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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서는 공부의 신이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파스타가 선방하고 있다. 그리고 제중원은 슬슬 묻히기 시작하고 있다. 최고의 비용을 들은 제중원이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밀리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인 듯 싶다. 게다가 제중원을 보면 내용도 참신하고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아쉽기만 하다.

반면 수목드라마에서는 당연 추노가 독주를 달리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인기를 끌고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추노와 월화드라마에서 죽을 맛인 제중원의 공통점은 둘 다 사극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사극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하나의 사극은 죽을 쓰고 있으니 사극이 대세가 아니라는 말은 틀린 듯 하다. 그 전에 선덕여왕이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렸고, 추노가 그 뒤를 잇는 것을 보면 사극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르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잘 만든 제중원은 묻히고, 같은 장르인 추노만 뜨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상큼 발랄하게 생각해보았다. ^^;

추노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가 벗는다.




직장 동료분께 물어봤더니 가장 참신한 대답을 해 주셨다. 추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들만 벗으니 추노는 뜨고 제중원은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추노에는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던져준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최첨단 카메라 기법을 사용하여 언년이의 그림을 칼로 베어 그 그림이 다 갈라지기 전에 대길이를 향해 칼을 휘두르고 대길이의 머리 위까지 칼이 오는 순간 뒤에서 창이 날아와 백호의 등에 꽂혀 가슴 팍까지 나오는 순식간의 장면이 슬로우 모션과 적절한 완급 조절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TV에 눈을 고정시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52인치 LED HD TV로 얼른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반면, 제중원에는 환자들이 주로 옷을 벗는다. 칼에 베이거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말이다. 진짜 살같은 가짜 살을 붙여서 수술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수술 장면은 잔인하고 투박하다. 하얀거탑처럼 최첨단 기술로 수술을 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양의 초기 때 진짜 바늘과 실을 들고 가죽신 꼬매듯 꼬매는 장면은 잔인할 뿐 감흥이나 볼거리는 못된다.

특히 시간대가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후식을 즐기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이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보다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드라마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로 가득찬 파스타로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쁜 남자, 허무맹랑 vs 착한 남자, 실존인물



추노와 제중원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추노는 나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중원은 착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추노와 제중원에 그렇다고 특별히 톱스타가 끼어있거나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장혁은 저번 타짜에서 그렇다 할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타짜도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장혁은 이번 추노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으며, 어물거리는 발음도 꽤 또렷하게 들린다. 그보다 추노에서 장혁과 다른 배우들이 제중원에 비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나쁜 남자 컨셉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액션과 함께 짐승남 이미지의 나쁜 남자는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 않나 싶다.

반면 제중원의 배우들은 너무 착해보인다. 연정훈이 살짝 악역으로 나오지만, 전혀 악역답지 않은 도련님 포스에 박용우의 착하디 착한 모습, 알렌의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추노의 대길, 업복이, 황철웅, 최장군, 백호와 비교해보면 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의 대결 양상이다.


또한 추노는 다양한 허구성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얼굴에 낙인을 찍는 것도 실제로는 허구이고, 아예 추노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들인 것이다.

제중원은 실제 박서양이라는 인물을 배경으로 만들었고, 황정이 바로 실존 인물 박서양이다. 약간 각색된 것이 있긴 하지만, 백정 출신 의사라는 점과 그의 일대기는 사실에 입각하였다. 알렌 역시 에비슨 (제중원 4대 원장)을 모델로 한 인물로 실존 인물이다. 백정의 아들에서 의사가 되고 후엔 기자도 하면서 독립운동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박서양의 일대기인 것이다.

아무래도 실존인물이다보니 역사에 입각하여 접근할 수 밖에 없고, 극적인 효과를 더 주지 못해 다큐멘터리 느낌을 나게 하기도 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역사에 대한 입장은 사극의 딜레마가 아닌가 싶다.

마케팅의 접근 방법



마케팅적으로 보았을 때, 제중원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그건 바로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의 간극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마케팅을 할 때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을 같이 광고했다. 마치 하나의 묶음 드라마처럼 말이다. 하지만 별을 따다줘과 끝나고 광고가 정말 한참동안 한다. 그리고 그 후 다른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각에 제중원이 시작한다.

