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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 대마왕 이성진이 방송으로 다시 복귀했다. 방위산업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한 이성진은 화려한 복귀를 하였다. 예능 프로의 게스트로 나오기도 하고, 뮤지컬 싱글즈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게다가 시트콤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케이블 및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해피투게더와 미수다에 출연한 것을 보았다. 방위산업체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주접으로 예능계를 휩쓸었던 예능 황태자였는데 그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요즘 MC계를 보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양대산맥으로 쉽게 그 판도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 같다. 예능 프로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프로그램들로 나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라인과 강라인이 대세이다. 얼마전 발표된 출연료도 유재석은 회당 900만원이라는 최고액을 자랑하며 MC계의 1인자로 자리잡았다. 놀러와, 예능선수촌, 무릎팍도사, 해피투게더, 스타킹,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까지 예능을 꽉 잡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 체제를 이성진이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년간의 공백이 컸는지 아직은 감을 못잡고 있는 것 같다. 놀라와와 미수다에 나온 이성진의 모습은 참 낯설었다. 화면에 많이 잡혀 얼굴을 알리려는지 자주 일어서고,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성진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적응단계라는 것을 느꼈다. 다시 주접으로 승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로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성진은 신정환과 비슷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오히려 신정환보다 이성진이 더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성진이 손 한번만 코에 갖다대기만 해도 배꼽잡고 웃었던 생각도 난다. 주접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성진의 개그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도 주접 캐릭터로 승부를 하려 한다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접의 재미는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에 있는데 이미 신정환이나 탁재훈, 그리고 진상 정형돈등이 써먹어 보았지만 별 재미는 못 보았다. 이유는 유행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오버보다는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이 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아마도 새로운 장르인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솔직한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같은 모습이 더 정확한 표현같다.

효리와 예진아씨의 쌩얼이나 아침에 퉁퉁부은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우결처럼 진짜 같은 연출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최근 강호동이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약간 오버가 있는 강호동의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릎팍도사나 1박 2일의 컨셉이 약간 감동을 유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버 리엑션의 강호동이, 자신은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접은 그야말로 오버의 극치이다. 한 때 오버가 큰 재미를 주었지만, 이제는 약간 상황이 달라졌기에 이성진 또한 주접의 이미지보다는 다른 리얼하게 보이는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다. 일반 예능프로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여 감을 익힌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예전 주접의 이미지로 승부를 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성진의 방송 복귀가 반가운 것은 그의 개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그맨은 아니지만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었던 이성진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성진 정도라면 현재 MC계를 약간이라도 흔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재석, 강호동 외에 새로운 대안이 없는 MC의 자리가 이성진의 컴백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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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계 MC의 양대산맥이라 불리우는 유재석과 강호동. 그 둘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고속도로라도 탄 듯 초고속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둘이 MC로 있는 프로그램을 나열하면 현재 방영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고, 다르게 보면 독식하고 있다. 마치 "유재석 혹은 강호동 = 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 같이 그 둘이 나오는 곳은 소위 잘나간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왜 수많은 MC들을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유재석 vs 강호동



 

유재석


약함
부드러움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인상은 "약함"이 더 어울릴 듯 하다. 무한도전에서 그 약함의 자리를 박명수에게 내 주긴 했지만, 헬스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약함의 대명사격 쯤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초고속 성장중인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윤종신과 함께 중년층 최하위권으로 다시 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바보
심지어 약함을 넘어서서 바보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다. 개그맨이기 때문에 바보연기는 그의 최고 캐릭터일 것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고, 영어 울렁증 및 여러 바보연기를 능청스럽게 한다. 무한도전에서 바보역은 동네바보형 정준하가 가지고 있지만, 그 또한 바보스런 연기를 곧 잘 소화한다.

친근
약함과 바보를 통해 그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남녀노소 유재석을 보면 반갑고 쉽게 웃으며 다가선다. 매뚜기라는 별명은 그에게 다가가기 가장 쉽게 만든 요소가 아닌가 싶다. 매뚜기 춤까지 개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을 갖게 되었다. 유재석이 나오는 곳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레 끌어낸다.

토크
이런 친근함을 바탕으로 그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몸보다는 말로 웃기는 유재석은 자신이 뜨게 된 원인이 서세원쇼였기 때문에 더욱 토크에 집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세원을 가장 존경한다는 유재석은 그의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토크쇼에서 더욱 빛을 낸다.

배려와 예의
그가 토크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입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려가 아닌가 싶다. MC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나온 패널들을 부각시켜주는 것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게스트나 패널이 나오건 자신보다는 그 게스트나 패널이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유재석은 시청자뿐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원하는 MC가 아닌가 싶다.

