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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들을 홍수 속에 새로운 도전장을 들고 나온 신인 걸그룹으 있으니 바로 스윙클이다. 걸그룹계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스윙클의 쇼케이스에 다녀왔다. 보통 신인 걸그룹은 쇼케이스를 조촐하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데 스윙클의 포부와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국내에는 신인 가수들이 살아남기 매우 힘든 구조이다. 매번 노출되는 걸그룹들만 미디어의 서포트를 받기 때문에 신인 가수들은 명함도 못내밀게 된다. 이런 쇼케이스들이 자주 있고, 블로거분들이나 기자, 팬들을 초청한다면 초반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윙클의 멤버를 살펴보면 왼쪽부터 메인 보컬 송희, 리더인 지수, 막내인 19살 지희, 랩퍼 미카, 그리고 혜란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19살에서 22살까지 20대 초반의 평균 연령이다.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던 것 같고, 스윙클을 통해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쇼케이스는 건대 앞에 있는 나루아트센터에서 진행이 되었다. 꽤 큰 규모의 쇼케이스였다. 시작하기 바로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팬들이 꽃다발을 들고 많이 와 있었다. 


초청받은 방송, 연예 블로거분들도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매번 블로그를 통해서만 보다가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더욱 반가운 것 같다. 기자분들도 꽤 많이 오셨는데 스윙클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순서를 바꿔서 스윙클 멤버들에 대해 궁금한 점부터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더인 지수의 경우는 DS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인 레인보우의 연습생으로 있었고, 멤버로 데뷔할 뻔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팬들이 많았다. 


오프닝 무대는 스윙클 멤버 5명과 캔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4명이 댄스쇼 Lip Gloss & 데자뷰로 시작하였다. 


첫번째 무대가 끝났다. 댄스 실력이 오랫동안 연습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첫무대인데 떨지도 않고 능숙하게 잘 해내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렸다. 


두번째로는 스윙클의 타이틀곡인 Shake ur body(몸을 흔들어)가 시작되었다. 방송에서는 이 곡을 주로 듣게 될 것 같은데, 의상이나 노래, 안무가 섹시하고 깜찍한 컨셉인 것 같았다. 


이어서 미니앨범 수록곡인 "서있어"를 불렀는데,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좋았다. 아직도 "서있어~ 서있어"라는 멜로디가 귀에 멤도는 것을 보면 서브 타이틀로 밀고 나가도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싶다. "서있어"에서는 청순하고 발랄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양한 컨셉과 분위기가 스윙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미니앨범 수록곡인 "괜찮아"를 불렀다. 청순 가련 컨셉으로 나와서 가창력을 선보인 "괜찮아". 댄스와 가창력, 다양한 컨셉에서의 적응까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많은 연습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신인걸그룹인 스윙클의 쇼케이스가 끝나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 귀엽고 예뻤는데 제 2의 카라가 아닌 카라가 롤모델이라는 그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더 예뻐보였다. 앞으로 예능이나 가요 프로에 자주 나올텐데 볼 때마다 더욱 반갑고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될 것 같다. 카라의 해체에서도 볼 수 있듯, 걸그룹이든 짐승돌이든 초심과 열정, 그리고 꾸준함이 없으면 해체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초심과 열정, 그리고 꾸준함이 있으면 어느 치열한 레드오션의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사랑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스윙클의 쇼케이스를 통해서 스윙클의 초심과 열정 그리고 꾸준한 연습의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스윙클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것 같다.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킬 스윙클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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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현격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김제동이 투입되어 무언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재석의 빈공간은 너무도 컸습니다. 재미와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러하겠지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여 회사에 다니기까지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의 방법은 단 한가지로 정해져있고, 심지어 논술 문제의 답까지도 다 동일하게 나오는 현실이죠.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 때문에 능동적인 사람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아곤 하죠.

하지만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더욱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번지점프팀


먼저 번지점프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소일거리로 저녁 식사 값을 마련해야 하는 번지점프팀에게 소일거리로 마늘까기가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1kg을 까는데 천원씩이었나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주어진 미션에 충실하여 묵묵히 마늘까기에 전념을 합니다. 박명수가 마늘을 이용한 게임을 제안하고 생마늘을 씹어먹는 무리수를 두지만 결국 5초 방송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가 그나마 능동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강에 실제로 볼 일을 본 것도 박명수이니 그동안 연륜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저녁 식사를 먹게 해 주기 위해 풍선을 날려 풍선을 잡으면 하나 당 만원씩 쳐서 주기로 합니다. 열심히 풍선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하게 되죠.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못 잡게 되지만, 재미도 없고, 결과도 없고, 따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풍선을 잡으면서도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카라가 나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스피드 퀴즈도 재미없었고,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김경진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알레스카팀


