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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병역 면제 문제가 불거졌다. 생니를 뽑아서 안갔다는 주장이 나오자 MC몽은 고소를 하겠다고 나오고 있고, 네티즌들은 MC몽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하여 있는 상태이다. 정말 아파서 뽑았든, 안가려고 수를 쓴 것이든 MC몽의 군면제 사실은 이제 온천하에 드러났다. 공익으로 빠진 것도 곱게 보이지 않는데, 면제라니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MC몽(신동현) / 가수,영화배우
출생 1979년 09월 90일
신체 키180cm, 체중71kg
팬카페 [MC몽 공식] 夢-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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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면제 이유가 치아가 미발달이라니 참 희귀한 면제 이유이다. 병장 전역을 하고, 예비군도 끝나 이제 민방위로 빠지는 나 또한 이런 면제 이유는 첨 들어보았다.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 치아 문제로 인해 면제를 받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 치아별로 점수가 있어서 점수만큼 없으면 군면제가 된다고 한다. 만일 그 이유 때문에 생니를 뽑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군대가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생니를 뽑아 군대를 안갈까. 그것도 한개도 아닌 여러개를.... 평생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2년간의 군생활이 더욱 싫었던게다.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몇명 있었던 것 같다. 살을 찌우면 군면제가 된다는 말에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마시다가 130kg이 넘게 살을 찌웠으나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으로 가게 된 사람도 있고, 항문에 힘줘서 고혈압으로 공익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당장에 놓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돈. 세상에 다시는 안돌아올 것 같은 기회가 눈 앞에 있을 때 사람들은 어리석어지곤 하는데, 대한민국 남성들은 특히 군대가기 전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심지어 혼자 집에서 유격 훈련하는 동영상을 보며 하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보았다. 힘들긴 하지만 해 보면 별 거 아닌걸...참 어리석다. 오히려 생니를 빼거나 평생 치유가 힘든 당뇨병에 일부러 걸리는 것이 더 눈물나는 일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에 영향은?

1박 2일
채널/시간 KBS2 일 오후 5시 30분
출연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C,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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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군대라는 꼬리표는 평생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연예인들은 얼마나 더 심할까. 공익인 김종민이 1박 2일에 안착하기 위해 정말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접근하고 있는 마당에 MC몽 사건이 터졌으니 MC몽으로 인해 1박 2일에 분명 타격이 있을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
채널/시간 SBS 일 오후 5시 30분
출연진 김수로, 이효리, 유재석, 박예진, 윤종신,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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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이 그랬다. 공익이었던 김종국이 들어오고 난 후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물론 김종국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전조 현상이 있었는데 김종국의 투입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패떴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김종민이 매우 조심스레 접근했고, 1박 2일에 그나마 잘 안착하는 듯 했으나 MC몽 사건으로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
채널/시간 MBC 토 오후 6시 35분
출연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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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시 하하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공익 하하가 들어오고 나서 MBC파업으로 인해 6주간이나 쉬게 되어 이슈를 희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좀처럼 쉽게 이슈가 사라지지 않으며 무한도전은 매너리즘에 다시 빠지게 되었다. 게다가 하하몽쇼라니....

하하(하동훈) / 영화배우,가수
출생 1979년 08월 82일
신체 키172cm, 체중60kg
팬카페 ♡하하♡를 위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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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일까? 우선 MC몽의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정당하게 면제를 받은 것인지, 편법으로 면제를 받은 것인지에 대해 명확해 지고 나서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다. 만약 정당하게 면제를 받은 것이라면 1박 2일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MC몽의 캐릭터와 김종민의 캐릭터를 합쳐서 면제와 공익이란 캐릭터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정면돌파인 셈이다. 오히려 개그소재로 활용하여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제 군대갈 나이가 된 이승기에게 나쁜 예로 활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또한 유일한 군필인 이수근을 반대급부로 활용한다면...???

만약 편법으로 면제를 받은 것이라면....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연예인들이여, 군대를 가라

이승기 / 탤런트,가수
출생 1987년 01월 11일
신체 키182cm, 체중70kg
팬카페 이승기 공식팬카페 with 아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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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명 연예인은 편법으로 면제를 받았는데도 이슈가 되지 않고 잘만 활동하더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지금 이 사태를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있을지. 차라리 자수해서 광명찾고 싶을 것이다. 그들에겐 그 조마조마함이 곧 벌이다. 또한 언제곤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이다.

