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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이 실제커플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벌써 한 커플은 성사를 시켰으니 이제 곧 우결 4기가 새롭게 나올 것 같다. 제작진이 어떤 효과를 얻으려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커플 투입은 우결에게나 커플에게나 위험한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모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리스크를 얼마나 짊어지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결은 가상 웨딩 버라이어티로 가상 커플들이 나와서 가상 결혼의 모습을 대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가상인 줄 모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나와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증폭되었고, 그것은 초반에 우결이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이 아닌가 싶다. 서서히 캐릭터를 잡아갈 무렵 우결은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여 실제 기사로도 커플들이 서로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본에 의한 각본임이 드러나게 되고, 단물 다 빠진 커플들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리얼을 표방했지만, 가상임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은 대폭 줄어들기 시작했고, 자신의 좋아하는 스타들이 빠지자 팬들도 같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오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우결은 "리얼"이란 환상을 쫒으려 한다. 그 극단적인 방법은 "리얼" 커플을 투입하는 것이다. 상당히 획기적이면서도 우려가 되는 결정인 것 같다.

실제로 커플들이 제안을 많이 거절했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어떻해서든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랑마저 방송용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원치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이 판단한 것처럼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원한다. 그리고 그 사생활을 나만 몰래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몰래 카메라는 이런 관음적인 시청자들의 심리를 잘 자극하여 성공한 프로그램이었고, 우결도 이런 시청자의 심리를 이용하려 하는 듯 하다.

딜레마는 여기서 발생한다. 우결이 실제 커플을 투입함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몰카 형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트루먼쇼처럼 자신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을 때 시청자들은 열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상업용으로 까발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것도 얼굴 다 알려진 연예인들이 말이다. 물론 그것을 까발릴 연예인들의 인기는 급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트루먼을 전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몰카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적고, 예전과 같이 대본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차피 방송이란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니 말이다. 커플들을 섭외할 때도 대본대로 하면 된다는 이야기로 섭외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예전의 우결처럼 멤버만 바뀐 체 대본대로 이벤트하고, 멘트 날리고 캐릭터 만들기를 시도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뿐만 아니라 투입된 커플들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결의 시도는 할만한 시도라 생각한다. 궁지에 몰지에 몰린 우결이 내놓은 극약처방인 셈이다. "리얼"이란 트렌드를 잡은 것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지만,그 "리얼"이란 환상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수 있는 지가 문제인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와 '1박 2일'을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패떴은 점점 리얼을 잃어가고 있고, 1박 2일은 리얼을 살리고 있기에 그 시청률의 상승세, 하락세가 차이나고 있는 것이다.

우결의 새로운 시도가 포맷은 그대로이고 멤버만 바뀌는 눈가림용이 아닌 포맷까지 신선하게 바꾸어 우결과 커플들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가상보다 힘이 있는 것은 리얼이고, 거짓보다 힘이 있는 것은 진심과 진실이다. 설령 방송에는 가상과 거짓밖에 없다고 해도 얼마나 리얼해보이고, 진실되게 보이는가도 중요하다. 우결 4기가 예전 우결의 인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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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의 총체적 난국이다. 대망이 5회만에 막을 내려버렸다. 대단한 희망으로 이름을 바꾼지 3회만에 일어난 일이다. MC와 PD의 대결로 야심차게 시작한 대망이지만,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시작과 동시에 막을 내린다. 그리고 우결의 커플들을 모두 새로 다시 교체한다. 하나 더 프로그램이 생기는데 새로운 프로에는 소녀시대가 MC란다. 정말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또한 예능 초보인 소녀시대가 MC로서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자팬들은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우선 대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대망을 포기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대망은 제목부터 암울했다. 게다가 포맷은 점점 산으로 가서 시대를 역행하는 고수를 찾아서, 생활의 달인, 체험 삶의 현장을 짬뽕해 놓은 곳으로 갔다. 시청률이 3%대에 머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대망의 실패는 일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실패의 원인을 잘 파해쳐보면 성공의 요인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약간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닌가 싶다. 대망 후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그 멤버 그대로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망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포맷이나 제목의 영향도 컸지만, 멤버들의 영향도 컸다. 이쯤에서 일밤은 이경규와 김국진을 신정환과 탁재훈으로 맞트레이드한 것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자의 자격,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경규와 김국진을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고 점점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탁재훈은 영 감을 못잡고 있다. 신정환은 원래 예능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밉상이어도 중요할 때 뻥뻥 터트려주고 있지만, 탁재훈은 캐릭터가 그저 밉상 그 자체이다. 거만하고 막나가는 캐릭터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데도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을 보면 상상플러스의 영향이 현실을 못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대망에서 그런 캐릭터를 벗고 새롭게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는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양이다.

