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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드디어 '하하'의 공백을 채울 제 7의 멤버를 영입 결정하였다. 아직 누구인지는 정한 것은 아니고, 영입 의사를 결정한 것 뿐이지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팀 활동을 할 때도 2명이나 3명단위로 끊어도 항상 1명이 모자랐다. 모자른 한명을 메니저나 기타 게스트로 매꿔놓는 모습이 역력히 보이고, 무언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시청률이 떨어진 시점도 하하가 공익으로 빠진 날 즈음부터 이다. 물론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그 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균형잡히지 않은 구성과 멤버는 시청률에 결국 영향을 미치고야 말았다.

이제 새로운 멤버를 뽑기로 하였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무한도전측에서도 기존 무한도전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反)하지 않는 사람을 영입하겠다고 하였다. 댓글을 살펴보면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차태현, 유세윤, 붐, 박현빈, 전진등이 있고, 의견이 분분한 사람으로는 김현철이 있다. 김현철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워낙 안티를 많이 끌고 다니기에 약간의 무리수가 있는 것 같다.

과연 무한도전의 새맴버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개인적으로 몇가지 기준을 생각해보았다.

1. 안티를 잠재울 사람
무한도전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에 대한 안티가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구성보다는 멤버 때문이다. 구성도 구성이지만, 멤버의 신뢰도 회복이 시급하다. 김구라가 명랑히어로에서 든 비유처럼 부인이 싫으면 처가집도 싫고, 처남도 싫고, 장인, 장모도 싫어진다는 말처럼,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밉상인 짓을 하고 다녀 안티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글을 써보아도 무한도전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을 많이 볼 수 있다. 안티를 넘어 무관심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멤버는 이런 안티를 잠재울만한 신선하고 참신한 유재석과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

때문에 지금의 시점에선 김현철은 독이 되었으면 되었지, 약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가족의 재구성편에서도,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고 있는 김현철은 더욱 많은 안티를 형성해 냈다. 그의 안하무인격 개그가 지나간건지, 아직 때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안티를 잠재우고 무한도전에 활력과 신선함으로 제공해줄 사람이 무한도전의 새멤버 0순위가 되어야 할 것같다.

2. 호흡과 조화가 되는 사람
무한도전에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너무 똑 떨어져 개성이 넘치는 사람은 안넣느니만 못할 것이다. 유재석과 같이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그안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또 다른 개성 강한 사람은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무한도전에 균형을 맞추면서 박명수나 정준하, 노홍철을 어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는 유재석이 균형을 맞추고, 멤버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모두 맡고 있지만, 유재석에겐 진행과 멤버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하고, 새로운 멤버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감당한다면 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방송이 될 것 같다.

3. 개그맨이 아닌 다른 분야
현재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모두 개그맨 출신이다. 노홍철은 그의 말처럼 길거리 출신이다. 때문에 더욱 균형이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최근 트렌드는 가수와 연기자, 개그맨등 분야를 막론하고 섞어 놓는 것이다. 마케팅의 영향이 크긴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먹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엔 균형을 맞춰준다고 생각한다.

개그맨으로만 이뤄진 개그콘서트나 개그야, 웃찾사등이 힘을 못쓰는 이유는 개그맨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쪽으로 기울어 식상한 웃음을 주기에 신선하지 못하고 메너리즘에 빠지는게 아닐까 싶다.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등 최근 뜨고 있는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의 연예인들을 섞어 놓았다. 심지어 강호동은 씨름선수이다. 물론 개그맨으로 알려져있지만 말이다.

무한도전에 분명 필요한 것은 개그맨이 아닌 다른 분야의 연예인이 필요하다. 2명을 뽑는다면 한명은 개그맨, 한명은 가수나 연기자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개그맨 같은 연예인이면 더욱 좋지 않을까.

