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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설정 논란에 휩싸였다. 너무 쉬운 퀴즈를 일부러 틀린 티가 났기 때문에 일어난 이번 설정 논란은 1박 2일이 백번 잘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패떴의 설정이나 1박 2일의 설정이나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기도 하다.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과도한 설정한 티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과도한이란 시청자에게 걸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방송에 리얼은 없다. 그러면 셀카를 찍어 올리는 것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와 PD가 있는 이유는 바로 연출을 하기 위해서이다. "리얼"이란 트랜드는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방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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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일밤엔서 몰래카메라를 할 때도 리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하는 사람만 빼고 모두 설정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어서 히트를 쳤던 몰래카메라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설정이라도 당하는 사람만은 "리얼"이었기 때문에 방송에서 "리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매우 파격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도 회가 거듭할수록 설정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는데, 당하는 사람이 이미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보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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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이 대세인 이유는 바로 사람들에게 "리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설정이고 연출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이 "리얼"로 비추어지느냐, 아니냐에 프로그램의 흥망을 좌우한다. 패떴의 경우는 대본 유출을 통해 "리얼"이란 코드를 잃어버렸다. 처음부터 패떴은 "리얼"을 고수하지 않고, 시트콤을 표방했지만, 시청자들은 패떴을 리얼로 보았고, 패떴은 대본 유출 전까지 시트콤을 표방했음에도 "리얼"의 코드를 잘 살려내었다.

이번 1박 2일에서 나온 설정 논란이 1박 2일의 잘못인 것은 바로 들켰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고, 연출된 장면이기에 당연히 약간은 과장해야 하고,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부분을 더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바보 이미지의 MC몽과 이수근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답을 내놓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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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가 런던이라는 말은 정말 누가보아도 너무 과장된 설정이었다. 수위가 너무 낮았던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도 얼마전에 노홍철에게 케냐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케냐에 갔다온 나로서는 케냐의 수도가 나이로비라는 사실이 너무도 당연하긴 했지만, 같이 보는 사람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무난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도가 런던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나가는 꼬마도 다 알 정도로 쉬운 문제인데 그저 재미를 위해 설정한 것이라는 것을 누가보아도 알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PD의 말로는 이수근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너무 오버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는데, 누가보아도 그런 것을 대본에 넣을리는 없고, 은지원과 이수근이 약간 오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이수근은 개그맨이다보니 이런 설정에 과도한 욕심을 부릴 수 있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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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나주편은 설정 논란이 있었어도 1박 2일 최고의 편이라 할 수 있을만큼 나주를 잘 설명해주었을 뿐더러 리얼한 게임들을 통해 큰 재미를 주었던 방송이다. 또한 다음 주에는 잠자리 복불복에 제작진을 끌어들이는 기발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리얼의 묘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시청자와 함께 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제작진까지 끌어드리니 1박 2일의 "리얼"을 향한 애정은 대단한 것 같다.

다만 1박 2일은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또한 시간대가 다름에도 패떴과 비교가 되고 있는만큼 이런 과도한 설정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금만 설정의 티가 나도 그것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게릴라 콘서트부터 시작된 설정에 대한 논란이 결국 사직구장 사건까지 몰고 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작은 구멍하나도 잘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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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는 리얼이 없다. 아니 진짜 리얼은 별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리얼처럼 보이는 것은 최고의 시청률을 보장할 것이다. 얼마나 리얼하게 보이느냐가 관건인 요즘 예능에서 설정은 오히려 독이다. 아무리 우리는 "리얼"이 아니라 외쳐도 "리얼함"은 득이 될 것이고, 설정은 독이 될 것이다. 이수근의 개그 본능과 MC몽의 개그 욕심만 자제한다면 더 순탄한 1박 2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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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락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하지만 보는 내내 안쓰러운 마음만 들었다. 나름 잘 나간다는 개그맨들이 모여서 야심차게 만든 희희낙낙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사람마다 웃는 포인트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희희낙낙은 너무도 실험 정신이 강한 것이 아닌가 싶다.




