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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처음 시작하던 때, 모두들 남자의 자격은 힘들 것이라 했다. 당시 경쟁 프로그램으로는 패떴이 있었는데 그 추이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패떴은 하향세에 있었긴 했지만, 시청률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였다. 시청률은 고공행진 했지만, 패떴의 내용은 한없이 실망적이었기 때문이다.

패떴은 눈 앞의 것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아이돌을 게스트로 나오게 만들었고, 더 망가지고 더 자극적으로 만들려했다. 러브라인도 더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빛나는 것은 남자의 자격일 뿐이었다.

남자의 자격은 딸랑 남자 7명이 나오는 것이 전부이다. 위기의 남자였던 이경규, 너무 오랜만에 컴백한 김국진, 비호감 왕비호, 예능은 처음은 이정진, 케이블에 전전하던 이윤석, 숨은 진주 김성민, 예능 늑깎이 김태원까지 너무도 빈약한 멤버였다. 유재석, 이효리, 대성... 이 3명의 이름만으로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초라해지기까지 했다.

남자의 자격에는 게스트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가끔 춤을 배우기 위해 아이돌을 부른 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주체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었다. 남자의 자격은 은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자극적이기 보다는 공감을 중요시 했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들. 남자이기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체면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과감히 하나씩 깨기 시작했고, 그것은 많은 중년들에게 희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소녀시대의 콘서트에 가고, 카라의 무대에서 소리를 꽥꽥 지르는 모습. 학교 다닐 때는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혀를 끌끌 차셨고, 어른이 되어서는 체면 때문에 절대로 갈 수 없었던 그곳에 남자의 자격은 갔다.

나는 중년도 아니고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학생 때도 공부하느라^^;; 그런 콘서트에 가본 적도 없고, 성인이 되어서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입장과 똑같이 체면 때문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고, 왜 저 재미있는 것을 시도하려 해 보지도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by nathij 저작자 표시비영리

반면, 패떴2는 패떴1보다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멤버를 싹 갈아엎었지만, 이름은 그대로였다. 패떴1이 망했는데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용감한 것 같다. 패떴2는 숙명적으로 패떴1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할 수 밖에 없다. 패떴1에서 시청자들이 떠났던 이유가 동일하게 패떴2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가장을 2명으로 하건, 몰래카메라를 하건 이제 패떴2는 패떴1의 굴레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다.

패떴1 때는 그나마 시청률이라도 받쳐주었지만, 패떴2는 시청률마저 처참하다. 남자의 자격은 반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한다 시청률은 언제나 후행적이다. 내용이 한두번 식상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사람들은 우선 보던 것을 습관적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계속되면 더 재미있는 것을 찾아 떠나기 마련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그것은 남자의 자격과 패떴의 결과를 놓고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시청률 40%를 넘나들던 패떴은 이제 10%에도 못미친다. 10%에도 못미치던 남자의 자격은 이제 2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즉, 패떴의 시청자를 남자의 자격이 흡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패떴2와 남자의 자격을 보면 느끼는 점은 원칙과 공감, 그리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꾸준히 남자가 죽기 전에 해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보여주는 남자의 자격은 66,77,88 아줌마들과 소통하고, 소재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무엇보다 처음에 정했던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패떴2는 여전히 우왕좌왕하며 자극적인 것만을 찾으며 엉뚱한데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는 느낌이다. 소통은 꽉 막혀있고, 내용은 공감하기 힘든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결국 신뢰를 잃은 패떴이란 이름은 더 이상 회생하기 힘들 것 같아 보인다.

원칙과 공감과 소통. 그것이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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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이유는 재미와 그 안에 메시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간 많은 애피소드들이 나왔지만, 재미가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재미가 별로 없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한도전을 사람들이 즐겨보는 이유는 그 안에 어떤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알레스카에서 김상덕 찾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상 최고로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번 알레스카편은 그간 그래왔던 것처럼 그 의미를 찾게 되는 순간 과연 무한도전이라는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Light of the moon
Light of the moon by Pieter Muster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처음부터 김상덕은 없었다.