이혁재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슴털은 이제 욹어먹을만큼 욹어먹었고, 이혁재의 눈매마저 익숙해져서 이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 또한 정형돈 캐릭터를 벤치마킹하여 웃기는 것 빼고 모든 잘하는 캐릭터를 만들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캐릭터를 잡지는 못하였다.

김구라는 너무 많은 프로그램에 나와 여느 프로그램에서와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겠고, 윤손하는 너무도 생소하다. 김용만은 진행은 정말 잘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너무 몸을 사리는 듯한 느낌이다. 대망의 후속 프로그램이 이 멤버 그대로 끌고 가겠다면 우선 캐릭터부터 확실히 잡고 가야 할 것이다. 나름 한 때 잘나가던 MC들을 모아두었지만, 그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지금은 감을 많이 잃은 MC들이기에 각개전투로 내버려 둔다면 그 다음 프로그램의 결과도 뻔할 뻔자이다.

멤버들에게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입혀줌으로 예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야 남자의 자격과 패밀리가 떴다에 대응할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결은 멤버를 전원 교체하였다. 과연 우결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우결에 대한 관심이 뚝 끊어진지 오래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라 하지 않던가. 무관심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는 우결은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돌로도 승부는 안난다. 무한도전 멤버도 소용없다. 잘나가는 개그맨도, 배우도, 가수도 모두 침몰하고야 말았다. 제 2의 서인영과 알렉스를 원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멤버의 문제는 아니다.

멤버의 문제가 아니면 무엇이 문제일까? 아마도 포맷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결의 신선도는 유통기한을 넘었다. 우결이 처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상 웨딩 프로그램에서 가상이란 단어는 살짝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리얼이 범람하고 있던 때에 가상이란 단어는 생소해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결도 의례 리얼이라 생각했고, 스타들의 실생활을 몰래 지켜볼 수 있다는 느낌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젠 모두가 가상이란 것을 안다. 이런 현상은 현재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모두가 당연히 리얼이라 생각했지만, 패떴은 리얼이라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저 시트콤일 뿐이다. 패떴이 '우리는 시트콤이다'라고 알릴수록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전처를 밟은 우결은 결국 무관심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었고, 아무도 짜고 치는 고스톱에 반응하지 않는다. 우결은 전체적인 포맷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망처럼 아예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소녀시대가 MC로 나오는 프로그램은 많은 이슈를 몰고 올 수도 있지만, 결국은 여성 팬들을 제외하고 시작하겠다는 것 같다. 뭇 남성들은 귀여운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 그 프로그램의 고정팬이 될 수도 있지만, 예능 초보인 소녀시대가 검증도 받지 못한 체 MC로 나온 것은 큰 무리수이다. 결국 재미없으면 냉정하게 떠나는 것이 시청자들인데 말이다. 소녀시대가 요즘 예능에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언제나 나오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절반 이상이었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는데 소녀시대가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와같이 일밤은 전체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를 어떡해서든 기회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일밤이 가장 실수한 것은 이경규와 김국진을 놓친 것이다. 강호동, 유재석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유능한 MC는 이경규와 김국진이다. 그리고 이경규는 일밤의 터줏대감과도 같았다. 일밤=이경규라 해도 될만큼 이경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는데 일밤으로서는 매우 아쉽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일밤은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청자이다. 시청자의 트렌트를 읽고 제대로 공략한다면 다시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어차피 더 이상 내려갈 바닥도 없다. 이제는 올라갈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밤으로서는 총력을 기울여서 새로운 개편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패떴, 1박2일, 남자의 자격을 대항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 과연 일밤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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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1박 2일]과 하락세를 타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는 일요일 밤을 즐겁게 해 주는 KBS와 SBS의 주력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민MC인 유재석과 강호동이 나오는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앞으로도 별 이변이 없는 한 일요일 밤의 강자로 남게 될 것이다. 아쉬운 것은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가 일요일 밤 예능 3파전을 만들었지만, 우결 3기로 들어서면서 두 프로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에는 토요일 밤의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이다. 게다가 일밤의 대표격인 "이경규"까지 KBS로 오게 됨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무슨 생각으로인지 이경규 대신 최악의 MC인 신정환과 탁재훈을 영입해갔다. 아마도 일밤의 추락을 바닥을 쳐야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왜 추락했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한 때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1기 중반 쯤에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비슷한 포맷의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2기, 3기로 넘어갈수록 그 인기는 사그러들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온갖 구설수에만 시달리며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구설수마저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실정인 것 같기도 하다.

