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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극 열풍인 것 같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 그리고 공주의 남자까지 여기 저기 틀면 나오는게 사극인 것 같다. 추노나 다모같은 레벨의 사극은 아직 하나도 없으나 이 사극의 추세가 계속 이어져 추노나 다모같은 사극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월화드라마에서는 무사 백동수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계백을 5%이상 차이를 내며 따돌렸다. 초반에 무사 백동수의 타이밍이 좋았다. 미스 리플리가 질질 끌면서 이상한 스토리로 몰고 간 것이 계백에는 큰 영향을 주었다. 미스 리플리가 헛물캐며 안드로메다 이야기가 전개될 때 무사 백동수는 아역의 연기력을 앞세워 꾸준히 시청률을 모아갔다. 덕분에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계백을 여유롭게 따돌릴 수 있었다. 



지금 사극을 보기 시작한다면 계백을 추천한다. 계백은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무사 백동수는 24부작 중 어제 12부작이 끝남으로 반이 지났기에 스토리를 따라가긴 힘들 것 같다. 무사 백동수가 할 일은 현재 남아있는 시청자들을 유지하는 것이다. 계백이 이제 막 시작했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쉬운 타이밍인만큼 계백으로 가는 시청자를 잡아야 한다. 다행히도 계백도 스토리 라인이 엉성하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에 어색한 면이 있지만, 제작비를 많이 투여한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무사 백동수의 경우는 현재 스토리라인이 약간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스토리가 점점 지루해지고, 앞뒤가 잘 안맞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계백을 보기 시작하거나 계백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러나 무사 백동수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갈아타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스토리를 조금 더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 그렇다고 계백이 월등히 재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사 백동수는 현재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 부분으로 들어갈 준비가 모두 끝났다. 운이(유승호)가 흑사초롱편임이 완전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간 삼총사(백동수, 운이, 초립)가 성장해오며 우정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 그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줄 차례이다. 백동수와 여운이 유지선을 좋아하고, 황진주가 백동수를 짝사랑하는 러브라인 구도로 가면서 백동수와 여운은 극도의 경쟁 구도로 놓이게 될 것이다. 머리보단 마음으로 행동하는 백동수와 그 반대인 여운의 대결은 주인공이 백동수인만큼 백동수의 승리로 끝나겠지만, 흑사초롱과 세자와의 극명한 대립관계가 고조되면서 흥미를 끌지 않을까 싶다. 

 


비운의 살수, 여운은 유승호의 전략적으로 멋진 선택이었다. 당연히 무사 백동수에서 주인공은 유승호일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동해가 백동수가 되고, 유승호는 여운이 되었다. 무사 백동수를 보면 알겠지만, 여운은 대사도 별로 없고,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노출은 가장 많이 된다. 마치 모래시계의 이정재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백동수의 팔불출같은 캐릭터를 피하면서 욕도 덜 먹고, 하이라이트는 더 받는 캐릭터를 택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력은 지창욱에게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여튼 이 둘의 대립구도가 완성되면서 천(최민수)와 김광택이 지(윤지민)을 놓고 대립관계에 있는 것처럼 같은 구도의 대립관계에 놓이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줄 듯 싶다. 

