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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베일이 벗겨졌다. 아직 1회 밖에 안되었기에 좀 더 지켜보아야 겠지만, 1회를 본 소감은 B급 드라마라는 것이다. 손발이 오글거려 더 이상 봐 줄 수 없었던 도망자는 추노 감독과 작가가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반대의 결과를 내 놓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비덩 이정진이 도망자 때문에 불참하면서 도망자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홍콩, 일본 등 해외 로케이션이 유난히 많았던 도망자이기에 뭔가 재미있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비도 나오고, 이나영도 나오고, 오지호에 다니엘 헤니 그리고 성동일까지...

시티헌터야, 신불사야?


비의 종횡무진 액션은 뭔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음질은 영화 음질 같은데 비의 말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비의 캐릭터는 어릴적 즐겨보던 시티헌터 주인공과 똑같았다. 여자를 밝히는 능력있는 탐정. 그를 쫓는 경찰과 개성있는 그의 친구들. 스토리는 시티헌터를 다시 보고 있는 듯 했다. 

화면은 추노가 아니라 신불사였다. 추노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화려한 액션 장면은 어디가고 조잡한 화면이 난무했다. 특히 액션에 있어서는 너무도 빈약해 보였다. 혼자 원맨쇼를 하는 비를 보고 있으니 신불사에서 원맨쇼를 했던 송일국이 떠올랐다. 신불사에서 그 조잡했던 본부가 그대로 비의 본부가 되어 있었다. 최첨단을 달리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영 뒤떨어져 보였다. 

또 한가지 오버랩되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홍콩 영화였다. 80년대 즐겨보던 홍콩영화보다 못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그와 비슷한 스토리가 B급 드라마로 전락시키고 만 것 같다.

몰입 불가


드라마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개연성없는 전개는 너무도 불친절했다. 자막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설명하기 바빴던 도망자는 아무런 설명없이 캐릭터들의 대사 속에서 과거를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다쳐도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들떠 있어서 몰입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조연 배우들이야 양념을 치기 위해 과장된 몸짓과 상기된 목소리를 낸다 쳐도, 주연 배우들까지 다들 들 뜬 몸짓과 상기된 목소리로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어 극의 흐름 전개가 빠르다는 느낌보단 컬트를 보는 듯 딱딱 끊기는 느낌이었다. 

비가 능글맞은 연기를 할 때는 재가 왜 저러나 하는 심정이었다. 오글거리는 말투하며 이해 안되는 행동들, 그러면서 갑자기 진지해지는 모드는 너무 기복이 심해서 울렁거릴 정도였다. 이정진의 진지함 역시 진지하게 다가오지 못했고, 절에서의 스님과 이나영의 대화는 너무 어설펐다. 좀 더 템포를 늦췄어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타이밍


도망자는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다. 추석 때 김탁구 스페셜을 해 버리면서 구미호는 이 틈을 타서 2회 연속 방송을 해 버렸다. 20% 시청률이 넘으며 구미호는 김탁구 시청률을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도망자의 오글거리는 스타트는 구미호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게다가 다음 주에 바로 시작하는 대물에는 도망자에 실망한 사람들이 대거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 

도망자는 첫회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죽을 썼고, 이는 대물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좋은 타이밍에 시작하는 대물은 처음부터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만약 대물이 첫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도망자는 나쁜남자 신세로 전락하게 되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심하면 장난스런 키스로까지...

물론 아직 기회는 있다. 대물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거나 권상우 뺑소니 영향이 생각보다 클 경우 그 타격은 바로 도망자에게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장난스런 키스가 아예 무관심 속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미 다 찍어 놓았겠지만, 2,3회부터는 템포를 좀 늦추고 음향 좀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빠른 전개와 웅얼거리는 말은 드라마를 B급으로 만들어버리니 말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만 보여준 1회는 실망 그 자체였다. 

초호화 캐스팅과 해외에 돌아다니며 200억 가량의 높은 제작비용을 들인 도망자가 과연 명성에 걸맞는 걸작이 될지, 빛 좋은 개살구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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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2가 장안의 화재이다. 슈퍼스타K가 하는 금요일 저녁이면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온통 슈퍼스타K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슈퍼스타K가 오후 11시에 하기에 재미있게도 독점 시간대가 되어버리고, 트위터 안에서 그 시간대에는 딱히 다른 이슈가 없기에 더욱 슈퍼스타K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게 되는 것 같다. 

