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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경규와 김국진이 MBC에서 KBS로 오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막상 첫 회를 보고나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MBC에서는 [대망]이 SBS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아직 첫 회라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이경규-김국진의 콤비가 잘 커버해주었다. 예능의 대선배인 이경규와 김국진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것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통해 하향세를 겪다가 [명랑히어로]에서 안티를 대량 생산해내었다. 위기에 말뚝을 박은 형국이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가] 끝나면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부활을 하고 있다. 자신은 오뚝이같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는 이경규의 말처럼 바닥까지 넘어졌으니 이제 오똑 일어설 일만 남은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가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아이들만 보면 마냥 행복해진다. 스타들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그 모든 상황이 재미있다. 이 와중에 이경규는 매우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진행을 해 나간다. 아이들의 편에 서서 어른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장단을 맞춰주는가하면, 혹시 방송으로 나가 오해가 생길만한 부분도 잘 조율을 해 주는 MC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앞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일등공신은 이경규라 할 정도로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외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살짝 빠지는 미덕을 보여주었다. 물론 연세가 더 많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예능 경력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메인 MC자리는 이경규인데 살짝 옆으로 빠지는 모습은 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경규의 변화에도 있긴 하지만, 김국진의 변화 역시 크게 영향을 주었다.

김국진

김국진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컴백을 하였고,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최고 MC였다. 지금으로 치면 유재석, 강호동을 합쳐놓은 듯한 인기였다. 나 또한 국진이 빵을 많이 사먹었으니 말이다. ; 아무튼 그런 그였기에 이제야 슬슬 몸이 풀리는 듯 하다.

[라디오스타] 이후 [명랑히어로]까지 진출하더니 이경규와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김국진의 진행은 더욱 자연스러웠고, 김국진의 하나 하나의 행동에 아이들은 빵빵 터질 정도로 그의 개그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콤비를 이루면서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와 김국진

평소 조용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공백 큰 선배로서의 대접만 받아오다가 [남자의 자격]에서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X 싸고 앉았네"를 5회 이상 말하며 유행어로 밀어붙이는가하면, 이경규에게 사정없이 방석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결혼 이야기에 민감해지며, 후배들에게도 이제는 선배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 와일드해진 김국진은 바로 이경규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규는 너무 강한 캐릭터를 만들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순식간에 밉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김국진의 유약한 캐릭터와 합쳐짐으로 그 강함이 중화되고 있다. 약간은 약해진 듯한 이경규와 약간 과격해진 김국진의 조합은 서로에게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요즘 연예인 중에서 이경규에게 방석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김국진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경규이 버럭질을 생각한다면 감히 이경규에게 무안을 주지 못한다. 김구라가 그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가만보면 김구라는 규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독설을 퍼붓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김구라와 이경규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반면 김국진은 이경규에게는 딱 좋은 캐릭터이다. 자신을 막대해도 될 만큼의 친분과 경력이 있고, 시청자들이 볼 때도 친구끼리 티격태격하는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국진이 이경규를 응징함으로 그동안 이경규에게 쌓였던 강한 이미지들이 중화되고 균형잡힌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국진 역시 이경규를 막대함으로 자신의 개그를 한 껏 발휘할 수 있고, 그 동안의 약한 모습들을 다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둘을 같이 데려온 KBS 해피선데이의 통찰력이 감탄스럽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경규와 김국진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것 같다. [1박 2일]이 힘껏 지원해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 인기를 얻는다면 덩달아 이경규와 김국진의 전성기도 더욱 빨리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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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락이 [야심만만2]를 통해 복귀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냈지만, 지금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양락 띄우기에만 급급한 언론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솔직히 내심 기대하기로는 최양락과 이봉원 콤비가 재결성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느낌이 크다.