2년이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이 생활도 버텼는데 군생활 2년 못버티랴. 다 사람 사는 곳이고, 할만하다. 오히려 다녀오면 자신감도 생기고 평생 떳떳하게 살 수 있다. 허송세월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다녀온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군생활이라 말한다. 나 또한 그러했는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간이 참 많다.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하루에 6시간씩 서면서 할 것이라곤 생각밖에 없다.

사회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다. 항상 바쁘게 살아가고,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다 재미난 것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대에 가면 생각할 시간이 참 많다.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설계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원한다면 책도 실컷 읽고 올 수 있고, 자격증도 여러개 취득할 수 있다.


지금 얻고 있는 인기가 사라질 것만 같은가? 눈 앞에 있는 인기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순식간에 말이다. 2년 후에는 그 인기가 다시는 안올 것 같을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가봐야 아는 것이다. 미리 지레 겁먹지 말고 당당히 군대에 갔다 오자. 그것이 2년 후 수십년을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천정명 / 탤런트
출생 1980년 11월 12일
신체 키182cm, 체중65kg
팬카페 千의얼굴千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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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 가수
출생 1981년 05월 51일
신체 키192cm, 체중78kg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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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을 할 수 없는 마케팅도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다들 군대가기 싫어하고 이미 여러 이유로 면제나 공익으로 빠지기에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토크쇼에 나와서 군대 이야기하면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얻고, 면제받은 다른 연예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것이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와 같이 "나 군대 나온 남자야!"라고 외칠 수 있는 특권이 연예인들에게 있는 것이다.

군대 갔다온 연예인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안가는게 좋지" ㅎㅎㅎ 그 말을 고지 곧대로 들었다면 참 어리석은 것이다. 오직 다녀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호기인 것을... 되도록 너희들이 안가야 내가 더 차별화 되지로 들었다면 현명한 것이다.

MC몽, 차분하게 대처하길...

요즘 안좋은 소식들이 많아서 더욱 조심해진다. 더군다나 지금 분위기는 내가 MC몽이라면 참 힘들 것 같다. 결과가 밝혀지고 나서도 마녀사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이슈가 어떻게 퍼져나갈지는 MC몽 자신에게 달려있다. 1박 2일에서 보았던 MC몽의 캐릭터는 흥분을 잘하는 캐릭터라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흥분해 보았자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차분하고 솔직하게 이 사태를 임하는 것이 MC몽에게 필요한 조건인 것 같다. 정당한 면제였다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자신의 이미지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편법으로 인한 면제였다면 팬들을 실망시킨데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솔직함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며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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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욕지도편을 보셨나요? 통영의 욕지도편에서는 통영의 다양한 해산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참치까지 양식을 한다니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 참다랑어가 그렇게 큰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마치 워터월드를 생각나게 하는 가두리 양식장의 위용에도 놀랐습니다. 

욕지도의 맛있는 해산물 맛보기 위해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갔는데, 이 때 다들 가기 싫어해서 복불복 입수를 시도하기도 했죠. 다들 눈치를 보다가 추운 겨울에 바닷물속으로 뛰어드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춥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꾀 많은 은지원과 이수근은 안들어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게 되죠. 운 좋게도 30분안에 모든 작업이 끝나는 일어서 바다에 입수했던 멤버들만 불쌍하게 되는 줄거리였습니다.


여기서 제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수근이 들고 있던 휴대폰이었죠. 얼마전까지 제가 들고 다니는 매직홀을 사용하고 있어서 안그래로 휴대폰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배에서 든 휴대폰은 바로 블루어스였습니다. 블루어스는 친환경 휴대폰인데요, 벌써부터 이수근폰이라고 사람들이 부르고 있더군요.


바로 이 휴대폰이 삼성 애니콜에서 나온 블루어스입니다. 1박 2일의 이수근씨가 이 휴대폰을 들고 있었던 이유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1박 2일의 취지와도 맞을뿐더러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이란 컨셉과도 잘 맞으니 말이죠.

