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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통해 가장 스타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승기가 아닐까 싶다. 김C도 만만치 않지만, 이승기는 1박2일 전에만 해도 이선희의 제자라는 것 외에는 딱히 유명세를 타지 못하고 있었다. 1박2일은 이승기 인생의 최고 터닝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영향을 끼쳤고, 1박2일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이나 연기자로서의 활동도 상승세를 탔다.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캐릭터는 매우 반듯하고, 성실한 꽃미남이면서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허당의 이미지이다.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고, 자기 전에 팩을 하고 머리를 꼭 감아야 하는 원칙주의자이기도 한 이승기는 제일 막내임에도 가장 어른스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지적인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어서 1박2일의 브레인 역할도 하고 있다.

반면, 1박2일을 통해 가장 크게 재기에 성공한 사람은 아마도 은지원일 것이다. 은지원은 젝스키스 시절 리더로서 큰 인기를 끌었었지만, 젝스키스가 해채된 후 그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젝스키스 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지금의 은지원을 있게 한 것 또한 1박2일이라 할 수 있다. 은지원은 1박2일 초반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맨날 자고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런 그에게 은초딩이라는 캐릭터를 붙여주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 캐릭터는 CF를 찍을만큼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게 되었다.


초딩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은초딩은 초딩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유치하며, 단순하지만, 영악하다. 은지원의 원래 성격 중 일부를 캐릭터화 시켜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어 그 인기가 날로 치솟는 것 같다. 게을렀던 은지원은 은초딩의 캐릭터를 얻고나서 누구보다 부지런해졌다. 운이 잘 안 따라 주어 복불복에서 항상 지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지만, 은초딩이 뜨자 그에게도 새로운 활력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 아이돌 스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화려했던 인기가 사그라들 때라고 하는데, 재기에 성공하여 다시 그 인기를 회복하자 힘이 나는 것 같다.

1박2일에서 은지원과 이승기는 서로 win-win하는 상생의 캐릭터이다. 그들의 차이가 서로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이 그 사이에 끼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MC몽은 강호동과 캐릭터와 더 잘 맞는 궁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서로 상생의 관계인 것은 그들이 차이가 워낙 상반되기 때문이다.

지적인 이미지 VS 반지적인 이미지

이승기는 지적인 이미지로 바른 생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번 주 방송에서도 삼국지를 10번 이상 읽었다며 삼국지의 줄거리를 1분안에 이야기하는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간제로 게임을 할 때도 순간적으로 확률을 계산함으로 누구에게 유리한 게임인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지적인 이미지의 반대라면 무식이겠지만, 무식함이 이승기의 캐릭터를 빛내주지는 않는다. 무식함이라면 강호동과 MC몽 그리고 이수근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딱히 누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식한 이미지는 지적인 이미지를 빛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수단 정도일 뿐이다. 그래서 바보의 캐릭터가 개그맨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하지 않는가.

지적인 이미지의 반대는 반지적인 이미지이다. 지적인 이미지에 반항하는 것이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빛내주는 것 같다. 은초딩의 경우는 지식을 거부한다. 초등학생은 아직 배워나가는 시기이기에 반지적인 이미지를 갖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이승기가 삼국지의 줄거리를 1분 안에 외웠을 때, 무식한 이미지는 감탄을 하거나 강호동과 같이 영화 적벽대전을 이야기하며 있어 보이려 한다. 하지만 은초딩이 그자리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승기가 삼국지 10번 읽었을 때, 자신은 삼국지 게임을 100판 깼다고 자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즉 지식에 반항하는 은지원의 초딩스런 발언들이 은초딩의 캐릭터도 살려줄 뿐 아니라 이승기의 캐릭터도 같이 살려주게 된다. 이런 이승기와 은초딩의 차이에는 원칙주의적인 고지식함과 변화무쌍한 마음 내키는대로의 변덕스러움이 자리잡고 있다.



원칙주의자 VS 원칙파괴주의자

이승기는 원칙을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세수를 꼭 해야 하고, 자기 전에는 팩을 해야 하며, 아침 밥은 꼭 먹어야 한다. 그런 모습들이 바른 생활 청년으로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원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의 원칙들은 때로 고지식함이나 고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승기는 다른 멤버들에게 매번 당하기도 하고, 이용당하기도 한다.

반면 은지원은 원칙을 매우 싫어한다. 초딩답게 어디에 매여있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이 내키는대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정해놓은 원칙이 있으면 깨고 싶어하고 순응하고 싶지 않아 반항하기도 한다. 어떡해서든 원칙을 피해가기 위해 잔꾀를 내놓기도 하고, 요령을 피우기도 한다. 때로는 이런 원칙을 거부하는 것들이 창의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YES할 때 혼자서 NO를 외칠 수 있는 은초딩의 초딩스런 자신감과 땡깡이 1박2일에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이승기의 캐릭터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준다.