자극적이지만 웃기지 않은 몸개그


개그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은 모른다. 하지만 웃고 안 웃고는 개그맨이 아닌 시청자의 몫이다. 몸 개그는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자극을 건드리는데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넘어지고, 맞고, 때리는 것이 몸 개그인데 이제는 아무리 자극적이어도 웃기지 않고 식상하기만 하다.

토크는 전혀 되지 않고, 어색하기만 하다. 게다가 꽁트 역시 넘어지고 억지로 짜 맞추고, 이상한 특수효과로 상황만 더 어설프게 만든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인 이유는 신선한 자극이기 때문이다. 억지 웃음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짜고 치는 모습이 보이면 거침없는 불만이 재기되고 인기도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웃음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은 어쩌면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 희희낙락에서 보여주는 개그는 식상한 자극 뿐이다.

시청자 평가단

처음 시작 때 시청자 평가단이 개그를 평가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더구나 냉정한 평가를 한다는 소리에 정말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재미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꽁트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이야기해주어야 꽁트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냉정하게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줄 평가단이 있다면 아무리 식상한 개그라도 시청자들의 반응에 공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시청자 평가단이 나왔다는 것은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청자 평가단의 역할은 바람잡이에 불과했다. 분량도 매우 적을 뿐더러 적당히 봐 주는 선심 평가단이었다. 평가단이라 하기에도 뭐하다. 그저 희희낙락의 멤버들의 기를 살려주고자 나온 방청객 수준이었다. 냉정한 평가는 온데간데 없고 억지로 재미없는 부분 중 그나마 나은 부분을 찾아주는 것 같았다.

희희낙락이 개콘이나 웃찾사와 차별화를 가지고 새로운 개그 영역을 만들고자 한다면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청자의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사람들은 전혀 웃기지 않은데 개그맨들끼리 웃기다고 낄낄대면 그건 개그가 아니라 학문에 불과할 것이다.

리액션

리액션이 너무 티난다. 모든 꽁트를 재미있다고 부추기기만 하고, "와~ 대단하다", "와~ 어떻게 저런걸", "와~ 대박이다"만 연발하는 리액션은 듣기에 거북할 정도이다. 정말 재미없는데 자기들 스스로 포인트를 짚어주며 저건 재미있다고 말한다. 분명 프로그램 하기전에 서로 모니터링을 다 해주었을텐데 말이다. 동료애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과도한 리액션은 짜증만 부추길 뿐이다.

어느 정도 재미있을 때, 같이 웃어주거나 살짝 리액션을 보여주면 상승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정말 재미없는데 과도한 리액션을 보여주며 배꼽을 잡으면 황당하고 어이없으며 더 재미없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설령 조금 재미있는 것도 재미가 없게 느껴질 정도이다.

희희낙락에서 그나마 건질 것이 있다면 김준호쇼였다. 소녀시대를 사채업자로 둔갑시킨 김준호는 박중훈쇼를 패러디하며 절묘한 편집으로 웃음을 주었다. 그 부분에서는 멤버들의 리액션도 별로 없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에서, 신봉선은 해피투게더에서, 유세윤은 무릎팍도사에서, 이수근은 1박 2일에서 큰 웃음을 주고 있는 개그맨들이다. 개그 트랜드의 선두에 있는 이들이 만든 개그 프로그램이라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거꾸로 역행하는 개그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했다.

물론 정통 개그라는 명분이 붙을 수도 있지만, 웃기지 않는 개그는 개그가 아니지 않겠는가. 이론적으로 아무리 정통성을 추구한다고 해도 웃기지 않으면 소용없다. 개그맨들이 웃음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맞춰가는 것이 진정한 개그맨이 아닐까?


