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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의 인기 바람이 거세졌다. 아니면 거세질 것 같다. 그리고 일밤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것 같다. 그 시작은 대망이었다. 정말 제대로 크게 망한 대망은 오빠밴드의 밑거름이 되어 오빠밴드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빠밴드란 김구라, 탁재훈, 신동엽, 성민, 김정모, 유영석이 함께 락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최근에는 서인영도 함께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오빠밴드는 그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오합지졸 밴드가 점점 성장하여 스타 밴드가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거기에 예능과 리얼이 섞이면서 그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되어버렸다.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엽은 고등학교 시절 잠시 베이스를 했었는데 처음 시작 때는 정말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날로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밤을 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오빠밴드의 매력은 바로 "리얼"에 있다. 게임하고 노는 것은 다 짜고 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하지만 성장이란 좀 다르다. 처음 실력과 점점 나아지는 실력을 보고 있으면 그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고, 밴드 자체에 시청자들을 모두 참여시킬 수 있다.

일밤이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이를 오빠밴드를 통해 확실히 해결한 것 같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일밤의 모습이 바로 오빠밴드라 생각한다. 시청자가 밴드의 성장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밴드가 성장해갈수록 그 인기와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식이다.

오빠밴드는 이런 소통과 더불어 링크를 잘 활용하고 있다. 밴드의 특성상 공연이 전제가 된다. 공연을 하기 위해 소극장을 빌려 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오빠밴드는 자신들의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지난 번에는 김건모의 콘서트에 나와서 아슬 아슬하긴 했지만, 멋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주에는 슈퍼주니어 콘서트에서 더욱 아슬 아슬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김구라가 MC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여 오빠밴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는 마치 인터넷에서의 링크와 같이 서로 서로 연결되어 윈-윈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고, 이 링크를 통해 오빠밴드는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김건모의 팬층인 3,40대에도 오빠밴드를 어필할 수 있게 되었고, 슈퍼주니어의 팬층인 10,20대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슈퍼스타이니 오빠밴드도 덩달아 알려지게 된 셈이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를 보고 난 시청자들이 별사탕처럼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중훈쇼를 무너뜨린 무릎팍도사의 뒷코너인 라디오스타에 나옴으로 해서 오빠밴드의 인지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밤에서 이제 우결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은 이름도 모른다. 이제 일밤의 대표 코너는 오빠밴드가 되어 오빠밴드를 주축으로 다시 일밤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오빠밴드를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자가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적인 힘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무한도전의 음반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은 그 음반에 무한도전의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에 함께 참여하게 만들어 듀엣가요제를 즐기게 하였고, 음반 판매 수익까지 기부함으로 문화에 동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빠밴드가 정말 한국의 락을 대표하는 유명한 스타 밴드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무한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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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이 두 프로그램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유영석, 성민, 김정모, 서인영이 나와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개그맨의 함께 하는 <오빠밴드>는 완전한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도 아닌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서 오합지졸식으로 각자의 색깔 내기에만 바쁘다가 서서히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진정한 화음을 보여주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취미로 야구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모여서 야구단을 만들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마리오, 마르코, 김준, 오지호, 백지영이 모여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마르코의 경우는 야구의 룰도 몰랐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신동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야구도 협동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에 관계없이 서로 얼마나 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또 하나의 성장이 있다면 바로 멤버들일 것이다. <오빠밴드>의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은 안티가 줄줄이이다. 비호감 캐릭터의 대표주자들로 신동엽의 경우 비호감까지는 아니지만 MC로서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동엽이 캐스팅된 것은 아내의 내조 덕분이겠지만(아내가 PD ㅎㅎ)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서인영에게 <오빠밴드>는 기회이다. 그리고 <오빠밴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장은 미숙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영석이나 김정모같이 음악성이 있고 반듯한 이미지의 프로급보다는 미숙 상태의 김구라, 신동엽, 서인영, 탁재훈이 중심이 되는 것이 좋다.

<오빠밴드> 속에 멤버들은 점점 변해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있고, 자신의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태도를 밴드를 통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사우나를 하느라 김건모의 콘서트를 망칠 뻔 했다. 보고 있는 사람조차 화가 날 정도였는데 김창완 프로듀서나 제작진은 얼마나 속이 타 들어갔을까 싶다. 김건모 콘서트에 게스트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는 격이었는데 탁재훈이 늦어서 다른 게스트인 박미경이 순서를 바꿔서 허겁 지겁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탁재훈이 겨우 돌아왔는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다.