캐릭터로만 보면 의젓한 이승기가 나이가 훨씬 많고, 땡깡부리는 은초딩이 어려야 하겠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은지원은 이승기보다 9살이나 많다. 이런 언발란스함이 더욱 캐릭터를 살게 해주고, 1박2일에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1박2일 안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실제 성격을 약간 반영했겠지만, 모두 캐릭터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도 이런 캐릭터의 차이가 이승기와 은지원을 돋보이게 해주고, 1박2일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느 아마도 앞으로 더 이런 차이를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허당 이승기와 은초딩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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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을 보다보면 유난히 MC몽이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물론 다름 멤버들도 서로 장난으로 치고 받긴 하지만 MC몽을 향한 구타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나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강호동을 필두로 하여 요즘은 은초딩까지 MC몽 구타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MC몽이 그만큼 사교력이 좋아 큰 친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도 되긴 하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약간 안쓰럽기도 하다.

왜 멤버들은 하필 MC몽을 자주 때릴까? 공연히 그런 의문점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생각은 어떤 것인지 댓글로 달아보아도 좋을 것 같다.

1. 친해서

가장 처음 생각이 들었던 것은 MC몽이 다른 멤버들과 친해서 때려도 이해해줄만 하니 그러는구나 싶었다. 남자들끼리는 친하면 툭툭 치면서 장난치기도 하지 않는가. 물론 맞는 사람은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성격 좋은 친구라면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다른 멤버들은 MC몽만큼 친하지 않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강호동은 맨날 승기를 부르는데 승기는 별로 때리지 않는다. 게다가 은초딩도 MC몽 외에는 때리지 않는다. 친한다고 무작정 때리고 보면 그것도 좀 이상한 것 같다. 유독 MC몽만 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 구타유발자

친해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면 밉상이라서? 괜히 미워보이는 애들이 있다. 아무 짓도 안했는데 말이다. 그런 것이 왕따를 만들어내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는데, MC몽이 그런 왕따 부류일까? 강호동 및 1박 멤버들은 MC몽을 보면 때리고 싶어지는 것일까?

깐족되어서? 깐족되는 것은 이수근이 더하다. 만만하기도 이수근이 키도 작고 왜소하기에 더 구타를 유발한다. 깐족거리기로는 은초딩도 만만치 않다. 깐족되어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못생겨서? MC몽 정도면 옷도 잘 입고 잘 생겼다. 못생긴 걸로 치면 미안하지만 김C도 있지 않은가.

3. 캐릭터

결론은 캐릭터로 결정했다. 생각해보니 때리는 사람들도 꽤나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가끔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 가보면 "MC몽 오빠 좀 그만 때려요!!"라는 글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MC몽 구타는 계속되고 있다. 때리는 사람도 MC몽의 팬들을 생각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이미지 상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특히나 강호동은 천하장사로 힘이 그야말로 장사인데 살짝 때려도 일반 사람에겐 살인적일 것이다.

우스갯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는 태권도 유단자는 싸우기만 해도 살인미수라는데 천하장사가 때리는 꿀밤 한대는 유단자 정권 지르기보다 몇배는 더 세지 않을까 싶다. 힘 조절은 하겠지만,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도 그걸 알텐데 자신의 이미지 갉아먹으며 때리고 싶겠는가.

은초딩이나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아무리 강호동보다 약한 파워라하지만, 그래도 가해자는 항상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때리는 사람이 그렇게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MC몽을 때려주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다.

MC몽은 그동안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렸다. 담배피다 걸리고, 욕하다 걸리고, 숭어조작설까지... 예전에 라디오에서 MC몽의 동고동락을 듣다가 MC몽이 자신의 안티가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라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MC몽의 예전 이미지는 매우 거칠고 반항적이고, 투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맞고 난 뒤에는 그런 그의 구설수와 이미지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나부터도 MC몽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맨날 저렇게 당하다니', '왜 자꾸 MC몽만 때리는거야!'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사람들은 약자에게 편을 들어주고 싶어한다. 물론 이익을 따를 때는 약자에게 더 강하지만 말이다. 방송에는 강자보다 약자가 인기가 많다. 그 예로 맹구나 영구, 마빡이등을 들 수 있다. 코메디에서 약자는 최고의 캐릭터이다. 요즘들어 왕비호나 건방진도사처럼 강한 척하는 캐릭터들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약자이다.

