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S가 열렸다. 슈퍼스타K는 들어보았어도 슈퍼스타S는 약간 생소할 것이다. 새로 생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삼성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삼성 안의 오디션 행사가 바로 슈퍼스타S이다. 요즘 방송 장르의 트렌드는 오디션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하여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코리아 갓 탤런트,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등 노래 오디션으로 시작하여 점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춘 것일까. 기업 안에서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그 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슈퍼스타S 최종 결선이 있는 날이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TOP12의 최종결선이 열린다고 하여 행사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TOP12가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의 모습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노래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기된 모습이 역력하였고, 다들 약간씩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결선에 오른 TOP12이다.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문자 투표에 긴장감과 흥분이 감도는 대기실 현장까지 여기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슈퍼스타S TOP12
슈퍼스타S TOP12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발이 된 것일까?
ARS를 통해 슈퍼스타S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여기에 2600여명이 신청하였고. 그중 200명(팀)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뽑힌 200명(팀)은 서울,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의 지역 사업장의 무대에서 예선을 보게 되었다. 이 심사엔 BMK, 김현정, KCM, 지박이 참여했다.
나가수 1위를 한 BMK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나가수에서의 모습이 아닌 슈퍼스타S에서 심사를 보고 있는 BMK의 모습이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24명은 2박 3일간의 OT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팀을 구성하고, 개인별/팀별 협업 미션을 수행하여 이 중 12명을 선정하여 결선 무대에 설 수 있는 티켓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TOP12가 정해지게 되었다.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TOP12가 선정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이게 단순한 기업의 행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아니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려내듯, 슈퍼스타S 역시 삼성에 다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리고 있었다. 기업 행사라기보단 오디션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TOP12에게는 그럼 어떤 혜택이 뒤 따를까? 상금도 1억원과 자동차 1대일까?
최종 우승자 1명에겐 1천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이 주어지고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및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최종 3인에 포함된 2명에게는 5백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지고, 최종 3인이 소속된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재미있는 점은 슈퍼스타S에 참여한 사람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된 부서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일까? 각 부서에서의 지원과 응원이 굉장히 열띠게 진행되었었다 .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들은 응원의 열기와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TOP12는 누구일까?
TOP12에 선정된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우 기대되고 궁금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사전 인터뷰를 3분만 진행을 하였다.
삼성전자의 박거근씨를 먼저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80일인데요, 아기에게 멋진 아빠로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캠프 때 미션 중에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3. 부서에서 눈치를 주지는 않나요?
A3. 아니요, 오히려 적극 밀어주십니다. 그룹장님이 상받아 오라고 하시던데요? (웃음)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를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호기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이란 상금도 기대가 되었고요. (웃음)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예선 때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긴장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화장실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하고 복도에서 서서 노래 연습을 하였는데 그냥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았죠.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슈퍼스타S의 결선날이기도 하지만 상견례를 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상금 천만원이 주어진다면 혼수를 준비해야겠죠? (웃음)
마지막으로 여자 참가자분을 인터뷰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이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다락(多樂)의 보컬을 하고 있어요. 슈퍼스타S의 멘토분들이 평소에 너무나 만나고 싶던 분들이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사내 야유회인 GWP가 있어서 캠프 때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부서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우선 부서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놓을 생각이고요,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어요.
스토리
TOP12에는 한명 한명 스토리가 있었다. 어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분도 계셨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여하게 된 사람도 있었고, 혼수 장만을 위해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각자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삼성의 사내 방송인 SBC를 통해 방송되었다. 왜 응원이 이렇게 열띠고 뜨거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단순히 상금만 걸려 있었다면 여느 야유회나 사내 행사와 다를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S가 그것들과 달랐던 것은 바로 각자의 스토리가 있었고, 그것이 모두와 공유되었다는 점이었다.
각 사업부의 사장님들도 모두 모였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장단 회의 외에 이렇게 많은 사장님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전 임직원의 관심이 쏠린만큼 슈퍼스타S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슈퍼스타S 결선이 열리는 무대의 모습이다. 자리가 모자라서 대부분 스텐딩으로 보았다. 다행히도(?) 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서 편하게 슈퍼스타S를 즐길 수 있었다.
심사위원석의 모습이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석과 똑같았다.
