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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은 처음부터 비주류 예능인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김준, 마르코, 오지호, 동호, 김c와 허준, 백지영까지 예능에서는 다들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이들이 토요일의 아성인 무한도전을 넘보고 있다.

솔직히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멤버들의 구성도 그러하지만, 무한도전의 아성은 철옹성같이 높았기 때문이다. 스펀지는 시간대를 옮기고, 스타킹마저 표절로 떨어져나간 마당에 예능 오합지졸들로 뭉쳐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천하무적이 아니라 천하다적인 셈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처음을 생각해보면 그 역시 천하무적 야구단과 다를 바가 없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말이 정확히 맞을 정도로 오합지졸들이 모여 만든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튼튼한 시청자층을 확보하였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그와 같은 인기를 누릴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마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렸을 적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몇번이고 다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져 쪽박을 찼긴 했지만, 아웃사이더 오합지졸들이 모여 지옥훈련 후 최고의 팀으로 등극한다는 내용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도 이와 같은 매력을 뽑아내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바로 '성장'에 있다. 전직 파이터 김창렬, 자칭 에이스 임창정, 늙은 사자 이하늘, 덩치만 메이거리그 마리오, 부실 한민관 등 겉으로 보기에는 오지호를 제외하고는 야구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특히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의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합지졸 야구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회,한 회가 지날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은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시합을 하고, 진단을 하여 집중 훈련을 하고, 또 시합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전문가의 코치와 선구안 훈련과 같은 독특하고 효과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해설자였던 김C를 삼고초려 후 감독으로 영입하고 더욱 탄탄한 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콜드 게임으로 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타선도 안정되고, 전력이나 전략도 높아졌다. 수비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또한 성장의 한 발판이 될 뿐이다. 이번 사회인 3부리그에서는 1회에서 6점을 뽑아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건 완벽한 리얼을 의미한다. 야구 실력이라는 것은 절대로 운으로는 늘릴 수 없는 것이다. 즉,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실력을 끌어올리고, 화합하는 협동심이 야구를 만들어낸다. 김창렬의 얼굴만 보아도 얼마나 연습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검게 그을린 김창렬을 보면 야구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알 수 있다. 밖에서 놀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력을 보면 전자의 말이 확실해진다. 투수로서도 실력이 매우 좋아진 김창렬은 그간 약동 이미지에서 성실 이미지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마리오 또한 정말 많이 늘었다. 거포 마리오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참 재미있는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단지 야구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예능이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와 피디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멤버들은 매우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또한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편하고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들의 실력이 늘면 늘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도 점점 많이질 것이다. 또한 야구를 즐기면 즐길수록 그 인기가 함께 상승할 것이다. 꼭 천하무적 야구단이 프로야구팀과 겨루어 이길 실력이 되지 않아도,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과 성실히 야구에 임하는 모습만 보여주어도 충분히 그 인기는 더해갈 것이다.

더군다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이 제일 열심히하고, 실력이 많이 늘은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에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이다. MBC의 오빠밴드에 요구되는 사항이 바로 이런 '진정성'일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직은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과 성장 속도를 보았을 때는 충분히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딱히 어떤 컨셉을 잡지 않아도 그냥 야구를 즐기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를 준다는 것 자체가 예능에 있어서 신선한 시도이고,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하고, 능력이 있어도 즐기는 사람만 못한 것처럼 천하무적 야구단이 야구를 즐기는 한 그 재미는 점점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허준의 감칠맛 나는 해설로 더욱 재미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진정한 토요일의 천하무적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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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가 한건 했다. 항상 스마일로 일관하던 해피 베라가 독일에서 출간한 책에서 한국을 폄하하는 글을 썼다고 한다. 쥐 같다느니, 적응을 못하겠다느니 이런 말은 폄하하는 듯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그렇게 느꼈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독일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교양 있는 서울 남자가 생각하기에 독일인들은 히틀러를 필두로 민족우월주의에 빠져 사는 사이코패스 미친소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가지 부끄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베라가 출연하고 있는 미수다였다. 미수다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고,필수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많은 외국인들이 미수다에 나오는 것을 하나의 로망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미수다의 영향력은 해외에서 더욱 막강하다.


