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을 보고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을 보는 내내 탄성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1박 2일은 시청자투어 1탄에 이어 2탄을 시행했고, 이에 1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 그 중 엄선하여 뽑은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은 그 어떤 방송보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한방향으로의 정보 전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멍하니 앉아서 TV를 보며 웃고 우는 모습은 흡사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웹 1.0에서 블로그와 트위터의 웹 2.0  시대가 왔듯, TV에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듯 하다. 

시청자가 연예인인지, 연예인이 시청자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연예인들이라면 보통 머리 뒤에 아우라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평범한 시민처럼 보였다. 화려한 색상의 옷과 화장, 그리고 장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평소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한명의 시청자에 불과했다. 

반대로 시청자들이 오히려 연예인 같았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한껏 꾸미고 왔을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예인과 흡사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TV에 출연해 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주변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나온 리엑션이 아닌가 싶다. 즉, 1박 2일의 스테프들이 주변의 환경을 시청자를 배려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를 너무도 잘 잡았다. 11남매와 OB역도부, 개인택시기사분, 유니버설 발레단, 항공대, 상동고등학교, 여자럭비부, 국악고, 유도부 모두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고 각 상황에 잘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 주었다. 1박 2일의 은초딩, 야생 원숭이,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등의 캐릭터를 잡는 탁월함을 각 팀에게도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시청자와 소통하다. 


이제 시청자는 입 다물고 TV나 보는 말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제 자신들의 놀이터였던 TV속으로 들어가 흥명나게 놀 수 있다. 또한 연예인들 또한 목에 기부스한 것처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와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응원하고 격려한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청자와 나는 동일시되어 마치 나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1박 2일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속시원하게 말한다. 수많은 눈이 보고 있기에 속일수도 없고, 짜고 칠수도 없고, 시청자를 기만할 수도 없다. 

1박 2일의 이런 모습은 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은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충족시켜주기 위해 시청자를 아예 대거 투입시키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실로 엄청난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10명만 되어도 통솔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학교 수련회도 아닌 성인들을 대상으로 통솔하고 인도한다는 것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그 뒤에 정말 KBS가 다 동원되었을 정도로 많은 인력들의 수고와 배려가 있었을 것이다. 

내 귀의 돼지 vs 항공대 하트 비트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강호동과 백지영의 내 귀의 캔디와 항공대의 하트 비트였다. 강호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고, 씨름 이후로는 상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과감한 패션과 놀라운 안무 실력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었다. 

아마도 한동안 내 귀의 돼지는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노래 또한 흥겹다. 내귀의 캔디의 제 2 전성기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MC몽이 강호동 때문에 앨범 판매가 안되었다고 했는데, 엉겹결에 강호동의 파워를 백지영이 그대로 받아가는 분위기다. ^^;;

항공대의 하트 비트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남자가 보아도 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박력있고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무엇보다 가장 큰 이득을 보았을 곳은 항공대였을 것이다. 항공대는 이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어야 할 판이다. 학교 이미지를 급격히 상승 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항공대하면 멋있고,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곳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2주 밖에 없는 시간에 완성도 높은 안무를 보인 것도 그러하니와 중간 중간에 코믹한 요소와 마지막에 파격적인 동작까지 어느 것 하나 아마추어라 볼 수 없는 프로의 무대였다. 꾸미지 않은 순수한 열정적인 무대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케 만든 무대라 생각한다. 

1박 2일,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다. 