정말 눈 밖에 없는 알레스카.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상덕씨를 향한 발걸음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고, 거센 눈보라로 인해 길고 긴 400km의 대장정을 자동차로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멋진 무지개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염없이 펼쳐진 눈밭에서 무한도전 동계올림픽을 열어 피를 보는 열정까지 보여준 알레스카팀은 즉석해서 꼴찌를 한 사람이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책을 마련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게임은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그 어느 게임 프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게임들어었죠. 바닥에 떨어뜨린 과자 주어먹기, 재주넘어 멀리 뛰기, 도약거리가 더 멀어 시간 내에 점프를 해야만 하는 멀리 뛰기, 뒤로 달려와 멀리 뛰기등 기상천외한 무한도전표 종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뽕망치 대결도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죠.

또한 빙수를 먹고 나서 방안에서 방석 놀이를 순식간에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방석이 두 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바로 만들어낸 것이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가지고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엮어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재석이 없어서?


유재석이 없어서 번지점프팀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결론은 유재석이 없어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유재석에겐 능동적인 힘이 있고, 번지점프팀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동적인데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롭게 해 주는 pd의 역할도 크겠죠. 아무리 유재석이라 해도 김태호pd가 조잡해 보이니 하지 말자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편집되고 위축되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편집에 대한 확신이 있고, 책임에 대한 권한이임으로 인해 유재석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번지점프팀에도 떠먹여 주어야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재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에는 실패를 했다고 해서 책망이나 질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해도 사람들은 실망을 할 것입니다.

좀 더 능동적으로, 책임에 대한 부담을 없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고 능동적인 창의성으로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무한도전 전 멤버가 유재석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전 시청자도 유재석화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가정, 회사,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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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익사이팅을 운영하게 되면서 점점 어려지는 느낌이 든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는 HOT도 잘 몰랐던 내가 이제는 소녀시대, 카라, 2PM, 에프터스쿨, 브라운아이드걸즈등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알고 노래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노래방은 아직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노래방을 가면 아마도 요즘 노래 1,2개는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청춘불패의 구하라양의 팬이 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이제 또 다시 카라의 한 멤버인 니콜의 팬이 되어버렸다. 다름 아닌 케이블에서 하는 니콜의 수의학개론 때문이다. MC몽이 한 닥터몽 의대가다와 서인영의 카이스트에 대해 그냥 연예인 불러놓고 관심 끌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니콜의 수의학개론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MC몽은 의대간다고 해놓고 1박 2일에서는 섭섭한 모습만 보여주고, 서인영도 카이스트 간다고 해놓고 구두 열창만 하니 영 미덥지 않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보게 된 것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모교가 나왔기 때문이다. 니콜의 수의학개론은 건국대학교 수의대학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내 모교이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수의학과가 축산대학에 포함되어 있어서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건국대학교는 축산대학을 위한 기숙사가 따로 있었는데, 같이 방을 쓰던 형들도 다들 수의학과 형들이었고, 동아리에도 수의학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나름 애착이 가는 학과이기도 하다.

현재 수의학과는 6년제로 바뀌어서 수의대학으로 분리가 되었다. 국내에서 건국대 수의학과는 인정받았을지 몰라도 해외에서는 4년제 수의학과는 세미나에도 참여시켜 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6년제로 바꾸었고, 학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예전 유가공장 자리에 수의대학 건물을 따로 지은 것이다.