아쉬운 점이자 걱정되는 점은 황진주와 유지선이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미스 캐스팅이 정말 많은데, 아역과 성인 배우의 매칭이 잘 안되거나 캐릭터끼리의 나이 설정이 어색한 경우가 많다. 황진주인 윤소이는 무사 백동수를 연극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황진주의 캐릭터를 그려낸 것일수도 있지만, 너무 밝고 통통 튄다. 아역 때와 많이 달라진 캐릭터이기도 한데, 김광택과 지의 딸이면 뭔가 차분하지만 무예 실력은 높아야 할 것 같은데, 그저 사고만 치고, 철딱서니 없는 모습만 부각시키는 것 같아서 아쉽다. 처음 보면 황진주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황진주는 보면 볼수록 매력은 있다. 문제는 유지선이다. 아역에서 남지현이 잘 살려놓은 캐릭터인데 완전 어이없는 대사로 망쳐놓은 캐릭터이다. 백상 여자 신인상까지 받았다는데 사극에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어책을 읽는 듯한 모습과 극의 분위기와 완전 어긋나는 표정 연기는 맥을 뚝뚝 끊는다. 흑사모(박준규), 김광택(전광렬), 사도세자(오만석), 임수웅(정호빈), 천(최민수)은 무사 백동수를 이끌어가는 연기파 배우들이다. 솔직히 무사 백동수도 이들 때문에 보는데 임수웅이 어제 넘 멋지게 죽어서 아쉬움이 크다. 유지선이 이들과 함께 있을 때면 넘 비교가 되고 연기의 흐름을 끊어 놓아서 무사 백동수의 블랙홀이라 생각된다. 러브라인의 중심에 있는데다 어떻게 보면 사도 세자의 사랑까지 받고 있기에 완전히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 놓아 스토리 라인을 더욱 느슨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사 백동수가 선두주자로서 계백에 시청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백동수와 여운의 대립을 더욱 고조시키고, 러브라인은 축소시켜야 할 것이다. 러브라인에 있는 황진주와 유지선이 연기력만 받쳐주었다면 러브라인으로 나가도 좋을 뻔 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노출시킨다면 실망한 시청자들은 언제든 계백으로 넘어갈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백동수와 여운의 대립을 강하게 만들고, 후반부에 러브라인을 완성한다면 후반부에는 계백도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었기에 끝까지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 사이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제작비보단 스토리 흐름이 더 좋은 쪽을 선택하라 말하고 싶다. 시청자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권리가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는 무사 백동수가 더 재미있다. 계백은 돈 들인 티가 너무 많이 나는 반면 스토리 흐름은 무사 백동수와 비슷하다. 그정도 티를 냈으면 스토리는 다모나 추노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데, 영 엉성하다. 다만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은 앞으로 보여줄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또한 계백은 황산벌 전투의 마지막 장면을 먼저 보여줌으로 기대감을 크게 만들려 했지만, 성인 연기자부터 보여주는 것은 어느 정도 흥미를 잃게 만든다. 초반에 화려함을 보여주어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기에 선택한 방법이겠지만, 아역으로 넘어가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결과를 미리 알고 보는 반전 영화와 같이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중간의 스토리가 긴장감을 높여주거나 추노처럼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와 멋진 영상을 통해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게 없는 것 같다.

둘 다 보고 있지 않다면 계백을 추천하고, 무사 백동수를 보고 있다면 조금 더 무사 백동수에 기회를 주자고 하고 싶다. 물론 계백을 보고 있다면 무사 백동수를 다시 보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그렇게까지 할만한 재미는 없어보이기에 계백을 보길 권한다. 유승호 팬이라면 앞으로 더욱 멋진 비운의 살수 모습을 보여줄 무사 백동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 싶긴 하지만 말이다. 빨리 스파이명월이 끝나고 포세이돈이나 했으면 좋겠다. ㅠㅜ (여러분은 어떤 사극을 더 재미있게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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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자 따뜻한 바람이 세차게 불며 플루메리아 (plumeria) 향이 코를 스쳐지나갔다. 하와이의 처음은 설레임이었고, 끝은 아쉬움이었다. 개인 여행으로 온 하와이. 그 시작을 와이키키로부터 시작하려 한다. 하와이는 총 13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8개이고,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섬은 총 6개이다. 그 중에서 난 이번에 오하우(O'ahu)에 가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오하우의 남부와 동부를 다녀왔다.

