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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서의 이경규에 대한 입지가 확고해졌다. 명랑히어로의 반을 할애하여 이야기한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김구라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찬성함으로 고정출연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제를 낸 김구라는 이경규의 출연에 반대를 하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김구라를 배신하며 이경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다.

김구라는 규라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간다투어와 라인업등 여러 프로를 같이 하기도 하였고, 이경규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경규의 출연 여부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현함으로 총대를 메게 되었다. 김구라야 원래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이경규 출연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것도 같다.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게스트로 나왔던 이경규에 대해 고정멤버로 출연여부를 토론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맞기 때문이다. 이경규를 고정멤버로 투입해야 하는데, 시청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투입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을 하여 여론을 형성하려 시도한 것 같다.

이경규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 말하였는데, 이경규 출연을 찬성한 명랑히어로 멤버들의 의견이 더욱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 같았다. 보수를 대표하고, 50대를 대표하고, 실제로는 많이 웃기고, 김구라에게 당하는 것이 불쌍한 이경규가 출연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

왜 시청자들은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것일까?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과격하게 나선 사람들일까, 아니면 명랑히어로를 애청자들일까. 난 이경규 출연을 반대해 왔던 사람 중 한명이다. 그 이유는 김구라가 말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에 안맞기 때문이다. 즉,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더 잘 되길 바라고, 더 재미있어지기 원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말한 것을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출연여부에 대해 내 블로그 내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총 8008분이 참여하여 주었고, 결과는 아래와 같이 이경규가 나오면 안본다는 것이 41%가 나왔다. 이 설문의 의미하는 바는 크다. 내 블로그에는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들 보다는 명랑히어로에 관심있는 시청자들이 주로 찾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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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를 대표하고, 보수를 대표한다는 명분은 누구에게나 다 써먹을 수 있는 변명에 불과하다. 다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면 전세계 사람 다 불러모아도 그 변명을 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30, 40대의 멤버들을 자르고, 10대, 20대,60대,70대의 멤버를 투입해야 할 것이다. 혹은 진보 반, 보수 반, 중립 반으로 멤버를 나누어 배분해야 할 것이다. 남녀 성비도 맞춰야 할 것이고, 성소수자들도 넣어야 할 것이다.



보는 내내 명랑히어로가 껄끄러웠던 이유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경규를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재미있는 이유는 세상 이야기에 대해 방송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일지매가 현실을 풍자하여 인기를 끌고,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를 통해 속시원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옴으로 인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틈 사이에 어른이 끼어들어 아이들을 훈계하고 맥을 끊는 느낌이다. 아이들끼리 노는데에는 어른이 아무리 잘 어울리려 노력한다해도 아이들끼리의 자유로움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경규의 투입을 반대했던 이유도 이경규의 투입으로 인해 명랑히어로의 맥이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재미도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투입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는 이번 명랑히어로편을 통해 크게 느끼게 되었다. 제작진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상 이경규의 출연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 그리고 이경규가 나오면 명랑히어로를 보지 않겠다는 많은 시청자들을 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 피해는 결국 명랑히어로에 타격을 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의 색과 맛을 잃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것 같다. 이번 편만 해도 이경규 투입 여부를 위해 반을 할애함으로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앞으로 멤버들이 이경규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할 것도 예상된다. 그리고 자기만 말하고 윽박지르는 이경규의 모습도 걱정된다.



물론 이경규에 대한 캐릭터를 다시 설정함으로 명랑히어로에 잘 녹아들어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왕 이경규를 투입하기로 한 것, 여러 문제점을 잘 해결하여 명랑히어로의 맛과 색을 살리기를 바란다.