늦은 이유는 바로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능청스럽게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 카메라 앞이라 참고 있는 멤버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리 없는 분노에 기가 죽었던 탁재훈은 무언가 깨달은 듯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화이팅을 한다. 신동엽 또한 베이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예 악동들로 모아두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청정. 딱 이 세명만으로도 안티 포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때는 사뭇 다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하늘은 벌칙으로 지옥훈련을 다녀온 후에 폐 속까지 전해오는 화생방을 체험하고 욕이 줄었다. 김창렬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것 보여주고 잇다. 임창정은 투수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르코 역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영이 현재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성장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백지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백지영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막말과 야구에 대한 무지함이다. 단장이 야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백지영의 막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과 친하기 때문에 편해서 그렇겠지만, 겨우 일으킨 이미지를 다시 실추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무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의 룰을 잘 알고 있지만, 여자들은 야구의 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백지영의 무지로 인해 기초적인 야구의 룰이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야구에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백지영이 여기서 나아가야 할 점은 바로 야구에 대한 지식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지금은 몰라서 어이없는 질문들을 하지만, 야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야구 룰에 대해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같은 질문이라도 야구팬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즉 "왜 아웃이에요?" 라고 묻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3번이 되었으니 아웃인거죠?"라고 묻는 것이 좋은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는 야구룰을 가르쳐주고, 해박한 지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줄 때 백지영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은 무릎팍도사 이후로 비호감 연예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비록 경쟁 프로가 쟁쟁하여 쉽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비호감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변화해나가는 순간, 진정한 밴드가 되고, 진정한 야구단이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주말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빠밴드>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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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는 그 제목 그대로 시작하자마자 떠 버렸다. 자고나니 스타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유재석과 이효리, 대성, 김수로, 이천희, 박예진, 윤종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톱스타들로 구성되었던 패떴은 멤버들의 인지도를 최대한 이용하여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초호화 게스트의 섭외로 인기에 가속력을 붙였고,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도 그 인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천희와 박예진도 하차하게 되고, 새로운 멤버로 박시연과 박해진이 투입이 되면서 또 한차례 산을 넘어야 한다. 엉성 천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천희도 하차하고, 달콤 살벌 박예진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선덕여왕으로 인해 빠지게 되었으니 패떴에게는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박시연과 박해진은 예능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거의 신인에 가까운 연예인들이다. 이들이 멤버로 나와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은 패떴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 시기는 패떴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떠 버렸던 패떴 돌풍은 패밀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끈끈함이 없다. 워낙 처음부터 스케줄이 빡빡한 톱스타들이다보니 서로 캐릭터 만들고, 만들어주기에만 바쁘고 패밀리로서 끈끈한 우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패떴이 대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처음부터 너무 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보단 대본에 기대는 것 밖에는 그 인기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 되었든, 지금의 이 상황은 패떴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오히려 약이 될 것 같다.


롱런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런 힘든 시기를 모두 한번씩은 거쳤다. 무한도전은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으로 철저한 무관심속에 성장해왔고, 하하가 빠진 이후로 식상한 포멧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1박 2일 또한 시작할 때부터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바드며 김종민 시절에는 빛도 못보다가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인기의 최절정에서는 여러 구설수로 힘든 위기를 겪었다. 또한 가장 어려웠을 때 여성팬의 구심점인 이승기가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된 돌아온 일지매와 1박 2일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었다. 다행히도 이승기가 1박 2일을 선택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1박 2일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얻고 있다.