최양락이 젖꼭지 사건으로 일대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이봉원도 같이 그 물결을 타서 둘이 보조MC라도 맡았다면 적어도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양락은 먼저 강호동과 메인MC로 투톱을 이루면서 강호동 효과를 기대했고, 그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강호동이 너무 쎈 것인지, 최양락이 너무 소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배와 후배라는 오묘한 관계 속에 후배가 더 쎈 케릭터이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물타기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오히려 강호동이 선배이고, 최양락이 후배였다면 강호동의 강한 캐릭터와 최양락의 소심한 캐릭터가 살아났지 않았을까 싶다. 강호동이 구박하고 최양락은 소심하게 갈구는 형태로 갔으면 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이봉원과 투톱을 이루었다면 박미선과 팽현숙까지 끌어들여 강-유라인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라인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환상의 콤비, 최양락-이경규 최고 콤비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콤비는 최양락-이경규 콤비라 생각한다. 현재 이경규와 최양락은 극과 극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설정이 아닌 리얼 100%로 그 둘의 관계는 극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명랑히어로를 통해 그 둘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경규와 이봉원, 김정렬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이지만 최양락이 이봉원, 김정렬과 절친이기 때문에 최양락 또한 이경규와 서먹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명랑회고전에서는 아예 이경규가 나오지 않았고, 그 배경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가 되었다.

게다가 최양락과 이경규는 동기이다. 최양락은 대상을 탔고, 이경규는 장려상을 받았다. 천하의 이경규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이경규가 과거에 최양락에게 큰 격차로 밀리는 상황이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어디있겠는가? 바로 라이벌로서 말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국내 최고의 MC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선의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 둘의 캐릭터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물론 예전에 그런 적이 있지만, 만약 유재석과 강호동이 같이 MC를 본다면 어떨까?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와 최양락이 비록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의 경우는 최고의 MC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들어 비호감의 대표주자로 수많은 안티군단과 함께 하락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최양락과의 제휴는 이경규에게도 피해볼 것이 없는 모험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경규의 캐릭터는 강호동을 키워낸 것만큼 강하다. 독설적이고, 막무가내인 이경규의 카리스마는 너무 독해서 비호감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경규가 비호감으로 전락해버린 것은 그를 받쳐줄 라이벌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힘이 한쪽으로 기울다보니 결국 쓰러지고 만 것이다.

이경규에게도 현재 주가가 상승중인 최양락과의 콤비는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다. 물론 이 둘이 명랑히어로에서 콤비로 나오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명랑히어로는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기에 이 콤비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양락과 이경규가 콤비를 이룬다면 이경규의 예능 감각과 최양락의 캐릭터가 합쳐저 큰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둘은 동기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평등한 상태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잘 활용하고 부각시킬 수 있다. 현재 이경규의 독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구라가 가끔 치고 들어가지만, 김구라 역시 후배이고 규라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띄워주기식 발언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양락은 그 뒤에 이봉원과 김정렬이라는 이경규와 상극일 수 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경규를 제압할 수 있는 입담과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경규는 독설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최양락은 소심함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최고의 콤비가 아닐까 싶다. 후에 규라인과 양라인의 대결로 이어진다면 그것 또한 볼만할 것이다. 최양락은 이봉원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이 이경규와 콤비를 통해 양라인으로 등장하면 무난하게 브라운관에 컴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사업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현재 강호동-유재석 투톱 체제도 재미있긴 하지만, 이들을 넘어설 대안이 없기 때문에 만약 최양락-이경규 투톱 체제가 살아난다면 더욱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의 내공은 강호동-유재석 못지 않고, 강호동-유재석과 라이벌 체제로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이경규,강호동-최양락,유재석의 대결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이경규는 MC로 나오면 죽을 쓰지만, 게스트로 나오면 빵빵 터졌었다. 그 이유는 그의 캐릭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MC로 앞에서면 한쪽으로 기울게 되고, 게스트로 나오면 MC가 균형을 맞춰주어 그의 캐릭터가 살았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특히 놀러와의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놀러와의 시청률이 팍팍 올랐던 이유도 MC가 유재석이기에 이경규의 쎈 기운을 충분히 균형잡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명랑히어로에서 실패한 이유는 김구라나 신정환이 쎈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이경규가 빛을 내지 못했던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최양락과 이경규가 콤비를 이룬다면 정말 재미있는 가능성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둘 다 제 2의 전성기를 꿈구고 있기에 이 둘이 합친다면 큰 시너지를 내며 화려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양락과 이경규의 멋진 콤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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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의 폐지를 바라보며 제일 씁쓸한 연예인은 아마도 이경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간다투어와 라인업등, 이경규 시대의 일단락을 맞이하며 담당 프로그램들이 모두 폐지되자 이경규는 한줄기 빛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명랑히어로를 손에 꼭 쥐고 힘겹게 버텨왔다.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한번 나오더니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무임승차하게 된다. 시기도 안좋아, 하필이면 정치에 대해 민감했을 때 들어오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두번살다, 장례식 버전을 제안하고, 자신이 직접 첫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많은 비판을 받게 되고, 이경규에 대한 안티는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최양락의 등장으로 인해 둘의 미묘한 경쟁 심리를 이용해 명랑 토론회에서 용호상박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가 싶더니 이내 명랑히어로가 폐지한다는 소식이 들리니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질 것이다.