아무튼 모교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열심히 시청했다.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모락 모락 나서 추억도 생각이 나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보다가 조교로 아는 친구도 나왔다. 대학 1,2학년 때 보았는데 이제는 박사가 되어 조교를 하고 있었다. 기숙사 선배는 교수가 되어있었고, 완전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느 학과 수업이든 어렵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수의대학은 정말 힘들다. 그런데 니콜은 정말 잘 해냈고, 좋은 성적으로 패스하게 된다. 니콜의 나이가 이제 20살이 된 것을 생각하면 니콜은 정말 팔방미인인 것 같다.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보며 가장 깜짝 놀란 것은 니콜의 영어였다. 원래 미국에 살았기에 당연히 영어를 잘하겠지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니콜의 영어를 듣고 있으면 마치 미드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였다. 반면 한국어를 하면 목소리부터 달라져서 어눌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말이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동아리에 가입하여 배드민턴도 치고, 파티도 열고, 다양한 대학생활을 누리면서도 공부에 소홀하지 않고 시험과 실습을 잘 통과한 니콜이 기특하기만 했다. 요즘 한창 미스터로 바쁜 활동을 할텐데 (최근엔 카라의 베이커리까지...) 시험까지 보고 대학 생활을 재미있게 만끽한 니콜을 보고 있으니 앞으로 크게 될 것 연예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을 할 때도 여자로서는 정말 하기 힘든 실습들인데도 웬만한 것은 다 했고, 설령 너무 힘든 것이라 못했을지라도 방법이나 각 부위 이름등 이론적인 것에 대해서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책이 대부분 원서라 공부하기 쉬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한글로 해도 어려운 명칭들은 영어로 해도 어려운 단어들이니 니콜은 천재이거나 아니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파일 것이다.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데다 성격까지 좋은 니콜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카라, 신비주의와 베일에 쌓여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 아이돌보다 매사에 성실하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젊음과 열정이 넘치기에 카라가 더 예뻐보이는 것 같다. 이제 카라의 베이커리를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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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09/10/25 - [채널1 : 예능] - 1박2일+패떴=청춘불패?)
이유는 아이돌이 게스트로 나오는 예능이 아닌 아이돌이 주축이 되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 하면 순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아 팬덤이란 문화 현상을 일으키는 주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2009/11/02 - [채널4 : 최신 이슈] - 아이돌의 피해망상, 그 치유법은?)

아이돌이란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인기의 정도에 따라 정신적인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예능 프로그램은 이런 스타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오버하고 자신의 실제 모습과 더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진솔한 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돌의 생명력을 길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패떴에 나오는 대성은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 국민가수, 혹은 국민예능인이 되었다. 빅뱅이란 아이돌 그룹 이름은 몰라도 대성은 알 정도로 어른들에게조차 이쁨을 받고 있다. 시기 적절하게 트로트까지 부른 대성은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춘불패는 아이돌이 단순히 게스트로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도 살리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 시청자와 더 친근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막힌 숨통을 틔어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해방구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청춘불패는 2회에 걸쳐 재미있는 장면을 기대 이상을 뽑아내 주었고, 거기에는 걸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오버가 있었다. 구하라, 나르샤의 팬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그들의 끼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청춘불패의 최고 문제점이 하나 생겼다. 그건 바로 전화 박스 코너이다.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압수하기에 저녁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화는 엄만, 할머니에게 걸게 되고, 결국 울음 바다가 되고 만다. 어렸을 때부터 어땠다느니,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느니... 하면서 운다. 그리고 울음이 전염되어 다 운다. 결국 눈물 바다가 되어버리고 만다.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이 한껏 웃겨놓고 울리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이다. 게다가 공감이 되지도 않아서 막판에 벙 뜨게 된다.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설정한 것이라면 그 균형이 오히려 균형을 깨뜨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 박스 코너는 청춘불패에 독이다. 손발이 오그라다는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의 짜증과 채널 변경만 유발할 뿐이다. 울고 있는데 가식적으로 보인다. 그저 울기 위한 코너이니 말이다. 매일 보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바쁨으로 인해 못만났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전화한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 그냥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안부 전화 정도 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울기 시작하여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전화 박스 코너를 다음 주에 또 한단다. 패떴의 참돔 사건이 욕먹고 있는 이유는 "리얼"이라는 부분에서 이다. 즉, 짜고 치는 것을 들킨 것과 들키지 않은 것의 차이인데, 전화 코너는 전자의 경우인 것 같다. 1박 2일의 이승기 비어치킨 사건도 믿었던 이승기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연찮게 광고를 한 맥주와 연결이 되어 곤혹을 치르게 되었듯, 청춘불패의 전화 박스 코너는 평소와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전화 "리얼"하지 않은 가식적인 부분이 너무나 강조되었다.

따라서 청춘불패는 전화박스 코너를 없애고 좀 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만한 것이 필요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패떴처럼 잠자리 선정 게임이라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아니면 복불복이라도...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다. 이제 시작한느 청춘불패,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청춘불패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화 박스 코너에서 제말 우는 컨셉은 없엤으면 좋겠다. 그것만 아니라면 청춘불패하고 금요일 저녁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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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락에 이어 청춘불패가 이어졌다. 희희낙락은 메니아들을 위한 개그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나도 희희낙락의 개그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남희석씨가 직접 댓글을 달아준 후에는 그 열정에 희희낙락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09/05/01 - [채널1 : 예능] - 재미없는 희희낙락, 어디서 웃어야 할지...
2009/05/04 - [채널1 : 예능] - 희희낙락, 남희석씨가 달아준 댓글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냉혹하고, 열정만으로는 해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하면서 보는 프로그램보다는 저절로 이해가 되고 나아가 즐기게 되는 프로그램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청춘불패를 보고 난 느낌은 "대박" 이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멤버들로 재미를 끌어내었다. 그리고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MC의 불문률을 깨고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청춘불패이다.