MC몽이 택한 것은 바로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힙합 가수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거친 강한 MC몽이 아니라 맨날 당하고 맞는 약한 MC몽으로 말이다. 때리는 사람도 강호동 정도 되기에 때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튼튼한 입지를 다져놓았고, 왠만한 정도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미지이기에 MC몽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맞는 것은 보는 사람에겐 재미도 있다. 그 정도가 강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얻기도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임을 감안하면 때리고 맞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몸개그이다. 물론 모두 나의 상상이지만, MC몽이 맞는 이유는 약한 캐릭터로 인한 동정심 유발 및 재미를 더하기 위한 일거양득 전략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MC몽이 이제 적당히(?) 맞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억울한 구설수들에서도 벗어나 MC몽의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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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은 한마디로 스펙타클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충주대에서 대형 게릴라콘서트를 펼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강호동팀이 도착한데다가, 우여곡절 끝에 연결된 인터넷덕에 뮤직뱅크와 중계차없는 실시간 동시방송을 할 수 있었고, 1위 후보에 오른 MC몽은 컴백 1주일만에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감동과 전율이 흐를 정도로 짜릿하고 재미있었던 문경편이었다.


모두가 MC몽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예능을 이끌어갔던 숨은 실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은초딩 은지원이다. 1위후보에 오른 MC몽에게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자, 은초딩은 뒤로 물러서며 시무룩해져있다. 그리고 강호동이 물어보자 1위는 커녕 1위후보에도 오른적이 없다고 말한다. MC몽이 자기 때문에 1박 2일이 떴다고 설레발을 떨자, 은초딩은 오히려 정색을 하며 정말 MC몽덕에 1박 2일이 뜬 것 같다며 너 좀 짱인듯의 표정으로 쌍넘버원을 d^^b을 날려준다. MC몽은 바로 초딩의 공격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원조 아이돌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와 노래로 브라운관을 휘어잡던 무서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새로 솔로로 독립하면서 조용하다 싶더니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 잰 뭐지?" 라는 얼떨결한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은초딩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서 31살의 나이로 초딩캡짱으로 등극하게 된다. 어린 아이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초딩의 캐릭터는 은지원 자신에게 녹아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눈높이 개그
초딩이란 단어는 어느세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초딩의 무서운 실태는 매일의 이슈가 되었다. 인터넷은 초등학생이 주름잡고 있고, 그 초딩이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되면서 인터넷의 주요 사용층이 학생들로 넘어가고 있다.

은초딩의 캐릭터는 적절하게 잘 맞춘 것 같다. 1박 2일이라는 예능프로도 타겟을 높게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TV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대부분 초딩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타겟층을 설정한다. 초딩이 재미있어하면 그 프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초딩들은 더이상 뽀뽀뽀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에 빠진 그들은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워한다.

은초딩은 그런 초딩의 눈높이에서 개그를 펼친다. 막무가내이면서도 순수하고, 황당한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에, 유치한 복수 그리고 낮은 지적수준과 직설적인 감정의 표현등이 31살을 초딩으로 완벽히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초딩은 자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나 인터넷에서의 초딩들의 행태를 보아온 사람들은 은초딩을 보며 동감을 할 것이다.

카리스마
은초딩이 그저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심형래가 영구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용가리로 신지식인에 오르자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처럼, 은초딩에게도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있다. 그의 본업인 가수로서의 은지원이다.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노래를 할 때면 그는 어느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있는 가수로서 돌아온다. 그리고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낸다. 정말 뮤직뱅크에서 왜 1위 후보에도 못올랐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그의 무대는 훌륭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저 개념없는 초딩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하면서 열정이 넘치는 무대에서의 은지원을 볼 때 그의 무거움이 전해진다. 그래서 그거 더욱 멋지게 보이고 초딩적 꼴별견 행태들도 웃으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함
은초딩의 매력은 순수함에 있을 것이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마음 여린 초딩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화가 나서 삐졌지만, 자존심상 꽁한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복수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내 초딩조카를 보는 듯 하다. 상근이에게 손찌검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은초딩이 이해되는 것은 초딩의 순수함 때문일 것이다.

MC몽이 1위 후보에 올라 모든 관심이 MC몽에게 집중되고, 어떻해서든 MC몽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좋은 말들을 골라 해주고 있을 때, 은초딩은 혼자 조용히 뒤로가서 1위후보조차 못올랐던 부러움과 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구석에 앉아 시무룩해한다. 강호동의 질문에 엄한 원판만 손가락으로 돌리며 질문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순수해보이고 귀여워보인다. 그것이 은초딩의 괴팍스런 장난들도 귀엽게 받아들여지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은지원은 전부터 어느정도 초딩의 모습을 가지고 있긴 했겠지만, 분명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초딩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부분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초딩이란 캐릭터로 인해 모두가 진지해져있을 때 난데없이 개그를 한방 때릴 수도 있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폭로할 수 있을 뿐더러, 박명수조차 무서워하는 강호동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모함도 소화해낼 수 있다.