슈퍼스타K는 기적의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에서 14%라는 시청률은 상상도 하지 못할 시청률이다. 여배우가 홀딱 벗고 나와도 순간 시청률이 4%대이고, 최고 잘 나간다는 프로그램이 2~3% 수준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2%는 공중파의 30%정도의 높은 시청률인데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4%는 200%가 넘는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에는 수많은 채널들이 있고,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시간대도 11시라니 보통 공중파 같으면 좌천되어 가는 시간대나 마찬가지다. 

이는 슈퍼스타K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중파는 꿈도 꾸지 못할 파격적인 도전과 시도들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케이블이라는 불리한 점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커버했다. 또한 시간대는 공중파들과 겹치지 않는 한산한 시간대로 옮겨 온라인을 온통 슈퍼스타K에 대한 이야기로 뒤덮히게 만들었다. 이로서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온통 슈퍼스타K 이야기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추석 기간동안 몰아서 슈퍼스타K를 보여준 것도 케이블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못 봤던 부분을 추석 기간동안 보게 되었는데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9회, 10회는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다. 이제 6명이 남은 시점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떨어질 것인지 더욱 긴장되고 슈퍼스타K가 될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각 6명에 대한 팬클럽도 이미 방대해졌고, 잘못된 팬심으로 출연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일도 생기고 있다. 떨어진 사람 중에는 벌써 데뷔를 한 사람도 있고, 그것을 노이즈마케팅한 것이 드러나 그 또한 곤혹을 치르고 있기도 하다. 이미 연예인이나 진배없는 이들의 놀라운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슈퍼스타K 시즌2의 주인공을 예상해 보았다. 


장재인 ★★★★


장점: 자우림의 김윤아와 양희은을 떠올리는 독특한 창법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밝은 성격으로 호감을 일으키고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를 잘하고, 친구같은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 음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과 여자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싶다. 대국민투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여성팬들로 얼룩진 대국민투표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투표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은 사람 6명 중 2명만이 여성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남자 대 여자로 1대 1로 남을 경우 팬심을 잡는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 

존박 ★★★★★


장점: 잘 생긴 외모,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모이다. 목소리도 음역대는 좁지만 부드러운 저음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국의 명문대인 노스웨스턴을 장학생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학력을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대 매너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았을 때 가장 유망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또한 해외로의 진출도 용이하여 월드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외에도 배우나 예능 출연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존박은 준비된 스타인 것 같다. 

단점: 가창성으로만 따지면 장재인과 허각, 그리고 김지수와 함께 박빙을 이루게 될 것이다. 워낙 경쟁자들이 쟁쟁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기에 좁은 음역대로 상대하긴 벅차지 않을까 싶다. 

김지수 ★★★★


장점: 가창력으로만 보았을 때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노래에 따라 변하는 음색과 박진영도 놀란 기타 연주 실력. 그가 장재인과 함께 신데렐라를 불렀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팔색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김지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순간적으로 보았을 때 마리오를 연상시켰다. 약간은 개성이 없어 매력이 덜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평소 수줍어 하는 모습이나 약간 내성적인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다. 

허각 ★★★★★


장점: 타고난 가창력과 쇼맨십으로 개성이 뚜렷하다.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것은 존박과 비교되는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아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스토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학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인만큼 학력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에 대해 인정해주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리더십도 있어서 버라이어티에서는 종횡무진할 것 같은 느끼이 든다. 어떤 곳에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으로 잘 적응할 것 같은 그는 준비된 스타가 아닌가 싶다. 

단점: 외모이다. 존박과 붙는다면 당연 여심은 존박에게 갈 것이다. 이 외모를 어떻게 개성있게 표현해 낼 것이냐가 관건이 아닌가 싶다. 길이나 김건모, MC몽, 하하 같은 가수들처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김은비 ★★★


장점: 귀여운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단점: 벌써부터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안그대로 불리한 팬들을 더 떨어뜨려 나가는 것 같다. 이는 앞으로 연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속사에서 스캔들에 대한 컨트롤을 왜 그렇게 강박관념처럼 하는지 생각해보면 대충 답이 나오지 않을까.