별을 따다줘와 한 묶음으로 간 컨셉을 좋았으나 실제로는 그 효과를 살리지 못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별을 따다줘가 많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그 시간대엔 타방송사에서 재미없는 뉴스를 하기에 뉴스가 지루한 사람들은 별을 따다줘를 볼 수 밖에 없고 시청률은 자연히 몰리게 된다. 그렇게 몰린 시청률을 연속되는 지루한 광고들로 인해 다 놓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광고를 아예 없에거나 1,2개만 넣고 그 후로 광고를 돌려버린다면, 그래서 별을 따다줘의 시청자를 바로 제중원으로 끌어들인다면 시청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반면 추노는 입소문의 효과를 충분히 이용했다. 이미 추노가 시작되기 전부터 최장군 한정수는 SNS서비스인 트위터를 시작하고 있었고, 추노가 시작될 때는 트위터에서 추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까메오로 출연했던 김창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추노 출연 인증샷을 올리는 등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중원과 추노, 모두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이다. 하지만 결과가 극단적으로 다르게 나오고 있는 이유는 마케팅에서 결정되지 않았나 싶다. 소재의 접근성이나 영상미, 짐승남이라는 트랜드같은 것이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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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명동 플래그쉽이 국내에서 최초로 생겼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연예인들이 와서 청바지에 사인을 하는 행사를 가졌는데요, 그 청바지를 경매에 부쳐 판매 수익금을 유니세프로 보내 불우이웃을 돕는 도네이션 행사입니다. 청바지로 트리도 만들고 세계 고가 리바이스를 다 모아둔 듯한 플래그쉽의 디스플레이도 재미있고 멋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최근에 리바이스에서 프리미엄 컬렉션과 인디고라는 라인을 출시했는데요, 인디고는 타입원과 N3BP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더군요. 활발한 활동을 위해 청소년층을 겨냥한 것 같았고요, 발랄한 느낌이었습니다. 천연색소 인디고를 사용하여 색상이 밝은 청색에 가까운 느낌이 들고, 스티치 부분도 프린팅을 하여 미래적이면서도 심플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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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컬렉션은 송혜교와 오다기리 죠가 광고를 하고 있죠? 송혜교씨가 입었던 슬림한 패딩은 많은 여성분들이 탐내고 계시더군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프리미엄 컬렉션은 레드텝의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보면 프리미엄이 느껴지는데요, 워싱이나 스티치, 리벳등이 다른 라인들과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PD로 시작하는 제품 번호는 프리미엄임을 말해주고 있고, 검은색 로고가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리바이스의 뒷주머니에 있는 갈매기 모양의 스티치는 노란색이 일반적인데 프리미엄 컬렉션은 검은색이죠. 그만큼 차별화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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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컬렉션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데요, 프리미엄 컬렉션 한장을 만드는데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프리미엄이라 할만 합니다. 워싱 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이는데, 프리미엄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소재에 스판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 제품에는 스판이 들어가지만, 남성 제품에는 스판이 들어간 제품이 없었는데, 프리미엄 컬렉션은 스판이 들어가 있죠. 신축성을 줌으로 라인을 살게 하는 요즘 트랜드에 맞는 청바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랜드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 프리미엄 라인임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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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행사에는 굉장히 많은 연예인들이 왔는데요, 다른 분들은 내일 포스팅에서 뵙도록 하고, 우선 김성수씨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요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데, 엊그제는 놀러와에 나와 미남들의 수다도 해 주었지요?

꼼꼼하고 뒤에서 조종을 하는 카리스마를 지녔다고 놀러와에서 이야기 하던데,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언제 그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김성수씨를 보니 역시 모델답게 훤칠한 키가 돋보였습니다.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왔는데,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선글라스와 야성적인 이미지가 여느 리바이스 모델 못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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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씨 인터뷰를 했는데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잘 안들리네요. 정확하진 않지만 들리는데로 적어보았습니다.



Q: 참여하신 행사가 어떤 행사인가요?

A: 개인적으로도 청바지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청바지를 통해 유니세프와 같이 보내는 행사여서 참여 하였습니다.

Q: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사회가 많이 따뜻하다는 것 잊지 마시고 용기 내시고 힘 내시고 화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연말에 뭐하실 계획

A: 연말에 일단 지금 연극하고 있어서 연극 관련 일을 계속 하고요, 천하무적 야구단 열심해 해 가지고. 연말에 여러가지 자선행사들이 많은데 시간 내서 꼭 여러가지 좋은 일에 많이 참석할 계획입니다.

Q/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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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야구단은 무한도전 때문에 본방사수는 잘 못하지만, 재방송으로라도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정말 시간대만 겹치지 않았다면 꼭 본방사수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야구단이 재미있는 이유는 "성장"에 있다. 오합지졸야구단으로 시작하여 천하무적야구단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야구만큼 짜릿하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다. 명색이 이종범이다보니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관심이 가게 되어있고, 야구를 다루는 천하무적야구단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천하무적야구단의 멤버들을 보고 처음에는 참 가관이라 생각했다. 김창렬과 임창정, 이하늘... 이 3명의 이름만 들어도 게임오버였기 때문이다. 또 얼마나 저질스런 이야기들로 프로그램을 망칠까 생각했지만, 이는 완벽한 오해였다.
 