왜 [우리 결혼했어요]는 끝없는 추락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물론 [1박 2일]은 최고의 상한가를 치며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1박 2일] 역시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었고, 추락의 나락으로 빠져들 뻔 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을 것이다.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경우는 현재 위기를 잘 극복하여 [1박 2일]과 같이 상승세를 탈 것이냐, 아니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 [우리 결혼했어요]의 뒤를 이을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기도 하다.

1. 소통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통의 부재였다. 스타 커플 위주로 찍다보니 항상 그 스타 외에는 다른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다. 스튜디오만 해도 시청자들이 함께 하여 자연스런 웃음을 유도하는데, [우리 결혼했어요]는 야외에서 하는데도 마치 스튜디오에서 하는 것 마냥 스타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시청자의 의견에는 거의 귀를 닫고 진행을 해 왔다. 요즘같이 교감과 공감대를 중요시 하는 시대에 공급자 위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무관심으로 나아갈 소지가 크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는 결혼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는지 스타 위주로 나오며 그들만의 리그를 보여주었다.

더구나 1기, 2기, 3기로 넘어갈 때 어떠한 공감대나 시청자와의 협의점을 보이지 않은 체 바뀌어갔는데, 이는 우결 커플들의 팬들에게 큰 반발심을 갖게 만들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특이하게도 스타들의 스캔들을 일부러 만들었음에도 팬들의 원성을 사지 않고 오히려 응원을 받으며 승승장구를 했었다. 시청률을 대다수는 아마도 스타들의 팬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커플들이 바뀌자 커플들의 팬들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두배의 충격을 한꺼번에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일어난 공감대 형성의 실패이다. 만약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팬들을 출연시키거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벤트를 꾸미는 일들이 일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좀 더 공감대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않았을까?

[1박 2일]의 경우는 소통을 잘하는 케이스로 손 꼽힌다. 시청자들이 초심을 운운하기 전에 미리 초심 특집을 펼쳤으며, 아예 시청자를 1박 2일 안으로 끌어들여와서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을 하기도 했다. [패밀리가 떴다] 또한 공연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의 경우는 아직은 소통이 좀 부족한 상태이다. 대본 공개 이후로 더욱 소통에 소극적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2. 잦은 멤버교체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잦은 멤버 교체로 인한 혼란이었다. 이혼했다가 다시 재혼했다가, 다른 멤버들이 투입이 되는가하면 기수들 사이에 겹치는 경우도 생겼다. 이것은 시청자들의 충성심을 흔들어놓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보통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그 멤버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청자와 스타들 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끈이 형성된다. 그래서 그 울타리를 넘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배타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특히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멤버들은 그 보이지 않는 끈이 더욱 단단하다. 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상대 이성 스타를 받아들인 것만해도 매우 큰 아량인데 새로운 커플이 들어와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팬들의 자리를 위협할 때, 혹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팬들을 밀어낼 때 그들의 충성심은 매우 배타적이고 싸늘하게 변한다.

이와 같은 경우는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갑자기 "김종국"을 투입했으며 김종국은 그 모든 시청자 텃세(?)를 감당해야 했다. 게다가 지금도 그 영향력은 [패밀리가 떴다]에 미치고 있다. 초특급 스타들로 시작한 [패밀리가 떴다]는 멤버들의 팬들로 인기를 얻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대성등 각 연령층의 대표적인 특급 연예인들이 뭉쳤기에 당연히 그 팬들도 덩달아 몰려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패밀리"라는 특별한 울타리를 쳐 놓았기에 더욱 시청자 텃세는 심할 수 밖에 없었다.