우리는 결론을 알고 시작했다. 이 게임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허무하고 허탈하게 끝나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알레스카의 김상덕씨는 유재석이 웃음을 위해 지어낸 말이었고, 가상의 인물이었다. 가상의 인물을 구체적인 장소(알레스카)와 이름(김상덕)을 거론하며 정체성을 만들어냄으로 가상과 진실 사이의 괴리로 인해 웃음을 유발시킨 것이다. 이는 마치 예전에 갈갈이 패밀리가 했던 토마스의 존재나 웃찾사에서의 동수와 마찬가지 종류의 개그였던 것이다.

그런 가상의 인물을 찾아 알레스카로 진짜로 떠나버린 것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고, 결과가 이미 예측된 시도였다. 이 세상에 동명이인이 굉장히 많다고 하지만, 한국인이 드문 외국에서 특정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한 도전이었다. 즉, 알레스카에서 김상덕 찾기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Sun kisses Mountain
Sun kisses Mountain by 8#X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애초에 김상덕은 중요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김상덕은 없었기 때문에 김상덕을 찾는 것은 애초에 의미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실은 김상덕보다 김상덕을 찾는 과정에 의미가 있었다. 우선 김상덕을 찾기 위해 그들은 알레스카로 가게 되는 무모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알레스카에 한국인이 있을만한 곳은 모두 찾아다닌다. 그곳에서 한국인을 만다면 물어본다. "김상덕씨를 아시나요?" 모른다고 하면 도움을 요청한다. 알레스카의 곳곳에 김상덕씨를 찾는다는 포스터를 붙이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람들은 그 포스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우선 한국인이라면 한국 이름인 김상덕에 대한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고, 그 다음 아래 설명에 있던 무한도전 마크를 보고 무한도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김상덕씨를 수소문하게 되었고, 그 과정 중에 리키 엄마를 만나게 되었다. 또한 꽃미남인 한인 2세 리키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리키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포스터를 나눠주고 붙였으며, 리키 엄마는 군대에 가서 수소문을 하였다.

또한 알레스카 방송을 통해 김상덕씨를 수소문 하였고, 그 방송은 알레스카 전역으로 퍼져나가 알레스카의 모든 한인들에게 전해졌다. 무한도전이 왔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한국인이 자주 간다는 곳은 다 다니며 김상덕 찾는 일을 소문내기 시작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한인들은 자신이 아는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또 다시 김상덕씨를 수소문하였다.

그 과정에서 한인들은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이민생활의 고독함과 소외감 속에서 마음이 힘들어질 때 김상덕이란 한 개그맨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 하나로 인해 하나로 뭉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에겐 김성덕 찾기 사건 이후에 더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유재석이 누구냐부터 노홍철이 연락이 왔었다는 등, MBC가 알레스카에 왔었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이 알레스카 전역에 이슈가 되고 서로 모이면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된 것이다.

Coast Guard 47' Motor Lifeboat in Morro Bay, CA 04 Dec 2007
Coast Guard 47' Motor Lifeboat in Morro Bay, CA 04 Dec 2007 by mikebaird 저작자 표시

한국인들의 이야기

이민 생활은 외롭고 고독하다. 해외에 나가면 사람들은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아무리 한국에 대한 비판을 해도, 해외에 나가면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된다. 한국에 대한 비판 역시 그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민을 가게 되면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된다. 한국이 무언가 잘못하면 이민자들은 자신의 국적을 깨닫게 된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있지 않아 더욱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쌓이게 되고, 한국에 좋은 일이 있건 나쁜 일이 있건 가장 기뻐하고 안타까워할 그들이지만, 한국에서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한국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그리고 김상덕씨는 그런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에서의 관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인들끼리의 소통을 하게 해 준 매개체인 동시에 한국으로부터의 관심인 셈이다. 우린 무한도전을 통해 알레스카이 있는 한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꽃미남 리키에 대해 알고 싶어진 것이다.

