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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다. 벌써 2주전인데 어제 특집으로 방영되어서 방송 시청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오빠밴드에서 연락이 온 것은 3주전이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작가분들께서 연락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고무되는 일이었다. 방송국 구경을 별로 못해본 것도 있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거는 기자라기보다는 일반 시청자에 가깝다. 직업과도 전혀 상관없고,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거나, 기자가 되고 싶었던 적도 없었는데, 블로그로 인해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블로그가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는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블로그에 쓰듯 쓰면 되겠지 싶어서 간담회에 다녀온 후 포스트를 했는데 작가분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렸던 기자송 동영상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번 기자간담회가 특별 기획으로 한 주 미뤄졌고, 특별 기획으로 가기 때문에 동영상을 미리 공개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이었는데, 아마추어의 실수였다.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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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쓴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관한 글이 메인에도 노출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이제 난 완전히 오빠밴드팬이 되어버린 듯 하다. 아마도 많은 블로거나 시청자들이 아직은 오빠밴드에 대해 미심적어 하겠지만, 일밤의 변화가 예감되었기에 거기에 나는 기대를 걸어본다.

일밤에서 우결이 떨어져나갔다. 토요일로 옮기고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였다. 스타골든벨과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경쟁 프로그램인데 그나마 야구 중계로 인해 붕어빵은 안했으니 우결이 안착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우결의 실패 요인은 소통이었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버린 우결은 결국 매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밤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소통은 무시한 체 꽉 막힌 프로그램만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패떴이 그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랬긴 했지만, 패떴의 소통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과 흡사했다. 그런 와중에 1박 2일은 소통을 시도했다. 버라이어티에서 소통은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경쟁 프로그램에서 소통을 무시하다보니 소통에 초점을 맞춘 1박 2일은 차별화를 이루어내었다. 시청자를 아예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이더니 어제도 외국인을 끌여들여 국제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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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일밤이 소통이 불가한 우결을 과감히 버리고, 오빠밴드를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 같지만, 오빠밴드를 일밤 전체 스페셜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일밤이 오빠밴드에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저번 글에서 기자들끼리 짜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댓글에 다신 분들이 계신데, 실제로 참석해본 결과 100% 리얼이며, 방송에 나온 기자들의 반응과 질문, 표정들은 모두 100% 리얼이었다. 질문도, 답변도 모두 리얼로 진행되었고, 그대로 방송되었다. 편집은 전체적인 내용을 잘 담아내어 그대로 보여주었다. 방송을 보고 편집을 한 PD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매우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그 많은 내용들 중 흐름을 깨지 않게 핵심적인 것만 골라서 편집을 하였다. 왜곡되거나 유리한 쪽으로 편집된 것이 전혀없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방영하였던 것 같다.

이제 오빠밴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진정성이 아닐까 싶다. 오빠밴드에게 시청자들이 드는 의문점들은 음악성이나 예능보다 진지함에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진지하게, 진심으로 오빠밴드에 임하느냐가 시청자들이 오빠밴드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결정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음악성에만 치중하면 재미가 없다며 외면할 것이고, 예능에만 치중하면 오짜밴드라고 외면할 것이다. 음악과 예능 사이에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탁재훈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 이 둘을 모두 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진정성이다.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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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밴드를 한다.' 가장 첫번째 드는 의문은 그 바쁜 연예인들이 밴드를? 시간이 돼? 일 것이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기자들 중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두루뭉실 하였는데, 탁재훈이 지각하지 않겠다는 코믹으로 마무리지었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빠밴드에게 핵심적인 질문이다.