강승윤 ★★


장점: 잘 생긴 외모와 반항적인 이미지로 인해 여성팬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다. 게다가 제일 어리다. 

단점: 가수보단 배우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박보람을 넘어섰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창력에 있어서는 지금 후보들 중에 가장 딸리는 것이 사실이다. 반항적이고 승부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젊은 이미지를 주긴 하지만,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스타로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았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다른 의견은 댓글로 남겨주면 글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또한 슈퍼스타K에서 투표를 하려면 돈이 드니 대국민투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투표도 진행하여 블로거와 트위터리안들의 생각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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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시즌 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다. 그만큼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시청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칼린은 히딩크 리더십과 비견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배다해와 선우 및 합창단원들의 주가도 확 올랐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이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장"에 있다. 그렇기에 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2는 안하느니만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오합지졸에서 오 마이 캡틴까지

오합지졸에서 시작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오디션하려 박칼린이 처음 소개 되었을 때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매우 까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자 역시 박칼린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합창단원 오디션을 보았을 때도 격투기 선수, 아나운서, 개그맨, 뮤지컬 배우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오합지졸 상태로 모였었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하모니가 아니라 소음에 가까웠다. 또한 서로 대면대면하여 분위기도 어색하기만 했다. 그러나 회가 지날수록 하나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은 박칼린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에서 시작되었다. 하나씩 변하기 시작하면서 소리도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 친해지면서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들처럼 되었고, 박칼린에 대한 팔로워십도 강해지기 시작했다. 

합창 대회에서 넬라 판타지아와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부르고 난 후 그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준비했던 선물까지 박칼린과 무서운 제자들에게 주었다. 사진 선물 및 목걸이, 노래까지 선물하고 "캡틴 오 마이 캡틴"으로 부르며 아쉬운 작별로 마무리를 지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행사를 다녀도 될만큼 성장했다. 장려상을 받았지만 대상을 받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을 하였는데 시즌2를 시작한다면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없기에 감동도 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단원을 뽑는다고 하여도 근간인 박칼린과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기대감이 클 것이기에 실망감도 클 것이다. 

최하에서 최고로 성장하여 최상의 감동을 주었기에 더 이상의 최하도, 최고도 최상도 만들어내기란 힘들 뿐더러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연스럽고, 진정성이 묻어났기에 지금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기에 시즌2는 더욱 힘들고 리스크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나아갈 길


합창단 시즌2는 답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합창단과 같은 또 다른 "성장"과 "감동" 그리고 "하모니"가 아닐까. 남자의 자격은 지금까지 진정성을 가진 미션을 묵묵히 실행해 왔다. 그리고 그 마인드가 합창단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뿐이다. 남자의 자격을 꾸준히 봐온 사람들은 합창단의 감동이나 마라톤의 감동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앞으로도 멋진 대박 미션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저씨들이 이루어내는 101가지 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즌2를 기대하기 보다는 남자의 자격이 지금의 마인드를 잃지 않고 꾸준히 건강하고 멋진 미션들을 만들어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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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의 지하철 하우스는 아바타 이후 새롭게 밀고 있는 컨셉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오히려 이 지하철 하우스 때문에 역풍을 맞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의 에티켓이 문제였다. 우선 지하철 퇴근 시간 때에 지하철 칸을 막고 지하철을 종횡무진하며 미션을 수행했던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미션 중에 지하철 에티켓을 삼창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뜨거운 형제들이 모두 어기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는 기존에 이야기했던 에티켓에 위배된 행동이었기에 시청자들의 지적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퇴근길 사람들에게 비타민 음료를 나눠주는 것은 매우 좋은 시도였으나 복잡한 퇴근글에 그것도 가장 복잡한 2호선에서 한칸을 차지하고 불편하게 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 시간대는 콩나물 시루처럼 매달려 와야 하는 시간인데 이를 염두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스케줄이 맞지 않았던 것일까. 어찌되었건 제작진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하철공사측과 협의하여 임시차량을 추가 배차하여 운영하였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한칸을 아예 막아놓고 서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찌되었건 사람들이 붐비게 만들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예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오버액션을 해야 하는데 이는 공중도덕에 또한 위배되는 일이니 강행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연성