또한 방송을 보면 항상 그는 예의가 바르다.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겸손과 예의를 잊지 않는다. 안하무인격으로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준하와는 반대로 방송중에 일일히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것은 그의 약함과 바보스런 캐릭터와 함께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강호동



씨름의 제왕, 천하장사였던 그는 힘의 대명사이다. 그의 힘에 걸맞게 그는 강한 케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경규의 제안에 따라 개그계로 뛰어든 그의 성공은 많은 운동선수를 개그계로 끌여들였으나 힘의 제왕인 강호동만큼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루머
그의 슬럼프 시기에 그를 지속시켜준 것은 바로 루머였다. 그 루머 역시 그의 힘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들이었다. 온갖 흉흉한 루머가 확대생산되어 그를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돌았던 루머는 다행인지 강호동이 컴맹이라 확산되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위기였을 것이다. 루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강호동의 사례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 루머를 무릎팍도사를 통해 자연스레 해명하였고, 솔직하게 말함으로 루머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간의 조용했던 시기를 루머를 통해 강호동의 존재를 인식시켜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솔직함으로 그의 인기는 스프링처럼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괴성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저 멀리서도 알아채게 된다. 쨍한 경상도 사투리에 고래 고래 괴성을 지르는 그의 멘트들은 본능적인 큰 리엑션과 함께 힘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업시킨다. 시끄럽다고 싫어하시는 어르신들도 있지만 조금만 그의 진행을 보고 있으면 금세 강호동에 빠져들게 되고 만다. 그의 강한 힘에서 나오는 기합같기도 한 괴성은 그의 캐릭터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 같다. 조용 조용하게 졸린 말투로 끌어가는 것보다 잠을 확 깨게 만드는 괴성이 자신을 어필하는데 더 강력한 것 같다.

계모
김계모에 천데렐라에서 나온 계모 캐릭터는 강호동의 얄꿎은 캐릭터와 맞아 떨어진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주변 멤버들을 괴롭히는 계모 캐릭터의 강호동은 힘으로 누르기보다는 오히려 장난치고 삐지는 모습으로 재미를 이끌어낸다. 강하지만 그의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얄꿎게 장난치고 뒤에서 토닥여주는 모습은 유재석과는 다른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유재석 & 강호동


유재석과 강호동은 매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반대의 캐릭터라 해도 될만큼 정반대이다. 부드러운 유(柔)의 유재석과 굳셀 강(强)의 강호동은 성에서부터 반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어떻게 이런 반대의 캐릭터가 예능계의 양대산맥이 될 수 있었을까? 아이러니하면서도 그 비결이 궁금하다.
 


1. 예의
유재석과 강호동은 모두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그들의 인기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박명수나 김구라같이 신경질적이고 자극적인 캐릭터는 잠시 반짝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들의 전략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예의가 바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예의는 시청자들에게나 멤버들에게나 동일할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유재석은 항상 방송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부분에서도 그의 배려와 예의를 소홀히하지 않는다. 강호동은 오버스럽기까지하게 예의를 갖춘다. 운동을 하여서 그런지 스포츠맨쉽 같은 남자다운 매너가 몸에 베어있는 것 같다. 천하장사때 큰절하던 모습을 예능에서도 시청자들을 위해 넙죽 넙죽 절하는 모습은 재미있으면서도 호의적으로 다가온다.

동방예의지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예의바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노홍철의 경우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종합운동장에서 쓰레기를 홀로 줍고 있는 바른 모습이었다. 시끄럽고 튀는 외모와 복장이 거슬렸는데 그런 모습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이니 예의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반면 스타일리스트 문제로 최근 이슈를 내었던 노홍철은 그런 이미지를 스스로 갈가먹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많은 사람이 더욱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예의적인 부분은 더욱 강조되는 것 같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의 MC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예의인 것 같다.

2. 완벽하지 않은 모습
너무 완벽한 모습은 사람들을 숨막히게 하는 것 같다. 개그맨들이 덜 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IQ가 높은 집단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에 웃고 즐거워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모든 일을 다 해결할 것만 같은 사람은 부럽기는 하지만 쉽게 다가서기 쉽지 않고 때로는 의지만 해야 하는 상황에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주고 받는 도움 속에 정이 쌓이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줌으로 남이 도와줄 여지를 남겨둠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강호동의 경우는 운동한 사람은 무식하다는 통념을 이용하여 그의 인기 비결로 삼고 있다. 자신에게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자신의 강점으로 만드는 모습은 그가 마치 씨름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를 자세히 살펴보면 멘트를 받아치는 센스나 질문을 하는 예리함은 그의 영리함을 나타내준다. 유재석 또한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것을 컨셉으로 들고 나왔다. 약하고 모자르고 그는 개그맨으로서 갖춰야 할 것을 모두 갖춘 것 같다. 그는 그런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하여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들고 그것이 그의 인기를 지속해나가는 방법인 것 같다.