총 4박 6일간의 일정이었는데, 오하우의 남부와 동부를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오하우를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달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와이 전체를 보려면 족히 1년은 여유를 두고 두루 구경해야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박 6일 동안 와이키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익사이팅한 엑티비티를 소개해보려 한다. 와이키키에 간다면 꼭 이것만은 해보도록 하자.

BEST 1. 부기보드





도착하자마자 와이키키 해변으로 들어갔다. 와이키키 해변은 파란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푸르렀기에 그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레오파이 튜브를 가지고 들어갔다. 구명조끼처럼 레오파이를 끼고 들어갔다. 그러나 와이키키 해변에서의 파도타기는 튜브를 타고 할 만한 것이 아니었음을 금새 느낄 수 있었다. 파도가 넘어갈 때 붕 뜨는 느낌을 즐기는 게 아니라 파도를 타고 미끄러지듯 타고 가는 것이 와이키키에서의 파도타기였던 것이다.

옆의 꼬마들이 부기보드로 파도를 타고 저 멀리 해안가까지 가는 것을 보고 난 바로 바다에서 나와서 ABC 마트로 갔다. ABC 마트는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없는게 없고, 한블록에 하나 꼴로 있을 정도로 하와이에 정말 많이 있는 마켓이다. 월마트에 가면 10불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하지만, ABC마트에선 20불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핀도 하나 사려 했는데 핀 또한 20불이 넘어서 그냥 보드만 샀다.

 
부기보드를 가지고 다시 와이키키 해변으로 나가서 파도를 즐겼다. 방법은 옆의 꼬마들이 타는 곳을 보고 따라히니 어렵지 않았다. 큰 파도가 오면 해안가 쪽으로 몸을 돌리고 내게서 2m정도 뒤에 파도가 왔을 때 있는 힘을 다해 팔로 젓고, 발장구를 친다. 그리고 내 몸이 파도의 중간 쫌에 머무를 때 부기보드를 팔로 누르면 파도를 타고 해안가까지 쭉 나가게 된다. 한번에 한 10m이상은 가는 것 같다. 파도를 잘 타면 모래사장까지 쭉 나갈 수도 있다.

 

마지막 날까지 부기보드로 파도를 타고 놀았는데, 마지막 날 결국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부기보드가 반으로 뚝 부러져버렸다. ㅠㅜ 역시 싼게 비지떡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날 부러져서 본전은 뽑은 것 같다. 하와이에 갔다면 부기보드로 와이키키의 파도 한번 타보는 것은 어떨까?

BEST 2. 서핑


역시 와이키키의 최고 엑티비티는 서핑이다. 윈드서핑은 어릴 적 배워서 탈 수 있었지만, 서핑은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 어릴적부터 높은 파도에서 서핑을 멋지게 타는 것이 꿈이었는데 드디어 그것을 이룰 기회가 온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에는 서핑 레슨을 하는 곳이 2,3군데 있다. 로얄 하와이언 호텔 앞에 있는 서핑 레슨하는 곳에서 바로 서핑 레슨을 받았다. 개인 레슨은 무려 75불이나 되었다. 그룹으로 하면 55불까지 다운된다. 친구들과 함께 갔다면 그룹 레슨을, 허니문으로 갔다면 세미 프라이빗 레슨을 받으면 좀 더 저렴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가르쳐 주는 건 별로 없다. 그룹이건 세미건, 개인 레슨이건 중요한 건 체력과 운동신경인 것 같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타는 모습은 건지지 못했지만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글로 풀어보겠다. 서핑 레슨은 30분 정도 한다. 2시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30분이 레슨의 전부이다. 그리고 실제로 30분 타기도 버겁다. 난 이를 악물고 1시간 30분을 탔는데 거의 죽다 살아났다.
 


우선 해변에서 간단하게 서핑 타는 법을 배운다. 앞으로 가는 법. 파도가 오면 일어서는 법을 구분동작으로 가르쳐 준다. 넘어지는 법도 가르쳐주는데 절대로 다이빙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바다 아래 바위에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분 정도 설명하고 실습한 후 바로 바다로 나간다.