여행과 환경


1박 2일이 남극에 가려 했지만, 칠레의 지진으로 인해 못 가게 되었죠. 1박 2일은 왜 남극으로 가려고 했을까요? 전세계에 있는 제외동포들을 조명하고 이웃의 고리로 묶으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분명 환경에 대한 이슈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극은 지구온난화의 온도계라고도 하는데요, 점차 남극의 면적이 좁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시작되는 이유는 바로 환경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극으로의 여행은 곧 지구를 살리기 위한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여행이 되었을 테지요. 그리고 곧 남극으로 1박 2일이 떠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루어스는 그 제조 과정에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은 폐 생수통이 사용되었습니다. 생수통에서 추출한 PCM(Post Consumer Material) 소재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CO2 배출량도 줄일 수 있고, 자원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수통이 휴대폰으로 만들어진다니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과 에너지


여행을 할 때 또한 배터리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요, 블루어스의 친환경 기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럴 때를 위해 뒤에 태양광 집열판이 있죠. 한눈에 블루어스임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솔라셀(Solar cell)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배터리도 있고, 뒤 케이스에 있는 태양광 집열판은 접점을 통해 배터리로 충전이 됩니다. 1시간 충전 시 5~10분 통화 혹은 10시간의 대기시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태양만 있으면 어디서든 통화를 할 수 있는 블루어스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수근씨가 이 블루어스를 태양을 향해 들고 있던 이유 또한 바닷가 한가운데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네요.


김씨표류기란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서울 한복판의 무인도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 전화를 못해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코믹하면서도 삭막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문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연이 파괴되고 삭막한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친환경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시 자연과 하나되는 진정한 발전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영구적인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환경과 더욱 친화적이 되고, 사용자에게도 건강을 지켜주게 하는 블루어스같은 휴대폰이 더욱 많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박 2일은 여행에 대해 말합니다. 여행의 참 의미는 자연과 하나되는 나일 것입니다. 여행을 하며 흔히 이용하는 생수통은 산 속에서 아무데나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켜 결국에는 누워서 침 뱉는 것과 같이 우리의 건강과 후손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면 휴대폰으로 만들어 견고함과 편리함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무한히 공급되는 태양을 이용하여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것. 이런 기술 발전이야 말로 선진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박 2일에 이수근이 블루어스를 들고 나온 것을 보고 친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1박 2일에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기술들이 많이 선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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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서 MC몽과 은지원이 삭발을 한 것이 큰 이슈였다. 예능에서 삭발이라니... 지금까지 염색은 있었으나 삭발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1박 2일 멤버들이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다 삭발의 힘에 의해 1박 2일의 인기는 계속될 듯 싶다. MC몽도 속상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난 오히려 이번 삭발로 인해 그동안의 비호감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제 앨범도 더 잘 팔리고, 행사도 더 많이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 행사가서 할 말이 하나 더 생겼고, 사람들도 MC몽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싶어할테니 말이다.

이번 삭발 사건이 화두에 올랐지만, 정작에 1박 2일에서 이번 편에 강조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남극 취소에 관한 것이었다. 15박 16일로 가는 엄청난 대장정의 길.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2주간 방영을 하니 15박 16일이면 1년을 우려먹을 수 있는 굉장한 사골 아이템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나 갈 수 없다는 남극에 가서 1박 2일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들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Antartic Swimming (fake!)
Antartic Swimming (fake!) by Roberto Rizzato ►pix jockey◄ Facebook resident 저작자 표시비영리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나영석 PD가 남극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상황에서 칠레의 지진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다. 결국 칠레를 통해 남극으로 가야 하는데 안전이나 교통편이나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국가대재난을 선포한 칠레를 예능 프로가 간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에 대해 1박 2일은 낱낱이 시청자들에게 보고했다.

처음엔 무슨 변명을 저리 구구절절히 할까 싶었지만, 그건 1박 2일의 위기 관리 대처 능력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1박 2일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1박 2일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위기에 대해 대처를 참 잘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칠레 교포를 위한 대처

For Chile
For Chile by faith goble 저작자 표시

프랑스를 경유하여 칠레에 도착 후 칠레의 수도에서 남단까지 이동하여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남극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정이다. 그리고 칠레에서 숙소를 정해 숙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박 2일이 남극에 가는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람이었다. 칠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 교민들의 이야기.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1박 2일이 남극에 가려했던 취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남극에서 15박 16일이라면 칠레에서 왕복으로 4,5일 정도는 할애했을 것이다. 칠레 교민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숙소도 미리 정해두었었다. 하지만 갈 수 없게 되었고, 기대를 하고 있었던 칠레 교민들은 많이 아쉬워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교민들을 만났던 영상을 보여줌으로 칠레 교민들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언젠간 꼭 가겠다는 의지 또한 보여주었다.