방송의 한계는 언제나 브라운관 뒤의 모습이었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음모와 기만이 존재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의심이 시청자들은 항상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지저분한 루머들로 가득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번 의심이 가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나 거짓말하다 들키고 기만한 프로그램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에도 막장드라마와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쏟아져나온다.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며 시청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방송은 결국 야동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마존의 눈물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시청자와 함께한 1박 2일이 순간 시청률 50%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컨텐츠가 결국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을 뜻하기에 방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여 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1박 2일은 앞으로 레전드의 영역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멤버는 강호동, MC몽, 김C,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상근이, PD, 조명감독, 음향감독, 작가,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MC몽의 말처럼 1박 2일은 영원할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1박 2일의 숨겨진 공신이 있다면 바로 지상렬일 것이다. 지상렬은 1박 2일이 힘들 때 가장 많이 고생하다가 하차하니 1박 2일이 뜬 개국공신 정도의 입장이다. 국민견 상근이를 만들어낸 상근이 형 상렬이기도 하다. 이수근이 꼼짝을 못했던 지상렬은 가끔 1박 2일의 게스트로 나와서 분위기를 띄워주곤 했다.

이번엔 그 지상렬이 아니라 동명이인인 지상렬 카메라 감독이 나와 좌중을 폭소케 하였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지상렬 감독은 이미 1박 2일에 여러 번 출연을 하였었다. 사승봉도에서 카메라맨으로서 투철한 프로 의식을 보여주며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문가로 등장하였었다. 당시 노을을 찍기 위해 무인도를 활보했던 감독의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후 거제도 편에서는 낚시 전문가로 등장하였다. 사승봉도 때에도 유일하게 낚싯대를 가지고 왔던 지상렬 감독은 역시나 거제도에 갔을 때도 낚시 도구를 가져가서 1박 2일팀이 낚시를 할 때 멋진 릴낚시로 주변을 웅성거리게 하였다. 낚시를 처음 해 본 이승기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던 프로 낚시인의 모습은 이승기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면서 약간 어설프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승기 매니저가 강태공에 가까운 신기의 낚시질을 하여 놀라게 하였다. 결국 이승기는 게 한 마리 잡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지상렬 감독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낚시는 기다리면 반드시 잡힌다" 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여기서 약간 눈치를 챘어야 했다. 지상렬 감독은 이번에 제대로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묵찌빠의 달인으로 나온 지상렬 감독은 담당 PD의 철저한 신뢰 속에 1박 2일 멤버들을 상대할 히든 카드로 등장하게 된다.



혹서기 특집으로 운 좋게 더위를 피했다가 에어컨도 안되고 창문도 안 열리는 차에 타게 된다. 그리고 휴게실에서 게임을 하여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 게임은 바로 달인과 함께 하는 묵찌빠 게임이었다. 여기서 달인이 등장하여 1박 2일 멤버를 모두 묵찌빠로 이겨서 겨울 점퍼에 차까지 타게 했어야 방송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물론 멤버들은 녹초가 되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 게임은 말도 안 되는 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 묵찌빠로 6명을 연속으로 이기다니 말이다. 이 묵찌빠의 달인으로 등장한 지상렬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달인의 포스를 나타내며(계속 손으로 묵찌빠를 연습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단박에 지게 된다.


김C와 묵찌빠를 하다가 너무 늦게 손을 바꾼 것을 반복한 것이다. 누가 보아도 느렸던 그 동작은 지상렬 감독의 한마디로 개콘의 달인이 되어 버리고 만다. "묵찌빠 교본에 0.2초까지는 괜찮아요" 허걱...처음에는 믿었다. 묵찌빠 교본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조만간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명에서 3명만 추려서 재대결을 한 게임에서도 이승기에게 단박에 지고 만다. 그것도 묵이라 외치며 빠를 내는 아주 초보적인 실수로 말이다.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 앞을 지나다니며 갑자기 수돗물로 머리를 돌발행동을 해가며 다시 한번 도전을 하게 되고 이번에는 달인의 체면을 최대한 살려 2명을 상대하기로 한다. 이승기는 이겼지만, 역시 강호동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만 지상렬 감독은 스태프를 비롯하여 멤버들, 그리고 시청자까지 쓰러지게 만들었다.