발명을 잘하는 발명가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가 자신이 좋은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이 어이쿠나 하면서 모두 살거라는 환상에 빠지는 것이다. 즉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편리와 필요가 없다면 구매하지 않는다. 즉 수요가 공급을 만드는 것이다. 발명가가 제품의 구매를 강요할 수 없듯, 개그맨도 개그를 시청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희희낙락이 제대로 자리잡고 새로운 개그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시청자 평가단의 정말 냉정하고 냉혹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멤버들로만 보아도 충분히 최신 트랜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개그맨들이다. 시청자 평가단의 냉정한 평가는 그들의 재능을 자극하여 새로운 개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정말 예전 유머 1번지나 웃으면 복이 와요 같은 재미있는 개그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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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또 하나 일을 내버렸다. 같이가자 친구야 특집은 1박 2일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 중 하나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1박 2일에는 러브라인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탕마냥 남자들로 우글거리는데도 정말 재미있다. 보통 남자들은 남자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별로 즐겨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남자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도 남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6명의 멤버 친구들이 나와서 1박 2일 체험을 했던 이번 특집은 1타 3피를 잡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왔다. 그 어느 톱스타 게스트보다 훨씬 더 나은 효과를 낸 친구 특집은 게스트의 명성과 프로그램의 재미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고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시청자와 함께 한 시청자 특집도 재미있었지만, 친구 특집은 시청자 특집 때 한 명 한 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아쉬움을 모두 해소시켜주며 리얼의 극대화를 이끌어내었다. 친구를 불러온다는 1타로 어떤 피들을 끌어내었는지 살펴보자.


1피: 리얼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물론 방송에는 다 대본이 있다. 하지만 얼마나 "리얼"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요즘의 트랜드이다. 1박 2일은 그런 "리얼"함을 가장 잘 살리고 있고, 친구 특집은 리얼의 극대화를 보여주었다. 리얼함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와의 공감대, 그리고 연결점을 만들어주는 것일 텐데, 친구는 그야말로 시청자와 프로그램간의 연결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

연예인들은 아무리 리얼한 상황을 주어도 각본에 의해, 혹은 대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프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는 다르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대본을 치밀히 짠다고 하여도 아마추어는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앞에만 서도 떨릴 텐데 각본에 의해 움직일 리는 만무하다.

1박 2일의 묘미는 "리얼" 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까발린다는 것이다. 야외 취침을 하지 않는 것일까봐 밤새 비디오로 텐트를 녹화하고, 눈이 내리면 밖에 나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발자국 조차 미리 지워놓는 치밀함을 보인다. 사직구장의 아픔이 있긴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리얼"에 더욱 충실하고 있다. 시청자를 아예 무더기로 출연을 시키는가 하면, 복불복 게임도 전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정한다. 더구나 이번에는 친구를 대동하여 리얼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친구들은 1박 2일 멤버들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리얼"을 전해주는 역할이기도 했다. 마치 시청자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감시자로 붙여놓은 친구들은 1박 2일의 리얼을 증명해줌으로 더 큰 재미와 신뢰를 가져다 주었다.



2피: 친구와의 여행, 우정

1박 2일 멤버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친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겨주게 되었다. 그 친구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1박 2일 멤버들을 아는 친구들은 더 부러웠을 것 같다. 특히 노곡 패밀리... 1박 2일 멤버들은 각자 친구들을 데려와 같이 여행을 하게 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의 여행이었을 것 같다.

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이 어렸을 적 빼고는 솔직히 매우 힘든 일인데, 1박 2일을 하면서 방송도 하고, 친구에게 좋은 추억도 남겨주고, 친구와 함께 여행도 할 수 있으니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번 친구 특집은 1박 2일 멤버들의 눈빛이 예전과 많이 달랐다. 좀 더 절실하고, 좀 더 아쉬워하고, 좀 더 잘하려 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저절로 보였고, 친구를 위해 하나라도 더 잘 하려는 모습과 졌을 때의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짐으로 남자의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미지 관리에 철저해서 학교에서는 전력질주도 안하고, 핸드폰도 없는데다, 술도 안 마신다는 이승기가 친구에게 아침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머니에 손 넣고, 짝다리를 짚는 행동까지 보여주었다. 이승기가 최고 화났을 때 하는 행동이라는 짝다리와 입수 자세는 이번 친구 특집이 아니었다면 방송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승기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모두 사력을 다해 친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해 준 것 같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3피: 소통