그 외에도 여러 많은 조건이 있을 것이다. 위의 3가지 조건은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혼자 생각해본 조건들이다. 아무쪼록 무한도전이 다시금 활기를 찾아 큰웃음을 펑펑 터트렸으면 좋겠다. 새로운 멤버는 신중하게 뽑아야 할 것이고, 꼭 하하와 같은 사람을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새로운 멤버를 뽑는 과정도 무한도전의 코너로 집어넣으면 어떨까도 싶다. 새로운 멤버가 무한도전에 활기와 힘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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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 예찬론자인 나는 토요일 저녁이 습관처럼 기다려진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시도와 그간 큰 웃음을 주었던 모습들이 기대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처음부터 주목받지 못하던 언저리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예능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더니 많은 기대와 관심속에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소재의 고갈과 너무 큰 기대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멤버들의 비호감화이다. 유재석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유재석 혼자 커버하기에는 너무 많은 멤버들이 안티를 달고 다니고 있다. 프로그램의 소재 고갈이야 다시 아이디어를 짜내면 되는 것이고, 너무 큰 기대는 기대감이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구성 멤버들의 비호감화는 큰 문제이다. 특히 이번 무한도전편을 보면서 멤버 한명 한명이 너무 밉상으로 보여서 무엇을 해도 다가오지 않았다.



1. 박명수
원래 캐릭터가 비호감 캐릭터로 유재석과 반대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성공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그가 캐릭터를 선택했기 보다는 원래 박명수 자체가 비호감적이기에 어쩔 수 없이 비호감 캐릭터를 택한 것 같다. 박명수는 비호감 중 유재석을 제외하고 그나마 가장 나은 멤버이다.

결혼을 하고 난 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버럭 버럭 소리지르는 모습이 짜증날 때도 있지만, 캐릭터가 그러니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안쓰럽기도 하고, 하찮은 형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습으로 인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비호감은 비호감이다.

2. 정준하
무한도전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솔직히 정준하 때문에 무한도전을 안보는 사람이 정말 많다. 세금 탈루와 여러 법적인 문제로 인해 그나마 있던 이미지마저 완전 바닥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가족 끌어안기로 정준하를 빼지 않고 갔다. 하지만 정준하는 반성의 기미는 커녕 왕자병이라는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모든 말이 가식으로 들리고, 무한도전 내에서도 가장 부정적이고, 매사에 불만이 가득하다.

3. 정형돈
참 특이하게도 무한도전에서 캐릭터를 잘 만들다가, 갑자기 다른 프로에서 안티군단을 대거 양산해온 케이스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서 사오리를 상대로 이상한 남자의 모습으로 나와 빈둥거리고, 무시하고, 매너없는 행동만 하더니 결국 수만 안티대군만 양성한체 하차하고 만다. 그 이미지는 그대로 무한도전 내로 끌고 들어왔으며, 정준하와 항상 같이 다니면서 점차 헤어나오기 힘든 비호감의 강을 건너고 있다.

4. 노홍철
바른 생활 청년으로 예의 바르기로 소문났던 노홍철은 최근들어 급비호감 캐릭터로 변화되었다. 돌아이라는 캐릭터를 밀고 나가더니 저질댄스라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민망한 행동을 쉬도 때도 없이 해댄다. 결국에 최근 문제가 붉어진 코디 임금 착취설에 휘말리게 되어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연예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노홍철은 돌아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비호감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

자신도 그런 위기를 느꼈는지, 최근들어 더 오버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이지만, 이미 시청자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라 모든 것이 가식적으로 느껴질 뿐이다. 코디 사건에 대한 진실이 확실히 마무리가 되어서, 철저한 무죄가 성립된 다음에야 원래의 이미지로 회복될 수 있을 듯하다.

5. 하하
지금은 공익에 가있지만, 하하는 모든 예비군들을 안티로 만들어버렸다. 성대한 송별회에 입대 축하 게릴라 콘서트까지 열었는데, 방송에서는 그렇게 꽥꽥 소리질러대고, 뛰어다니고 하더니, 또한 담배 피는 사진도 버젓히 올려두더니만, 천식으로 공익으로 빠지는 모습이 예비군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6. 김현철
무한도전 제 7의 멤버인가? 김현철은 하하의 공백을 매꾸는 역으로 자주 출연한다. 얼마전 '결혼했어요'에도 이휘재 친구로 나와 이휘재를 곤혹스럽게 만들더니 이젠 무한도전에 나와서 비호감들의 축제에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빽이 있는건지, 최근들어 굵직한 프로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김현철은 비호감의 정석이다.

무한도전이 노홍철의 파트너로 김현철을 택한 것은 정말 큰 무리수를 둔 것 같다. 김현철은 그 자체로 비호감이다. 김구라나 박명수 같은 비호감 캐릭터는 김구라의 식견이나, 박명수의 동정심같은 그나마 숨을 공간을 마련해두고 비호감적인 행동을 하는데, 김현철은 막무가내로 비호감인 캐릭터다.