31살에 초딩이라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동감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없어서는 안될 1박 2일의 주역인 은초딩은 숨은 실력자이자, 앞으로도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아가서는 본업인 가수로서도 더욱 성장하고 인정받는 은초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은지원, 너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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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헷갈리던 MC몽과 하하였지만,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통해 이젠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하가 음반판매량 및 가족들의 등장등 최대 수혜자였다면, MC몽은 1박 2일을 통해 인지도를 확실히 올리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1박 2일', 거창편에서 특히 MC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옷의 코디를 일관성 있는 색상으로 맞추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밑창 색상까지 신경을 쓰면서 2,3가지 색상으로 맞추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튀는 옷을 입지 않으면 MC몽인지 못알아본다고 푸념하던 MC몽의 말처럼, 그의 튀는 옷은 확실히 MC몽임을 구분져주고 있고, 눈에도 확! 띤다.

매번 과자등의 간식을 숨겨와 PD에게 압수당하는 MC몽은 야생원숭이답게 점점 지능적으로 숨기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 처음엔 그냥 가방에 넣어오더니, 그 다음엔 걸릴만한 곳에 미끼로 미리 넣어두고, 메인 과자는 다른 곳에 숨겨두는 시간차공격까지 보여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안경집과 카메라 가방등에 소품인냥 넣어두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모자안에 만원짜리를 숨겨두었다. 운좋으면 숨겨놓은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원샷도 받으면서, 큰 웃음까지주니 일거3득의 놀라운 지능을 보여 주는 전략이다.


이번 회에서 MC몽의 최대 활약은 문장 받아쓰기 부분이었다. 언어영역을 118점 맞았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에 이어 '겉절이'를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며 언어지식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결국 믿었던 이승기는 모두 틀렸고, MC몽이 말한 것이 모두 맞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모두들 스마트하게 생기고, 평소 유식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승기가 맞힐 줄 알았지만 결국 야생원숭이의 지식이 더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딸기가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아는 이승기에게 더 이상 유식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졌다. 설렁 그것이 설정이었을지라도...

마지막으로 MC몽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단체 티를 가져왔다.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손수 디자인하고 등에는 번호를 메기는 세심한 센스까지 보여준 MC몽의 선물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복장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번호를 부르는 상황극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MC몽은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 왔던 것 같다. 평소에도 야생원숭이 댄스부터 복불복에서의 활약등 어디서든 자신이 MC몽임을 알리려 노력해 온 것 같다. 비록 이번 회에서 알아차렸긴 했지만 말이다. 라디오에서나 TV에서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MC 몽의 활약을 더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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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근이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투표에서도 이승기 다음으로 2위가 나올만큼, 강호동보다 사랑받는 것이 상근이다. 그리고 언론은 그런 상근이에게 국민견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었다. 국민이란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반응이 각기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국민견, 국민여동생, 국민MC, 국민가수등의 애칭을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국민'의 칭호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혹은 동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애칭을 갖게 된 것이다. 문자 그래도 '국민'이란 단어를 거룩하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보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국민견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상근이가 거룩하거나, 공익에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거나, 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삭막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애칭으로 부르는 것일거다.


단지 상근이가 '국민'이라는 칭호를 받은 후 출연료가 급등하여 사람들에게, 특히 연예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괜한 곳에 화풀이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상근이에게 돈은 필요없다. 개껌과 장난감만 있으면 세상 다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인이 돈을 다 갖는 것도 아니다. 좋은데에 사용하고 있다니 그보다 더 '국민'이란 칭호를 받을만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런 사실들을 알고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연 있다면 상근이가 무엇을 해야 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이라도 물어서 비호감 캐릭터를 만들면 될까? 아니면 국민이란 칭호를 빼달라고 아침 토크쇼에 나와서 짖어대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상업화해도 되고, 개는 상업화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다. TV에 나오는 모든 아기들도 아마 촬영보다 집에서 자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상업화하여 TV에 나오게 한 아기들의 부모들은 모두 잘못된 것인가? 억지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우리는 TV에서 아기도 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걱정해줘야 할 것은 상근이가 '국민'이란 칭호를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국민견'이란 칭호를 지어주어 인기가 더욱 치솟아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만져보고 안아보아 피곤해지고, 여러 겹치기 출연으로 학대의 수준까지 갈 수 있음을 걱정하고, 예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근이는 1박 2일에 나오는 개일 뿐이다. 그리고 상근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아니 충분히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 더욱 사랑하여 그저 한번 만져보고, 발도장 받아가고, 안아보는 것으로 혹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지켜봐주고, 보호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근이는 1박 2일을 통해 우리 곁에 와 즐거움과 기쁨을 준 사랑스런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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