바다로 나가서 열심히 팔로 패들링을 하여 와이키키 해변의 중간까지 나간다. 큰 파도가 오면 방향을 틀어서 해안가쪽으로 향하게 한 후 신호를 주면 열심히 손으로 패들링을 한다. 그리고 UP!하는 신호를 주면 가르쳐준 구분동작대로 일어서서 기마자세로 자세를 잡아주면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하게 된다. 거의 100m이상은 파도를 탄 것 같다. 그 기분은 타 본 사람만 안다. 바다 위를 걷는 느낌?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다. 다시 팔로 패들링을 하여 바다 중간까지 나와야 하는데 거의 탈진 직전의 상태까지 간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몸이 좋은지 알 것 같았다. 어깨가 빠지는 듯한 고통과 팔의 안쪽이 쓸리는 아픔 후에 바다 중간까지 나오면 또 다시 신호에 따라 서핑을 한다. 보통 초보자는 2번 정도 하면 힘이 빠져서 못한다고 한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서핑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여행에서 이번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젖먹던 힘을 다해 4번을 탔다. 3번째까지는 서핑을 가르쳐준 튜터를 통해 탔는데, 마지막 4번째는 튜터가 사라졌다. 내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한참을 패들링해서 간 곳은 튜터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결국 나 혼자 힘으로 나와야 했다. 그제서야 서핑 레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나 혼자서는 아직 하기 힘든 때였던 것이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고, 어떤 것이 적당한 파도인지 알기 힘들었다. 몇번을 넘어지고 물을 마신 후 겨우 해안가로 나올 수 있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프고, 뻑적지근하지만, 파도를 타고 서핑하는 그 느낌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 가히 하와이에서의 최고 추억이라 할 수 있을만큼이다. 하와이처럼 파도가 많이 치는 곳도 없을 것이기에 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다가 아닌가 싶다.

BEST 3. 다이빙




와이키키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로는 선셋 크루즈도 있고, 카누도 있고, 세일링도 있고, 심지어 세그웨이도 있지만, 다이나믹하고 돈 안드는(?) 엑티비티가 있다면 바로 다이빙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호놀룰루 동물원쪽으로 오다보면 방파제 비슷한 곳이 있다. 그곳에서 석양 및 멋진 와이키키의 전망을 관람할 수 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명물이 바로 다이빙이다. 큰 파도가 올 때 타미잉을 맞춰 뛰어내리면 된다. 높히도 적당하고, 뛰어들 때의 그 느낌은 번지점프 못지 않다. 물론 아래 바위는 조심하길...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뛰어내린다면 별 일 없을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에 대해 알아보았다. 와이키키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엑티비티, 만약 하와이 와이키키에 온다면 반드시 위의 해양 엑티비티는 꼭 즐겨보기 바란다.
 
익사이팅과 로멘스가 있는 하와이 여행 상품 소개 페이지http://goo.gl/DkKrr


* 하나투어 지원으로 하와이 자유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앞으로 올라올 여행기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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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각 분야에서 서바이벌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슈퍼스타K2 외에는 이렇다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슈퍼스타K 또한 시즌1 때는 큰 이슈를 끌지 못하였고, 시즌 3는 뚜껑이 열려보아야 할 듯 싶지만, 현재로서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중복되는 응모자로 인해 시즌2와 같은 성과를 올리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를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고, 키스앤크라이 또한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이슈를 끌어내려 김연아까지 나섰지만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와 차별화를 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시즌2에서 응모자가 너무 적어서 또 다시 애를 먹고 있다. 탑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레전드급 심사위원이 나오고, 정말 잘하는 밴드들이 나오지만 대중적인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관심이 있어하는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이지만, 나는 가수다 역시 시청률은 높게 나오지 않고 이슈만 양산해내고 있다. 코리아 갓 텔런트 역시 원조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지 아무런 흥미로움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오히려 스타킹의 케이블 버전같은 느낌만 났다. 댄싱 위드 더 스타도 원조를 내세우지만, 아무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와 소통없는 오디션 프로그램.