몇 주 전 신동엽이 밤을 세서 베이스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빠밴드에게 원하는 모습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멤버 모두가 밴드에 올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빠밴드는 시청자들에게 그저 쇼일 뿐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다. 진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느는 것이 보였을 때 시청자들은 진심을 느끼고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진지하고 진심인 오빠밴드의 모습 속에서 캐릭터도 만들어지는 것이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 모습에서 웃음도 나오는 것이다. 웃음을 잃어버린 개그맨이 된 신동엽은 그 캐릭터 자체가 웃기다. 마치 무한도전에서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같이 말이다. 여러 스케줄로 인해 바쁘겠지만,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오짜밴드, 혹은 오합지졸일지 몰라도, 회가 거듭할수록 오빠밴드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실력이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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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기존의 가수들이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열심히 연습한 결과로 나왔을 때 의미가 있고, 소통이 있고, 문화가 있고, 시청률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가수보다 개그맨이나 배우들을 모아 오빠밴드를 만들었다면 더 큰 반응을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오빠밴드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언제든 소통을 할 자세가 되어있고, 변화하려는 열정이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1박 2일과 겨룰만큼은 아직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패떴과는 겨루어 볼 만 하다. 유재석과 강호동 혹은 이경규가 버티고 있는 황금 시간대에 오빠밴드가 이런 활약을 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예능의 장르를 개척하며, 음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런 오빠밴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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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매가 돌아왔다. 방송이 되기 수개월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일지매는 SBS의 일지매가 시작할 당시부터 비교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지금까지는 일지매하면 이준기였지만, 돌아온 일지매가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준기의 일지매는 일지매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나온 쇠돌이 같은 조연들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판권과 배우와 연출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돌아온 일지매가 SBS 일지매의 열풍을 이어갈지, 그리고 그 아성을 깰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주인공 또한 이승기에서 정일우로 바뀌고, 11월 방영 예정이었던 것도 1월로 바뀔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돌아온 일지매는 예상과 다르게 SBS의 일지매와는 매우 상이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고우영 화백의 판권과 황인뢰 감독의 연출력만 해도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듯 싶었나보다. SBS의 일지매와는 다른 차별화를 둠으로 다시 일지매 열풍을 몰고 올 것만 같은 돌아온 일지매는 파격과 신선 그 자체였다. 불편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것이 불편한 것은 익숙치 않아서이지 않을까? 이제 시작을 했기에 지켜보아야겠지만, 1회를 보고 느낀 점은 매우 풍부하였다. 무엇이 달랐는지 차별화된 점을 짚어보도록 하자.

1. 돌아온 일지매

역시 처음부터 눈에 띄였던 것은 일지매라는 원작의 제목을 버리고 "돌아온"이란 단어를 앞에 붙인 것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도 "일지매"는 SBS의 일지매로 연결되고, "돌아온"을 붙여야 MBC의 일지매로 연결된다. 단지 단어하나를 붙였을 뿐인데 기존의 일지매와는 차별화를 확실히 두게 된 것 같다.

우선 "돌아온"이란 단어를 통해 기존의 일지매를 과거속에 묻어둔다. SBS의 일지매는 과거의 일지매과 다시 돌아온 일지매에 대해 논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다름을 나타낸다. "돌아온"이란 것에서 기존의 것에서 다름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이란 의미도 느낄 수 있다. 업데이트되어 돌아온 이란 뜻만 같은 "돌아온"이란 단어는 어찌보면 일지매에 있어서 가장 큰 차별화가 아닌가 싶다.

사전적 의미의 "돌아오다"는 "원래 있었던 곳으로 다시 오는 상태가 되다", "본래의 상태로 회복되다"라는 뜻이다. 즉, 원래 있었던 것이 잠시 외도를 했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경우를 뜻한다. 예를 들어보면 이해가 쉽다. "돌아온 탕자", "돌아온 백구", "돌아온 슈퍼맨" 기존의 탕자, 백구, 슈퍼맨이 잠시 방황을 했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기에 "돌아온"이란 단어는 적어도 그 전의 것보다는 나은 것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존의 것으로 돌아온 것이지만, 그 사이에 안좋게 외도를 했기에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만 해도 업그레이드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맞춰보면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가 방황을 하다 다시 원래의 명성과 모습으로 "돌아온"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돌아온"이란 단어는 일지매와 운율의 부분에 있어서도 3-3으로 발음하기도 매우 리듬감이 있어서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돌아온 일지매"는 그 제목부터 기존의 일지매와는 큰 차별화를 두고 있고, 앞으로 불리게 될 일지매는 기존의 일지매보다 "더 나은"이란 뜻으로 "돌아온 일지매"가 되지 않을까 싶다.

2. 내레이션

내레이션은 매우 파격적이었다. 가끔 역사적 상황이나 배경을 설명하는 의미로 사극에서 내레이션이 사용되었지만, 돌아온 일지매에서 보여주었던 내레이션은 기존의 내레이션과는 매우 다른 역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다큐에서 자주 사용되는 내레이션이 우리에게 익숙한 나레이션일 것이다. 해설자의 입장을 고수하던 내레이션은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강조함으로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이 아닌 적극적이고 대화를 시도하는 내레이션을 도입했다.