천하무적야구단이 그들을 교화시킨 것인지, 아니면 내가 천하무적야구단에 동화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 저번 주에 김창렬이 천하무적야구단을 한마디로 한다면 "가족"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올드스쿨의 애청자로서 김창렬의 그 멘트는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모든 선입견과 오해들을 정반대로 바꿔놓고 있는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이번에 좀 주목해서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동호"이다.


처음에 동호가 추가로 입단했을 때만 해도 굉장히 비호감이었다. 유키스라는 그룹의 멤버라는데 유키스가 어떤 그룹인지 아직도 알지 못할 뿐더러 계속 헤어스타일만 신경쓰며 겉멋들린 동호의 모습이 거만해보였기 때문이다. 어른의 눈으로 본 아이돌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한 동호는 각종 테스트에서 최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배트 속도 역시 가장 느리고, 체력도 제일 딸린다. 어느 정도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는데, 이제 난 완전히 동호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합지졸 중의 최고 오합지졸이었던 동호가 이제 천하무적 중의 최고 천하무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16살에 불과한 동호. 내가 16살 때를 생각해보면 어른들과 야구를 한다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고등학교 형들과 해도 그럴텐데 중학생이 성인과 붙는다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을 쉽게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를 하지 않고, 동호가 나오면 우선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내 준다고 생각하며 보았다.

그런데 동호는 실전에 강했다. 1승 때 플라이볼을 잡아 끝내더니 2승 때도 1루 송구로 마무리를 지었다. 게다가 저번주 경기에서 무승부를 낼 수 있었던 주역은 바로 동호의 적시타였다.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했을 때, 동호는 항상 해냈다. 그것도 3번이나... 한번은 우연이라 생각하고, 두번은 우연의 연속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삼진 아웃 후 공수전환처럼 상황이 180도 변하게 되었다.


꿈에서도 플레이볼을 놓치는 꿈을 꾸는 마르코. 하지만 동호는 잡아냈다. 중요한 순간에 1루 송구에 실패하는 야구하는 김창렬.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동호는 성공했다. 그리고 제구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군인인 상대편 최고 투수를 상대로 천하무적의 최연소자이자 가장 느린 베트 속도인 동호가 만났다. 보나마나 아웃 당할 것이 뻔했고, 모두가 포기하며, 전 타자였던 임창정은 자신의 실수를 곱씹으며 벤치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동호는 적시타를 내게 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기에 감격은 그만큼 더 컸다. 게다가 도루까지 성공하는 동호. 완전히 멋졌다! 어느 순간부터 머리 만지는 습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던 동호는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성숙해져 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냉엄한 현실 속에 자신감을 잃고 자신이 순서까지 올까봐 걱정하며 사색이 된 얼굴로 긴장을 하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만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실낱같은 믿음을 가지고 다윗이 돌팔매를 던지듯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쳤을 때 그 표정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표정처럼 두려움을 넘어선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아이돌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겉멋들린 아이돌의 모습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한 진정한 자신감이 있는 아이돌의 모습으로 말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가장 기대가 큰 사람은 바로 동호이다. 그건 가장 약하고 느리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어리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동호가 가장 큰 기대가 된다. 천하무적야구단의 에이스는 이제 동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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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은 처음부터 비주류 예능인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김준, 마르코, 오지호, 동호, 김c와 허준, 백지영까지 예능에서는 다들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이들이 토요일의 아성인 무한도전을 넘보고 있다.