암만 보아도 개콘의 달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간 이수근과 김C가 꽁트인 달인을 흉내 내왔는데 이번 지상렬 감독은 완벽한 리얼로 달인을 재연해내었다. 1박 2일 멤버에 허당 이승기가 있다면 1박 2일 스태프에는 허세 지상렬 감독이 있는 것 같다. 결국 담당 피디는 방한복을 입게 되고 혹서기 특집을 혼자서 다 하게 된다.


1박 2일에 지상렬 감독의 등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소통을 중요시 한 1박 2일의 업그레이드판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로 시작하여 친구 특집, 거제도 특집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해온 1박 2일은 제작진까지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태프의 한 명이 1박 2일의 메인으로 1박 2일을 견인해 나갔다. 1박 2일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바로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였기 때문이다.

그냥 소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리드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것은 웹 2.0에 상응하는 예능 2.0이 아닌가 싶다. 처음 지상렬이 개국공신으로 1박 2일의 기반을 닦는데 공을 세웠다면, 이번 지상렬 감독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연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묵찌빠에 대해서도 신개념을 알려준 것 같다. 이승기와 비교하기 위해(허당) 허세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 이론은 거의 필승 전략에 가깝다. 완벽한 디펜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외치는 발음을 집중해서 듣고 자신이 내고 있는 손의 모양을 말했을 때 잽싸게 그 모양을 이길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게 되면 디펜스를 하며 언제나 공격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달인의 예에서도 보았지만 이것은 엄청난 두뇌 회전과 반응 속도를 필요로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한 것을 순간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도의 운동신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묵찌빠의 필승 비법은 이론적인 전략이 아니라 바로 목소리일 것이다. 크게 말하면 상대방이 자신도 모르게 그 말에 반응하게 되기 때문이다. ^^;


1박 2일의 혹서기 특집은 또 한번 히트를 치며 상승가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는 지상렬 감독이 크게 한 몫 했다. 1박 2일의 가능성이 무궁한 이유는 바로 제 7의 멤버가 시청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의 1박 2일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b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요거 누르면 구독할 수 있어요->
반응형
반응형
제 무릎팍도사는 장미란 선수가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순수하고 해맑은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세계를 들어올린 여자라 불리는 장미란은 알려진 바와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 이어 이번 주 장미란까지 무릎팍도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한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밴의 역할에 관해서 아직 자리를 못잡은 점이다.




올밴

올밴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적었었다. 올밴에게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 무릎팍도사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텐데 우두커니 있는 모습은 올밴 자신에게도 무척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글을 쓴 이후로 인터넷 상에서 올밴의 역할에 대해 많이 거론되었었다. 그 때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올밴이 많이 말을 하는데 다 편집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편집도 하루 이틀이지, 올밴의 침묵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서는 한마디도 안했고, 이번 주 장미란 편에서는 딱 한마디 했다. 과연 무릎팍도사는 올밴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맡길 것인지 궁금하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처음 출연했을 때만 해도 여러 타 방송을 통해 예능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요즘에는 무릎팍도사 외에는 활동조차 뜸한 것 같다.

상근이

1박 2일의 상근이에 대해서도 글을 쓴 적이 있다. 상근이의 특별한 역할이 없어서 적은 글이었는데 상근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요즘 1박 2일을 보면서 상근이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늙은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세월이 흘렀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1박 2일의 마스코트로만 나오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상근이의 역할은 거의 없다. 누워있다가 도망갔다가 자다가... 말을 못하는 동물이다보니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만, 자막 신공으로 상근이를 캐릭터화하려 시도할 뿐이다. 차라리 이제는 상근이말고 다른 동물들과 함께해보는 것은 어떨까도 싶다. 원숭이나 고양이, 닭 같은 다른 동물들과 함께 하고 가끔 상근이도 나온다면 동물이 1박 2일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박명수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를 통해 큰 재미를 주시는 거성 박명수. 하지만 유독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투명인간이다. 혹시나 하차한 것이 아닐까 다시 한번 기사를 뒤져보기도 했지만, 역시 아직도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중이다. 결혼 9주차 뭐 이런 걸로 나와서 조언을 해준다고 하였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박명수의 역할은 아예 없었다.