안그래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비호감으로 변해가고 있는 시점에 김현철같은 최고의 비호감 캐릭터를 투입한 것은 무한도전 자체를 비호감으로 물들이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 차라리 전진이 했으면 신화팬들의 관심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김현철은 정말 노홍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었고, 다음 주에도 김현철을 볼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그나마 아직까지 호감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멤버는 유재석이 유일하다. 열심히 비호감들 사이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유재석 혼자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유재석까지 물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유재석마저 비호감의 노선을 걷게 된다면 이제 정말 무한도전을 안보게 될 것 같다.

가족의 재구성이란 특집을 하고 있는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의 말처럼 여러 사회문제에 무한도전은 더욱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비호감이라면 그 취지가 아무리 아름답고 선한 것이라도, 모두 가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고 어떤 것도 공감되지 않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처음 시작할 때 그들은 비호감이 아니라, 평균 이하의 겸손하고 어리숙한 동네 친구같은 이미지였다. 바보같은 도전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진심으로 느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가식으로 느껴진다. 지금은 평균 이하의 동네 친구들이 아니라, 세금을 탈루하는 술집 사장님, 스타일리스트를 착취한다고 소문난 사장님, 신혼부부에게 돈보고 결혼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못된 친구들이 되어가고 있다. 목에 힘들어간 교만이 시청자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가족의 재구성이란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의 재구성 또한 이루어졌으면 한다. 비호감이 아닌 호감의 캐릭터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건 다름아닌 솔직함과 겸손함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이하가 세상의 어려운 문제점을 하나씩 아름답게 고쳐나가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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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보다 악플이 낫다. 댓글이 안달리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다. 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관심보다는 안티가 낫다는 것이다. 안티군단을 양산하여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구라나 솔비 그리고 박명수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런 현실을 비꼰 왕비호도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안티로 인해 자살의 충동까지 느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제는 안티를 '욕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관심으로 이해하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최고의 안티군단을 양산했던 문희준은 안티덕분에 군대에 있던 와중에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전역 후에는 많은 예비군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었다.

안티에 대한 마케팅은 스타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도 이용하는 것 같다. 결혼했어요의 경우 수많은 이슈를 뿌리며 일밤의 대표코너로 자리매김하였다. 기획의도는 결혼에 대한 진지함이라지만, 실제로는 결혼관에 대한 판타지적이고 무분별한 가치관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였고, 스타 프로그램으로 지상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안티마케팅은 어떻게 하여야 성공할 수 있을까?

1. 직설적인 말로 자극하라
방송에서 저런 말을? 하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솔직함'을 내세우는 것이 안티마케팅의 핵심인 것 같다. 상식과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자신만의 개성대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안티마케팅의 방법인 것 같다. 김구라는 동료 연예인들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을 한다. 그 사람을 앞에 두고도 안면하나 안 변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저래도 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캐릭터로 완성해나간다. 그래서 지금은 도리어 김구라가 동료연예인을 칭찬하면 그것이 큰 호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결혼했어요로 인기를 끌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솔비 또한 솔직함과 당당함이 매력이라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보유한 안티마케팅의 차세대 주자이기도 하다. 여자 김구라라 불릴만큼 수많은 안티를 만들어낸 솔비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가차없이 안티성발언을 내뱉는다. "앤디와 당장 사귈 맘은 없다"라는 말로 마치 앤디와 엮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양 말하는 것은 당돌하고 솔직하다기보다는 안티군단을 염두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솔비의 안티군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명수는 호통개그의 일인자이다. 수많은 안티팬을 거닐고 있었지만, 결국 유재석에게 당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냄으로 안티팬들을 진짜 팬으로 만드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결혼을 하고 난 후 호통개그나 비판개그가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그래도 박명수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호통일 것이다.

2. 초지일관하라.
어떠한 언론이나 여론에도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안티마케팅은 끝까지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 중간에 호감형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안티마케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것은 결국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는 정준하 정도가 될 것이다. 동네바보형의 컨셉까지는 좋았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훈남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습이 안티가 아닌 무관심을 양산해낸 것 같다.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원래 안티마케팅으로 나가려던 정준하는 안티마케팅의 최고인 실생활에서의 안티적 행동까지 나타내었지만, 그 후 훈남 이미지 만들기에 돌입함으로 안티팬들은 무관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구라나 박명수 그리고 솔비를 보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구태의연하게 훈남, 훈녀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자극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안티팬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캐릭터의 초지일관적 입장을 고수함으로 안티팬을 유지하고, 후에 그 안티팬들이 보여주는 관심을 팬으로서의 관심으로 바꿀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지일관적 자세가 필요하다.