매우 창의적인 시도가 아니었나 싶다. 명품 목소리 김상현 성우의 내레이션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뢰감과 편안함을 가져다 주었고, 지루한 내레이션이 아니라 시청자와 대화를 시도하는 독특한 내레이션은 때로는 웃음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읽어주기도 하고, 인물의 심리상태나 배경을 이야기하기도 하여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들어준다. 시청자와의 대화는 소통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신선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자막이 인기이다. 자막의 퀄러티에 따라 예능의 재미가 판가름나기도 한다. 무한도전의 유앤미 특집은 김태호 피디의 자막력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나타내주는 계기였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돌아온 일지매에서 내레이션은 예능의 자막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PD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넣은 자막처럼, 내레이션도 감독이나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혹은 더 감칠맛나게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3. 퓨전 사극

기존에도 퓨전 사극이 많이 시도되었지만, 돌아온 일지매는 퓨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않았나 싶다. 원작을 각색한 것이기에 원작의 깊이와 각색의 흥미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대와 과거를 섞은 퓨전은 아예 현대와 과거를 같이 보여주고 있다.

첫 시작 장면에 첨단 장비를 가지고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일지매를 보고 매우 깜짝 놀랐다. 밑밥은 사극으로 던져놓고, 실제로는 현대극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스타트였기 때문이다 보통은 어릴적 모습부터 시작하지는데 일지매는 거꾸로 짚어가는 스토리나 현대와 과거를 왔다 갔다하는 통사적 구조는 매우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

현대의 첨단 카메라로 기록하는 모습과 과거의 붓과 종이로 기록하던 모습도 흥미로웠고, 일지매의 시대를 오가는 모습 또한 재미있었다. 사극의 시각에 한정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줌으로 진정한 퓨전을 시도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나중에 타이머신 이런 것만 안나온다면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 같다.

돌아온 일지매를 본 소감은 파격과 신선, 그 자체였다. 위의 3가지 차별점 외에도 기존의 일지매와는 많은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아닌가 싶다. 야심차게 돌아온 일지매가 다시 한번 이 시대에 일지매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혼란하고 폭정으로 억압된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일지매같은 영웅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결핍을 민중들의 고통과 열망으로 채워냈던 인간적 영웅 일지매이기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돌아온 일지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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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이 무인도 특집을 재방송 하였다. 이미 예고된 일이었으나 막상 재방송이 시작하니 약간 당황스럽긴 하였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예전의 무한도전 속에 다시 빠져들게 되었다. 스친소도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을 하였으며, 내일 방영될 우결 또한 재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 이유 없이 본방 시간에 재방을 틀어준다면 시청률 떨어지는 소리와 원성이 아우성 쳤겠지만, 각 게시판이나 기사의 댓글을 보면 지지와 격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7대언론악법이란 이름으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무한도전 및 MBC가 먼저 파업을 했고 방송 관련인 및 기타 많은 사람들이 이 악법에 대해 모두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재방에도 불구하고 지지와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독설닷컴을 선두로 하여 많은 블로그에서 지지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이후 또 한번의 강한 충돌이 일어날 것 같은 이번 언론법 개정에 관한 파업은 국민 대 정부의 형국으로 대립이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촛불을 끄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군화발로 짓밟으며, 인터넷과 언론을 모두 묶어버릴 심산인 것 같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부, 그리고 국민을 제압하려는 정부는 국민을 우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보의 시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여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우민이 아니기에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 단결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기에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된 모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리더의 부당함에 의한 단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쉽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잘못을 인정하기 싫으니 자꾸 변명하고, 변명하기도 구차해보이니 폭력으로 입을 막아버리겠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재방송은 폭력으로 입을 막겠다는 권력자에 대한 비폭력적인 대응 및 의지 표현, 그리고 지금 일어 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이야 말로 가장 큰 도전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은 항상 자신의 능력보다 큰 것들을 향해 도전하고 그 도전을 성공시켜 왔다. 비록 도전이 실패로 끝날지언정 시청자와 그 아픔을 같이 나눔으로 도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이루어 성공으로 만들어왔다.