2. 남극 대원들을 위한 대처


"Who done it" by Swamibu 저작자 표시비영리



또한 남극에 있는 세종기지 대원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이 있었다. 아마도 칠레에서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대원들과 계속 함께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기지에 있는 대원들의 가족들을 미리 방문하여 편지도 받아오고, 영상도 받아오고, 선물도 받아왔다. 그 모든 것이 전달될 수 없어서 속상했던 1박 2일은 그 모든 과정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고, 남극 대원들과 화상 통화를 통해 아쉬운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화상 통화는 정말 멋진 대응이었다. 남극 대원들에게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원들 가족들에게 모두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렐 수 있는 방법이었고, 1박 2일의 관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 멤버 및 타 방송사를 위한 대처

Well Hello
Well Hello by nickwheeler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연예인이 2주간 시간을 비운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1박 2일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았다. 정말 생각해보니 하루가 24시간이어도 모자른 연예인들이, 그것도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1박 2일 멤버들이 2주간 시간을 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강호동은 이미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고,MC몽과 은지원,김C는 가수이기에 행사나 여러 무대가 많았을 것이다. 또한 이수근도 요즘 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기에 바빴을 것이고, 이승기는 곧 새롭게 시작할 드라마가 있어서 더욱 바쁜 시기였을 것이다. 김종민...??^^;; 미루어 짐작하건데 이들이 2주간 시간을 동일한 시간에 뺀다는 것은 타 방송국 PD들에 힐난을 감수한 것이었을 것이다.

각 방송국마다 얼마나 바쁜 일정들이 있는가. 빠듯한 스케줄로 방송이 되는 것인데 1박 2일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의 스케쥴에 지장을 주게 되었으니 PD들에게 민폐이고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을까 싶다. 물론 흔쾌히 수락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며 사과를 한 점은 시청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아마도 나영석 PD와 이명한 PD가 다른 PD들에게 미안하다고 술 한잔 대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4. 시청자를 위한 대처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by Paolo Màrg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남극에 간다는 것을 두고 참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남극에 가느니, 가서 무엇을 하겠냐느니 말이다. 언제나 보수적인 입장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남극에 도전하는 것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최초의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무한도전에 열광하면서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인색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려의 목소리이겠지만, 1박 2일의 남극 도전은 '남극'이란 단어만으로 충분히 도전적이고 응원해주어야 할 일이다.

시청자를 위해 HD풀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였고, 모든 스태프들이 일정을 조절하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시청자들은 또 다시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질 것인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함으로 그런 말들이 해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남극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기한 연기가 되었지만, 언젠가 가게 될 그날을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위기에 닥치면 보통은 횡성수설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1박 2일의 대처법은 하나의 전략이라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소통하려는 마인드가 이런 위기에서 좋은 전략으로 구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1박 2일의 취지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든다. 남극에 가기 위한 것이 그저 남극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 1박 2일의 힘은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시청자 투어 때도 그동안 1박 2일이 맺어온 인맥의 힘을 보여주었고, 어쩌면 1박 2일은 지금 방송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 이런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1박 2일이 앞으로 계속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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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청자투어 2탄을 보고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을 보는 내내 탄성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1박 2일은 시청자투어 1탄에 이어 2탄을 시행했고, 이에 1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 그 중 엄선하여 뽑은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은 그 어떤 방송보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한방향으로의 정보 전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멍하니 앉아서 TV를 보며 웃고 우는 모습은 흡사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웹 1.0에서 블로그와 트위터의 웹 2.0  시대가 왔듯, TV에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듯 하다. 

시청자가 연예인인지, 연예인이 시청자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연예인들이라면 보통 머리 뒤에 아우라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평범한 시민처럼 보였다. 화려한 색상의 옷과 화장, 그리고 장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평소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한명의 시청자에 불과했다. 

반대로 시청자들이 오히려 연예인 같았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한껏 꾸미고 왔을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예인과 흡사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TV에 출연해 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주변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나온 리엑션이 아닌가 싶다. 즉, 1박 2일의 스테프들이 주변의 환경을 시청자를 배려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를 너무도 잘 잡았다. 11남매와 OB역도부, 개인택시기사분, 유니버설 발레단, 항공대, 상동고등학교, 여자럭비부, 국악고, 유도부 모두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고 각 상황에 잘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 주었다. 1박 2일의 은초딩, 야생 원숭이,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등의 캐릭터를 잡는 탁월함을 각 팀에게도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시청자와 소통하다. 