안티마케팅에는 위험변수가 많이 있다. 실제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여론과 언론은 그들을 안주삼아 씹어댐으로 안티를 더 양성해 주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고 초지일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간에 입장이나 태도를 바꾸기라도 하면 안티마케팅은 그들에게 독이되어 돌아올 것이고, 회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고갈 것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택한 그들이지만, 그 길이 어쩌면 스타의 길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김구라는 자신의 아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뚝배기로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된 동현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긴 하지만, 안티마케팅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동현이 또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스타의 반열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박명수도 솔비도 주변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안티적 컨셉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컨셉은 스타의 길을 가는 이상 끝까지 지속될 것이다. 실생활은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이다. 또한 실생활은 다르다는 주장을 펼칠수록 캐릭터는 약해진다. 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울 수도,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감당할 수 있는, 또한 유지할 수 있는 배포를 가지고 있다면 후에 안티팬만이 아닌 스타 자체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진정한 팬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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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들은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느니, 공인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느니, 살인적인 녹화하느라 힘들다느니 이런 저런 불만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배부른 소리이다. 인기가 있어야 그런 불평 아닌 불평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들을 보면 실보다 득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어디가나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더 좋지 않을까. 체인지에서 이효리가 뚱녀로 변신했을 때 사람들이 아무도 못알아보자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하철을 10년을 못타봐도, 놀이공원을 평생 못가봐도 그 삶을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인심좋은 아주머니에게 경주빵을 얻어먹고도 방송된 부분에서는 감사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경주빵 한박스를 들고 아주머니 옆을 휙 지나갔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게다가 이번 편에 나온 정준하와 똘이 역시 빵집을 보며 당연히 저기 가면 공짜로 빵을 줄 것이라는 멘트를 하며 들어가 몇 박스의 빵을 받아온다. 나중에 스텝이 계산을 했는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한 듯 받아먹는 정준하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빵집 주인 아저씨에게 빵 얻어먹으려는 요량으로 들어가 신라 삼보에 대해 물어보아 석굴암이란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곧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안 빵집 아저씨는 이미 떠난 정준하와 똘이를 잡기 위해 석굴암까지 차를 끌고 달려오셨다. 하지만 정준하는 고맙다는 말은 커녕 씩씩 거리며 잘못된 정보를 준 것에 대해 짜증을 내기만 했다. 빵도 주고 정보도 알려주고, 잘못된 정보를 정정해주러 석굴암까지 한걸음에 달려오기까지 한 빵집 아저씨의 행동은 정준하에겐 당연한 것 같았다. 오히려 더 자신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 같았다. 중간에 쌀집배달 자전거를 어느 가게의 자전거로 빌릴 때도 당연한 듯 했다. 빌린 자전거에 청테이프 찍찍 감아 카메라 고정시키고 0.1t짜리 2명이 자전거에 타서 타이어 바람 다 빼놓고 인상 팍팍 쓰며 내달리는 모습이 참 밉상이었다. 자전거에 청테이프 끈끈이는 다 떼고 갖다 주었는지 모르겠다.

노홍철과 정형돈은 히치하이킹을 해서 불국사까지 가게 되는 장면에서 비를 맞아 물이 흥건한 우비를 그냥 입은 체 히치하이킹 한 차에 탔다. 히치하이킹은 당연한 것이었고, 차편을 제공해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처음 통화하는 사람에게도 막무가내로 요청해놓고 "사랑해요 오예 "만 해 주면 끝이다. 또한 비 흠뻑 맞은 우비를 입은 채 차에 타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면 사진 한번 찐하게 찍어주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다.

연예인이야 정중히 요청해서 받은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카메라 들이대고, 유명한 연예인이 빌려달라는데 거기다 대 놓고 안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달라는데 안사줄수도 없고, 달라는데 안 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빌려주고 줄수도 있지만, 그것을 준 것에 대해, 혹은 줄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어이가 없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예의와 배려 그리고 감사의 표시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유재석이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얻어먹고, 외상으로 먹었다며 다음 날 갚으러 간 것은 위의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나 얻어 먹을 수도 있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다시 그곳에 가서 얼굴 한번 비춰주고 사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 한번 찍어주고 사인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가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노이즈마케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티는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유재석이 안티가 없는 이유도 그런 기본을 지키기 때문이 아닐까.