패떴은 그보다 더한 상황이다. 구설수란 구설수에는 모두 올라가고 있고, 포맷도 무슨 자판기도 아니고 게스트만 바뀐 채 항상 똑같아 식상하다. 게다가 핵심 멤버 2명이 하차하게 되기까지 하였다. 이보다 더 혹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긴다면 패떴 또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될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도전도 새롭게 전진을 투입하고, 다양한 게스트들을 투입하며 최근엔 길까지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박 2일도 힘들었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초심 특집을 하며 변화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패떴 또한 어떤 변화의 행동과 의지를 나타내었을 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패떴의 이런 주춤세를 경쟁 프로그램들이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밤은 이제 완전히 감을 잃어 삼천포를 향해 달리고 있고, 남자의 자격도 101가지 틀에 너무 얽메여서 예능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신선하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 미션들로 지루함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도와줄 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다시 한번 예전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패떴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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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의 총체적 난국이다. 대망이 5회만에 막을 내려버렸다. 대단한 희망으로 이름을 바꾼지 3회만에 일어난 일이다. MC와 PD의 대결로 야심차게 시작한 대망이지만,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시작과 동시에 막을 내린다. 그리고 우결의 커플들을 모두 새로 다시 교체한다. 하나 더 프로그램이 생기는데 새로운 프로에는 소녀시대가 MC란다. 정말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또한 예능 초보인 소녀시대가 MC로서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자팬들은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우선 대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대망을 포기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대망은 제목부터 암울했다. 게다가 포맷은 점점 산으로 가서 시대를 역행하는 고수를 찾아서, 생활의 달인, 체험 삶의 현장을 짬뽕해 놓은 곳으로 갔다. 시청률이 3%대에 머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대망의 실패는 일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실패의 원인을 잘 파해쳐보면 성공의 요인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약간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닌가 싶다. 대망 후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그 멤버 그대로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망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포맷이나 제목의 영향도 컸지만, 멤버들의 영향도 컸다. 이쯤에서 일밤은 이경규와 김국진을 신정환과 탁재훈으로 맞트레이드한 것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자의 자격,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경규와 김국진을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고 점점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탁재훈은 영 감을 못잡고 있다. 신정환은 원래 예능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밉상이어도 중요할 때 뻥뻥 터트려주고 있지만, 탁재훈은 캐릭터가 그저 밉상 그 자체이다. 거만하고 막나가는 캐릭터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데도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을 보면 상상플러스의 영향이 현실을 못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대망에서 그런 캐릭터를 벗고 새롭게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는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양이다.

이혁재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슴털은 이제 욹어먹을만큼 욹어먹었고, 이혁재의 눈매마저 익숙해져서 이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 또한 정형돈 캐릭터를 벤치마킹하여 웃기는 것 빼고 모든 잘하는 캐릭터를 만들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캐릭터를 잡지는 못하였다.

김구라는 너무 많은 프로그램에 나와 여느 프로그램에서와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겠고, 윤손하는 너무도 생소하다. 김용만은 진행은 정말 잘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너무 몸을 사리는 듯한 느낌이다. 대망의 후속 프로그램이 이 멤버 그대로 끌고 가겠다면 우선 캐릭터부터 확실히 잡고 가야 할 것이다. 나름 한 때 잘나가던 MC들을 모아두었지만, 그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지금은 감을 많이 잃은 MC들이기에 각개전투로 내버려 둔다면 그 다음 프로그램의 결과도 뻔할 뻔자이다.

멤버들에게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입혀줌으로 예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야 남자의 자격과 패밀리가 떴다에 대응할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결은 멤버를 전원 교체하였다. 과연 우결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우결에 대한 관심이 뚝 끊어진지 오래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라 하지 않던가. 무관심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는 우결은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돌로도 승부는 안난다. 무한도전 멤버도 소용없다. 잘나가는 개그맨도, 배우도, 가수도 모두 침몰하고야 말았다. 제 2의 서인영과 알렉스를 원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멤버의 문제는 아니다.

멤버의 문제가 아니면 무엇이 문제일까? 아마도 포맷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결의 신선도는 유통기한을 넘었다. 우결이 처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상 웨딩 프로그램에서 가상이란 단어는 살짝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리얼이 범람하고 있던 때에 가상이란 단어는 생소해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결도 의례 리얼이라 생각했고, 스타들의 실생활을 몰래 지켜볼 수 있다는 느낌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젠 모두가 가상이란 것을 안다. 이런 현상은 현재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모두가 당연히 리얼이라 생각했지만, 패떴은 리얼이라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저 시트콤일 뿐이다. 패떴이 '우리는 시트콤이다'라고 알릴수록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전처를 밟은 우결은 결국 무관심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었고, 아무도 짜고 치는 고스톱에 반응하지 않는다. 우결은 전체적인 포맷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망처럼 아예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소녀시대가 MC로 나오는 프로그램은 많은 이슈를 몰고 올 수도 있지만, 결국은 여성 팬들을 제외하고 시작하겠다는 것 같다. 뭇 남성들은 귀여운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 그 프로그램의 고정팬이 될 수도 있지만, 예능 초보인 소녀시대가 검증도 받지 못한 체 MC로 나온 것은 큰 무리수이다. 결국 재미없으면 냉정하게 떠나는 것이 시청자들인데 말이다. 소녀시대가 요즘 예능에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언제나 나오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절반 이상이었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는데 소녀시대가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와같이 일밤은 전체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를 어떡해서든 기회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일밤이 가장 실수한 것은 이경규와 김국진을 놓친 것이다. 강호동, 유재석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유능한 MC는 이경규와 김국진이다. 그리고 이경규는 일밤의 터줏대감과도 같았다. 일밤=이경규라 해도 될만큼 이경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는데 일밤으로서는 매우 아쉽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일밤은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청자이다. 시청자의 트렌트를 읽고 제대로 공략한다면 다시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어차피 더 이상 내려갈 바닥도 없다. 이제는 올라갈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밤으로서는 총력을 기울여서 새로운 개편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패떴, 1박2일, 남자의 자격을 대항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 과연 일밤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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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의 '대망'이 '대단한 희망'으로 이름이 정해진 채 3회가 방영되었다. MC들의 자질 테스트를 2회에 걸쳐 하더니 3회에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에 들어갔는데 그 내용은 '체험 삶의 현장'도 아니고, '고수를 찾아라'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이 콘셉트로 계속 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1,2회 때 했던 자질 테스트가 더 신선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는다는 콘셉트는 정말 많이 시도되었던, 그리고 호응을 얻지 못했던 방법이다. '일밤'이 원래 감동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식의 시도는 정말 식상하기 그지없다. 신입PD라고 하여 무언가 신선한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숯쟁이를 찾아 숯을 나르고 만드는 일을 하며 만들어내는 애피소드와 게임들은 한계가 있었다.