리얼과 더불어 요즘 또 한가지 트랜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참사가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귀를 닫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1박 2일은 이런 소통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멤버들의 친구를 불러옴으로 개성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다. 공부 잘하는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엉뚱한 친구, 소심한 친구, 운동 잘 하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 평범함 친구까지 정말 누구나 이런 친구 한 명씩은 있을 법한 친구들이 나왔다. 나 또한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의 친구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1박 2일을 통해 각 멤버들의 친구들이 또한 서로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마치 나도 그들이 내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각 친구들은 아마추어답게(?) 거침없는 발언들로 평소 1박 2일에 대한 생각, 멤버들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았고, 그것은 시청자의 의견을 대변해준 것과 같이 느껴졌다. 또한 멤버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함으로 1박 2일 멤버들과 더욱 인간적으로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1박 2일의 이번 특집 또한 시청자 특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1박 2일만의 특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그랫으면 좋겠다. 가족 특집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복불복의 냉정하고 가혹한 벌칙 때문에 좀 걱정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 1박 2일, 친구 특집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고, 내용도 꽉 찼고, 감동과 즐거움까지 덤으로 가져다 주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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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와 함께한'이란 타이틀을 제대로 인식시킨 1박 2일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1박 2일의 소통의 기술 뿐 아니라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이슈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민관이다. 1박 2일을 보는 가운데 우스갯소리로 나왔던 한민관의 1박 2일 합류는 비록 농담이었어도 1박 2일 멤버들을 움찔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그만큼 한민관이 잠시 보여준 위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좌중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무대 메너나 다재다능함과 동시에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한민관은 제7의 멤버로 손색이 없다.

물론 기존 1박 2일의 멤버들이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만 하나의 가능성과 재미로 한민관이 1박 2일에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요즘 부는 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 강호동과 찰떡궁합

한민관을 처음 보았을 때 배영만이 순식간에 지나쳐갔다. "어쩌라고요~"를 외치며 해골개그로 긴 인기를 끌었던 배영만과 흡사한 외모는 개그맨으로서 그에게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홀쭉이 중에 홀쭉이인 그는 강호동과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을 실제로 보면 그렇게 뚱뚱하다고 느끼지는 않고 오히려 날씬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의 천하장사 이미지나 그동안의 뚱보,먹보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한민관과 강호동은 강한 대비를 보이며 콤비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보여준 강호동의 기에 눌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한민관의 담력은 강호동의 무력에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기에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강호동이 강하게 치면, 한민관은 비참할 정도로 쓰러져버리면 강호동의 강한 기를 한민관이 바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으로가 아닌 유약함으로 유일하게 강호동을 제압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한민관인 것 같다.

2. 이수근과 상극


한민관이 25톤 덤프트럭을 5살때부터 몰았다니 이수근의 운전기사 캐릭터는 여지없이 한민관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수근도 인정한 한민관의 운전 실력은 1박 2일에서 운전기사로 자리잡은 이수근에게는 상극일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게스트로 데려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경쟁 상대를 영입한 어처구니 없는 라이벌'로 캐릭터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수근의 개그 못지 않게 한민관은 개그 뿐 아닌 다양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인간 줄넘기나 뼈다귀즘, 고개 까딱거리기등 그의 레파토리는 무궁한 듯 하다. 만약 한민관이 1박 2일에 합류한다면 이수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고, 이수근 또한 여러 개인기를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또한 멤버들이 누가 운전하는 차를 타게 될 지 고민할 모습도 재미있을 것 같다.

3. 나머지 멤버들을 자극

6인체제로 계속 가고 있는 1박 2일은 어쩌면 6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보여주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또한 시청자들도 6명의 캐릭터에 약간의 메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것도 같다. 이에 게스트 제도는 매우 신선하고 멤버들을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전략이었다. 이에 더불어 아예 새로운 멤버로 한민관이 영입된다면 강호동과 이수근 외의 모든 멤버들이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개인기, 상승중인 인기, 타고난 외모, 동정심을 무기로 한 적응력등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한민관은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이런 한민관이 멤버로 영입된다는 뉘앙스만 비추어도 나머지 멤버들은 긴장하고 여러 다른 개인기와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멤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고, 시청자들도 조금씩 변하는 멤버들을 보며 매번 새롭고 신선한 1박 2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1박 2일에 제 7의 멤버를 넣는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민관일 것이다. 1박 2일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불과 얼마 안되지만 국악고 소녀시대와 한체대 딱밤태후를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같이 나왔던 개콘 멤버들에겐 약간 미안하지만, 한민관의 활약은 충분히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로 손색이 없다.