이경규와 최양락의 콤비는 매우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라도 이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최양락-이봉원 콤비보다, 최양락-이경규 콤비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보충해주는 윈-윈 전략이 될 듯도 싶다. 잘 되면 후에 최양락,이경규-이봉원,김정렬의 대결로 구도를 만든다면 모두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라는 것이 있다. 스타들의 자녀들이 나와 입담을 과시하는 프로그램인데 아이들의 순진함과 스타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의 예측불허 행동이 요즘 뜨는 트랜드인 "리얼"의 재미를 한껏 높여주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보고 있으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경규이다. 김국진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는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런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이경규가 진행하여 폐지가 되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 모두 이경규가 주가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형식이었다. 아무래도 최고 고참이다보니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보여주는 그의 거친 행동과 입담들은 사람들에게 밉상으로 인식되게 만들었으며 그런 캐릭터를 이용하려 했던 이경규는 결국 멤버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버리는 우를 범할 수 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후배들에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 프로그램 밖에서보는 이경규는 외톨이에 독설뿐인 고약한 선배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았다. 특히 명랑히어로에서는 그 절정을 이룬다.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무임승차한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던 시청자중 이경규의 투입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예전에 TV익사이팅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도 수천명의 사람 중 대부분이 이경규의 하차를 원하는 결과를 내기도 하였을만큼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투입은 매우 부적절하였고, 어거지로 붙어있는 모습이 명랑히어로 전체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이경규의 그런 단점을 잘 가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리드해나가는 것은 아이들이고, 이경규는 스타주니어들과 스타들의 중간에서 중재를 해주는 MC의 역할 정도만 한다. 또한 예림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경규는 스타주니어를 대하는 모습에서 빛을 발한다. 아이들은 이경규를 재미있어하고, 이경규 또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스타들에게는 호통 개그로 아이들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레이스 경쟁을 즐긴다는 유해정의 말에 제일 먼저 그러면 안된다고 한 것 또한 이경규였다. 하나 하나의 멘트가 가식으로 느껴지지 않고 선배 아버지로서 호통을 치는 모습이 이경규의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지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다 주는 모습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경규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잘 되었던 프로그램은 모두 중재자의 역할을 했을 때인 것 같다. 몰래카메라나 양심냉장고 모두 자신인 주가 되어 리드해 나간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지켜보는 중재자가 되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진행 역시 이경규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부활시킬 기회인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펼치는 입담은 순수한만큼 기분까지 좋게 한다. 더불어 부모 스타들의 이미지도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더욱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 같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이경규의 진행이 더욱 빛을 발한다면 다시 한번 이경규 시대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함께 부활하라!! (무릎팍 무릎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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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잘 정리해서 올라온 기사를 보았다.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아 따라해보기로 했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버라이어티라는 단어로 5행시를 지어봄으로 2008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프로그램

무엇이 있을까?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은 불후의 명곡. 한 때는 1박 2일의 인기를 돕는데 일조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템의 한계였을까 꼬꼬관광으로 바뀌고 만다. 하지만 꼬꼬관광 역시 리먼 브라더스의 도미노에 엉겹결에 걸려 환율로 인해 폐지되게 되고 다시 불후의 명곡이 돌아왔다. 구관이 명관이었을까. 버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불후의 명곡이다. 상상플러스도...