솔직히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멤버들의 구성도 그러하지만, 무한도전의 아성은 철옹성같이 높았기 때문이다. 스펀지는 시간대를 옮기고, 스타킹마저 표절로 떨어져나간 마당에 예능 오합지졸들로 뭉쳐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천하무적이 아니라 천하다적인 셈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처음을 생각해보면 그 역시 천하무적 야구단과 다를 바가 없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말이 정확히 맞을 정도로 오합지졸들이 모여 만든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튼튼한 시청자층을 확보하였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그와 같은 인기를 누릴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마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렸을 적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몇번이고 다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져 쪽박을 찼긴 했지만, 아웃사이더 오합지졸들이 모여 지옥훈련 후 최고의 팀으로 등극한다는 내용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도 이와 같은 매력을 뽑아내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바로 '성장'에 있다. 전직 파이터 김창렬, 자칭 에이스 임창정, 늙은 사자 이하늘, 덩치만 메이거리그 마리오, 부실 한민관 등 겉으로 보기에는 오지호를 제외하고는 야구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특히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의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합지졸 야구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회,한 회가 지날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은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시합을 하고, 진단을 하여 집중 훈련을 하고, 또 시합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전문가의 코치와 선구안 훈련과 같은 독특하고 효과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해설자였던 김C를 삼고초려 후 감독으로 영입하고 더욱 탄탄한 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콜드 게임으로 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타선도 안정되고, 전력이나 전략도 높아졌다. 수비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또한 성장의 한 발판이 될 뿐이다. 이번 사회인 3부리그에서는 1회에서 6점을 뽑아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건 완벽한 리얼을 의미한다. 야구 실력이라는 것은 절대로 운으로는 늘릴 수 없는 것이다. 즉,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실력을 끌어올리고, 화합하는 협동심이 야구를 만들어낸다. 김창렬의 얼굴만 보아도 얼마나 연습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검게 그을린 김창렬을 보면 야구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알 수 있다. 밖에서 놀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력을 보면 전자의 말이 확실해진다. 투수로서도 실력이 매우 좋아진 김창렬은 그간 약동 이미지에서 성실 이미지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마리오 또한 정말 많이 늘었다. 거포 마리오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참 재미있는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단지 야구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예능이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와 피디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멤버들은 매우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또한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편하고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들의 실력이 늘면 늘수록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도 점점 많이질 것이다. 또한 야구를 즐기면 즐길수록 그 인기가 함께 상승할 것이다. 꼭 천하무적 야구단이 프로야구팀과 겨루어 이길 실력이 되지 않아도,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과 성실히 야구에 임하는 모습만 보여주어도 충분히 그 인기는 더해갈 것이다.

더군다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이 제일 열심히하고, 실력이 많이 늘은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에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이다. MBC의 오빠밴드에 요구되는 사항이 바로 이런 '진정성'일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직은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과 성장 속도를 보았을 때는 충분히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딱히 어떤 컨셉을 잡지 않아도 그냥 야구를 즐기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를 준다는 것 자체가 예능에 있어서 신선한 시도이고,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하고, 능력이 있어도 즐기는 사람만 못한 것처럼 천하무적 야구단이 야구를 즐기는 한 그 재미는 점점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허준의 감칠맛 나는 해설로 더욱 재미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진정한 토요일의 천하무적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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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의 PD가 교체되었다. 표절 논란이 있은 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혜진 PD가 하차하고 배성우 PD가 새로 제작에 나선다고 한다. 기존 포맷과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힌 스타킹은 PD교체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이고,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

스타킹은 장기가 있는 시청자들이 나와서 자신의 장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우 특이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딸랑 이거'라고 하여 조그만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나와 자신의 장기를 펼친다. 명절 특집으로 했던 기인열전 같은 것을 주말 예능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 그 반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스타킹은 이제 그 영광은 뒤로 한 체 표절의 상처만 안고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타킹의 경우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스타킹이 관심을 끌려면 평범한 장기보다는 기이하고 특이한 장기를 선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기이함은 전 주의 기이함보다 더 기이해야 한다. 즉, 더 자극적이고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킹은 피라미드의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이야기라는 것인데, 드문만큼 소재의 한계가 정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소재는 더욱 많아지게 되기에 어느 날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의 기이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와서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또한 비용의 문제로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마도 해외 프로그램에 나온 기인들의 행동을 연습시키고 따라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다. 또한 표절이라는 것은 현재 소재가 고갈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배성우 PD가 어떻게 난관을 해처나갈지 모르겠지만, 같은 포맷으로 간다면 소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스타킹이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시청률이다. 스타킹의 장점이라면 주 시청자층이 어린아이나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연령층이 아주 낮거나, 높음으로 인터넷이나 연예 기사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청자층이기에 표절 논란을 안정시키기만 한다면 주 시청자층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도 무한도전보다는 스타킹을 좋아하시는데 그것이 표절이고 다 외국 것을 따라한 것을 알게 된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스타킹을 보시면서 항상 감탄을 연발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PD가 오게 됨에도 불구하고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맷을 바꾸게 되면 대번에 기존 시청자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챌 것이고, 스타킹의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넘어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킹의 현재 주요한 전략은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타킹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재가 한정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스타킹이라는 이름에도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에는 신기한 기술이나 행동이 있으면 "야, 너 기인열전에 나가봐라"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야, 너 스타킹에 나가라"라고 말하는 것은 스타킹이 "기인"을 명칭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킹이 '기인'을 명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기는 힘들어졌다.

스타킹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의 참여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즉, 소통에 있어서 시청자와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조종하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소통을 가장한 시청자를 기만한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스타킹의 침몰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 걱정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맷의 변화이겠지만, 현재는 그럴 의지가 없으니 최대한 표절에 관한 이야기를 덜 전파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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