최근들어 개그맨들의 예능 진출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한민관의 예능 진출은 개그맨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들도 좀 더 기본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 개그맨들을 포진시키므로 개그 내공을 지니면 설령 잘 웃기지 못하는 가수나 배우가 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민관 스스로에게도 매번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하라는 메니저 캐릭터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이제 그가 이미 스타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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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예인들은 결혼을 하면 결혼 전과 180도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전 결혼한 이수근은 신혼여행에서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내에 대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매운 것을 달라고 하여 가져다 주면 왜 매운 것을 주냐고 하고, 찬 것을 달라고 하여 찬 것을 가져다주면 왜 찬 것을 주냐고 한단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왜 자고 오느냐고 불평했떤 아내에게 이수근은 폭발한다. 물론 개그를 위한 소재로 나온 과장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수근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젠 아예 정으로 산다는 이혁재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애정 표현인지는 몰라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말하고, 지금도 계속 유부남만의 너스레를 떨며 부인을 소재삼아 결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구렁텅이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이혁재 뿐만 아니라, 여러 남자 연예인들, 특히 개그맨들은 자신의 개그컨셉으로 아저씨를 자청한다.

결혼을 한지 한 20년 되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될 만하다. 결혼이라는 것이 보통은 사랑하는 사람 둘이 만나 하나의 축복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혼은 자유를 구속하고, 잠시 외도를 하는 스릴을 느끼는, 마녀같은 부인들이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그런 저주의 하나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도 결혼을 하자마자 말이다.



물론 그들의 부인들은 남편이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말들이 그들을 괴롭게 하거나, 스스로도 씁쓸함이 남아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 특히 아저씨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 하는 개그일 것이란 생각을 해보지만, 일부 아저씨들 외에는 그런 개그는 공감대를 끌어내긴 커녕, 그동안 쌓아왔던 그들의 이미지만 더욱 안좋아지고, 일부 몹쓸 아저씨들과 같은 이미지로 치부될 뿐이다.

연예인들은 보다 다른 사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이슈를 끌어내며 결혼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바라본다. 심지어, 수많은 안티를 몰고다니는 비호감 연예인들도 결혼을 한다고 하면 축복하는 메세지들이 댓글로 달리곤 한다. 결혼은 그만큼 신성한 것이고, 축복할 만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신혼여행에 다녀오자마자 신혼여행에서의 안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어느세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사이 안좋은 부부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것은 어쩔 땐 배신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아직 결혼 전의 박명수는 이들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진지해지곤 한다. 결혼을 소재로 개그를 하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들은 더욱 공감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통하지 않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놀림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 공감을 끌어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박명수 또한 결혼을 한 후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을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

1박 2일에서 왜 자고 오냐는 이수근 부인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1박 2일편을 보고 곧 이해하게 되었다. 집에 간다고 문자도 보내놓고, 신혼여행에서 다녀오자마자 첫날밤 바로 외박을 하니 얼마나 속상 했을지 이해가 된다. 방송국 스타일리스트였던 이수근 부인이 1박 2일이 자고 오는 프로인지 모를리는 없다. 그 방송 체계를 어느 누구보다 잘 이해할텐데 그런 이야기를 꺼낸 건 신혼여행 후의 첫날밤을 빼앗아간 1박 2일에 대한 불평이었을 것이다. 그런 부인에게 좀 더 따뜻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 커녕, 그것을 개그소재로 사용하여 자신의 부인을 1박의 의미도 모르는 사람으로 내모는 개그는 한번 더 상처를 주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수근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는 누워서 침뱉는 개그였던 것 같다.

결혼한 남자 연예인들이여! 더 이상 자신이 희생양인 듯, 20년정도 결혼 생활을 한 아저씨처럼 행동하지 말자. 아내를 좀 더 사랑하는 표현을 방송에서 하면 아내의 기가 얼마나 살지 한번 생각해보고 발언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사랑으로 지키는 가장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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