디오스타의 전성시대

전성시대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긴 하지만, 새로운 컨셉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와 함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여전히 황금어장의 마이너 프로그램이지만 그 의미는 나름 큰 것 같다. 형식을 무너뜨린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는 그 멤버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투입됨으로 센세이션을 잠시 일으켰다. 명랑히어로의 갑작스런 변질로 인해 두번살다로 변해버리고 말았지만, 최근 책을 보다라는 책과 방송을 접목시킨 파생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음악프로인 라라라에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들어가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종횡무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젠 아줌마들이 대세다. 아줌마파워

박미선을 필두로 하여 아줌마들의 파워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대세를 이루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와 명랑히어로 등에서 상황을 잘 정리하는 차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설과 막말로 자극적인 분위기의 프로그램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미선의 활약은 세바퀴같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었고, 아줌마들의 수다가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2009년은 아줌마보다 센 아저씨 파워가 나올 것인지 기대된다.

? 진짜야? 리얼 열풍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2008년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으로 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었고, 유행처럼 번져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것이 진짜인지 연출인지를 가려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패를 판가름하기도 했던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진짜 있는 그대로를 찍어야 되는 것일까? 아니면 약간의 연출이 필요한 것일까? 최근에는 극적인 연출을 가미한 사실같은 모습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 리얼의 열풍 내년에도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안나나? 가상 프로그램

리얼에 이어 리얼처럼 보이는 가상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이 결혼을 했다는 가상 현실을 토대로 하여 알콩 달콩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우결의 열풍이 불자 비슷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들도 우후죽순으로 많이 생겨났지만 살아남은 건 우결 뿐이다. 가상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다 리얼보다 더 자연스런 가상은 없기 때문일까. 2009년에는 어떤 가상 프로그램이 나올지 궁금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5행시를 지어보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2008년을 장식한 버라이어티 연예인들도 한번 5행시로 풀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연예인
 


럭 명수, 고유 명수, 거성 명수, 찮은 명수, 악마 명수

박명수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 비호감의 대명사 박명수의 활약은 하찮은 형처럼 하찮기는 했지만, 여러 프로그램들을 말아먹으면서도 이미지는 호감으로 슬슬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에 결혼과 득녀를 한 것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기부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좋아지게 되었고, 무한도전의 재도약으로 인해 다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고의 2인자 박명수의 2009년 활약도 기대된다.

익이 아빠, 윤종신

윤종신이 나옴으로 늦둥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국문과 출신의 가수인 윤종신은 그의 전공을 한껏 발휘하여 말장난을 하는 깐죽거림을 무기로 주어먹기의 달인이 된다. 자칭 언어의 마술사인 그는 예능선수촌, 패밀리가 떴다, 명랑히어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굵직한 프로그램에는 다 나와 늦둥이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음악방송 라라라까지 맡고 엘범까지 내면서 가수와 예능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름대로 명성을 날리는 양대 MC 산맥

2008년 버라이어티를 2개의 단어로 축약한다면 유재석과 강호동일 것이다. 이들의 행진은 과거부터 계속되어 오긴 했지만 2008년에는 더욱 거대한 산맥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유재석은 그 이름처럼 부드럽고 유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고, 강호동 또한 그 이름처럼 카리스마있고 강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견고히하고 있다. 2009년의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당분간 이 산맥을 흔들 MC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리버리 이천희

어리버리 천희, 엉성 천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천희는 예능계에 떠오르는 샛별이다. 비록 패밀리가 떴다에만 출연하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누구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큰 키에 꽃미남인 이천희는 엉뚱한 행동과 착한 마음씨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키 큰 사람이 싱겁다는 말처럼 엉성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완벽한 것 같은 그의 이미지에 허점을 보여줌으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2008년에 새롭게 나타난 버라이어티의 샛별 이천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는 아저씨 파워, 이경규

2008년은 이를 정리한 이경규의 슬럼프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컴백한 이경규는 그 인기가 다시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지만, 라인업과 간다투어등이 폐지되면서 그 한계가 오는 것 같았다. 독설의 원조격이지만 식상함이 더 했던 그의 호통은 결국 명랑히어로에 안좋은 모습으로 특별게스트라는 명목하에 은근슬쩍 끼어들어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확실히 이경규에게는 슬럼프의 한해인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저력은 경험과 오랜 경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감을 잃어버렸지만 이제 곧 2009년에 몰아칠 아저씨 파워의 핵심에 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이경규 아저씨로 돌아오길 바란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풀어보았습니다. 이 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5행시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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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를 좋아하여 밤에도 잠을 안자고 꼭 챙겨본다. 하지만 이번 명랑히어로편은 이해할 수가 없는 컨셉이었다. 이경규의 가상 장례식으로 꾸민 명랑히어로는 죽었다고 가장하고 상을 치루는 섬뜩하기까지 한 컨셉으로 한회를 쏟아부었다.