김재동이나 프리렌서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이 MC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완벽한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모습은 무언가를 배워야 할 것 같은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초등학생들이 와서 장난을 계속 치는 한 그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3. 성실과 노력
역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실과 노력인 것 같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현재 수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해내고 있다. 강호동의 경우는 1박 2일, 스타킹, 무릎팍도사,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을 진행하고 있고, 유재석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놀러와, 해피투게더를 진행하고 있다.

유재석의 성실과 노력이 돋보이는 모습은 특집에서 빛을 발한다. 무한도전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무언가를 배우고나면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배웠던 것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쉘위댄스에서도 그랬고, 패션쇼에서도 그랬다. 그 뿐 아니라 세세한 것까지 유재석은 자신이 모자르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 방송에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 그는 집에서 연습을 밤새가면서 할 것이다.

또한 토크쇼를 진행할 때에도 나오는 게스트들의 프로필은 기본이고 주변 이야기나 사소한 것까지 모두 외워서 나온다. 그것을 프로필처럼 주루륵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토크를 하면서 하나 하나씩 이야기와 어울어지게 양념처럼 뿌려주는 것이 그의 노력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강호동 또한 이에 못지 않다. 강호동은 대본을 통채로 외워서 나오고, 심지어 애드립까지 모두 외워서 나온다고 한다. 그의 큰 리엑션 또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획되고 연습에 연습 끝에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이런 연습은 운동선수 시절의 버릇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습과 땀이 경기의 결과로 정직하게 나오는 스포츠와 같이 예능에서도 그의 연습과 땀이 웃음의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운동선수로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반복되는 연습과 땀방울은 그 누구보다 최고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성실과 노력은 동일하게 연예계에서도 통한 것이 아닐까.



강호동과 유재석 그들은 서로 경쟁 프로의 라이벌로 되어 있지만, 그들의 인기에는 공통적인 모습이 많이 있다. 다른 것 같지만 같은 모습이 많은 그들의 공통점은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 둘의 비교와 평가는 연예인의 인기 비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도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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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업 폐지를 두고 언론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예능의 거장인 이경규가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 것이 이슈화될 만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경규는 라인업이 폐지되자 한가해졌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라인업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컸고, 하필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여 밀려난 점도 속상할만 하다. 하기야 애초부터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나온 프로그램이기에 그 성과를 못낸 점이 더 치욕스러울 것 같다.

국민MC 이경규

어렸을 적 보물섬이란 만화책에서 이경규 아저씨가 멋지게 쿵후를 하는 사진이 실린 인터뷰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운동도 잘하고, 웃기기도 한 이경규 아저씨를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여, 그가 선전했던 짜짜로니만 먹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의 개그 코드도 시대의 흐름에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MC 이경규는 현재 강호동이나 유재석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이경규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대박이 났고, 눈알 떨리 한번 해주면 다들 뒤집어졌다.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다시 MC로 복귀한 이경규는 네거티브한 컨셉으로 돌아오게 된다. 툭 하면 버럭 화를 내고, 삐지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지금의 박명수나 김구라 같은 컨셉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다지 유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이미지 상 안티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는 라인업의 폐지로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지금의 MC들의 흐름을 보면 유재석이나 강호동같이 훈훈하면서 정도 있는 그런 캐릭터들이 살아남는 것 같다. 박명수는 말그대로 유재석이 아니면 홀로설 수 없는 2인자이고, 그가 홀로서기를 했던 프로그램들은 줄줄히 폐지가 되었다. 김구라 역시 독설적인 이미지로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선두에 있는 이경규 또한 이제는 흐름을 따라야 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인업 폐지와 함께 이미지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예전의 양심냉장고의 이미지로 다시 돌아간다면 국민MC로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네거티브한 이미지는 무관심보다 안티라는 관심을 선택한다는 노이즈마케팅의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독이 되고, 안티는 결국 무관심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나쁜 사람은 결국 배척하고, 착한 사람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가. 대선에도 네거티브 전략은 안통했다. 각박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속엔 훈훈함 또는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규의 시대는 지나갔다. 라인업의 폐지와 이경규가 나오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저조가 그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경규는 복수혈전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복면달호를 만들었고, 몰래카메라가 끝나고도 한참 후에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복귀했다. 이제 다시 변화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시대는 점점 빠르게 변해가고, 그는 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이경규 아저씨는 분명 다시 일어설 것이라 생각한다. 라인업을 터닝포인트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다가왔으면 좋겠다. 훈남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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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헷갈리던 MC몽과 하하였지만,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통해 이젠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하가 음반판매량 및 가족들의 등장등 최대 수혜자였다면, MC몽은 1박 2일을 통해 인지도를 확실히 올리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1박 2일', 거창편에서 특히 MC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옷의 코디를 일관성 있는 색상으로 맞추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밑창 색상까지 신경을 쓰면서 2,3가지 색상으로 맞추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튀는 옷을 입지 않으면 MC몽인지 못알아본다고 푸념하던 MC몽의 말처럼, 그의 튀는 옷은 확실히 MC몽임을 구분져주고 있고, 눈에도 확! 띤다.