박명수가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솔직히 MC자체가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상으로는 MC들을 보조 대기 멤버로 활용하려는 듯 하지만, 별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이미 4인체제로 굳어져버렸고, 최강의 멤버로 4인체제를 구축했지만, 그마자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잘 가꾸어 나가도 경쟁 프로인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하기에도 힘들텐데 말이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들이 공통점은 계륵이 아닐까 싶다. 좀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프로그램마다 입장이 있겠지만, 내부 사정은 알 수 없기에 조심스레 이런 결론을 내려본다. 개인적으로 각 방송이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요소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무릎팍도사가 올밴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줘서 3명의 도사가 함께 무릎팍도사를 이끌어갈 때 최대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올밴의 역할로 인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뉴스에 누가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로 나올 것이라는 것만 보아도 댓글에 레파토리를 쫙 적어낼 정도로 강호동과 유세윤의 캐릭터에 익숙해져있다. 여기에 올밴이 새로운 캐릭터로 같이 합류한다면 예상과 익숙함을 깨는 신선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1박 2일 또한 이제는 억지감동이라는 것으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나오는 반응이 바로 억지감동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근이 또한 사람들은 익숙해졌고, 상근이를 캐릭터화시키는 것도 이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특집을 하고 있는 1박 2일이 정말 처음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는 프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첫방송을 했던 곳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더 먼저일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수많은 MC들로 복잡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산만하기만 하다. 게다가 박명수는 이름만 걸쳐있지 나오지도 않는다. 이들의 캐릭터를 좀 더 확실하게 해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산만함에 집중력을 더 한다면 응집력 있는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컨셉과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악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사랑을 꽃피우는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지금의 이미지로서는 우리 이혼했어요에 더 걸맞는 캐릭터인 것 같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 셋이 계륵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면 무릎팍도사,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프로그램에 더 많은 활기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된다.
반응형
반응형
1박 2일의 마스코트 상근이, 그(?)의 인기는 강호동과 이승기를 넘어 최고의 인기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달은 냄비가 금방 식듯, 아침프로에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던 상근이의 인기도 점차 식는 듯하다. 반짝 스타의 면모를 보여 준 상근이는 1박 2일엣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다. 김C의 바지를 따라다니거나, 개풀을 뜯거나, 땅을 파는 등 이제는 카메라 원샷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반짝 스타 만든 언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상근이는 언론 플레이의 소재에 불과했다. 말도 못하는 개가 아침부터 왈왈 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긴 했지만, 인기의 과열은 언제나 급락하듯 상근이의 인기도 찬물 끼얹듯 가라앉고 있다. 상근이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큰 상처를 입을만 할 것 같다. 가만있던 애를 갑자기 인기스타로, 국민 스타로 만들더니, 이제는 찬밥신세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도 상근이에 대해 몇번 포스팅을 했으니 언론 플레이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상근이의 인기를 고려하여 글을 쓰고 있으니 언론의 탓이라고만 돌리기엔 할말이 없다. 인기 있는 소재를 찾아야 하고, 평소 즐겨보는 1박 2일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상근이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1박 2일의 PD에 대해 쓰기도 뭐하고, 코디에 대해 쓰기엔 관심과 정보가 너무 없지 않은가.

이번 1박 2일을 보며 강호동이 "집 지으란 버라이어티가 어디있어!"라고 외치는데 무한도전이 번뜩 떠올랐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1박 2일이 탄생한 계기인 무한도전의 서바이벌편이 생각이 났다. 컨셉도 비슷하고, 내용도 예측이 된다. 1박 2일을 탄생시킨 무한도전에 대한 감사멘트인지, 강호동이 1박2일의 지능안티 X맨인지 모르겠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을 연관시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1박 2일의 마스코트로서의 상근이

1박 2일엔 있고 무한도전에는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마스코트일 것이다. 1박 2일의 마스코트 상근이는 1박 2일의 멤버들과 항상 함께 한다.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1박 2일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에 간 완도군 여서도는 완도와 제주도 사이의 배타고 들어가야 하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1박 2일 멤버와 같이 따라 여서도에 간 상근이를 보며 든 생각은 왜 갔나 였다.