이번 도전 또한 시청자들이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도전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며, 그 도전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것이다. 왜 정부가 이런 도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 없다. 왜 정부로부터 물벼락을 맞아야 하며, 군화발에 짓밟힘 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왜 정부를 향해 촛불을 밝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무한도전의 이번 도전에 어느 도전 때보다 격려와 지지 그리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 앞으로 이 일이 올바로 자리잡힐 때까지 무한도전의 재방송을 적극 지지하고, 무한 지지한다. 정치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이 많을수록 태평성대한 국가라 했는데, 나처럼 정치에 전혀 관심 없는 일개 방송, 연예 블로거까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니 지금의 나라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국가는 한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자면, 무한도전이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향해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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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 대상 이야기다. 에덴의 동쪽이 싹쓸이도 모자라 대상까지 공동 수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으로 갈 때까지 가고 있다. MBC 파업에 대한 지지는 별도이긴 하지만, 이번 연기 대상은 MBC에 정내미 뚝 떨어지게 만드는 시상식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시상식이라 하면 인기도 보다는 작품성에 기반한 것이 많다. 배우라면 인기도보다는 연기력을 보고, 작품이라면 시청률보다는 구성이나 시사점, 예술적 미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상식에는 권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명 시상식에서 상을 탄 작품을 보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MBC 연기 대상은 에덴의 동쪽 밀어주기로 일관했다.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몰아주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백보 양보하여 에덴의 동쪽이 작품성이 있다고 하여도 송승헌이 대상을 김명민과 공동수상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송승헌 안티는 아니지만, 김명민과 송승헌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가? 송승헌은 한류스타라는 것 외에는 에덴의 동쪽에서 별 다른 것을 보여준 것이 없다. 천재적인 연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대상을 공동수상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막장 드라마가 인기이다. 마치 유행이라도 하는 듯 막장 드라마들이 잘 나가고 있다. 막장 드라마가 왜 막장이란 소리를 들을까? 어이없는 상황들로 인한 발연기와 흥행요소들만 죄다 모아놓은 듯한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해 막장 소리를 듣는 것이다. 즉, 갈 때까지 갔다는 말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표격으로 에덴의 동쪽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 에덴의 동쪽에 몰표를 준 MBC 시상식을 보니 그것도 막장 시상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작가와 내가 연기하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배우들, 시청률만 잘나오면 된다는 제작진들처럼 내가 주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MBC의 무대포식 시상식은 참으로 갈 때까지 간 막장인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김명민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김명민은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송승헌 및 에덴의 동쪽 몰표로 인해 막장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러길 바란다.

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저버리고, 시청률과 홍보에 치우친 MBC는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에덴의 동쪽을 수출할 때 상 많이 받은 드라마라 홍보하려고 상을 몰아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MBC파업의 이념과는 완전 상반되는 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준 MBC의 이해 안되는 행동이 씁쓸하기만 하다.

2008년의 막장에 막장 드라마와 막장 시상식이 유행인 걸보면 2008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막장'을 선정해도 좋을 듯 하다.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이제는 이런 막장 드라마, 막장 시상식보다는 참신한 드라마, 시상식으로 초심을 되찾아 상의 권위를 높여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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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이번 주만큼 큰 이슈를 끌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다해의 중도하차에서 시작하여 대본 연습 때의 고성이 오고 가는 해프닝, 나연숙 작가의 복귀, 송승헌의 해명으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막장드라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이지만, 결국 파토 직전까지 가게 된 것 같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더니 주연급 배우들이 너무 많은 것이 탈이었을까, 에덴의 동쪽은 출생의 비밀 못지 않게 제작진들 사이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풀려나가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제작비와 발연기로 이슈를 이끌어내고 잠잠하더니 막판에 와서 또 한번 이슈를 끌어내고 있다. 그래도 그 동안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은 식객, 타짜, 연애결혼, 그사세까지 단칼에 베어버리며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청률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 막장 드라마의 진수
 


요즘 막장 드라마가 인기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연기를 못할수록 시청률은 올라가고, 내용이 말도 안되게 엉뚱해야만 시청률은 올라간다. 흥미로운 것은 연기를 잘할수록, 내용이 완벽하고 안에 메시지까지 담고 있을수록 시청률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추어 에덴의 동쪽은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몸이 아팠다던 작가는 다른 작가에게 넘겨준 지 한 회 만에 자신에게 도전하냐며 뒤집어 엎었고, 제일 연기 못하는 배우도 아닌 제일 연기 잘하는 배우는 중도 하차해 버렸다. 한류스타 송승헌은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이상한 해명 글을 올려 더욱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이 드라마는 계속 진행되기 힘들다. 드라마는 모두의 화합과 협동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작가, 배우, 제작진 모두 힘을 합쳐야 만들 수 있는 것이 드라마인데, 에덴의 동쪽은 작가는 하늘을 찌르는 권위 의식에 막무가내고, 배우는 연기에 몰입할 수 없어 불만이 가득하고, 연기에 원래 몰입을 잘 못하는 배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어리둥절하다가 괜한 한마디에 구설수에 오르고, 제작진은 그 둘 사이에서 곤란한 입장이니 에덴의 동쪽은 거의 파토 직전이나 다름없다.