현재 난립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트렌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트랜드 전에 비슷한 양상의 트랜드가 존재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이전에 예능에 불고 있던 트랜드는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무한도전, 1박 2일을 필두로 하여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무한걸스 등 다양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시도되었고, 사라져갔다. 그 중에 살아남은 성공한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과 1박 2일 밖에 없다고 본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의 한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잘 하는 프로그램만이 살아남았다. 시청자들은 이제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데에 익숙해져 있고, 그곳에서 가치를 찾게 되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와 친구처럼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고, 시청자를 대신하여 현재 시국을 비판하기도 하고, 사소한 즐거움을 찾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고,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무한도전팬이 무한도전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오락 프로그램을 보며 연예인들의 농담 따먹기나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하고, 함께 세상에 이바지하며 메시지를 공유하는 것이다. 1박 2일 또한 그 시작은 무한도전이었지만, 완벽한 차별화를 시도했고, 무한도전의 성공 키워드인 소통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굳은 심지로 밀어붙였다. 시청자를 아예 방송 안으로 끌어들여 시청자 투어를 시도했고, 이제는 1박 2일만의 고유 코너가 되었다. 이번에 시청자 투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지원자가 있었다고 하니 나는 가수다가 1박 2일을 절대로 넘지 못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슈퍼스타K2의 성공의 절반은 소셜 네트워크였다. 케이블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공중파에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슈퍼스타K의 성공은 내 친구가 나온 듯한 느낌을 주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는데에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이 나와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의 포맷이었다. 홍보 또한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소셜 네트워크에서 저절로 퍼져나갔다. 트위터에서 방송 시간에는 온통 슈퍼스타K 이야기로만 가득했을 정도니 소셜에서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그 이후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소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적어도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어야 하는데 심사위원을 시청자로 두는 것에서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을 낮춰놓았다. 시청자가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존의 방송처럼 만들어놓고 보고 싶으면 보라는 식의 컨셉을 적용시키니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어른들을 공략한 스타킹이 훨씬 더 높은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 포맷의 타켓은 젊은 층인데, 운영 방식은 장년층이니 젊은 층과 장년층 모두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다. 

소셜을 적극 활용하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그 영향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없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 상 길게 늘어지면 소재가 진부해진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시즌으로 끊어서 가려 해도 너무 많은 프로그램들이 난립하고 있기에 중복되는 참여자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정말 소질과 재능이 있는 일반인은 대부분 소속사의 연습생으로 있고, 딱히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없기에 점점 가면 갈수록 퀄러티는 떨어지게 될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단순히 잘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 안에 스토리가 가미되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는 실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스토리를 지녀 하나의 캐릭터가 생성되어 연예인의 수준까지 완성되게 되는 것이다. 일반인에서 신데렐라로 완벽한 변신을 하는 것이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선 대중의 사랑과 인기를 얻어야 하듯, 이 과정에서 대중의 공감을 받고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일 것이다. 따라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참여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위대한 탄생 시즌2와 슈퍼스타K 시즌3가 시작된다. 시작은 슈퍼스타K3의 승리이지만, 워낙 CJ E&M의 마케팅이나 홍보의 마인드가 별로이고, 소셜을 개떡으로 취급하고 있으니 위대한 탄생이 소셜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시청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CJ E&M의 거지같은 행태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은 순서의 문제인 것 같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 그 의미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 나는 가수다의 음원은 현재 모든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가수, 방송사, 소속사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가 처음부터 음원 수익을 노리고 달려들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고, 시청자가 객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당위성과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가수들은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서 혼신의 힘을 쏟게 만들었으니 그 진정성을 느끼고 음원을 듣고 싶어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신정수PD가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나는 가수다는 무한도전과 같은 브랜딩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집으로 최고의 컨셉과 최고의 가수, 최고의 열정이 묻어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든 후 그 특집에서 나오는 모든 음원 수익을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기부하고 그곳에 찾아가 가수들이 봉사하는 모습같은 것을 내보낸다면 쌀집아저씨가 세워놓은 명분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소셜은 시청자의 퀄러티 있는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이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곳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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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조정 경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답게 감동의 물결로 마무리가 되었다. 역시 장기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이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무한도전은 레전드라 엄지 손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무한도전은 조정이란 종목을 선택한다.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려 하지 않았던 종목이기도 하고, 그냥 노 젓는 것으로 생각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 조정부가 있어서 친구들이 입시 준비 때 조정을 준비하는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조정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무한도전의 특기인 비인기 종목에의 이번 도전은 역시 성공적이었다. 조정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9명이 하나 되어야 하는 에이트에 도전한 무한도전은 마지막 8분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총 한달 동안 방송을 했지만, 그 중에서 어제의 마지막 8분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무한 이기주의가 아닌 무한 이타주의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방송이었는데, 역시 그 안에 소중한 메시지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오합지졸들의 시작