3. 식상한 러브라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이다. 처음부터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 되었던 부분이다. 영향력이 큰 스타가 동거의 형태를 띠고 가짜로 연예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기사로 언플을 하는 등 진짜같이 보이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처음에는 진짜같은 스타들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지만, 이내 곧 그 러브라인이 조작된 것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나서는 더 이상 그들의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다. 진짜로 스타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해도 이제는 언플로만 느껴질 정도로 "리얼"보다는 "가상"이 더욱 부각된 상태이다.

그런 인식이 있다보니 [우리 결혼했어요]의 모든 행위는 가식으로 느껴지고 식상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미묘한 감정이 오가는 러브라인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그 감정들이 조작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보다 더 냉랭한 반응을 받는 것은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랑은 신성한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사랑을 가지고 가볍게 장난을 치는 모습에는 철저히 외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1박 2일]에는 러브라인이 형성될 건덕지가 없다. 남자들과 수컷 개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패밀리가 떴다]는 러브라인을 요즘들어 더욱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달콤살벌 예진아씨와 국민여동생 효리로 보이쉬하고 가족적인 모습으로 이성적인 매력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김종국이 투입된 후 급작스럽게 러브라인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명 "조작 스캔들"이라는 명목하에 온 멤버가 투입되어 러브라인을 만들어 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패밀리가 떴다]에 얼마나 큰 독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효리는 김종국을 좋아하는 척, 김종국은 박예진을 좋아하는 척, 박예진도 김종국에게 마음이 있는 척, 이천희는 이효리를 좋아하는 척, 4각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조작 스캔들의 목적이다.

처음에는 "패밀리"라는 가족적인 유대관계를 중시하더니 이제는 그 가족끼리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저 [1박 2일]과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여성 멤버들이 있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러브라인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효리는 국민남매로, 박예진은 달콤살벌함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 아닐까 싶다.

김종국에 대한 배타심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설정으로, 게다게 온 멤버가 나서서 그들을 억지로 이어주려 하는 모습은 식상한 러브라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 진부한 포맷

[우리 결혼했어요]의 포맷은 항상 일정하다. 서방 놀이를 하다가 미션을 받고는 그 미션을 수행하며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하고 그 사랑 싸움으로 인해 더욱 사랑이 돈독해지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그 와중에 각종 이벤트들와 감동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과정은 1기, 2기, 3기 모두 동일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고, 시청자들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즉 멤버만 바뀌었지, 처음의 [우리 결혼했어요]와 바뀐 것이 거의 없기에 사람들이 관심도 저만치 멀어져가는 것이다.

[1박 2일] 또한 예전에는 반복되는 진부한 포맷이 지속되었다. 지역을 정하고 복불복을 하다가 도착하면 저녁 복불복과 잠자리 복불복을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그런 큰 틀은 반복이 되고 있다. 가끔씩 그런 틀을 깨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요즘 들어서는 시청자 특집이나 예상치 못했던 날씨로 인해 그 틀을 깨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패밀리가 떴다]는 아직 이 부분을 깨지 못하고 있다. 무한반복되고 있는 포맷은 게스트만 바뀔 뿐 언제나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한번 쯤 이 틀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진부한 포맷을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소통이다. 즉, 리얼리티를 살려서 시청자와 소통을 할 때 "진부함"이라는 단어를 "신선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짜고 치는 고스톱은 통하지 않는다. 짜고 치려면 걸리지 않게 하던가, 머리 아프면 아예 리얼로 가는 것이 매 주 신선하고 참신한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추락을 통해 본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가 배워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무엇이든 문제점을 정확히 본다면 해결책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결과가 왜 안좋게 되었는지 문제점을 잘 파고든다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많은 인기를 얻으며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요일 밤을 즐겁게 해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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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3기가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지 1기, 2기의 멤버 기수가 정해지더니 3기로 자연스레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엔 강력한 카드인 전진까지 배치시켰다. 이로서 정형돈에 이어 무한도전의 지원사격이 이어진 셈이다. 정준하까지 까메오로 나온다니 무한도전의 반이 모두 나온 셈이다. 이번에 무한도전의 여운혁 CP가 일밤으로 가고, 우결의 CP가 무한도전으로 바뀌면서 이루어낸 성과(?)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결은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멤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우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끊임없이 멤버를 교체함으로 우결의 인기를 장기화 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멤버의 교체로 인해 만들 가능성들도 매우 많다.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포맷이 인기를 받고 있을 때의 이야기인 것이다.