1박 2일의 마스코트로서의 역할이 아니라면 따로 할 역할 없이 땅파고, 풀뜯고 있는 상근이를 보며, 꼭 상근이를 데려다녀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마스코트니까 꼭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왠지 처음과는 다르게 상근이가 걸리적 거리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화면에도 잘 안잡히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이제 약발도 다 먹혔고, 사람도 버티기 힘든 1박 2일 일정을 별 의미없이 상근이가 짊어지기에는 불쌍하기보다 불필요한 것 같다.

더 데리고 다녀보았자, 불거지는 것은 상근이에 대한 동정 혹은 동물애호가들의 반발 아니겠나 싶다. 반짝 스타 상근이, 수많은 반짝 스타들이 겪은 우울증과 후유증을 느끼지 못할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오히려 상근이에겐 더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의 괴롭힘과 업무(?)에 지쳐 이상행동들을 보이는 상근이에게 필요한 것은 처음부터 인기와 CF가 아닌 개껌 하나와 자유로움이 아니였나 싶다. 상근이를 사랑한다면, 의미없는 마스코트로 전락시키거나, 빡빡한 일정으로 혹사시키거나, 발도장으로 싸인회를 하는 것보다 이제 그만 하차하는것이 두루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우리의 마음속엔 1박2일의 마스코트로의 상근이가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상 헷갈리던 MC몽과 하하였지만,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통해 이젠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하가 음반판매량 및 가족들의 등장등 최대 수혜자였다면, MC몽은 1박 2일을 통해 인지도를 확실히 올리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1박 2일', 거창편에서 특히 MC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옷의 코디를 일관성 있는 색상으로 맞추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밑창 색상까지 신경을 쓰면서 2,3가지 색상으로 맞추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튀는 옷을 입지 않으면 MC몽인지 못알아본다고 푸념하던 MC몽의 말처럼, 그의 튀는 옷은 확실히 MC몽임을 구분져주고 있고, 눈에도 확! 띤다.

매번 과자등의 간식을 숨겨와 PD에게 압수당하는 MC몽은 야생원숭이답게 점점 지능적으로 숨기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 처음엔 그냥 가방에 넣어오더니, 그 다음엔 걸릴만한 곳에 미끼로 미리 넣어두고, 메인 과자는 다른 곳에 숨겨두는 시간차공격까지 보여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안경집과 카메라 가방등에 소품인냥 넣어두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모자안에 만원짜리를 숨겨두었다. 운좋으면 숨겨놓은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원샷도 받으면서, 큰 웃음까지주니 일거3득의 놀라운 지능을 보여 주는 전략이다.


이번 회에서 MC몽의 최대 활약은 문장 받아쓰기 부분이었다. 언어영역을 118점 맞았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에 이어 '겉절이'를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며 언어지식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결국 믿었던 이승기는 모두 틀렸고, MC몽이 말한 것이 모두 맞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모두들 스마트하게 생기고, 평소 유식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승기가 맞힐 줄 알았지만 결국 야생원숭이의 지식이 더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딸기가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아는 이승기에게 더 이상 유식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졌다. 설렁 그것이 설정이었을지라도...

마지막으로 MC몽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단체 티를 가져왔다.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손수 디자인하고 등에는 번호를 메기는 세심한 센스까지 보여준 MC몽의 선물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복장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번호를 부르는 상황극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MC몽은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 왔던 것 같다. 평소에도 야생원숭이 댄스부터 복불복에서의 활약등 어디서든 자신이 MC몽임을 알리려 노력해 온 것 같다. 비록 이번 회에서 알아차렸긴 했지만 말이다. 라디오에서나 TV에서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MC 몽의 활약을 더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