그야말로 오합지졸들이었다. 하나가 되기는 커녕, 조정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무한도전은 오합지졸이었다. 9명이 타야 하기에 추가 멤버까지 영입을 했다. 그 유명한 조인성도 왔었고, 노홍철의 사기 멘트로 소지섭까지 왔었다. 진운과 데프콘, 게리가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후보 멤버까지 준비가 되었었지만, 정준하의 마지막 부상으로 인해 결국 주장인 정준하는 응원을 하게 되고, 나머지 멤버가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상대는 역시 최고의 상대들이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멜버른 조정팀, 국내 최고의 조정 대학팀, 일본 대학의 조정팀이 참가하는 대학 조정팀의 최강을 가리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하던 대학 조정팀도 세계의 장벽에는 훨씬 못미쳤는데, 이런 조정 경기에 무한도전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보다, 포크레인과 땅 파기 대결을 하는 것보다, 목욕탕의 물을 퍼내는 것을 양수기와 대결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고 질 것이 뻔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이 오합지졸들은 언제나 그랬듯 이런 무모한 도전에 도전했고, 첫단추를 끼워가며 하나씩 연습을 거듭했다.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조정팀들은 오랜 시간동안 조정을 연습해 왔는데, 무한도전팀은 이제 시작이니 밤을 새서 연습을 한다고 해도 그들의 연습량은 쫓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장점이라면 이제 어떤 도전에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재석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중심으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어떤 프로젝터에서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약골 유재석에서 강골 유재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연습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들을 거치면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한 유재석은 체력까지 좋아진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유재석이었다. 처음엔 가장 못하지만 다음 날에는 에이스가 되어 있는 유재석. 그가 특별히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금새 성장한 그의 실력은 연습의 결과라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정에서도 그의 연습의 성과는 두각을 나타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사람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8번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책임감과 리더십 그리고 체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자리에 적임자는 유재석이었던 것이다.

리더인 유재석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니 다른 멤버들은 그에 자극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가장 연습을 안하던 박명수 마저 연습에 피치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늦게 합류한 데프콘과 게리는 거의 매일 나와서 연습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진정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됨.