포맷을 시스템으로 본다면 멤버는 아이템에 불과하다. 아이템이 좋으면 반짝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시스템이 좋으면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우결의 포맷은 매우 애매하다. 리얼도 아니고, 시트콤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의 불안함

화려한 멤버가 나온다면 다시 예전 우결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결에 나오는 멤버들은 항상 긴장을 해야 한다.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리얼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리얼인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드라마보다 더 힘들 것이다. 게다가 인기를 위해서는 실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친분과 애정을 과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결의 새로운 멤버들이 나올 때마다 "실은 XX에게 관심이 있었다", "조금은 OO에게 관심이 있다"등등의 기사가 나오는 것 같다. 미리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있다고 해도 여러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다른 활동을 하는데도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래서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내보낸다면 자연스럽고 그런 갈등도 없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이 될 것 같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우결의 포맷은 매우 아슬 아슬한 모험이기도 하다.

리얼과 가상 사이

현재의 우결은 가상도 아니고 리얼도 아니다. 리얼을 가장한 가상 정도가 정확한 것 같다. 그래서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관심이 있는 척 하다가도, 곤란한 입장이 되면 "다 짜고 하는 것"이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마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 잡는 것은 리얼이다. 평소 주변에 누구, 누구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데 연예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관심을 갖겠는가.

하지만 뜨뜨미지근한 것은 차가우니만 못하다. 차가우려면 확실하게 차갑던지, 뜨거우려면 확실히 뜨거워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우결이 처음에 두각을 나타낸 이유 또한 리얼의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이 리얼이 아닌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게 되었고, 그마나 멤버들의 팬마저 멤버 교체로 인해 떠나게 만들었다.

어떻게 포맷을 바꾸면 될까?


내가 CP는 아니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원하는 포맷은 바로 리얼이다. 가상의 식상함을 가장 확실하게 깨는 방법은 바로 리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작 환경이나 그 쪽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모양새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무슨 사이비종교처럼 서로의 짝을 제작진이 짝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귀는 커플을 대상으로 리얼의 묘미를 좀 더 살리는 것이다. 포맷을 약간만 바꾸면서도 확실한 변화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연기할 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되는데가다, 약간의 컨셉만 잡아주면 커플의 이미지를 잡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지가 좋지 않은 커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솔직히 누구든 사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여지는 결과만 가지고 왈가왈부를 하니 소문만 무성해져서 나쁜 놈이 될 뿐이다. 무릎팍도사가 그런 나쁜 소문을 낱낱이 파해침으로 비호감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세탁해주듯, 우결도 그런 커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 줄 수 있기에 멤버들에게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게다가 시청자들은 리얼한 그들의 모습에 흥미를 가질 것이고, 홍보를 안해도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홍보의 소스로 이용되지 않을까 싶다.

박미선-이봉원, 권상우-손태영, 주영훈-이윤미, 강혜정-타블로로 구성된 우결이 나온다면 정말 대박이 나지 않을까? 물론 앞의 예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관심있는 커플들일 뿐이다. 현재는 가상이 전제된 리얼 포맷이라면, 제시한 예는 리얼이 전제된 가상 포맷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많을 것이다. 다만 현재의 방법처럼 멤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킬 수도 없고, 우결 내에서도 1,2,3기의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시 우결의 인기가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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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커플 투입으로 인해서 약간 주춤하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커플들의 매력도 곧 익숙해질 것이고, 기존 멤버의 변화 또한 매우 적극적이다. 많은 분들과는 다른 의견이지만, 나는 우결을 보면서 오히려 더 재미있어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이유에 대해 한번 말해보도록 하겠다.

 
1. 적절한 정형돈의 활용
 

우결에서 어떻게 정형돈을 다시 넣을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사오리와 매우 안 좋게 끝나 우결 사상 최초로 이혼을 하게 된 정형돈은 MC로 잔류하면서 의아함을 갖게 했다. 백만안티를 몰고 온 정형돈은 씁쓸한 상처만 남긴 체 그마저 우결을 떠나지 못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MC로 잔류한 게 되었지만, 개미커플의 가운데 끼는 시부모님, 시동생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다.