MC들은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나름 한 때 잘나갔던 MC들이 모여 그동안 자신들의 이미지를 쇄신하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는데 프로그램 포맷이 받쳐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동안 까불거리고 뺀질거렸던 탁재훈은 열심히 참나무를 나르고, 숯을 만들었다. 이제 성실한 이미지로 나가려는 모양이다. 탁재훈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이제 더 이상 뺀질거림은 그에게 독으로 작용하기에 성실한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다.

약간 잘난 채(?)하며 거만한 콘셉트였던 이혁재 역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탁재훈과 비슷하긴 한데 더 열심히 한다. 약간 정형돈의 캐릭터를 벤치마킹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숯을 꺼내는 작업도 제일 잘하고, 가마 앞에서 열을 참는 것도 제일 잘했다. 또한 최고의 숯쟁이로부터 일을 제일 오래할 것 같은 멤버로 뽑히기도 했다.

윤손하 역시 김구라와의 불미스런 아침 만남을 잘 표현하며 한국 예능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간 오버스런 리엑션이 그녀의 조용할 것 같은 이미지와 상반됨으로 재미를 주는 것 같았다. 윤손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더 빛을 발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정환, 김구라는 원래 잘했고, 김용만도 무난한 것 같다. 멤버 하나씩을 따지고 보면 가능성이 많고, 희망이 보인다. 특히 모두 나름 예전에는 한가닥씩 했던 스타이기에 예전의 감각을 금새 되찾을 가능성이 더욱 많다. 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멤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콘셉트로 고수만을 찾아다니는 대단한 희망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소재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출연자들을 모두 찾아다니면 엄청 많을 것이다. 하지만 늘 똑같은 내용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달인인 고수가 나오고 고수는 심판이 되어 멤버들은 게임하고, 티격 태격하다가 고수가 되기까지 약간의 토크. 그리고 감동스런 장면이 나오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하려 할 것이다. 이 콘셉트에서는 더 이상 나올 건덕지도 없다.

애초에 PD와 MC의 대결이란 타이틀은 어디에 간 것일까? PD는 사라졌고, 나레이션은 더욱 다큐스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다. 이대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콘셉트로 나간다면 MC들의 역량을 미루어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경쟁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을 보자.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소재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은 다음이 무엇일까 기대하게 되고, 참신한 아이디어에 무릎을 친다. 금연도 신선했지만, 군대에 다시 입대하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고령의 멤버들을 이끌고 말이다. 군대 다음에는 또 어떤 획기적인 일들이 나올 지 기대가 된다.

상대는 '패밀리가 떴다'이다. 유재석과 이효리, 아이돌 스타에 명배우까지 총 출연하는 초호화 예능 패떴이 경쟁 상대이다. 게다가 패떴은 게스트도 초호화이다. 이번엔 차승원이란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차승원 말이다. 예능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김원희가 나와 빵빵 터트린 후에 쐐기를 박으려 차승원을 내보내고 있는데 고수를 찾는게 웬말이란 말인가.

경쟁 상대인 '패떴'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참신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패떴'이 고질적인 식상한 포맷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게스트발이 아니면 시청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 때 가장 잘 먹힐 콘셉트는 신선함과 참신함이다. '남자의 자격'은 이런 약점을 잘 공략하였고, '대망'은 아예 감을 못잡고 엉뚱한 상상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경제가 어려운 지금, 대한민국에 '대단한 희망'을 가져다 주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웃음을 더욱 원하고 필요로 한다. '대단한 희망'이 그저 희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웃음과 더불어 불황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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