말이 필요없었다. 땀의 결실은 믿음이었다. 서로가 하나되는 시간. 악천후 속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정 연습을 계속 해 온 무한도전팀. 실제로 무한도전은 하하의 재투입 이후 무언가 삐꺽거리는 느낌이었다. 하하가 제대로 정착을 해야 완벽한 무한도전이 되었을텐데 덩달아 길까지 겉돌게 되면서 유재석과 정형돈만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조정 경기가 시작되었다. 무한도전만의 배와 노를 가지고 유니폼까지 맞춰입고 나선 경기.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박명수의 돌발 부상이 일어나자 멤버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해졌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출발 신호도 놓쳐서 늦게 출발했다. 힘을 합쳐 노를 젓기 시작하나 8번 레인에서 심판 보트가 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콕스 정형돈은 7번 레인으로 갈아타지만 심판 보트는 또 다시 7번 레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는 심한 물살을 일으키며 파도를 만들어 노가 헛도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8명은 모두 뒤의 상황은 모른 채 콕스 정형돈과 바로 앞 사람만 믿고 노를 젓기 시작한다. 정형돈이 콕스 역할을 맡은 것은 최고의 결정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화이팅을 하며 독려하면서 자신은 머리속으로 전략을 짜며 위기를 해쳐 나가려 한다. 나머지 8명 또한 콕스 정형돈을 무한 신뢰하며 파도가 와도 레인이 달라져도 무조건 노를 젓기 시작한다.



이제 다 왔다는 하얀 거짓말을 하며 힘을 내게 하며 7위와의 격차가 크게 나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게 한다. 9명이 모두 이를 악물고 노를 젓고 소리를 질러가며 나가는 에이트는 기존 기록을 1분이나 단축하며 나아가게 만들었다.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서로를 믿고 나아간, 혹시나 다른 멤버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노를 젓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한도전에 데프콘과 진운 그리고 게리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특히 게리는 런닝맨 멤버이기에 유재석과 하하의 친분으로 들어온 것이 확실했기에 더욱 비호감이었다. 리쌍이라는 길과의 친분도 있지만 하하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 같은 게리. 평소대로라면 굉장히 위험한 영입이었지만, 이마저 조정을 통해 마치 게리가 무한도전의 원래 멤버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 500m를 남겨두곤 누가 무한도전 멤버이고 아닌 멤버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되어 한번도 노를 놓지 않은체 이를 악물고 젖먹던 힘을 내어 결승점으로 향하는 모습은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

조정에서 얻은 메시지.


파리지엥 정재형의 조정가의 내용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을 향해 몸을 던지는 무한도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메시지를 주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무한 이기주의처럼 보인다. 실제로 앞에서 코 베어가는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세상을 경멸하거나 무기력함에 빠지거나 염세주의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목표점을 정하고 하나되어 서로를 믿고 나간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무한도전은 몸소 보여주었다. 평생 조정을 해오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온 말벅지의 국가대표들도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나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고 한다. 1등인 멜버른 대학이나 꼴찌인 무한도전이나 그들이 느낀 결승점에서의 고통과 희열은 동일하다. 그 이유는 모두가 하나되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하나가 된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본다. 남을 밟고 이기는 것이 세상이라 알고 있었지만, 실은 하나되어 믿고 나아가는 것이 세상의 험한 파도와 물살을 해쳐나가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혼자만 잘나서는 살아나갈 수 없는 세상. 반대로 나는 너무 못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도 살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이제는 누구도 그들을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 말할 수 없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합지졸로 모여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니 세상은 돈과 빽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알만한 부자이자 유명인이 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막 대하면 나중에 독을 품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졸부가 되어 부자 사회가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였다. 얼마 전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의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돈없고 빽없는 것들이 노력하는 것만큼 꼴볼견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이런 생각을 정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은 요지경이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만한 자는 교만으로 망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인생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즐기는 쪽은 후자이다. 드라마의 결말처럼 말이다. 