김상덕씨를 찾지 못한 무한도전팀은 원래 만나서 칼국수를 만들려했지만, 그것이 안되자 알레스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분들에게 약소하지만 칼국수를 대접하기로 한다. 한 할머니는 40년만에 처음으로 칼국수를 드셨다고 했다. 정말 가슴 뭉클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의미와 세월을 내포하고 있는지,그리고 소외감과 고독을 느끼게 하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팀이 만든 칼국수를 드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며 그것이 한국에 대한 사랑의 눈물이고 그리움의 눈물이라 생각했다.

1 degree to Kevin Bacon
1 degree to Kevin Bacon by the1secondfilm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김상덕은 있었다.

1960년대에 스탠리 밀그램이라는 심리학자가 있었다. 그의 유명한 실험이 있었다. 그건 바로 "여섯 단계 거리"라는 유명한 이론을 만들어내었다. 즉, 우리는 6단계 쯤 단계를 거치면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인간관계의 거리이기도 한 것이다.

이보다 더 유명한 예는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의 6단계 게임일 것이다. 이것은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과 동일한 결론인데 어떤 배우든 그들이 출연했던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케빈 베이컨과 6단계를 거치기 전에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신기한 이론은 김상덕에게도 연결되었다. 알레스카에서 짧은 일정 속에 수많은 불특정다수에게 김상덕으로의 연결을 시도한 끝에 결국 김상덕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군인이었다. 그것도 미군이었다. 아마도 주한미군으로 5년간 한국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알레스카의 미군들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한국으로 주로 간다고 하니 말이다. 그는 최소 10년간 미군에 있던 한국인이었다. 한국어를 못하는 한국인.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정확히 자신의 이름이 김상덕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인이지만, 국적은 미국인이다. 그리고 미국을 지키는 미국이고, 고국인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군의 신분으로라도 왔었던 2세, 혹은 3세였던 것이다. 아마도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것으로 보아 3세이거나 입양을 온 것이 아닌가 싶다.

Two equestrian riders, girls on horseback, in low tide reflections on serene Morro Strand State Beach
Two equestrian riders, girls on horseback, in low tide reflections on serene Morro Strand State Beach by mikebaird 저작자 표시

말 한마디의 영향력

그는 미국 군인이기에 더 이상의 정보를 줄 수 없었다. 유재석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인 알레스카의 김상덕씨는 그렇게 다시 가상의 인물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김상덕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김상덕씨가 가상으로라도 없었다면 알레스카에 무한도전이 갈리 없었으며, 알레스카의 한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도 못했을 것이다. 리키로 몰랐을 것이며, 한국인이 미군에서 10년 동안 있으며 중책(10년동안 있었다면 중책이 아닐까?)을 맡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유재석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고, 실체가 없는 말이 정체성을 갖게 되어 실체를 드러내게 되었고,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어내었다. 말 한마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엄청난 일들을 경험함과 동시에 무한도전의 도전 정신의 힘이 말을 실현시키는 실천력에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게 되었다. 

김상덕씨로 인해 전 세계에 있는 김상덕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김상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김상덕에 대한 추억에 잠겼을 것이다. 내 친구도 김상덕이란 친구가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꿈을 같이 나누고 이야기하던 친구, 열정과 젊음으로 말레이시아에 같이 가서 꿈을 공유했던 한 친구. 그 친구의 이름은 김상덕이었고 지금은 미국의 어느 지역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힘은 사소한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이 아닌가 싶다. 그냥 지나갈 수 있었던 보라색 머리를 하고 있는 할머니.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들이 곤경에 처했음을 알게 되었고, 김상덕씨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을 도와드렸다. 모든 스탭과 멤버가 모여 차를 밀기 시작했고, 차는 눈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반대로 말한다. 김상덕씨를 찾아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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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백성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민초의 삶은 항상 착취당하고 부당한 일에 익숙해지고, 그것이 숙명인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었는데, 대길이와 업복이를 주축으로 대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를 향한 시선이 삐뚤건, 올바르건 이제 보수 권력에 대한 백성들의 징계가 시작된 것이다.