그런데 그런 미수다에서 불미스런 일이 여럿 일어나고 있다. 캐서린도 그렇고, 이번 베라도 그렇고 모두 미수다 제작의 비밀을 발설하였다. 작가가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대부분 자신의 의견보다는 작가가 정해준 말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서린은 막창을 안 먹은지 꽤 되었는데도, 제작진이 뜨려면 말해야 한다며 막창 이야기를 계속하게 했다고 한다. 한겨례 신문에서 인터뷰를 한 후 미수다에는 출연 조차 못하고 있는 캐서린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참 창피하기만 하다.

베라 역시 동일한 말을 책에 썼다. 하고 싶은 말보다는 해야 하는 말을 시키는데로 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스타킹에서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하여 출연자에게 똑같이 시키는 일과 똑같은 일이다. 패떴의 대본 사건도 같은 맥락의 일이다. 즉,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시청자는 철석같이 그것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외국인들의 생각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었다. 어느 정도 컨셉만 잡아주는 것이야 방송을 하기 위해 당연히 해 주어야 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하고 싶은 말 중에 골라서 편집하는 것도 아니고, 작가가 시키는 말만 앵무새처럼 쫑알거리는 수다니 이건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악녀들의 수다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더 창피한 것은 그렇게 완전한 통제에 의해 방송된 미수다가 그렇게 재미없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냥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뻔 했다. 베라가 바라보는 한국인의 자화상은 베라 주변의 한국인들이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미수다 제작진들이 베라가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자화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베라가 이번 일로 미수다에서 하차하게 될 지 모르겠다. 하차하게 된다면 베라는 진짜 미즈노가 될 수도 있다. 베라의 책이 더욱 잘 팔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마케팅을 할 때 아마도 "한국에서 버림받은 독일인이 쓴 한국 경험담"이라는 타이틀로 할 것이고, 민족주의가 강한 독일인은 한국에 대한 적대심을 키우며, 동양의 유대인이라면서 독일 내에 있는 교민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슈가 될 수록 베라의 책은 더 잘 팔리게 될 것이고, 2편, 3편은 더욱 자극적이고 폄하적인 내용의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미즈노와 다를바 없는 베라가 되는 것이다.

너무 앞서 나갔을지도 모르지만, 미수다 하차는 최악의 수임이 분명하다. 이 모든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방법은 미수다 뿐이다. 미수다에서 먼저 베라 사건의 전말을 다루어 오해를 풀면 미수다도 살고, 베라도 살고, 교민들도 살 것이다. 베라는 한국에 대한 오해 혹은 출판한 책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고, 미수다는 베라와 오해를 푸는 과정을 통해 성숙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외에 있는 독일 교민들도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을 것이다.

월요일 예능에서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시청률에 안달하는 프로그램일지 모르나, 해외나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가장 처음 접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다. 국위선양을 위해서나 국가 브랜드를 위해서나 미수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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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가 수목드라마로 새롭게 시작하였다. 줄임말로 아부해라고 불리는 '아가씨를 부탁해'는 윤은혜의 등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기대만큼 큰 실망을 안겨주며 수목드라마를 도토리 키재기로 만들어버렸다. '태양을 삼켜라'도 만만치 않게 안습이지만, 아부해 역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이런 소름끼치는 반응은 바로 윤은혜에서 비롯되는데 윤은혜의 연기는 가히 스타일의 이지아와 맞먹는 수준인 것 같다.