이제 시청자는 입 다물고 TV나 보는 말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제 자신들의 놀이터였던 TV속으로 들어가 흥명나게 놀 수 있다. 또한 연예인들 또한 목에 기부스한 것처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와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응원하고 격려한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청자와 나는 동일시되어 마치 나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1박 2일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속시원하게 말한다. 수많은 눈이 보고 있기에 속일수도 없고, 짜고 칠수도 없고, 시청자를 기만할 수도 없다. 

1박 2일의 이런 모습은 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은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충족시켜주기 위해 시청자를 아예 대거 투입시키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실로 엄청난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10명만 되어도 통솔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학교 수련회도 아닌 성인들을 대상으로 통솔하고 인도한다는 것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그 뒤에 정말 KBS가 다 동원되었을 정도로 많은 인력들의 수고와 배려가 있었을 것이다. 

내 귀의 돼지 vs 항공대 하트 비트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강호동과 백지영의 내 귀의 캔디와 항공대의 하트 비트였다. 강호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고, 씨름 이후로는 상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과감한 패션과 놀라운 안무 실력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었다. 

아마도 한동안 내 귀의 돼지는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노래 또한 흥겹다. 내귀의 캔디의 제 2 전성기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MC몽이 강호동 때문에 앨범 판매가 안되었다고 했는데, 엉겹결에 강호동의 파워를 백지영이 그대로 받아가는 분위기다. ^^;;

항공대의 하트 비트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남자가 보아도 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박력있고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무엇보다 가장 큰 이득을 보았을 곳은 항공대였을 것이다. 항공대는 이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어야 할 판이다. 학교 이미지를 급격히 상승 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항공대하면 멋있고,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곳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2주 밖에 없는 시간에 완성도 높은 안무를 보인 것도 그러하니와 중간 중간에 코믹한 요소와 마지막에 파격적인 동작까지 어느 것 하나 아마추어라 볼 수 없는 프로의 무대였다. 꾸미지 않은 순수한 열정적인 무대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케 만든 무대라 생각한다. 

1박 2일,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다. 


방송의 한계는 언제나 브라운관 뒤의 모습이었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음모와 기만이 존재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의심이 시청자들은 항상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지저분한 루머들로 가득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번 의심이 가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나 거짓말하다 들키고 기만한 프로그램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에도 막장드라마와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쏟아져나온다.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며 시청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방송은 결국 야동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마존의 눈물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시청자와 함께한 1박 2일이 순간 시청률 50%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컨텐츠가 결국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을 뜻하기에 방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여 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1박 2일은 앞으로 레전드의 영역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멤버는 강호동, MC몽, 김C,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상근이, PD, 조명감독, 음향감독, 작가,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MC몽의 말처럼 1박 2일은 영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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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어렸을 적부터 하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거대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한 나라가 넘어갈 수 있는 전쟁이었죠. 전세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병사들은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곤 상대편에서는 최홍만보다 훨씬 큰 3m정도 되는 거인을 앞세워 우렁찬 목소리로 군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이수근정도 만한 다윗이란 소년이 나와서 상대를 하겠다고 덤비죠.

허헛! 헛웃음만 나오지 않습니까? 이수근과 최홍만이라니... 하지만 놀랍게도 이수근만한 칼을 휘두르는 골리앗을 향해 다윗은 조약돌을 돌립니다. 양치기였던 다윗은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돌팔매질을 매우 잘했거든요. 그러다 돌을 던졌는데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하게 되고, 쓰러진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 목을 잘라버리죠. 다윗은 그 일로 왕의 총애를 받아 결국 이스라엘의 왕까지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상대도 안되는 하찮은 것과 거대한 무언가와의 대결 상황을 나타내곤 합니다.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바로 다윗에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적, 환경적으로 모두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니 말이죠.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동기부여에 가장 효과적인 약이기도 합니다. 골프의 불모지에서 골프 신동 양성소로 만들어버린 박세리 선수때부터, 피겨 스케이트 불모지에서 피겨 스케이트 붐을 만든 김연아 선수까지, 그리고 어제의 모태봉 선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트 붐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상황은 다윗과 골리앗이 만들어낸 극적인 동기부여 효과이기도 합니다.