인터넷 토론문화에 대해 논의한 명랑히어로. 내가 쓰는 이 글들도 포함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이 블로그도 하나의 토론을 형성하기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인터넷으로 피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노이르제가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재미있건 없건 그냥 방영하면 볼 방송이 없어서라도 군말없이 보았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나온 이후로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방송은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며 더욱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제작진이 아니라 시청자들이다. 물건을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수요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여 경쟁하는 시대이다. 방송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경쟁함으로 더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인터넷이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 시청자의 감상평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모이고 모이면 일반적인 시청자들의 니즈와 의견을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인터넷을 비판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고 퀄러티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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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본격적으로 이경규가 투입될 듯 싶다. 4주연속 특별게스트로 참여하더니 이제는 보수쪽 의견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정출연으로 바뀔 듯 싶다. 저번 주 방영에서 이경규가 계약서 사인하고 왔다는 말은 빗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하늘과 이경규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생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그 의도이다.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면 이경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리모콘을 돌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간다투어와 라인업이 폐지된 이유는 왕년의 스타 이경규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었다.

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주의적이고, 은근슬적 능구렁이같이 넘어가는 노련함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게다가 버럭거리는 짜증은 시청자들마저 짜증나게 한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경규를 투입했다면, 이경규 자체가 보수로 완벽히 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의 입장은 마치 아이들이 말을 하면, 부모님이 타이르는 듯하고, 그나마 아이들에게 당할까봐 타이르는 것조차 몸을 사리는 모양세이다.



죽거나 아니면 까무리치거나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즉, 더 과감해지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이 간다투어나 라인업처럼 떨어지는 일도 막고, 프로그램의 균형도 맞추어 왕년의 스타로서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랑히어로 pd의 말처럼 명랑히어로는 예능이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사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균형을 맞춰야 하겠지만, 명랑히어로는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같은 프로그램도 광우병 보도를 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의 입장을 방영하지는 않는다. 백분토론 정도에서나 찬반으로 나누어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명랑히어로가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은 오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굳이 균형을 맞춰야 하겠다면,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사람이 이경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경규는 좀 더 과감하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균형이란 말 그대로 평균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상대방이 높으면, 나는 그만큼 낮아져야 하고, 상대방이 적당히 높으면, 적당히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높아진만큼 높아지지 못했다면 어느쪽으로든 치우치기 마련이다. 이경규는 이하늘이나 김구라가 높아진만큼 낮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은 무겁게 나오는데, 이경규 자신은 가볍게 나온다면 균형은 커녕 모양세만 더 이상해지게 된다.

이경규가 이번 명랑히어로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는 결심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이나 말을 많이 읽고 들으서 김구라나 이하늘에 비견할만한 의견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가 시사프로그램도 아닌데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경규의 투입 이유를 선배라 어쩔 수 없이 투입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는 이유는 사회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잔소리같은 답답한 소리를 듣자고 명랑히어로를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가 예능이기에 사람들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다. 웃기 위해 보는 것이지, 교훈을 얻기 위해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투입으로 시청률을 잡으려면 이경규가 자신이 소신이나 보수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균형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린체 김국진이나 윤종신, 신정환 같은 캐릭터로 나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과연 이경규의 투입이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맞춰줄지, 그리고 그 균형이 시청률을 끌어올려 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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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이경규가 3회 연속으로 나오고 있다. 가운데 박미선 옆에 앉아 김성주의 자리를 꿰찬듯, MC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변인이란 캐릭터로 나오면서 대화의 균형을 맞춰가려 하는 것 같다. 간다투어, 라인업등 그가 이끌던 규라인은 이제 침몰하고, 위기의 남자로 대두되면서 명랑히어로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규가 특별게스트로 3주째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의 요구라기 보다는 선후배간의 인맥에 의해서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이경규가 예능계의 대선배이고, 많은 후배들을 휘하에 두고 있기에 선배로서의 예우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MC로서 어느정도의 재미와 흥미를 끌어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명랑히어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라인업이나 간다투어와 같은 모습일 뿐 어디에도 신선함이나 새로운 시도는 없다.


끊임없이 변화를 해야 살아남는 이 시대에 이경규는 아직 과거의 영광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하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토크이다. 가벼운 예능이지만, 그래도 풍자적인 의미와 해학적인 행동이 웃음의 포인트이다. 단지 가벼운 웃음거리만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무거운 사회문제를 가볍게 듣고 싶은 사람들이 더욱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처음에 가벼운 웃음만 선사하던 신정환과 갈피를 못잡던 김국진, 윤종신도 조금씩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 변하고 있다. 초반 신정환은 조금만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이 무조건 개그로 돌리려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공부를 해오기도 하고, 말에 있어서도 뼈 있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신정환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 이경규는 신정환의 예전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특별게스트로서 처음에 나올 때야 준비가 안되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회가 거듭되어도 이경규의 가벼운 이야기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끊곤 했다.