소리 지르기



장동민의 저음불가가 생각난다. 화나도 소리 지르고, 기뻐도 소리 지르고, 슬퍼도 소리 지르고, 사랑해도 소리 지르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모두 저음불가로 처리해 버린다. 이런 연기는 드림의 김범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주로 연기 실력이 안 따라주는 주인공이 사용하는 방법인 것 같다.

아부해의 윤은혜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같은 캐릭터이지만, 구준표와 같은 인기는 얻지 못할 것 같다. 구준표는 처음부터 럭셔리한 이미지로 시작했지만, 윤은혜는 항상 신데렐라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럭셔리한 모습은 윤은혜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런 면에서 이지아는 적당한 캐릭터를 선택한 것 같다. 이서정이란 캐릭터가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동안 여러 드라마를 통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기에 적어도 답답한 캐릭터는 확실히 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공부



영어는 혀에 버터 발라서 확실하게 발음해 주면서 왜 한국어는 외국인처럼 발음하는 지 모르겠다. 입을 우물거려 부정확한 발음은 선천적이라 쳐도, 발음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된다. 이것은 배우의 문제도 있지만, 작가의 문제도 큰 것 같다. 평소에는 그렇게 맞춤법을 강조하더니 정작 자신들의 작품에 나오는 배우의 발음은 교정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꽃이->꼬시(x), 꼬치(o), 끝이->끄시(x), 끄치(o) 같은 기본적인 발음도 제대로 못해주는데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지 대사를 끊는 부분이 불명확하고 억양의 높낮이가 일정하여 국어책을 읽는 듯한, 혹은 혼자서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에 나온 왕석현의 발음과 윤은혜의 발음 중 왕석현이 더 잘한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동안 많이 지적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좀 고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지우도 고쳤고, 송혜교도 고치려 노력하고 있는데 말이다.

비주얼로 승부



연기력 부족, 발음 불량임에도 불구하고 윤은혜와 이지아의 공통점은 항상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이는 분명 이들에게 무언가 주인공을 할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속사의 능력이 가장 크겠지만, 이들의 공통된 점을 찾아본다면 바로 비주얼인 것 같다. 이영애나 김태희처럼 화려하게 이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생긴 것도 아닌 보이시하면서 말괄량이 스타일의 비주얼을 강조하고 있는 윤은혜와 이지아는 아마도 너무 튀지 않는 비주얼 때문에 주인공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부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스타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에 있는 것 같다. 윤은혜는 트렌드섹터로서의 역할을 하여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같은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조건에 있다. 솔직히 남자들은 아부해를 보기에는 너무 닭살 돋아서 시청 타겟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타겟을 맞춰 윤은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면 아부해는 한가지 무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태삼은 지성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 없을 것 같고, 혼은 공포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활발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별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드라마.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는..) 이 절호의 찬스를 노리기에는 윤은혜의 포스가 너무 약하지만, 윤은혜가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승부를 건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다. 스타일은 김혜수가 있어서 별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각 드라마의 주인공인 윤은혜와 이지아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배우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청자를 위해서 말이다. 소속사의 힘으로, 혹은 다른 이유로 주인공을 꿰 차고 있지만 그 후에는 정말 배역에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는 드라마가 망하길 바라지 않는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기 원한다. 부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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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아이돌 그룹이 다수 나타나면서 경쟁 구도가 다분화되어 서로 자신을 알리기에 나섰다.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소녀시대, 2NE1, 애프터스쿨, 브라운아이즈걸스, 포미닛까지 여성 아이돌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옛날 핑클, SES, 샤크라등이 활동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나이가 든 티를 내다보니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거의 모르고 살아왔다.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같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아직도 멤버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오빠밴드의 성민과 예능프로에 잘 나왔던 희철과 신동 정도?