매번 과자등의 간식을 숨겨와 PD에게 압수당하는 MC몽은 야생원숭이답게 점점 지능적으로 숨기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 처음엔 그냥 가방에 넣어오더니, 그 다음엔 걸릴만한 곳에 미끼로 미리 넣어두고, 메인 과자는 다른 곳에 숨겨두는 시간차공격까지 보여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안경집과 카메라 가방등에 소품인냥 넣어두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모자안에 만원짜리를 숨겨두었다. 운좋으면 숨겨놓은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원샷도 받으면서, 큰 웃음까지주니 일거3득의 놀라운 지능을 보여 주는 전략이다.


이번 회에서 MC몽의 최대 활약은 문장 받아쓰기 부분이었다. 언어영역을 118점 맞았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에 이어 '겉절이'를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며 언어지식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결국 믿었던 이승기는 모두 틀렸고, MC몽이 말한 것이 모두 맞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모두들 스마트하게 생기고, 평소 유식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승기가 맞힐 줄 알았지만 결국 야생원숭이의 지식이 더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딸기가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아는 이승기에게 더 이상 유식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졌다. 설렁 그것이 설정이었을지라도...

마지막으로 MC몽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단체 티를 가져왔다.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손수 디자인하고 등에는 번호를 메기는 세심한 센스까지 보여준 MC몽의 선물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복장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번호를 부르는 상황극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MC몽은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 왔던 것 같다. 평소에도 야생원숭이 댄스부터 복불복에서의 활약등 어디서든 자신이 MC몽임을 알리려 노력해 온 것 같다. 비록 이번 회에서 알아차렸긴 했지만 말이다. 라디오에서나 TV에서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MC 몽의 활약을 더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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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이 인기를 끌자, 야심차게 여자 5명이 모여 시작한 무한걸스. 여자들의 무한도전이라 보아도 무방할만큼 비슷하다. 처음엔 특집으로 시작된 것 같았는데, 어느덧 고정프로로 케이블에서 연일 방송되고 있다. 무한도전의 아류작이구나 라고 치부해버리곤 했지만, 몇편을 보다보니 무한도전과 마찮가지로 무한걸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무한도전의 컨셉과 매우 흡사한, 어쩌면 그냥 무한도전이 했던 것들을 따라하는 것 같아서 작가들이 참 편하겠다라고 생각도 들었다. 전생체험이나, 몰래카메라, 화보촬영등 여러 컨셉이 무한도전과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은 참신하고 무한도전처럼 재미있었다. 특히 여자들만의 미묘한 관계들이 여성팬들을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송은이, 오승은, 신봉선, 김신영, 백보람, 정시아가 함께하는 무한걸스. 캐릭터도 무한도전과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제 슬슬 각자의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 같다.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무한걸스의 주축이 되는 송은이, 그리고 개그우먼의 주축인 신봉선과 김신영, 학교짱 출신의 오승은과 백보람, 그리고 엉뚱녀 정시아가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들은 그녀들의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솔직담백코믹한 에피소드를 펼쳐내고 있다.

처음엔 솔직히 어설프기도 했고, 무한도전의 아성에 묻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매회가 거듭할 수록 안정되고, 그녀들만의 참신한 매력이 비빔밥처럼 잘 어울어지기 시작했다. 예쁘기만 한줄 알았던, 오승은, 백보람, 정시아의 망가지는 모습에 여성들은 쾌감을, 남성들은 솔직함을 느낄 수 있었고, 김신영의 넉살좋은 입담은 박명수를 능가하는 포스를 지니고 있다. 또한 나에겐 호감 개그우먼이 된 신봉선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역시 무한걸스에서도 성실하고 열심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송은이의 진행솜씨이다. 송은이는 정말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잘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질투심많고, 감추는 것이 많아 어우러지기 힘든 여자들을 한데 묶을 수 있었던 것은 송은이의 진행 덕분인 것 같다. 오랜 진행 경험과 그녀만의 재치와 센스로 제각각인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주어 무한걸스의 매력을 한껏 내뿜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케이블에서 하기에 무한도전만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지만, 그 매력은 충분히 무한도전에 버금가는 것 같고, 그 가능성은 무한도전을 능가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한번 무한도전과 무한걸스가 함께 모여 진행을 해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누가 더 무한한지 그들의 무한한 매력과 도전을 한군데서 겨루어보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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