명랑히어로는 자칫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청와대를 대변하는 이경규를 내세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인 것 같다.

선배로서의 이경규, 그리고 어떤 논리도 없이 대변인을 자청하여 청와대를 대변하기만 하는 이경규, 민감한 사항이기에 발언조차 꺼리고 몸을 사리려는 멘트가 다분히 보이는 이경규의 모습은 명랑히어로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뼈있는 유머한마디와 직설적인 멘트를 듣고 싶은 시청자의 기대를 져버리는 행위이다.

예능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음대로 풍자할 수 있고, 빗대어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다. 풍자와 해학은 아주 오래전부터 예능인들이 해왔던 것들인데, 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는 그 맛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 맛을 살려주는 게스트는 이경규보다는 오히려 2회 출연했던 김장훈이다. 속시원한 거침없는 발언과 할말은 하고 보는 그의 행동이 명랑히어로에 더 맞는 것 같다. 특히 명랑히어로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김구라의 독보적인 행동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멤버는 김장훈 밖에 없다.

이경규도 김구라를 견제하려 하지만, 어떤 논리도 없이 선배라는 것으로 누르려 하니 오히려 김구라에게 당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명랑히어로에 필요한 균형은 정치적 성향의 균형이 아니라, 발언의 균형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주는 사람은 반크와 독도, 그리고 촛불문화제에 대해 직접 참가했고 가치관이 있는 김장훈이 재격이다.

민감한 사항인 촛불문화제에 대해 자신있게 나선 사람은 김구라와 이하늘밖에 없었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정선희의 사례가 번뜩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진정한 명랑히어로는 김구라와 이하늘일 것이다.

김장훈이 나왔으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촛불문화제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쓴소리, 바른소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김구라의 '유토피아적 시위'라는 발언에도 태클을 검으로 자칫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없에고 균형을 맞춰주었을 것이다.

명랑히어로가 故김형곤 아저씨의 못다이룬 꿈을 이뤄주었으면 한다. 시사를 풍자하기 힘들었던 시대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었던 그와 같이, 이제는 보다 자유로워진 세상에서 시사를 제대로 풍자하고, 말하였으면 좋겠다.

아직도 군화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후려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러하기에 우리에겐 더욱 히어로가 필요하고 그 히어로를 명랑히어로에서 찾아보려한다. 때문에 진정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통쾌한 시원함을 줄 수 있는 게스트를 출연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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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업 폐지를 두고 언론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예능의 거장인 이경규가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 것이 이슈화될 만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경규는 라인업이 폐지되자 한가해졌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라인업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컸고, 하필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여 밀려난 점도 속상할만 하다. 하기야 애초부터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나온 프로그램이기에 그 성과를 못낸 점이 더 치욕스러울 것 같다.