하지만 최근에는 좀 달라졌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아이돌 그룹으로 인해 다양한 아이돌 노래를 접하게 되었고, 음악중심이나 뮤직뱅크 같은 음악 방송도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최근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도 귀에 익게 되었고, 좋은 노래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MTV 포미닛

MTV 포미닛

MTV 포미닛

MTV 포미닛


예전에는 그저 그랬던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이 요즘에는 귀에 착착 감기며 잘 들어오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댄스 가수라는 오명을 벗고 가창력까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SES는 바다, 핑클은 옥주현을 제외하고는 가창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는데, 최근 아이돌 그룹의 경향을 보면 댄스뿐 아니라 가창력이나 음악에 대한 이해가 많이 높은 것 같다.

그 중에서 포미닛의 핫이슈는 후렴구 부분을 흥얼거릴 정도로 나에겐 애창곡(?)이 되었다. 개성 있는 외모로 예쁘기만 한 예전 아이돌과는 차별이 되어 더욱 매력이 있는데다, 댄스 실력도 굉장하다. 2PM과 같이 합동 공연을 했을 때에는 혼성그룹으로 나와도 될 만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예전에는 아이돌하면 무조건 신비주의였다. 신비주의는 궁금증을 유발하였고, 광신도 같은 분위기로 몰고 가서 과격한 팬 문화를 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돌의 마케팅 전략은 약간 변한 것 같다. 예능이나 연기를 통해 다양한 장르로 노출을 시도하고, 최대한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이미 학생들보다는 어르신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대성군은 패떴 하나로 빅뱅의 인지도를 저변 확대하였고, 아이돌 그룹을 넘어 국민 그룹으로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소녀시대 또한 드라마, 예능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원더걸스를 넘어선 인지도를 확보하였고, 2PM 또한 최근 다양한 예능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포미닛은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바로 MTV에서 방영 중인 MTV 포미닛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방법이 매우 흥미롭고 주목할만하다. 현재 6회까지 진행된 MTV 포미닛은 포미닛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리얼한 모습으로 촬영하여 티저 형식으로 4분동안만 보여준다. 그것도 하루 중 언제 방영될지 모르고 랜덤으로 방영된다.

MTV 포미닛

MTV 포미닛


8월 10일부터 무작위로 방영되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4분간 방영되었던 것을 묶어서 묶음 방송으로 방영이 된다. 이것이 어떤 흥미를 유발해 주는 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다큐 형식의 리얼리티

최대한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MTV 포미닛은 생얼 모습이나 자는 모습, 연습하는 모습등 스타들의 비하인드 모습을 보여주며 신비주의 속에 쌓여있던 틀을 깨버린다. 예능 프로그램이 리얼을 추구하긴 하지만, 패떴의 경우는 이미 대본이 공개되어 파문을 일으켰던 것처럼 예능 출연도 리얼함을 충족시켜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리얼 다큐 형식은 예능의 리얼함을 뛰어넘어 더욱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MTV의 포미닛을 보면서 마치 여동생이 4명 생긴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이런 리얼함 때문일 것이다. 10대들이 보면 친구같이 느껴지고, 20대,30대들이 보면 동생처럼 느껴지고, 40,50대들이 보면 조카나 자녀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MTV 포미닛의 다큐 형식이 가진 매력인 것 같다.

MTV 포미닛

MTV 포미닛 홈페이지



2. 딱 4분만! 랜덤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4분만 보여준다. 게다가 언제 방영될지도 모르고 무작위로 방영된다. 이런 티저 방식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한다. 4분이면 집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1시간 동안 방영되는 것은 어쩌면 시청자에게 인내력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4분이면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시간이다. MTV 포미닛은 4분 안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한다. 4분 동안 1,2일이 농축되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살짝 주제를 넣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최대한 자연스런 느낌이 더욱 좋은 것 같다.