즉, 막장 중 막장인 것이다. 이슈 몰기에도 성공했고, 요즘 유행인 막장 드라마의 진수도 보여주었으니 다음 주 시청률은 아마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연말이라 집에 있을 사람도 많을 테고 말이다.


 
2. 흥미진진해지는 내용
 

이제 결말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 50부작인 에덴의 동쪽은 이제 절정을 지나 결말로 넘어가는 시점에 와 있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고, 그 후의 반응들은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이동철의 파워는 국회장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고, 이동욱은 검찰 중에서도 특수부에서 최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신태환은 신명훈과 아내까지 원수로 만들며 사면초가에 몰렸고,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지현까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여러 재미있는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주관적인 추측이고, 아무런 증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지현이 아마도 신태환의 딸이 아닐까 싶다. 지현의 어머니는 어디선가 아버지 모르는 애를 임신하여 고향으로 돌아왔고, 지현의 야망 가득한,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집념과 열정을 넘어선 집착은 신태환의 그것과 똑같다. 그리고 신태환 조차 자신의 아들 신명훈보다 지현을 더 자신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고, 표정이나 연기가 신태환과 많이 닮았다. 또한 신태환은 명훈과 지현의 아들을 매우 좋아한다. 손자를 보고 있으면 평안하다는 것이다.

신태환의 입에서 평안이라는 단어는 매우 안 어울리지만, 만약 지현이 신태환의 딸이라면 악의 축인 신태환의 딸과 선의 축인 이기철의 아들이 사랑하여 낳은 자녀는 화합과 용서 그리고 평안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신태환이 그 아이를 통해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결국 에덴의 동쪽의 메시지는 바로 그 손자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더 추측한다면 마이크의 생사여부이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고, DNA와 주변 물품들로 상황을 추론한 것에 불과하다. 즉, 살아있을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기로도 했듯, 영란에게 보낸 편지와 반지는 자신이 죽음을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것이고, 미리 알고 있었기에 대비를 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이크로서는 자신이 죽은 척함으로 인해 자신을 옹호하던 세력이 복수를 해 줄 것이며, 실제로 국회장이 자신을 사지로 내몬 둘째 형을 처리해주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영란의 사랑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동시에 낼 수 있었다. 그 동안 마이크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했던 영란에게 마이크가 쓴 최후의 방법일 수도 있다. 그래서 동철에 대한 사랑으로 덮여있던 영란의 마음을 마이크에게 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필사즉생의 신념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리한 마이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추측이기에 틀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가 흥미 있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3. MBC 파업
 

MBC 가 파업을 함에 따라 에덴의 동쪽 제작진도 일부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MBC 파업은 사람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 시킬 것이고, 긍정적인 시선을 많이 던져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에덴의 동쪽 시청률과 연관 지어 글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MBC파업에 대해 적극 지지하기 때문에 일부러 항목을 만들어 집어넣어 보았다.

에덴의 동쪽과 같은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마도 요즘 세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 잘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야 할 텐데 더 못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으니 시대를 역행하는 꼴인 것이다. 현 정부의 꼴과 매우 똑같다. 언론을 장악하고 조중동, 대기업의 자본으로 여론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속보이는 행동은 참 어이가 없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물 대포, 군화 사건 때도 60년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것처럼 일어나고 말았다. 언론 탄압도 YTN, KBS, MBC까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지금이 마치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를 경험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60년대식 신파적 대사가 유행을 한 에덴의 동쪽이 인기를 끈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도 물 대포와 군화발로 짓밟을 것인지도 궁금하다. 젠장.

이런 이유들로 인해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은 계속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은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 가치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이다. 에덴의 동쪽이 마지막에 에덴의 동쪽 메시지와 같이 화합과 평화, 그리고 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니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서로 분노와 원수가 되어버린 작가와 배우들, 그리고 정부와 제작진들 모두 사랑으로 화합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09년에는 막장 드라마의 인기가 지속되지 않기를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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