이기도 하다. 아동탁이란 캐릭터를 단숨에 만들어버리며 예능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탁재훈은 불후의 명곡 이후 음악과 예능을 결합하여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오빠밴드가 밴드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탁재훈이 변해야 한다. 그리고 탁재훈이 변할 때마다 오빠밴드에는 감동이 몰려온다. 이번 경포대 공연에서도 탁재훈은 계속 투덜거리고 새로운 멤버인 홍경민에게 드럼 자리까지 빼앗기며 수세에 몰리며 유마에의 지시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아동탁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수많은 인파 속에 공연을 하다보니 탁재훈은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만의 애드립으로 멋지게 레게를 소화해내며 밴드의 조합을 이루어내었다. 경포대를 홍보하기도 하고, 더불어 단독 공연도 성공적으로 끝낸 오빠밴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빠밴드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것이 음악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는 엄청난 반항을 일으키며 3만장 완판에 많은 수익금까지 남겼다. 왜 그럴 수 있었는지 연예인과 제작진 빼고 시청자들은 너무도 잘 안다.

그건 바로 소통에 있었다.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무한도전은 듀엣가요제라는 문화를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음악을 산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산 것이다. 그 문화에 동참하고 싶어서 음반을 사게 되었고,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음반을 산다는 것은 자신도 음반에 참여하고, 기부 문화에 참여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오빠밴드는 아예 통채로 음악에 대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만약 1년 동안 오빠밴드가 숨어서 연습한 다음에 음반을 발매한다면 누가 살까? 소녀시대외 2PM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아마도 그런 프로젝트는 망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매주 오빠밴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공연을 하는 과정 하나 하나를 보여준 후 음반을 발매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오빠밴드의 문화를 담아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반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음반이 나온다면 분명 그동안 소통을 한 만큼 오빠밴드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수익에 대한 것은 오빠밴드가 다양하게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보면 마치 스타크레프트에서 "Show me the money"를 친 듯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무한도전이 하겠다면 사람들은 쌍수를 들고 참여한다. 오빠밴드의 가능성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큰 비전을 그려놓고 그곳을 향해 시청자들과 함께 달려나간다면 오빠밴드는 충분히 패떴을 넘어 동시간대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패떴과 진정한 맞짱을 뜬 오빠밴드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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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의 인기 바람이 거세졌다. 아니면 거세질 것 같다. 그리고 일밤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것 같다. 그 시작은 대망이었다. 정말 제대로 크게 망한 대망은 오빠밴드의 밑거름이 되어 오빠밴드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빠밴드란 김구라, 탁재훈, 신동엽, 성민, 김정모, 유영석이 함께 락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최근에는 서인영도 함께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오빠밴드는 그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오합지졸 밴드가 점점 성장하여 스타 밴드가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거기에 예능과 리얼이 섞이면서 그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되어버렸다.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엽은 고등학교 시절 잠시 베이스를 했었는데 처음 시작 때는 정말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날로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밤을 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오빠밴드의 매력은 바로 "리얼"에 있다. 게임하고 노는 것은 다 짜고 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하지만 성장이란 좀 다르다. 처음 실력과 점점 나아지는 실력을 보고 있으면 그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고, 밴드 자체에 시청자들을 모두 참여시킬 수 있다.

일밤이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이를 오빠밴드를 통해 확실히 해결한 것 같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일밤의 모습이 바로 오빠밴드라 생각한다. 시청자가 밴드의 성장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밴드가 성장해갈수록 그 인기와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식이다.