얼마전 해피투게더에서도 MC몽에 1박 2일이 힘들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최란이 뭐가 힘드냐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연예인들이 부상투혼이다, 힘들다, 가혹행위다며 엄살을 피지만, 최란의 말대로 다 돈받고 하는 것이고,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마치 전교에서 1등하는 애가 수학 한문제 틀렸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 것처럼 얄밉고, 배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앓는 소리해도 연예인들이 가진 메리트는 정말 많은 것 같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반겨주고, 하나 줄 것을 두개 주고, 친해지고 싶어서 달려들고 그 모든 것이 덤으로 사는 것같다. 그저 부럽기만 한 그들의 입에서 혹은 행동에서 엄살이나 그런 대우가 당연한 듯한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뭐 자격지심이라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연예인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이번 무한도전 경주편에서 편집시 자막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를 위해서 시민에게 여러 가지를 얻어먹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 다시 찾아와서 지불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물기를 다 제거하였습니다", "하나 얻어먹고 스텝들 것까지 더 많이 사드렸습니다"등 자막 한번만 넣어주었다면 비호감에서 급호감으로 바뀔 수 있던 것들이었는데, 경주편의 재미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이 아쉬웠다.

덤으로 사는 연예인들이여, 엄살 피우지 말고, 팬들의 사랑을 당연한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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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막말로 스타덤에 오른 김구라가 1인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겹치는 캐릭터인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힘을 빌려 3개 프로그램의 메인MC로 나왔지만, 결국 하차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구라는 이번 봄 개편을 통해 메인MC를 '라디오스타'와 '간다투어'에 이어 '명랑 히어로'의 MC도 맡게 되었다.

김구라의 인기 요인은 직선적이고, 상처를 주는 막말이다. 상대가 누가 되었건 김구라의 입담에 걸리면 가차없이 조각 조각 내버린다. 그래서 상처받은 연예인들도 많다. 그리고 이제 동료로 같이 방송을 하고 있다. 김구라에게 욕을 먹었던 연예인들은 지금의 상황이 황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인기를 짓밟고 이용하여 올라온 김구라는 피하고 싶은 존재일 수도 있다.

대게 김구라를 좋아하는 팬들은 남성들이다. 군대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김구라에게 남성팬이 많은 것은 분노를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말 못할 것들을 김구라가 대신 사정없이 쏟아내줌으로 얻는 대리만족인 셈이다. 음담패설과 욕을 좋아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대변해준다고나 할까...

그런 김구라가 과연 진정한 1인자로 설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라디오스타는 1인자 자체가 부재인 프로이고, 김구라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 가끔 던지는 그의 시니컬한 질문들은 보는 사람마저 기분이 언짢게 한다. '간다투어' 역시 이경규의 역할이 더 크다. 이경규와는 캐릭터가 겹치다보니 오히려 김제동이 약해보이긴 하지만, 이 역시 이경규가 받춰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1인자, 메인 MC의 특징은 무엇인가? 진행을 이끌어갈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지만, 사람을 어우를 수 있는 포용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말만 하는게 아니라 많은 준비와 노력이 묻어나와야 할 것이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김구라에겐 1인자가 되기엔 사람을 어우를 수 있는 포용력이 부족하다. 사람들을 이간질해 와해 시킴으로 얻는 웃음을 주로 주는 캐릭터이기에 컨셉상 만들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네거티브한 케릭터로 성공한 1인자는 이경규가 있다. 그는 이경규를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경규의 인기요인엔 몰래카메라도 있지만, 양심냉장고도 컸다. 공공질서나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들에게 냉장고를 주었던 프로그램으로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를 몰고 왔었다. 그런 이미지가 있었기에 1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네거티브한 모습만 살리려는 이경규의 1인자 자리는 위태롭다. 김구라가 1인자로 성공하기 위해선 이런 점들을 직면하고 변화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NO1보다 Only1이 되겠다고 해도 부정적인 캐릭터로는 외톨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독설과 달변만이 아닌 김구라만의 덩치만큼 큰 포용력으로 진정한 1인자가 되고, 즐거운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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