진상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 정형돈은 정말 눈뜨고 봐 줄 수 없는 남편이었지만, 얄미운 시동생의 역할로는 제격이 아닌가 싶다. 아무데나 누워버리고, 먹다 남은 음료수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무데서나 방귀를 뀌는 그야말로 돼지악마가 따로 없다.

그런 그의 모습에 우결은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미커플의 식상한 신상 자랑과 매번 당하기만 하는 크라운제이의 컨셉이 정형돈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갈등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크라운제이를 가운데 놓고 서로 자기 편으로 회유하려는 정형돈과 서인영의 갈등 구조도 재미있을 것 같고, 앞으로 티격태격하며 정형돈과 서인영이 친해지는 과정도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앤솔 커플을 괴롭히던 정형돈이 이번엔 개미커플을 상대로 본격적인 진상을 부리게 될 것이 기대된다.

 
2. 새로운 커플들의 활약
 

새로운 커플인 개똥커플(화요비-환희)은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다. 무심한 척하지만, 속이 따뜻한 환희와 4차원 소녀 화요비의 좌충우돌 생활은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까지 가져다 준다. 맨날 괴롭히기만 하는 환희와 맨날 당하기만 하는 화요비는 서로 잘 안 맞는 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특이한 커플인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4차원적인 재미가 개똥커플 안에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새로운 커플인 마르코와 손담비 커플은 철없는 남편 덕에 속을 썩는 컨셉으로 잡은 듯 하나 약간 수정이 필요한 것 같다. 마르코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서 그런지 정말 한국인 정서에는 맞지가 않다. 아르헨티나 사람이 본다면 마르코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너무 많다. 아무리 철이 없기로서니 무릎만 꿇으면 다 해결되고 말 돌리면 다 되는 줄 아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고집 센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은 매우 답답하다. 그리고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주고 당하기만 하는 손담비가 불쌍하기까지 하다.



새로운 커플이 우결의 새로운 엔진이 되어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데 현재 우결이 주춤하는 것은 아마도 이 동력이 예전 커플들이 이끌던 것보다는 약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하고 재미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기존 커플에 대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새 커플에 대한 반감도 있고, 새롭게 시작하다 보니 아직 덜 잡힌 컨셉이나 어색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인 것 같다. 또한 개똥 커플이나 마르코-손담비 커플의 개성이 독특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에피소드들이 기대가 된다.

 
3. 리얼리티한 현중과 굿바이~알렉스-신애 커플
 

알렉스-신애 커플이 곧 다시 이별을 할 예정인 것 같다. 하차를 앞두고 있는 알렉스-신애 커플은 확실히 방영 시간도 많이 줄었고, 그 재미도 덜하였다. 한번 이별을 했던 알렉스와 신애는 다시 합쳤지만, 한번 떠나간 팬들의 마음은 예전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안티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많은 이벤트와 감동적인 모습들은 어느 덧 식상해져 가고 있었다. 앤솔 커플이 떠나고 새로운 두 커플이 들어오면서 5커플 체제로 돌아가는 우결이 산만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알렉스와 신애 커플이 빠짐으로 4커플 체제로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 같다.

현중-황보 커플은 황보도 잘하긴 하지만, 김현중이 정말 돋보인다. 처음에는 머쓱한 표정으로 커플티도 안 입고, 4차원적인 사고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캐릭터였는데, 이제는 어느 덧 그런 것들이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게다가 김현중의 행동이나 말들을 들어보면 겉치레나 멘트용이 아니라 리얼리티가 묻어난다. 정말 승부욕이 강하고 장난끼 많은 연하남의 역할을 리얼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속에 있던 재미있는 모습들을 더욱 많이 보여주고 있다. 꾸밈없이 보이는 김현중의 모습이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

우결은 현재 변화 중이라고 생각한다. 변화할 때는 기존의 컨셉이나 커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으나 오히려 그것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변화를 잘 이용하면 혁신이 될 수도 있고, 예전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이제 곧 그 변화들이 잘 자리가 잡히게 된다면 더욱 재미있고,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결 안에는 계속하여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더욱 멋지게 그리고 재미있게 변화해나갈 우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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