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덴의 동쪽과 타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바로 도박이다. 타짜는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고, 에덴의 동쪽 역시 카지노를 얻으려는 국회장과 신태환의 경쟁을 그리고 있다. 타짜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의 기본은 구라(거짓말)이고, 에덴의 동쪽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은 폭력과 욕정의 산물이다.
더구나 요즘 눈에 띄는 기사가 있으니 바로 한 연예인의 도박 관련 기사이다.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타짜와 에덴의 동쪽 속의 도박 이야기가 실제로도 일어나니 참 씁쓸했다. 계속되는 변명과 그 전의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한국 드라마나 뉴스를 본 외국인들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도박공화국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오고 있다. 우연이겠지만, 경제가 안 좋아짐과 잘 맞물려 도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도박은 바로 한탕이다. 타짜의 아귀 말처럼 가장 확실한 판에서 크게 먹는 것이 타짜라는 한탕주의의 기본이 도박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로또나 도박 같은 한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돈이 돌지 않으니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려는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모 연예인의 경우는 16억이라는 큰 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도박을 한 것을 보면 한탕주의는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만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경제도 경제이지만, 욕심과 탐욕이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타짜에서 말하길, 상대방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좋은 패를 주어 자신이 가장 좋은 패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주위를 살펴보지 않게 되고, 그 틈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바로 욕심과 탐욕을 극대화하여 눈을 멀게 만드는 전략인 것이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 궁지로 몰려 밑밥을 던져주면 쉽게 욕심과 탐욕에 눈을 멀게 되기 때문에 도박이 더 많아지는 것일 거다. 모 연예인의 경우에도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욕심과 탐욕은 끝이 없기에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눈이 멀었던 것일 게다.
TV만 틀면 나오는 도박 이야기들… 이제 나도 어느새 준도박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화투가 들어온 것이 일제 시대 때 근면한 한국인을 나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듯이(진위를 떠나서)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중독시키며, 결국은 허무하게 만들고 만다.
드라마야 자극적이고, 관심 있을만한 주제를 담아내야 하기에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해도, 실제에서 도박에 관한 뉴스가 자주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일 것이다. 경제가 안 좋다, 안 좋다 이야기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근 차근 한 계단씩 다시 올라가야 할 일이지,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 올인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독려해 주어야 할텐데, 기부한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폄하하려는 일이나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나라를 말아먹으려 하는 역적의 언플에 휘둘리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는 관심을 끊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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