무한도전 조정팀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easy oar의 외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멋지게 탔고나서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그들이 교만했다면 남탓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잘 하고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상대방에게 미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한도전이 더욱 사랑받고, 롱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의 시청률로 무모한 도전을 하던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의 레전드가 되어 시청자 한명 한명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청률을 넘어서서 점점 더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치열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겸손하게 달려나가는 이들을 위해 파리지앵 정재형의 조정가 rowing 가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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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신혼부부가 꿈꾸는 허니문 여행지인 하와이. 어릴적엔 신혼여행하면 당연히 하와이를 생각했었는데요, 왜 하와이가 신혼여행지의 대명사격이 되었는지 알고 오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4박 6일간의 일정은 하와이의 일부분만 보기에도 짧은 일정이었죠.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은 하와이의 익사이팅한 4박 6일을 짧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와이의 꽃, 와이키키


 
오하우 호놀룰루의 자랑, 와이키키는 넓은 백사장과 가도 가도 무릎까지 밖에 안오는 깨끗한 바다와 서핑하기 좋은 높은 파도가 있기에 전세계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와이키키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강렬한 태양에 선탠을 하는 여성분들과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하와이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는 노부부와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무엇보다 고소한 참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들이 있었죠. 

 
와이키키에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넓은 백사장과 얕은 수심, 그리고 높은 파도와 좋은 기후로 인해 와이키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들이 있죠. 카약과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윈드서핑, 비치배구등 많은 엑티비티들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전 서핑과 부기보드만 타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틈만 나면 바다로 뛰어들었죠. 


ABC 마켓에서 산 부기보드는 다행히도(?) 마지막 날 파도타다가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탔는데요, 반으로 쪼개지고 나니 그제서야 정신이 들더군요. 본전은 뽑은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물론 와이키키 파도를 즐기려면 서핑이 진리입니다. 서핑과 부기보드의 차이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정도의 차이?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Wet n wild



 
우리나라의 워터파크 같은 곳인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wet n wild에도 다녀왔습니다. 토네이도나 레이스같은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데요, 친구끼로 혹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신나는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혼자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2인 혹은 3인이 같이 타야 하는 놀이기구라서 혼자간 저는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매우 적었어요.

 
서핑을 탈 수 있는 기구도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놀이기구가 있죠? 차이가 있다면 여긴 실력가들이 많다는 것! 물살을 가르며 서핑을 타는 모습이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wet n wild에서의 하루도 기대해주세요~ 

자연과 엑티비티의 절묘한 죠화, 쿠알로아 랜치



쿠알로아 랜치는 쥬라기 공원, 고질라, 진주만, 로스트등 다양한 영화를 찍은 곳이죠. 이곳에서는 ATV, 승마, 보트 투어, 무비 투어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답니다.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도 따로 있어서 즐겁게 쿠알로아 랜치를 즐길 수 있었죠. 


하와이 천연의 자연을 엑티비티와 함께 즐기고 싶다면 쿠알로아 랜치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쇼핑의 천국, 하와이


 
알로모아나 쇼핑센터에는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니만마커스, 시어스, 메이시 백화점이 붙어 있어서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죠. 노드스트롬에서는 이런 라이브 음악 이벤트도 하여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어요. 이 외에도 와이켈레 프리미엄 쇼핑센터, 로얄 하와이언 쇼핑센터, DFS 갤러리아, 힐로 해티 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서비스까지 만점이라 많은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러 하와이로 오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쇼핑에는 돈을 아끼는 저 또한 엄청 지르고 왔습니다. 하와이의 가격은 지름신을 비행기타고 오게 만들더군요. 

 
와이키키 쇼핑 플라자에서는 밤에 훌라춤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요, 훌라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쇼핑 뿐만 아니라 하와이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의 야경입니다. 벌써 한국에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네요. 생각만해도 흥분되고 설레는 하와이. 프롤로그를 통해 그 여행의 마지막을 쓰게 되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하지만 조만간 하와이에 다시 가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하와이의 1/10도 못봤거든요. 몇달간 푹 쉬고 오고 싶은 휴양지, 하와이. 이제부터 그 이야기들을 펼쳐보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익사이팅과 로멘스가 있는 하와이 여행 상품 소개 페이지http://goo.gl/DkKrr   


* 하나투어 지원으로 하와이 자유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앞으로 올라올 여행기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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