처음에 명랑히어로가 나왔을 때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출연함으로 신선함을 주었었다. 그리고 시사를 토크로 나눈다는 점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프로그램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김구라와 이하늘의 독설은 명랑히어로에 묘미를 살려주었고, 김성주와 박미선의 진행은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정환과 윤종신, 김국진의 빈말들 또한 예능으로의 역할도 잘 만들어주었다.

그리곤 이경규가 뜬금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한회, 두회 나오다 이제는 고정이나 다름없이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아 진행까지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랑히어로의 컨셉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프로그램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것이니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저번 주에 정한용씨가 나와 국회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매우 신선하였다. 잘 모르던 국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사 태클인 명랑히어로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주 역시 기대하고 있던 차였는데 난데없이 장례식 특집을 한 것이다.

야순님의 포스트에서 처럼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는 장례식 특집은 적절하지 않았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것도 잠시 짧은 시간을 하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회를 모두 할애하였고, 분위기로 보아서는 하나의 코너처럼 계속 이어갈 듯 하다.


무슨 의도로 기획을 한 것일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가끔 수련회나 이런데 가보면 관속에 들어가서 누워봄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각났다. 죽음이라는 것은 개그의 소재로 삼기에는 너무 무겁다. 그것으로 얻을 것은 감동 혹은 자아성찰 정도밖에는 없다. 거기에 문상온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개그 소재로 삼아 재미와 감동 이 두가지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본 것은 이경규씨가 제안했다고 하는 이번 방송이 그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요즘 많이 힘들고 라인업 이후에 주춤하고 있는 그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프로그램을 보면서 필사즉생이란 단어가 떠 올랐다. 죽고자 하는 의지로 부활의 의미를 되세기고자 이번 방송을 제안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가지 모두 명랑히어로와는 맞지 않았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웅을 찾아나서는 명랑히어로에서 생전 장례식은 뚱딴지같은 이야기다. 생전 장례식에선 어떤 명랑히어로도 찾을 수 없었다. 이경규를 향한 질타와 야유 그리고 안좋은 추억들만 쏟아놓고 웃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정말 살벌하기도 했고, 모하는 건가도 싶었다.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명랑히어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떠해서든지 이경규를 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그 노력이 생전 장례식이라는 결과까지 끌어온 것은 아닌지 짐작해본다. 생전 장례식은 재미있지도 않았고, 교훈이나 감동이 있지도 않았다. 웃길려는 노력은 가상 고인에 대한 살벌한 이야기로 들려왔고, 교훈이나 감동을 주려는 노력은 가상이라는 이유로 진지해지지 못해서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원래 생전 장례식을 하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안봤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생전 장례식을 하는 줄 알았어도 안봤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 철썩같이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경규 히어로 추석 특집이라고 했으면 이런 느낌이 덜 들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명랑히어로를 꼬박 꼬박 챙겨보던 나에게는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생전 장례식을 통해서 이경규씨는 부활의 조짐을 얻었을까? 이런 컨셉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보다는 명랑히어로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곧고 옳은 말 한마디가 그의 부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의 컨셉도 해치지 않고, 특별 게스트로서의 명분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에는 명랑히어로는 없고, 이경규만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명랑히어로는 이경규를 위한 프로그램인 것 같기도 하다. 이경규를 정말 예전의 인기로 살리고 싶은 의도라면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서 명랑히어로 자체가 인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 다운 것은 무엇일까? 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개그와 해학으로 풀어주고 솔직하고 곧은 말로 긁어주어 나아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컨셉을 저해하면서까지 이경규씨 혼자 튀려고 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속에 녹아들어가서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야 이경규도 살고 명랑히어로도 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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