청춘불패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걸그룹. 10대에게는 인기를 좀 끌지 모르겠지만 30대 초반인 나는 누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그냥 그런 그룹이 있는 정도만 알 뿐, 각 멤버들에 대해서는 그냥 아이돌 쯤으로 치부해버리고 말 뿐이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는 30대 남자인 나는 카라의 멤버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고, 시크릿이란 그룹은 처음 들어보았으며 소녀시대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예능에서보면 이들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청춘불패는 그들의 청춘을 끌어내었다. 그리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박 2일 + 패떴 = 청춘불패?


청춘불패는 1박 2일과 패떴을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이었다. 시골에 가서 체험을 하는 것이지만, 여행의 의미는 뺐다는 것은 패떴과 닮았고,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일을 체험하는 것은 1박 2일을 닮았다. 이것은 2가지를 의미한다. 두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섞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어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과 이도 저도, 죽도 밥도 아닌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선 첫회의 느낌은 전자에 가까웠다. 여행의 과정을 보여주지 않아도 걸그룹 소개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패떴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먼저 설정하였고, 닭을 잡는 써니는 성공적으로 예진아씨 케릭터를 잡았다. 구하라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선점하였고, 다른 멤버들도 노련한 MC들 덕분에 자신들의 캐릭터를 잡아가는 중이다.

또한 1박 2일처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워낙 톱스타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농사일을 거드는 것은 거의 형식만 취하고 하는 둥 마는 둥한다. 1박 2일은 복불복에 걸리면 죽기 살기로 하고, 그 안에서 진심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저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청춘불패에서는 딱 후자의 느낌이었다.

어린 여자애들인데 저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기에 기특한 생각이 더 든다. 콩밭을 5시간에 걸쳐 다 추수한 것을 보며 청춘불패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MC들의 노련함

걸그룹과 MC그룹의 호흡이 잘 맞았다. 남희석은 군민엠씨라는 재치를 발휘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에 완벽 적응을 하고 있다. 희희낙락 때의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 일개 블로그까지 모니터링하며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에 그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고, 희희낙락 때처럼 청춘불패에서도 동일한 열정으로 임할 것임을 알기에 남희석을 더욱 응원해주고 싶다.

김신영은 무한걸스의 경험이 충분히 우러나오는 것 같다. 예능감에 있어서도 신봉선보다 더 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걸그룹을 대하는 태도도 매우 자연스러웠고, 걸그룹이 김신영에게 리드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느낌마저 주었다.

곰태우로 불리는 김태우는 역시 훈훈하였다. 2009/02/26 - [채널4 : 최신 이슈] - 연예계에 불 김태우 효과
오래전에 김태우 효과에 대해 쓴 적이 있지만, 김태우의 활약은 이제부터일 것 같다. 김태우의 가장 큰 팬은 예비역이다. 요즘 연예인 병역비리다 뭐다해서 말이 많지만, "김태우"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정리가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김태우 반의 반만 해도 예비역들은 만족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군대. 그 길을 걸어가느냐, 안가려고 발버둥치느냐 거기에 차이가 있다. 김태우는 뭘해도 성공할 것 같다.
 
거기에 노주현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전체를 정리해주면서 동네 어르신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세대를 어우러주는 역할을 하였다. 좀 수척해진 것 같아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노주현 아저씨만큼 예능을 잘 이끌어나갈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청춘불패에 바라는 점


청춘불패의 가능성은 정말 높게 평가한다. 트랜드를 따라가면서 소통을 놓치지 않았고, 흥행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이제 아이들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겉저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역으로 당당히 나올 길을 마련해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 시작이기에 미흡해보이는 면이 있다면 마무리가 약간 아쉽다. 전화 부분은 갑자기 힘이 빠지게 만들었으며 벙 뜬 느낌이었다. 또한 밤에 끝나버리는 것 또한 아쉬었다. 보통은 다음 날 아침까지 진행함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데, 밤에 끝나버리니 하다가 만 느낌이었다. 이런 점만 개선해 나간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 어우를 수 있는 국민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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