공부의 신에서도 이와 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1. 황백현


황백현은 꼴통 병문고에서도 꼴찌인 구재불능의 학생입니다. 싸움 짱에다가 수업 빼먹고 알바 뛰기 일쑤인 황백현에게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나마 같이 살 집까지 권리분석을 제대로 못해 근저당이 잡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거리로 내 몰릴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고집불통에 욱하는 성질, 싸움 잘하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황백현은 그야말로 불품없는 다윗입니다.
 

2. 길풀잎


엄마는 술집을 운영하고, 맨날 사기나 당하는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간, 쓸개를 다 빼줍니다. 밤에 잘 땐 술집의 홀과 연결된 방에 트로트가 흘러 들어와 트로트를 안 들으면 잠이 안 올 정도이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꼴찌에 가까운 성적과 시청자들에겐 어장관리녀로 낙인이 찍힐 정도로 외톨이입니다.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애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마저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인 비운의 볼품없는 다윗이죠.



3. 홍찬두


형과 누나는 명문대에 합격하여 유학까지 가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며 어깨에 힘 잔뜩 넣고 다니는데다가, 어머니는 현금이 보따리로 들어온다는 교복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엄친아의 동생. 세상에서 가장 열등감에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엄마 친구 아들의 동생이라죠?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하이클라스에서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 덕에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살아가는 홍찬두는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별하는 부모에게 반항 한번 하지 못하는 유약한 다윗입니다.


4. 나현정


중학생 시절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던 언니. 버젓이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이혼을 하여 양 부모 모두 나 몰라라 하여 오피스텔에 딸랑 내버려둔 섬 같은 현정이는 얼굴도 예쁘고, 멋도 잘 부리지만, 친구 하나 없고,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거절감에 사로잡힌 학생이죠.


애정결핍으로 인해 황백현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인 행세를 하지만, 외로움과 사랑에 목마른 힘없는 다윗이죠.

5. 오봉구


부모는 오히려 공부하지 말라며 부추기는 특이 케이스. 이런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수험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속 현실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먹고 자고 싸며 하루 하루 대충 넘어가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봉구는 착하기만 할 뿐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해 본적이 없는 순두부같은 연한 다윗입니다. 물론 공부도 못하죠.


어떤가요? 모두 다윗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은 5명의 학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정을 5가지로 분류합니다. 편부나 편모, 깨어진 가정, 허례허식에 목기부스한 가정, 맞벌이에 무관심형 가정까지 국가를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어떤 유형으로 되어있는지 학생들을 통해 알 수 있지요.

어른들은 놀이터에 모여 담배 물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찹니다. 알몸으로 졸업식을 즐기는 학생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죠. 하지만 정작에 그런 몰골을 만든 사람은 바로 어른들 자신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량 학생으로 치부하고 훈계하기부터 합니다.


공부의 신은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로 그 학생들을 양아치가 아닌 양을 치는 다윗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황백현, 길풀잎, 홍찬두, 나현정, 오봉구는 각기 각 가정을 대표하는 다윗들인 것입니다.


강석호 및 특별반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5개의 조그만 조약돌을 들려주며 어떻게 돌려 골리앗의 미간에 내리 꽂을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비법이죠. 그리고 1년의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세상의 골리앗을 향해 씽씽 조약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가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이제 수능이 어느덧 다음 주로 다가왔죠.



아마도 특별반 학생들은 천하대에 들어갈 것입니다. 물론 몇 명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천하대에 들어갈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혹은 시험을 못보게 되어 떨어지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윗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작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나오고 있는 공부의 신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 공부의 신을 극적인 동기부여를 위한 드라마라고 봅니다.


공부의 신은 바로 내가 다윗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양아치라 부르고, 껌 좀 씹는다고 하고, 가능성 제로라 말할지라도, 공부의 신은 전교에서 바닥을 헤매는 나에게 바로 다윗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죠. 전교 2등하다 3등하면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찌질이들이 아닌 세상의 편견을 뒤엎고 세상을 변화시킬 나를 말이죠.


만일 수험생이라면 주입식교육의 병폐나 비법 찾기보다는 공부의 신 속에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공부의 비법이나 왕도 따위는 없을지라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쎄고 쎘으니 말이죠. 당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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