뜨거운 형제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개연성이다. 지하철을 뛰어다니고, 무한도전의 놈놈놈을 보는 듯 추격전을 거듭하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지만 보다가 의문이 든다. 지금 왜 저들은 저렇게 뛰고 있는 것일까... 왜 배신의 배신을 하는 것일까... 무한도전에서 했기 때문에? 지하철 하우스는 왜 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이 너무도 부족했다. 아바타와 지하철 하우스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또한 지하철 하우스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아무 것도 설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하철 하우스는 명분도 재미도 없이 시간과 노력만 쏟아붓고 욕만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하철 하우스는 매우 창의적이고 입소문 거리가 될만한 아이템이었다. 항상 콩나물 시루처럼 시달리던 지하철,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는 것이 전부였던 지루한 지하철을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민 지하철 하우스의 컨셉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템이다. 또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해주고 볼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꽁트에서 끝나고 말았다. 이는 무한도전을 따라하려 했지만, 런닝맨으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의 아이템들이 재미있고, 이슈가 되는 이유는 그 안에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즉, 명분이 있는 것이다.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시청자들이 참여하기도 하고 소통하기도 한다. 시청자와의 소통은 일밤에 나와서 취직이 잘 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고, 메시지를 완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시청자와 만나고 이야기하고 화면에 한번 비춰준다고 생색내는 것이 소통이 아니라, 시청자와의 만남이 이야기를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은 그런 소통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실험은 위험


아바타의 취약점은 반복되는 컨셉과 멘트, 그리고 점차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미션, 소개팅녀의 섭외 이슈였다. 뜨거운 형제들은 이 아바타를 버리고 지하철 하우스로 옮기는 실험을 하고 있다. 아바타라는 아이템만 미리 선정하고 하나씩 만들어가는 식이었기에 가닥을 잘못잡고 문제가 더 많아지자 다른 아이템으로 옮겨간 것이다. 지하철 하우스 역시 지금으로서 보면 아이템만 미리 선점하고 하나씩 만들어가려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아바타와 같이 그저 반짝하는 꽁트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인 맥락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더 이상의 실험은 악순환의 반복이 될 뿐이다. 이제 뜨거운 형제들이 시청자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만큼, 뜨거운 형제들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 때이다. 스토리가 있는 개연성과 명분이 있는 전략으로 뜨거운 형제들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포지셔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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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2년만에 재개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개최되지 못해서 한해를 건너 뛰고 개최되었는데요,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에 참여해 보았는데요, 오늘부터 진행될 여러 프로그램들이 기대가 되네요.

근처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띄워주었어요.

행사장 입구인데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꽤 넓은 광장에서 하는데도 가득 찬 것을 보면 주말에는 더 많은 관객들로 붐비지 않을까 싶네요.

안에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홍보, 전시관들이 열렸는데요, 다른 축제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잘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왔고요,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마스크샵이라고 하여 따로 탈만 모아둔 곳이 있었는데요, 한국 전통 축제이니만큼 한글로 "탈 장터"정도로 해 두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개막식이 시작하기 직전이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착석을 한 상태이고요, 자리도 꽉 차서 대부분 서서 보았답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었어요.


세계 20개국에서 45명의 사절단이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앞줄에 앉아 있는 분들이 그 분들이겠죠?

날씨가 쌀쌀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셨어요.

옆에서는 탈을 쓰고 태권도를 연습하고 있더군요.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

탈춤 페스티벌인만큼 유명한 탈들이 총 출동했네요. ^^


좀 전에 연습하던 태권도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절도 있는 태권도 품세가 탈춤과 잘 어울리더군요.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선보인 후 관객들과 다같이 탈춤을 추는 시간이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관객과 함께 하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흥겨웠습니다.

출연진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서 같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었어요~

국제 페스티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각국의 춤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멋진 불꽃놀이도 이어졌는데요, 가족과 함께 보니 더욱 즐겁고 낭만적이었어요~ ^^*



아이폰 어플로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에서 "안동국제탈춤"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시간별로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현재 위치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미리 홈페이지(http://www.maskdance.com/)에서 정보를 확인 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은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이 되니 주말에 가족들과 소풍을 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시간 날 때마다 다녀온 후 다양하고 즐거운 탈춤 페스티벌 현장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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