모두가 우연히도 한날 한시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최고 권력을 향한 일사분란한 움직임들은 세상의 변화를 예고한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친척과 아들까지 죽여야 하는 궁궐은 결국 파괴되고 변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Mt. San Miguel continues to burn.  San Diego wildfires.
Mt. San Miguel continues to burn. San Diego wildfires. by slworki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사회를 향한 자조적인 목소리, 대길

대길이는 말한다. 대충 살라고... 인생 뭐 있냐고 하며 마누라와 애 새끼 있고, 농사 지을 조그만 땅 하나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 아니냐고 말한다. 귀한 양반 집 자제로 어려움 없이 자란 대길은 그의 얼굴에 스크레치만큼이나 힘든 삶을 살아왔다. 강호 최고수들인 개백정과 천지호, 짝귀에게 모든 무술을 전수받기까지는 대길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삶을, 그리고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 놓였었는지 보여준다.

담금질을 많이 한 쇠처럼 더 이상 단단해질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진 대길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삐딱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그저 자족하며 사는 것이 최고라며 인지상정을 버리고 도망 노비를 잡는 추노꾼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목소리, 업복

BrickArms M21 Sniper Weapon System prototype
BrickArms M21 Sniper Weapon System prototype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업복이는 대길에게 다시 잡힌 도망 노비이지만, 그는 평양에서 알아주는 스나이퍼였다. 그리고 총으로 양반들의 머리에 총구멍을 내는 일을 함으로 세상을 뒤집으려 한다. 권력의 핵심에 총구를 들이댄 것이다. 업복과 같은 뜻을 가진 수많은 노비들은 양반이 가르쳐 준 검술로 양반의 목을 자르게 되었고, 그들의 총구는 권력의 핵심을 향하게 된 것이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시키는데로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 숙명인것처럼 살아가는 노비가 있는가하면, 업복이와 같이 세상을 향해 큰 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노비도 있었다. 그것이 또 다른 권력을 낳는다해도, 지금의 부당한 현실을 뒤집고 싶어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깨달음, 송태하

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자신의 권력에 취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짐승보다 못한 일을 하며 살아간다. 백성들을 상대로 영의정이 소송이나 거는 것처럼 말이다. 그 자리에 있으면 권력에 취해 자신들의 목이 조여옴도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한참후에에 송태하처럼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과 근본이 다르다고 말하고 다니던 송태하는 자신이 노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인정하지 않고 권력의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년이를 만나 자신의 눈을 뒤덥고 있던 껍질이 벗겨지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권리이고 주장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것은 사람의 최대 과업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자화상

Speak up for Peace
Speak up for Peace by eqqman 저작자 표시비영리

대길이 업복이 송태하는 모두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자화상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인 백성. 그리고 그 백성이 한 지도자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모두가 어그러지고 무너져버렸다. 대부분의 백성은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지만, 일부 백성인 대길과 업복, 그리고 송태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때론 시니컬하게 때론 혁명적으로 때론 자아성찰을 하며 나아간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발전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이 한낱 몽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우리 사회에는 노비가 없고, 추노꾼이 없고, 장군이었다가 노비가 된 사람이 없고, 남녀 차별이 없는가. 민주주의 사회는 업복이가 꿈꾸었던 세상이다. 백성이 왕이 되는 세상. 그리고 양반이 노비가 되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 아닌가. 정치인들은 백성의 수발이 되어야 마땅한데 지금의 세상은 백성을 권력의 힘 아래 두려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노비와 추노꾼을 만들고 있다.

그것이 결국 자신들의 목을 조여매는 것임을 모르고 말이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극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가. 추노를 보며 느끼는 것은 너무도 우리의 사회에 닮아있다는 것이고, 추노가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강렬하고 단순하여 추노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 같다.

더러운 세상에 굴복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죽을 각오를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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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헤니,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죠? 그동안 어디로 갔나 했더니 호주에 갔다 왔더군요. ^^;;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2010 <G’day Outback>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웃백 신메뉴를 개발할 일반인 셰프를 찾는 리얼리티쇼 ‘도전 아웃백 잇 셰프’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402:1의 경쟁률을 뚫고 아웃백 셰프로 뽑힌 ‘박성우’씨와 2010년 아웃백의 새 모델 ‘다니엘 헤니’는 지난 2월 서호주를 방문하여 아웃백의 새로운 맛을 찾는 여행과정을 담은 리얼리티쇼 ‘다니엘헤니, 아웃백 가다’를 촬영하고 돌아왔는데요, 곧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번에 TV익사이팅이 아웃백 명예기자단에 위촉이 되어 이번 제작발표회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다녀온 후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멋진 다니엘헤니의 모습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호주에서 찍은 스틸샷인데요, 저작권이 걱정없는 사진입니다. ^^ ㅎㅎ 다니엘헤니는 언제봐도 훈남이군요.