오빠밴드는 이런 소통과 더불어 링크를 잘 활용하고 있다. 밴드의 특성상 공연이 전제가 된다. 공연을 하기 위해 소극장을 빌려 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오빠밴드는 자신들의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지난 번에는 김건모의 콘서트에 나와서 아슬 아슬하긴 했지만, 멋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주에는 슈퍼주니어 콘서트에서 더욱 아슬 아슬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김구라가 MC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여 오빠밴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는 마치 인터넷에서의 링크와 같이 서로 서로 연결되어 윈-윈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고, 이 링크를 통해 오빠밴드는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김건모의 팬층인 3,40대에도 오빠밴드를 어필할 수 있게 되었고, 슈퍼주니어의 팬층인 10,20대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슈퍼스타이니 오빠밴드도 덩달아 알려지게 된 셈이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를 보고 난 시청자들이 별사탕처럼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중훈쇼를 무너뜨린 무릎팍도사의 뒷코너인 라디오스타에 나옴으로 해서 오빠밴드의 인지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밤에서 이제 우결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은 이름도 모른다. 이제 일밤의 대표 코너는 오빠밴드가 되어 오빠밴드를 주축으로 다시 일밤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오빠밴드를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자가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적인 힘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무한도전의 음반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은 그 음반에 무한도전의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에 함께 참여하게 만들어 듀엣가요제를 즐기게 하였고, 음반 판매 수익까지 기부함으로 문화에 동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빠밴드가 정말 한국의 락을 대표하는 유명한 스타 밴드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무한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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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이 두 프로그램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유영석, 성민, 김정모, 서인영이 나와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개그맨의 함께 하는 <오빠밴드>는 완전한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도 아닌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서 오합지졸식으로 각자의 색깔 내기에만 바쁘다가 서서히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진정한 화음을 보여주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취미로 야구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모여서 야구단을 만들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마리오, 마르코, 김준, 오지호, 백지영이 모여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마르코의 경우는 야구의 룰도 몰랐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신동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야구도 협동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에 관계없이 서로 얼마나 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또 하나의 성장이 있다면 바로 멤버들일 것이다. <오빠밴드>의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은 안티가 줄줄이이다. 비호감 캐릭터의 대표주자들로 신동엽의 경우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MC로서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동엽이 캐스팅된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겠지만(아내가 PD ㅎㅎ)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에게 <오빠밴드>는 기회이다. 그리고 <오빠밴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장은 미숙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영석이나 김정모같이 음악성이 있고 반듯한 이미지의 프로급보다는 미숙 상태의 김구라, 신동엽, 서인영, 탁재훈이 중심이 되는 것이 좋다.

<오빠밴드> 속에 멤버들은 점점 변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있고, 자신의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태도를 밴드를 통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사우나를 하느라 김건모의 콘서트를 망칠 뻔 했다. 보고 있는 사람조차 화가 날 정도였는데 김창완 프로듀서나 제작진은 얼마나 속이 타 들어갔을까 싶다. 김건모 콘서트에 게스트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는 격이었는데 탁재훈이 늦어서 다른 게스트인 박미경이 순서를 바꿔서 허겁 지겁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탁재훈이 겨우 돌아왔는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다.


늦은 이유는 바로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능청스럽게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 카메라 앞이라 참고 있는 멤버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리 없는 분노에 기가 죽었던 탁재훈은 무언가 깨달은 듯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화이팅을 한다. 신동엽 또한 베이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예 악동들로 모아두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청정. 딱 이 세명만으로도 안티 포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때는 사뭇 다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하늘은 벌칙으로 지옥훈련을 다녀온 후에 폐 속까지 전해오는 화생방을 체험하고 욕이 줄었다. 김창렬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잇다. 임창정은 투수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르코 역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영이 현재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성장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백지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백지영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막말과 야구에 대한 무지함이다. 단장이 야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백지영의 막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과 친하기 때문에 편해서 그렇겠지만, 겨우 일으킨 이미지를 다시 실추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무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의 룰을 잘 알고 있지만, 여자들은 야구의 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백지영의 무지로 인해 기초적인 야구의 룰이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야구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백지영이 여기서 나아가야 할 점은 바로 야구에 대한 지식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지금은 몰라서 어이없는 질문들을 하지만, 야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야구 룰에 대해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같은 질문이라도 야구팬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즉 "왜 아웃이에요?" 라고 묻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3번이 되었으니 아웃인거죠?"라고 묻는 것이 좋은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는 야구룰을 가르쳐주고, 해박한 지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줄 때 백지영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은 무릎팍도사 이후로 비호감 연예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비록 경쟁 프로가 쟁쟁하여 쉽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비호감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변화해나가는 순간, 진정한 밴드가 되고, 진정한 야구단이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주말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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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동엽은 할머니로 체인지하여 그의 딸과 아버지를 속였다. 실버당구 대회를 빙자하여 당구 동호회에 계신 아버지와 당구대결을 펼치며 추태 할머니의 모습을 잘 소화해낸다. 특수분장은 잔주름까지 신경을 많이 썼지만, 신동엽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실패인 듯 했으나 신동엽의 연기가 모든 것을 커버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신동엽이 당구대 위에 올라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분장한 할머니 얼굴을 찢어버린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자막으로 끝난다.