또한 그냥 무작위 방송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주 토요일 3시에 묶음 방송으로 방영이 되니 고정 시청자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몰아서 보기 원하는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 이미 많은 핫이슈를 뿌려내고 있는 포미닛의 MTV 포미닛은 4분이라는 매력적인 다큐 형식으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돌의 삶을 봄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꿈을 키우기도 할 것이다. 그냥 가십성이 아닌 일상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 그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은 MTV 포미닛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제 아이돌 그룹은 10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향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성장은 매우 주목할만한 것 같다. 특별히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하고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포미닛이 더욱 기대가 된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이 예능이나 드라마뿐만 아닌 MTV 포미닛의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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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아가씨를 부탁해'에게 초반부터 밀리며 앞으로 험난한 시청률 싸움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태양을 삼켜라'는 올인2로 볼 수 있을만큼 배우나 배경, 내용이 비슷하다. 올인에서 중문 카지노가 새롭게 지어졌다면 태삼에서는 이미 오래된 카지노로 그려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작만큼의 후속작은 없다고, 태삼의 인기는 올인의 인기에 미치지 못한다. 올인의 주인공이 이병헌이었다면, 태삼의 주인공은 지성이다. 그런데 지성은 이병헌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성은 올인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역시 부드러운 이미지가 쉽게 가시지 않는 것 같다.

태삼에서 보여주는 김정우의 캐릭터는 매우 차분하면서 억제하는 성격이다.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꾹 담고 인내하며 한방에 복수하려는 스타일인 것 같다. 지성의 차분한 모습과 김정우의 캐릭터는 잘 맞긴 하지만, 답답한 면이 많이 보인다. 주인공이라면 어느 정도 포스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저 참기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별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성의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와 겹쳐져서 주인공의 색깔이 더욱 희석되고 있는 것 같다.


올인에서 이병헌은 코믹하면서 싸울 때는 화끈하게 싸우고 감정의 표출이 자유로웠다. 물론 참을 때에는 보는 사람이 가슴이 아플 정도로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에 더불어 상대역인 송혜교 역시 이병헌의 후광효과를 받아 연기력이 더욱 빛났고, 올인을 통해 배우로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반면 태삼에서 지성은 코믹하지도 않고, 냉소적이며 분노는 많은데 표출은 하지 못하니 참는 연기를 할 때는 보는 사람의 속이 터질 정도로 답답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상대역인 성유리의 연기가 더 돋보이는 실정이니 태삼에게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주인공인 지성, 성유리, 이완 중에 성유리가 가장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이 보이는 이유는 성유리가 연기를 잘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성과 이완이 너무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완 역시 김태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

절제된 연기는 연기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들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것 같다. 송강호나 설경구, 안성기 정도 되어야 절제된 연기를 통해 소름 돋는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괜히 어설프게 따라하다가는 답답함만 초래할 뿐이다. 이런 면에서 지성은 전광렬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광렬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태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전광렬일 것이다.


태삼의 첫방 때 나와서 큰 이슈를 몰고 왔던 진구가 연륜이 묻는다면 바로 전광렬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태삼에서 진구가 맡았던 역할이 바로 전광렬이 맡고 있는 장민호이다. 처음에 나왔던 진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광렬은 표정 하나 하나가 가슴 속에 메세지로 다가온다.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끝을 모를 정도로 깊은 슬픔,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야성과 비열함까지 모든 것을 절제된 표정으로 연기해내고 있는 모습이 태삼의 진정한 주인공은 장민호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태삼은 전략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지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오히려 과격하고 오버스런 캐릭터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었어야 했다. 냉철하고, 답답한 모습은 지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주인공이 힘을 잃으니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새롭게 시작한 '아가씨를 부탁해'는 코믹하고 감정의 표현이 자유롭고 오버스럽다. 그런 면이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태삼은 아부해의 인기에 밀려 점점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김정우의 반전으로 재미있는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데 막상 터트릴 때 쯤 되어서는 아부해에게 한참을 밀릴 것 같아서 더욱 아쉽다. 태삼의 지성은 이병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병헌과 전광렬이 보여주는 연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캐릭터를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틀에 맞춰져 있는 모습보다 좀 더 자유분방한 김정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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