어드벤처 리얼리티라는 장르가 매우 생소하면서도 흥미가 가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제작발표회에 다녀온 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니엘헤니 사진도 많이 찍어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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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추노는 이제 레전드로 남을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SF의 느낌까지 나게 한 추노는 극찬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이다.

오늘은 유독 한섬의 분량이 많았는데, 사후까지 보여주며 짠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자신의 부하의 죽음을 두고 슬퍼하는 송태하의 모습은 오지호의 그간 연기 논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번외편으로 천지호의 사후 모습도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추노의 힘은 영상에 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인지 몰라도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2시간의 감동보다 훨씬 더 길고 인상적인 장면들이었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액션신은 메트릭스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3D TV도 나오고 3D 컨텐츠가 증가될 것을 생각해보면 패러다임은 이미 변하고 있다.

추노의 이런 막판 스퍼트는 다음 작품에도 막강한 힘을 실어줄 것 같다. 오늘 예고는 "추노에 이어..."로 시작되며 추노의 여운을 바로 이어서 가지고 갔다. 그 이름도 외우기 쉬운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 언니의 영상 또한 심상치 않았다. 마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예고편은 추노에 이어 바로 신데렐라 언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노의 시청률이 30%정도가 되니 신데렐라 언니 또한 시청률은 바통을 이어받아 30%로 시작할 것이고, 뚜껑이 열린 후 스토리나 연기력, 영상미가 받쳐주기만 하면 40%도 너끈할 것 같다.

문제의 2PM

신데렐라 언니의 복병은 2PM이다. 이미 2PM 예전 팬들은 보지 말자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옥택연의 등장에 안그래도 불질러놓은 2PM의 팬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그 일이 있기 전에 이미 캐스팅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신데렐라 언니의 가장 큰 복병은 옥택연이다. 아무리 옥택연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이미 삐뚤어진 팬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KBS와 MBC의 경쟁

수목드라마의 경쟁은 아마도 KBS와 MBC가 되지 않을까 싶다. SBS의 검사 프린세스는 소재도 너무 따분하고, 여지것 법정이 나와서 뜬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의 임펙트도 약한데다 검사 프린세스라는 제목에서 이미 내용이 다 나와있는 듯 하다.

반면 신데렐라 언니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MBC의 개인의 취향이다. 이민호가 다시 나오면서 손예진이 합세했다. 손예진 정도면 문근영을 커버할 수 있고, 이민호는 천정명과 옥택연을 합쳐도 충분한 인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내용도 이민호가 가짜 게이로 나온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문근영 VS 이민호

결국 문근영의 새로운 변신이 성공적일 것이냐, 아니면 이민호가 반짝 인기가 아니라 기본이 탄탄한 인기였느냐에서 신데렐라 언니와 개인의 취향의 성공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선은 신데렐라 언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 이유는 바로 추노 때문이다.

만약 KBS가 추노가 끝난 후 추노 스페셜하며 한 주를 끌게 된다면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겠지만, 만약 바로 이어서 신데렐라 언니를 방영한다면 별 이변이 없는한 신데렐라 언니는 추진력을 얻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가 아무리 재미있었어도 결국 막판에 반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선덕여왕이 잘 가꿔놓은 40%의 높은 시청률을 자화자찬식 선덕여왕 스페셜로 흐름을 끊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꼭 스페셜을 방영해야 겠다면 천지호 외전편으로 하면 아마도 그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지 않을까 싶다. ^^

추노 후에도 멋진 드라마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설렌다. 문근영의 악역 도전도 궁금하고, 손예진과 이민호의 사랑 이야기도 기대된다. 검사는 영~~~~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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