이효리, 강인, 노홍철, 손호영 그리고 신동엽편을 통해 보여진 체인지는 한결같이 자기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데서 그치고 있다. 지금의 자신인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스타로서 주목받는 삶이 얼마나 고마운 것이었는지에 대해 안도하고 다시한번 무뎌진 스타성을 인식하는데서 그치고 있다. 체인지의 원래 의도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체인지를 보며 기대했던 것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보는 내내 그들을 보며 느낀 것은 "복 받은 줄 알아라"였다. 다른 사람이 되어서 자신의 삶이 복받은 것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오랫동안 스타로서의 삶을 살아왔기에 이제 그게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삶을 하루동안 체험해봄으로 다시 자신의 스타로서의 삶을 깨닫고 감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등산 가방을 맨 할머니와 뚱뚱녀들,그리고 백인이 아닌 외국인의 삶은 스타보다 못한 삶이고, 하루라도 견디기 힘든 삶이었던 것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스타의 스타됨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들의 누리는 사랑과 축복이 얼마나 큰지도 스타외에는 모두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스타의 삶에 비해 소외된 것처럼 보이는 '체인지'한 그들의 삶에 대해 조명해보는 것이 체인지의 원래 의도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의도가 그렇지 않다해도 그런 부분을 짚고 넘어갔으면 여타 연예프로들의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시간동안의 답답함을 주는 특수분장과 마지막에 자신임을 알리는 몰래카메라의 절정부분에서 그들은 자신의 얼굴가죽을 사정없이 뜯어버린다. 피부가 벌겋게 될 정도이지만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로 인해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수고 끝에 얻은 결론이 자기만족에서 끝난다면 노력의 반밖에 얻어내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만족적인 부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난 후 그들의 삶에 대해 재조명해보고 이해하는 것까지 나아가는 역지사지의 느낌도 같이 넣어준다면 그 어떤 프로보다 깊이있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체!체!체~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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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특수분장으로 스타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겪게 되는 체험기를 그린 '체인지'가 방송 4회 만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모 프로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특히 손호영편에서는 왠지 모를 어색함과 억지스러움도 느껴졌다.

또한 정준하가 너무 빨리 알아차려버려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였다. 새로 시작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아서 부담감이 커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를 여자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가 있었다. 획기적인 발상이긴 하지만, 30여 년간 남자로 살아온 가수에게 갑자기 여자 연기를 맡긴다는 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꽃미남이라 약간 여성스럽게 생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여지 것 체인지를 통해 보여진 터프한(?) 이미지도 여자로의 체인지를 어색하게 만든 것 같다. 걸음걸이나, 목소리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떡 벌어진 어깨와 울퉁불퉁한 팔뚝은 그가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해 준다. 대학 MT에서 주로 펼쳐지는 여장남자대회를 연상케 하는 억지스러움과 어색함들이었다.

또한 회가 거듭될 수록 상황이 노출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다. 손호영(에리카로 분장)이 가족을 속이는 부분에서 이미 이효리가 가족을 속인 체인지편이 방송된 후 였고, MC의 질문에 손호영 가족이 그 방송분을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가 깔려있어서 상황에 대해 아리송하게 느껴졌다.

분명 가족을 속여야 하는 것인데, 이효리편을 언급했다. 사전에 어떤 가족을 속이는 사전작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막내 아들이 MC를 맡게 된 프로를, 그것도 시청률 1위인 프로를 분명 보았을 것이고, 손호영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는 힘들 것 같았다. 정말 큰 모험을 한 셈이고, 결국 금새 눈치를 채고야 말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점이 있다. 체인지의 인기가 더해지면 더해질 수록 신동엽, 강인, 손호영, 이효리, 노홍철 중 한 사람이라도 있는 상황이 되면 누구든 우선 의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규 얼굴만 보아도 몰래카메라인 줄 아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진행방식이 체인지한 사람은 체인지 MC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인 것처럼 지어내어 상대방을 속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힘들 것 같다.


이번 주엔 신동엽 차례인데, 신동엽의 지인들은 신동엽을 제외한 이효리, 노홍철, 손호영, 강인이 나타난다면 우선 의심하고 볼 것이고, 명색이 MC이기 때문에 그들이 신동엽이 잠시 다른 데로 갔다고 하면서 신동엽의 지인들을 속이려 들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청자들은 더 이상 체인지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눈치를 챈 지인은 연기를 하느라 곤욕을 치를 것이고, 시청자들은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채널을 돌릴 것이다.

신동엽편 뿐만 아니라 회가 거듭될 수록 쌓일 수 밖에 없는 의문들이다. 의문이 들긴 하지만, 이미 제작진들도 이런 문제점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세워두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수분장의 가능성은 매우 다양하다. 일률적인 구조가 아닌 다양하고 기발한 또한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변해가는 구조로 만든다면 일본 프로그램의 표절이라는 불쾌한 의혹도 깨끗이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체인지'가 '체인지'되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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