국민MC 이경규

어렸을 적 보물섬이란 만화책에서 이경규 아저씨가 멋지게 쿵후를 하는 사진이 실린 인터뷰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운동도 잘하고, 웃기기도 한 이경규 아저씨를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여, 그가 선전했던 짜짜로니만 먹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의 개그 코드도 시대의 흐름에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MC 이경규는 현재 강호동이나 유재석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이경규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대박이 났고, 눈알 떨리 한번 해주면 다들 뒤집어졌다.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다시 MC로 복귀한 이경규는 네거티브한 컨셉으로 돌아오게 된다. 툭 하면 버럭 화를 내고, 삐지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지금의 박명수나 김구라 같은 컨셉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다지 유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이미지 상 안티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는 라인업의 폐지로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지금의 MC들의 흐름을 보면 유재석이나 강호동같이 훈훈하면서 정도 있는 그런 캐릭터들이 살아남는 것 같다. 박명수는 말그대로 유재석이 아니면 홀로설 수 없는 2인자이고, 그가 홀로서기를 했던 프로그램들은 줄줄히 폐지가 되었다. 김구라 역시 독설적인 이미지로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선두에 있는 이경규 또한 이제는 흐름을 따라야 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인업 폐지와 함께 이미지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예전의 양심냉장고의 이미지로 다시 돌아간다면 국민MC로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네거티브한 이미지는 무관심보다 안티라는 관심을 선택한다는 노이즈마케팅의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독이 되고, 안티는 결국 무관심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나쁜 사람은 결국 배척하고, 착한 사람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가. 대선에도 네거티브 전략은 안통했다. 각박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속엔 훈훈함 또는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규의 시대는 지나갔다. 라인업의 폐지와 이경규가 나오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저조가 그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경규는 복수혈전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복면달호를 만들었고, 몰래카메라가 끝나고도 한참 후에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복귀했다. 이제 다시 변화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시대는 점점 빠르게 변해가고, 그는 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이경규 아저씨는 분명 다시 일어설 것이라 생각한다. 라인업을 터닝포인트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다가왔으면 좋겠다. 훈남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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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라인업과 무한도전. 최근 같은 스타일의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비교되고 있지만, 무한도전에 원조 라이벌은 라인업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인기의 불을 꺼보겠다고 소방수의 역할로 나온 라인업은 시작부터 무한도전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경규와 김용만, 김구라와 신정환등 유재석과 강호동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C들이 모여서 야심차게 시작한 라인업은 오히려 무한도전의 비교 대상을 더해 주어 더욱 무한도전 효과가 빛날 수 있게 해 주는 굴욕까지 당하고 있다.


유재석외에는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의 초강력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밀려 한자리수에 머물르고 있으니 라이벌전에서는 이미 무한도전의 대승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단지 시청률의 문제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겠지만, 라인업은 무한도전의 컨셉이나, 조직력, 이미지등 모든 가치 있는 것들에서 밀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능프로인 만큼 웃음일텐데, 웃음면에서 억지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의 차이가 현저히 난다. 또한 무한도전이 자막과 편집의 승리라 할만큼 자막과 편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반면, 라인업은 자막이 안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막과 편집이 산만하고,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유재석이 무한도전에 있기 때문에, 라인업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또한 무한도전에는 정준하나 박명수같은 많은 안티를 몰고다니는 비호감 멤버도 있고, 최근에는 하하도 빠지고 실망스러웠던 인도편으로 인해 주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시청률을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었다. 무한도전에 대한 충성심과 기대감도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1박 2일이 동시간대에 방영된다면 충분히 많은 시청률을 무한도전으로부터 빼앗아 갈 수 있을 것도 같다. 댓글을 보아도 무한도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감과 긍정적인 말에 실증을 느끼고 안티세력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의 문제점은 무한도전을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막도 무한도전과 비슷하게 만들어보려 했기 때문에 더욱 어설프게 보이는 것이고, 컨셉도 무한도전과 비슷한 컨셉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어설퍼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억지 설정에 억지 웃음은 그마저 있던 시청자들도 내보내고 만다. 이번 주에 시작할 영화 프로젝트 또한 이미 무한도전에서 했던 드라마 특집과 비슷한 컨셉이다.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드라마특집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계속 새로운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황사특집으로 중국에 가서 나무를 심겠다는 것은 비록 나무 몇그루 심는다고 황사가 없어지지 않겠지만, 그 시도 자체가 무한도전답고, 참신하다.

무한도전을 의식한 혹은 의식한 듯한 느낌을 주는 컨셉으로는 어설픈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밖에 비춰지지 않고, 무한도전과 비교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신경이 쓰이다보면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이다.

라인업이 무한도전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역설적으로 무한도전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인업만의 새롭고 독창적인, 그리고 자연스런 큰웃음을 유발할 수 있게 한다면 무한도전의 장기집권에 질린 사람들을 충분히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래야 무한도전도 라이벌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개편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라인업은 유재석과 강호동외에 최고의 멤버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라인업으로 무한도전과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프로로 무한도전과 진검승부하기란 힘들 것이다. 더욱 더 멋진 라이벌로 거듭나는 라인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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