심사위원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유영석, 백지영, 윤상, 김현철씨가 심사위원이었던 것이다. TOP밴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유영석씨, 나가수에 출연했던 백지영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상씨, 김현철씨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은 건 없지만 어떤 심사위원보다 심사를 잘 하였다. 곧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대가 시작되었다. 첫무대는 삼성전자 조규식씨의 무대였다. 청포도사랑을 불렀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평이 이어졌다. "내 점수는요~" 역시 이 멘트와 함께 점수도 나왔다. 심사위원 한명당 100점까지 줄 수 있고, 심사위원 점수는 총 400점, 문자투표는 100점으로 산정이 되었다. 문자투표는 중복은 안되고, 다중은 괜찮았다. 슈퍼스타S는 전체적으로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포맷이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사전 인터뷰를 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가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평가하였고, 백지영씨는 선율이 간단하여 좋았고, 서정적인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세번째 무대는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의 무대였다. 7080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오셨는데, 풍성한 가창력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기도'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진정성과 진지함이 돋보였고 음정과 발란스가 좋았으나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은 이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었고, 귀여웠다며 반박했다. 역시 안정적인 하모니와 발란스, 시선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젊은이들만의 축제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콤비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무대는 삼성화제의 임수진씨의 무대였다. 세번째 무대가 최고령의 무대였다면 임수진씨는 89년생으로 최연소 참가자였다.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를 불렀는데, 유영석씨는 감정선이 좋았고, 음색이 개성있어서 좋았고, 약간 샵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가사 전달이 미흡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의 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의 무대였다. 복장부터 남달랐는데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제목은 'Non ti scordardi me'였다. 이 분의 무대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가 생각났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갔어도 충분히 결선까지 올라가고도 남았을 실력이었다. 백지영씨는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평가했고, 김현철씨는 성악 전공자인 줄 알았다며 호평을 하였다. 윤상씨는 가창력은 훌륭하지만 대중가요가 아닌만큼 패널티 -5점을 주겠다고 평가했다.
여섯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의 무대였다. 사내 밴드로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 밴드의 특징은 예선부터 모두 자작곡으로 올라왔다는 것인데, 이번 결선에서도 역시 자작곡인 '슈퍼스타'를 불렀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밴드에 출연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한다. 유영석씨는 TOP밴드 심사를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없을 때 떨어진 것 같다며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였다. 전달력도 좋고, 교류와 교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자작곡이라 더욱 놀랐고,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근로자 가요제 때 메리고 라운드를 심사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좋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직접 연주를 한 것에 가산점 3점을, 자작곡인데에 가산점 3점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중간 무대로 허각씨가 나왔다.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씨가 나와서 열창을 하였다. 역시 슈퍼스타K의 우승자답게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와 슈퍼스타K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일곱번째 무대는 제일기획의 정보람모아씨의 무대였다. '미아'를 불렀다. 김현철씨는 목상태가 안좋은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선곡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여덟번째 무대는 김미진씨의 무대였다. 김범수의 약속을 나가수에서 백지영이 부른 버전으로 불렀다. 유영석씨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에 오히려 좋았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웅장한 편곡에 비해 목소리가 약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 역시 선곡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차별화 되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홉번째 무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 무대였다. 김광석씨의 '거리에서'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김광석과 비슷한 음색이어서 놀랐고, 진정성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진정성과 전달력에 있어서는 최고였고,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김광석의 향기가 묻어있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열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거근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하늘을 달리다'였다. 유영석씨는 자신감을 좋았지만 음정이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완성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열한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동민씨 무대였다. 노래는 '너를 위해'였다. 백지영씨는 울림통이 좋았지만 임재범씨 버전으로 부른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은 표정이 좋았다며 최고의 점수를 주었다.
마지막 열두번째 무대는 삼성SDI의 김민경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아름다운 강산에'였다. 유영석씨는 목소리의 한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축하 무대로 엄청난 환호성과 남성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아이유가 나왔다. 3곡을 부르고 갔는데 왜 아이유, 아이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로써 삼촌팬 하나 더 추가...
평가가 있기 전에 TOP12가 모두 나와서 뮤지컬을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 특별상은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가 받았다.
TOP3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와 삼성SDI의 김민경씨,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였고, 그 중 최종 우승자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인터뷰
행사가 마친 후 심사위원을 보았던 윤상씨와 김현철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영삼성의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한 질문을 앞에서 다 해서 나는 딱 한가지만 질문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 기업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점차 저변확대 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현재 적응해 나가고 있는 상태죠. 이런 문화는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경쟁구도로 되어 있기에 앞으로는 자기 표출을 하는 방법으로 점차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전 기업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화는 점점 지향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기업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무언가에 참여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가 사용된다는 점이 이번 행사가 말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스타S, 문화적 코드가 소통의 열쇠가 되다.
난 마지막 김현철씨의 답변에 매우 공감이 갔다. 슈퍼스타S가 갖는 의미는 기업 사내 행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전임직원의 참여 행사에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에 문화적 코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소통의 핵심에 놓여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들이 미래의 기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미래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음악가와 미술가가 예술을 하듯 경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그들이 간파한 점은 문화적 코드가 기업 내에 들어왔을 때 내는 시너지 효과였다.
난 그 미래의 한 단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야유회에서 상사의 눈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트로트를 부르고 노래방에서 머리에 넥타이를 묶고, 어깨엔 소화기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전문가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성장시켜 나가고 배운다. 그리고 그것을 전 직원이 보고 듣고 그 안의 스토리에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삼성 직원이 아닌 나 또한 이 문화에 금새 빠져들게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하나의 스토리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적코드는 누구나 쉽게 융화될 수 있게 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공과 실패는 진정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소통을 하며 감동을 전달해준다. 이처럼 슈퍼스타S의 철저한 예선 과정이나 최고의 멘토를 통한 트레이닝, 전문가의 심사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기획되고 사장단들이 모두 참관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며, 진지하게 실행된 이번 슈퍼스타S는 삼성 내부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게 하는 진정성이 가득했다.
슈퍼스타S가 시즌1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업의 선진 문화로 자리잡아 시즌2,3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